56년 만에 휴대폰 속으로…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 개막

입력 2024.12.26 (23:29) 수정 2024.12.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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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8년 1월 21일 벌어진 이른바 '김신조 사건'으로 간첩을 식별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최초의 전 국민 신분증인 '주민등록증'을 도입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부부에게 처음 발급됐던 당시의 주민등록증은 세로 형태의 종이 신분증이었습니다.

비닐막 코팅이 돼 있었지만 훼손이나 위·변조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죠.

이에 1999년부터는 플라스틱 형태의 주민등록증이 발급되기 시작했고, 2000년에는 위·변조를 방지하는 홀로그램이 부착됐습니다.

이렇게 도입 이래 56년간 크고 작은 변화를 이어온 주민등록증이, 내일부터 시범적으로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갑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어떻게 발급받는 건지,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준비가 한창인 주민센터.

지갑을 놓고 다니다 곤란했던 경험 때문에, 모바일 신분증의 수요는 커져가는 추세입니다.

[양성자/경기 고양시 : "병원을 재방문했을 때, 기록이 있으면 되는데 6개월 정도 안 왔다고 그러면 신분증을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 (진료) 못 보고 와서…."]

내일부터 경기도 고양과 세종 등 전국 9개 지자체에 주소지가 등록된 17살 이상 국민은 누구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에 만 원을 내고 IC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인식하거나,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은 일회용 QR을 이용하면 됩니다.

2022년 발급을 시작한 모바일 운전면허증도 이용자 400만 명을 넘어서며 안착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여전히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김원숙/경기 고양시 : "저는 휴대전화를 잘 흘리고 다니고 그리고 요새 해킹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그런 것 때문에. 조금 불안해서 그냥 아날로그가 좋네요."]

행안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에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갖췄고 분실 신고 시 잠김 처리돼 정보 유출 위험도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원갑/행안부 디지털보안정책과장 : "실물 주민등록증과 달리 안면 인식 등을 통해 면밀한 본인 확인 단계를 거쳐야 사용이 가능하므로 부정 사용이 불가능한…."]

행안부는 시범 발급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 등을 점검한 뒤, 내년 1분기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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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년 만에 휴대폰 속으로…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 개막
    • 입력 2024-12-26 23:28:59
    • 수정2024-12-26 23: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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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8년 1월 21일 벌어진 이른바 '김신조 사건'으로 간첩을 식별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최초의 전 국민 신분증인 '주민등록증'을 도입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부부에게 처음 발급됐던 당시의 주민등록증은 세로 형태의 종이 신분증이었습니다.

비닐막 코팅이 돼 있었지만 훼손이나 위·변조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죠.

이에 1999년부터는 플라스틱 형태의 주민등록증이 발급되기 시작했고, 2000년에는 위·변조를 방지하는 홀로그램이 부착됐습니다.

이렇게 도입 이래 56년간 크고 작은 변화를 이어온 주민등록증이, 내일부터 시범적으로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갑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어떻게 발급받는 건지,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준비가 한창인 주민센터.

지갑을 놓고 다니다 곤란했던 경험 때문에, 모바일 신분증의 수요는 커져가는 추세입니다.

[양성자/경기 고양시 : "병원을 재방문했을 때, 기록이 있으면 되는데 6개월 정도 안 왔다고 그러면 신분증을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 (진료) 못 보고 와서…."]

내일부터 경기도 고양과 세종 등 전국 9개 지자체에 주소지가 등록된 17살 이상 국민은 누구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에 만 원을 내고 IC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인식하거나,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은 일회용 QR을 이용하면 됩니다.

2022년 발급을 시작한 모바일 운전면허증도 이용자 400만 명을 넘어서며 안착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여전히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김원숙/경기 고양시 : "저는 휴대전화를 잘 흘리고 다니고 그리고 요새 해킹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그런 것 때문에. 조금 불안해서 그냥 아날로그가 좋네요."]

행안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에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갖췄고 분실 신고 시 잠김 처리돼 정보 유출 위험도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원갑/행안부 디지털보안정책과장 : "실물 주민등록증과 달리 안면 인식 등을 통해 면밀한 본인 확인 단계를 거쳐야 사용이 가능하므로 부정 사용이 불가능한…."]

행안부는 시범 발급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 등을 점검한 뒤, 내년 1분기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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