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론조사] “2공항 결정권 주민투표로”…“차고지증명 폐지해야”

[앵커]

2024년 한 해를 정리하며 도민들의 현안 인식과 여론을 알아봅니다.

오늘은 제주 최대 현안인 2공항 자기결정권 행사 방안을 비롯해 올해 존폐 논란이 일었던 차고지증명제, 들불축제 오름 불놓기에 대한 도민 여론을 살펴봅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 사업.

입지 선정 9년 만에 기본계획이 고시됐지만 도민들의 찬반 갈등은 여전합니다.

[김형섭/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지난 9월/고시 직후 :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며 도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2공항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도민결정권을 행사해야 하는지 여론을 물었습니다.

주민투표에 대한 응답이 66%로 가장 높았고, 여론조사는 17%였습니다.

도민결정권을 행사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2%에 그쳤습니다.

주민투표 요구는 도내 모든 지역과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서귀포시 읍면지역, 60대 이상, 보수 성향 이념에서 도민결정권을 행사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차고지증명제에 대한 도민 생각을 알아봤습니다.

폐지해야 한다 54%, 유지해야 한다 40%로 폐지 여론이 14%p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이 서귀포시보다 폐지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나 이 제도에 대해 인식 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만약 차고지증명제를 유지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작용을 보완해야 한다가 51%로 절반을 넘었고, 제도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그대로 유지한다보다 많았습니다.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에 대한 여론도 알아봤습니다.

폐지해야 한다 41%, 유지해야 한다 50%로 불놓기를 유지하자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 제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지역 만 18살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안심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5% 포인트, 응답률은 15.9%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박미나

[조사 개요]
조사의뢰 : KBS제주
조사기관 : (주)한국리서치
조사지역 : 제주도
조사일시 : 2024년 12월 20일∼21일
조사대상 : 제주지역 만 18살 이상 남녀
표본크기 : 800명
피조사자선정방법 : 무선 - 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무선)
응답률 : 15.9%
가중치 부여방식 :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운로드] KBS제주_2024년 12월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표 [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4/12/20241226_1IqeeO.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