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3세 아들, 아내와 최고 순간”…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24.12.30 (18:07) 수정 2024.12.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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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가족을 잃은 유족입니다.

1년 간의 힘겨운 암 투병을 끝내고 모처럼 여행길에 나선 어머니, 아들의 대학 합격을 기념하며 신나게 비행기를 탄 일가족도 있었습니다.

탑승객 179명의 시간은 비극적 참사 앞에 그대로 멈춰섰습니다.

마지막 인사도 채 못했는데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유족들은 망연자실, 오열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막내딸 내년 봄 결혼을 앞둔 상태였습니다.

예비 신랑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났던 그 길이 마지막이 됐습니다.

웨딩드레스를 입혀 보지도 못한 채 자식을 앞세운 아버지 지금의 현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탑승객 가족/음성변조 : "내 딸이에요. 막내딸인데, 3월 9일날 결혼식인데 예비 사위하고 둘이 여행 갔다 온다고. 아빠 갔다 올게, 하고 갔는데."]

이번 사고 희생자 가운데는 특히 가족 단위 탑승객이 많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태국 방콕에 다녀오는 패키지 여행에 몸을 실은 이들.

여기엔, 3대가 함께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한 일가족 9명이 있었습니다.

기아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며 온 가족이 함께 떠났던 첫 해외여행은, 세 살배기 아들의 첫 여권에 첫 도장을 찍은 순간이었지만, 행복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이번 사고 희생자 179명 가운데는 10살도 안 돼 생을 마친 아이들이 5명에 달합니다.

[탑승객 가족/음성변조 : "아이들이 아직 (신원 확인이) 안 된 거 같은데 (미성년자라서 신원 확인이) 늦어지는…."]

여행을 떠난 어머니가 귀국 전 아들에게 보낸 메시지.

아들~ 엄마 아는 언니가 제주에서 귤 보낸 거 문 앞에 도착했대.

일상에서 나누던 소소한 대화를 이제 더는 나눌 수 없습니다.

1년에 걸친 위암 투병을 끝내고 모처럼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어머니의 마지막 메시지가 됐습니다.

[탑승객 가족/음성변조 : "퇴직자 분들끼리 가족 동반 여행은 처음이었어요. (여행 전에 부모님께 용돈도) 못해드렸어요. 전에 다른데 갈 때는 연락도 잘 했었는데, 이번엔 못했거든요."]

반가운 상봉 대신 영영 이별을 맞이한 가족들의 눈물은 사무치는 후회로 쏟아집니다.

희생자 179명의 179가지 안타까운 사연, 대한민국 항공 역사의 가장 아픈 순간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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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핫 클립] “3세 아들, 아내와 최고 순간”…안타까운 사연들
    • 입력 2024-12-30 18:07:09
    • 수정2024-12-30 18: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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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가족을 잃은 유족입니다.

1년 간의 힘겨운 암 투병을 끝내고 모처럼 여행길에 나선 어머니, 아들의 대학 합격을 기념하며 신나게 비행기를 탄 일가족도 있었습니다.

탑승객 179명의 시간은 비극적 참사 앞에 그대로 멈춰섰습니다.

마지막 인사도 채 못했는데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유족들은 망연자실, 오열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막내딸 내년 봄 결혼을 앞둔 상태였습니다.

예비 신랑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났던 그 길이 마지막이 됐습니다.

웨딩드레스를 입혀 보지도 못한 채 자식을 앞세운 아버지 지금의 현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탑승객 가족/음성변조 : "내 딸이에요. 막내딸인데, 3월 9일날 결혼식인데 예비 사위하고 둘이 여행 갔다 온다고. 아빠 갔다 올게, 하고 갔는데."]

이번 사고 희생자 가운데는 특히 가족 단위 탑승객이 많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태국 방콕에 다녀오는 패키지 여행에 몸을 실은 이들.

여기엔, 3대가 함께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한 일가족 9명이 있었습니다.

기아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며 온 가족이 함께 떠났던 첫 해외여행은, 세 살배기 아들의 첫 여권에 첫 도장을 찍은 순간이었지만, 행복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이번 사고 희생자 179명 가운데는 10살도 안 돼 생을 마친 아이들이 5명에 달합니다.

[탑승객 가족/음성변조 : "아이들이 아직 (신원 확인이) 안 된 거 같은데 (미성년자라서 신원 확인이) 늦어지는…."]

여행을 떠난 어머니가 귀국 전 아들에게 보낸 메시지.

아들~ 엄마 아는 언니가 제주에서 귤 보낸 거 문 앞에 도착했대.

일상에서 나누던 소소한 대화를 이제 더는 나눌 수 없습니다.

1년에 걸친 위암 투병을 끝내고 모처럼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어머니의 마지막 메시지가 됐습니다.

[탑승객 가족/음성변조 : "퇴직자 분들끼리 가족 동반 여행은 처음이었어요. (여행 전에 부모님께 용돈도) 못해드렸어요. 전에 다른데 갈 때는 연락도 잘 했었는데, 이번엔 못했거든요."]

반가운 상봉 대신 영영 이별을 맞이한 가족들의 눈물은 사무치는 후회로 쏟아집니다.

희생자 179명의 179가지 안타까운 사연, 대한민국 항공 역사의 가장 아픈 순간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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