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는 엄마 보러 갔다가…“장례라도 잘 치르길”
입력 2024.12.30 (21:36)
수정 2024.12.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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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기에 탔던 태국인 2명의 사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승무원을 꿈꾸던 20대 대학생은 한국에 살고 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탔고, 한국에 거주한 40대 여성은 태국 고향에 갔다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항공사 승무원이 꿈이었던 올해 22살의 시리톤 씨.
방콕대학교에서 항공 관련 전공을 했고, 내년 초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태국 아마린TV 방송 : "그녀는 매우 재능 있는 소녀였습니다. 공부도 잘해서 장학금까지 받았습니다."]
시리톤 씨는 한국에서 결혼해 살고 있는 엄마를 보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엄마는 무안공항까지 딸을 마중 나왔지만, 사고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티라팟 짜으/시리톤 씨 삼촌 : "낮에 여동생(시리톤 엄마)이 전화를 해서 사고 소식을 알게 됐어요. 아침까지만 해도 제게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딸의 사진을 차마 내려놓지 못하는 아버지.
그의 딸 45살 종락 씨는 몇 해 전 한국인과 결혼해 전남 나주에서 살아왔습니다.
이달 초 남편과 함께 고향을 찾아와 만난 게 딸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문춰이 두엉마니/종락 씨 아버지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내가 무엇을 해도 내 딸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요."]
딸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고향 풍습에 따라 건넨 장례비 만 바트.
우리 돈 43만 원 정도 되는 이 돈으로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편히 보내주고 싶습니다.
[문춰이 두엉마니/종락 씨 아버지 : "내 딸의 시신을 고향으로 데려와서 장례를 잘 치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서울에 있는 태국대사관은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내년 1월 4일까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영상출처:태국 아마린TV·타이PBS
사고 여객기에 탔던 태국인 2명의 사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승무원을 꿈꾸던 20대 대학생은 한국에 살고 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탔고, 한국에 거주한 40대 여성은 태국 고향에 갔다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항공사 승무원이 꿈이었던 올해 22살의 시리톤 씨.
방콕대학교에서 항공 관련 전공을 했고, 내년 초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태국 아마린TV 방송 : "그녀는 매우 재능 있는 소녀였습니다. 공부도 잘해서 장학금까지 받았습니다."]
시리톤 씨는 한국에서 결혼해 살고 있는 엄마를 보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엄마는 무안공항까지 딸을 마중 나왔지만, 사고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티라팟 짜으/시리톤 씨 삼촌 : "낮에 여동생(시리톤 엄마)이 전화를 해서 사고 소식을 알게 됐어요. 아침까지만 해도 제게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딸의 사진을 차마 내려놓지 못하는 아버지.
그의 딸 45살 종락 씨는 몇 해 전 한국인과 결혼해 전남 나주에서 살아왔습니다.
이달 초 남편과 함께 고향을 찾아와 만난 게 딸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문춰이 두엉마니/종락 씨 아버지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내가 무엇을 해도 내 딸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요."]
딸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고향 풍습에 따라 건넨 장례비 만 바트.
우리 돈 43만 원 정도 되는 이 돈으로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편히 보내주고 싶습니다.
[문춰이 두엉마니/종락 씨 아버지 : "내 딸의 시신을 고향으로 데려와서 장례를 잘 치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서울에 있는 태국대사관은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내년 1월 4일까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영상출처:태국 아마린TV·타이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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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여객기에 탔던 태국인 2명의 사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승무원을 꿈꾸던 20대 대학생은 한국에 살고 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탔고, 한국에 거주한 40대 여성은 태국 고향에 갔다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항공사 승무원이 꿈이었던 올해 22살의 시리톤 씨.
방콕대학교에서 항공 관련 전공을 했고, 내년 초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태국 아마린TV 방송 : "그녀는 매우 재능 있는 소녀였습니다. 공부도 잘해서 장학금까지 받았습니다."]
시리톤 씨는 한국에서 결혼해 살고 있는 엄마를 보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엄마는 무안공항까지 딸을 마중 나왔지만, 사고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티라팟 짜으/시리톤 씨 삼촌 : "낮에 여동생(시리톤 엄마)이 전화를 해서 사고 소식을 알게 됐어요. 아침까지만 해도 제게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딸의 사진을 차마 내려놓지 못하는 아버지.
그의 딸 45살 종락 씨는 몇 해 전 한국인과 결혼해 전남 나주에서 살아왔습니다.
이달 초 남편과 함께 고향을 찾아와 만난 게 딸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문춰이 두엉마니/종락 씨 아버지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내가 무엇을 해도 내 딸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요."]
딸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고향 풍습에 따라 건넨 장례비 만 바트.
우리 돈 43만 원 정도 되는 이 돈으로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편히 보내주고 싶습니다.
[문춰이 두엉마니/종락 씨 아버지 : "내 딸의 시신을 고향으로 데려와서 장례를 잘 치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서울에 있는 태국대사관은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내년 1월 4일까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영상출처:태국 아마린TV·타이PBS
사고 여객기에 탔던 태국인 2명의 사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승무원을 꿈꾸던 20대 대학생은 한국에 살고 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탔고, 한국에 거주한 40대 여성은 태국 고향에 갔다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항공사 승무원이 꿈이었던 올해 22살의 시리톤 씨.
방콕대학교에서 항공 관련 전공을 했고, 내년 초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태국 아마린TV 방송 : "그녀는 매우 재능 있는 소녀였습니다. 공부도 잘해서 장학금까지 받았습니다."]
시리톤 씨는 한국에서 결혼해 살고 있는 엄마를 보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엄마는 무안공항까지 딸을 마중 나왔지만, 사고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티라팟 짜으/시리톤 씨 삼촌 : "낮에 여동생(시리톤 엄마)이 전화를 해서 사고 소식을 알게 됐어요. 아침까지만 해도 제게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딸의 사진을 차마 내려놓지 못하는 아버지.
그의 딸 45살 종락 씨는 몇 해 전 한국인과 결혼해 전남 나주에서 살아왔습니다.
이달 초 남편과 함께 고향을 찾아와 만난 게 딸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문춰이 두엉마니/종락 씨 아버지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내가 무엇을 해도 내 딸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요."]
딸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고향 풍습에 따라 건넨 장례비 만 바트.
우리 돈 43만 원 정도 되는 이 돈으로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편히 보내주고 싶습니다.
[문춰이 두엉마니/종락 씨 아버지 : "내 딸의 시신을 고향으로 데려와서 장례를 잘 치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서울에 있는 태국대사관은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내년 1월 4일까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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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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