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탑승 “불안”…취소 문의 잇따라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항공기 탑승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김해공항에도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여행업계는 긴장감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튿날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항공기 탑승을 앞둔 이용객들이 보안검색대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임박한 일정을 바꾸기 어려워 비행기를 타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해외 출국자/음성변조 :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기는 했는데 그래도 저한테 그런 일이 생기지는 않지 않을까…."]

[해외 출국자/음성변조 : "(부모님께서) 걱정 많이 하셨어요. 전화도 하시고. 안전히 잘 갔다 와라…."]

입국장에도 긴장감이 감돕니다.

기다리는 가족이나 지인이 무사히 도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입국자 지인/음성변조 : "좀 궁금하고 불안하고 그런 건 있죠, 사람 기분이. 괜찮겠지만 기분이 언짢은 건…."]

연말연시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다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항공권 취소 문의가 잇따랐고, 특히 제주항공 이용객들이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김민구/부산시 기장군 : "사고 난 거 보고는 도저히 기분도 놀러 갈 기분도 아니고 또 같은 제주항공이어서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바로 취소했습니다. (사고 당일) 저녁에."]

지역 여행사에도 여행 예약 취소나 연기 등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로 인해서 불안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태국 같은 경우는 문의가 좀 있고요. 그리고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손님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인 것 같아요."]

연말에 닥친 대형 참사 여파는 당분간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