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트라우마’ 유가족 심리 지원 시급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많은 분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은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어, 유가족들에게는 신속한 심리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가족에겐 '심리적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엄청난 심리적 충격을 받으면 심한 불안이나 우울감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섣부른 위로와 판단은 금물입니다.

일단 얘기를 듣습니다.

상담자는 유가족이 고통스러운 감정을 토로할 수 있도록 돕고, 인정하고 지지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감정적인 혼란을 줄여야 합니다.

특히, 자해나 자살의 위험이 있으면 전문가에게 의뢰하고, 심한 불안이나 우울을 겪는 경우 항불안제, 항우울제 처방이 필요합니다.

재난을 겪거나 미디어를 통해 간접 경험하면 심리적 충격으로 '급성 스트레스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고 장면 등이 계속 떠오르고, 악몽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깜짝깜짝 놀라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면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일시적일 수 있으나 4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심리 상담과 함께 'EMDR, 눈 움직임 탈감작 및 재처리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눈을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외상 기억을 떠올리는 방법으로 기억을 재구성해 고통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EMDR 치료는 부정적인 감정과 강하게 엉켜 있는 외상 기억을 풀어 덜 민감하게 만듭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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