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익명의 ‘선결제’·안유성의 ‘김밥’…무안공항에 쏟아진 위로

입력 2024.12.31 (18:08) 수정 2024.12.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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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유족들은 매 순간 애가 탑니다.

일부 유가족들 사이에서는 울분이 터져나왔습니다.

신원 확인 정보가 자신들에게 제 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이혁/유가족 대표단 : "여기 앉아있는 국토교통부 직원들, 말 믿지 마세요. 이 XX들이 근원이야."]

비통함에, 울분에, 더이상 기댈 곳이 없다는 유가족들, 이들의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온정이 곳곳에서 쌓여가고 있습니다.

공항 2층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 ‘봉사자와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익명의 누군가가 선결제를 해둔 겁니다.

공항 1층의 한식당도 선한 결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박한 밥 한끼로라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익명의 손길들.

탄핵 집회 현장에서 목격한 선결제 릴레이 연대의 손길은 참사의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직접 끓인 떡국을 대접하고, 찬 바람 맞지 말라며 구호 텐트에 생필품을 분주히 나눠줍니다.

[안유성/명장/지난 10월 : "호남에는 한 명도 출전자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맛의 도시 하면 호남인데 거기에서 호남에 제대로 된 맛을 한번 보여줘야 되겠다."]

호남 지역의 첫 조리 분야 명장 안유성 셰프.

남도의 맛을 알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제주항공 참사 소식에 바로 김밥 200줄을 싸들고 무안공항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가슴이 먹먹해 차마 일을 할 수 없었다며, 유가족들의 임시 숙소를 일일이 찾아나섰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 출신 개그우먼 박나래 씨도 고향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5년 전 한 방송사에서 연예대상을 받았을 당시, 지역에 걸린 플랜카듭니다. 그야말로 무안의 자랑이던 박 씨.

본인이 직접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참사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보탰습니다.

이번 참사에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직원 일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구계도 슬픔에 잠겼습니다.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거머쥔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 씨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하는 애도의 마음이 최악의 참사를 겪은 현장을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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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31 18:08:26
    • 수정2024-12-31 18: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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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가족들 사이에서는 울분이 터져나왔습니다.

신원 확인 정보가 자신들에게 제 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이혁/유가족 대표단 : "여기 앉아있는 국토교통부 직원들, 말 믿지 마세요. 이 XX들이 근원이야."]

비통함에, 울분에, 더이상 기댈 곳이 없다는 유가족들, 이들의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온정이 곳곳에서 쌓여가고 있습니다.

공항 2층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 ‘봉사자와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익명의 누군가가 선결제를 해둔 겁니다.

공항 1층의 한식당도 선한 결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박한 밥 한끼로라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익명의 손길들.

탄핵 집회 현장에서 목격한 선결제 릴레이 연대의 손길은 참사의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직접 끓인 떡국을 대접하고, 찬 바람 맞지 말라며 구호 텐트에 생필품을 분주히 나눠줍니다.

[안유성/명장/지난 10월 : "호남에는 한 명도 출전자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맛의 도시 하면 호남인데 거기에서 호남에 제대로 된 맛을 한번 보여줘야 되겠다."]

호남 지역의 첫 조리 분야 명장 안유성 셰프.

남도의 맛을 알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제주항공 참사 소식에 바로 김밥 200줄을 싸들고 무안공항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가슴이 먹먹해 차마 일을 할 수 없었다며, 유가족들의 임시 숙소를 일일이 찾아나섰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 출신 개그우먼 박나래 씨도 고향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5년 전 한 방송사에서 연예대상을 받았을 당시, 지역에 걸린 플랜카듭니다. 그야말로 무안의 자랑이던 박 씨.

본인이 직접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참사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보탰습니다.

이번 참사에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직원 일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구계도 슬픔에 잠겼습니다.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거머쥔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 씨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하는 애도의 마음이 최악의 참사를 겪은 현장을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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