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플라스틱 조화 금지 확산…일석이조 효과

[앵커]

지난 2022년 김해시에 도입된 공원묘원의 플라스틱 조화 퇴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새해부터 부산시의 공설 추모공원에서 플라스틱 조화 반입이 금지돼 환경 오염을 줄이고 화훼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묘지 앞에 놓인 플라스틱 조화들.

자원봉사자들이 조화를 뽑아 포대 자루 안에 넣습니다.

플라스틱 조화가 금세 포대를 가득 채웁니다.

[김선호/부산시 자원순환과 : "부산영락공원에서만 0.7톤의 플라스틱 조화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가 심하기 때문에, 환경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부산 영락공원과 추모공원 등 공설 장사시설에서 플라스틱 조화 반입을 금지합니다.

조화는 합성 섬유와 중금속이 함유된 철심으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불가능한 데다, 폐기할 때 미세플라스틱까지 배출합니다.

특히 자연 분해되지 않아 매립 또는 소각 처리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이 발생해 건강까지 위협합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플라스틱 조화입니다.

이렇게 만져보면 말라버린 플라스틱 가루들이 나옵니다.

부산시는 조화 반입 금지로 소각 처리 시 발생하는 66톤가량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생화 사용으로 지역 화훼 농가의 매출 증대도 기대됩니다.

[김윤식/자조금협의회 부산·경남지회장 : "요즘 화훼가 어려운데 그 자리에 자연적인 생화를 한두 송이 꼽으면 우리 화훼 농가에 큰 힘이 되지 않겠나…."]

부산시설공단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현장 점검 요원을 배치해 플라스틱 조화를 수거하고 생화 사용을 권장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