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 생존 기로…실효성 있는 대책 ‘절실’
입력 2025.01.01 (10:17)
수정 2025.01.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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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태백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으며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온 탄광지역의 자존심마저 명맥이 끊겼습니다.
올해는 삼척 도계광업소도 문을 닫게 되는데,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음은 물론 지역 소멸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로 꼽혔던 태백시 장성동입니다.
1936년 문을 연 장성광업소가 지난해 7월 공식 폐광하면서 상권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조성복/음식점 운영 :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데 (폐광 후) 지금은 더 없어요. 이 시간에는 식당이 (크기가) 별로 안 되지만 앉을 자리가 없었어요."]
광업소 폐광에 따라 태백에서만 876명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 피해는 3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기 침체나 위기를 넘어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태백에 이어 올해 6월에는 국내 마지막 공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습니다.
주민들은 5조 6천억 원의 경제적 피해가 전망되는데도 정부가 뚜렷한 대책 없이 폐광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집단행동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광태/삼척시 도계읍 번영회장 : "이제 진짜 생존과 결부된 것이라고 그러면 지역이 어떤 그런 위험을 불사하더라도 이건 반드시 저희들이 관철시켜야 되는 것이 저희 지역 주민들의 일이라고 또 숙명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폐광지역을 위해 약 8천500억 원 규모의 경제진흥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습니다.
태백에 청정 메탄올 제조시설과 핵심 광물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삼척에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기반의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나올 것으로 기대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언제 나올지 불투명한 데다, 국비 역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태백시가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무산되는 등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강원도는 경제진흥사업과 별개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일자리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구민혁
지난해 태백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으며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온 탄광지역의 자존심마저 명맥이 끊겼습니다.
올해는 삼척 도계광업소도 문을 닫게 되는데,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음은 물론 지역 소멸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로 꼽혔던 태백시 장성동입니다.
1936년 문을 연 장성광업소가 지난해 7월 공식 폐광하면서 상권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조성복/음식점 운영 :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데 (폐광 후) 지금은 더 없어요. 이 시간에는 식당이 (크기가) 별로 안 되지만 앉을 자리가 없었어요."]
광업소 폐광에 따라 태백에서만 876명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 피해는 3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기 침체나 위기를 넘어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태백에 이어 올해 6월에는 국내 마지막 공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습니다.
주민들은 5조 6천억 원의 경제적 피해가 전망되는데도 정부가 뚜렷한 대책 없이 폐광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집단행동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광태/삼척시 도계읍 번영회장 : "이제 진짜 생존과 결부된 것이라고 그러면 지역이 어떤 그런 위험을 불사하더라도 이건 반드시 저희들이 관철시켜야 되는 것이 저희 지역 주민들의 일이라고 또 숙명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폐광지역을 위해 약 8천500억 원 규모의 경제진흥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습니다.
태백에 청정 메탄올 제조시설과 핵심 광물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삼척에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기반의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나올 것으로 기대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언제 나올지 불투명한 데다, 국비 역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태백시가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무산되는 등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강원도는 경제진흥사업과 별개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일자리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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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백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으며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온 탄광지역의 자존심마저 명맥이 끊겼습니다.
올해는 삼척 도계광업소도 문을 닫게 되는데,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음은 물론 지역 소멸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로 꼽혔던 태백시 장성동입니다.
1936년 문을 연 장성광업소가 지난해 7월 공식 폐광하면서 상권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조성복/음식점 운영 :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데 (폐광 후) 지금은 더 없어요. 이 시간에는 식당이 (크기가) 별로 안 되지만 앉을 자리가 없었어요."]
광업소 폐광에 따라 태백에서만 876명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 피해는 3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기 침체나 위기를 넘어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태백에 이어 올해 6월에는 국내 마지막 공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습니다.
주민들은 5조 6천억 원의 경제적 피해가 전망되는데도 정부가 뚜렷한 대책 없이 폐광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집단행동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광태/삼척시 도계읍 번영회장 : "이제 진짜 생존과 결부된 것이라고 그러면 지역이 어떤 그런 위험을 불사하더라도 이건 반드시 저희들이 관철시켜야 되는 것이 저희 지역 주민들의 일이라고 또 숙명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폐광지역을 위해 약 8천500억 원 규모의 경제진흥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습니다.
태백에 청정 메탄올 제조시설과 핵심 광물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삼척에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기반의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나올 것으로 기대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언제 나올지 불투명한 데다, 국비 역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태백시가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무산되는 등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강원도는 경제진흥사업과 별개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일자리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구민혁
지난해 태백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으며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온 탄광지역의 자존심마저 명맥이 끊겼습니다.
올해는 삼척 도계광업소도 문을 닫게 되는데,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음은 물론 지역 소멸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로 꼽혔던 태백시 장성동입니다.
1936년 문을 연 장성광업소가 지난해 7월 공식 폐광하면서 상권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조성복/음식점 운영 :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데 (폐광 후) 지금은 더 없어요. 이 시간에는 식당이 (크기가) 별로 안 되지만 앉을 자리가 없었어요."]
광업소 폐광에 따라 태백에서만 876명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 피해는 3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기 침체나 위기를 넘어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태백에 이어 올해 6월에는 국내 마지막 공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습니다.
주민들은 5조 6천억 원의 경제적 피해가 전망되는데도 정부가 뚜렷한 대책 없이 폐광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집단행동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광태/삼척시 도계읍 번영회장 : "이제 진짜 생존과 결부된 것이라고 그러면 지역이 어떤 그런 위험을 불사하더라도 이건 반드시 저희들이 관철시켜야 되는 것이 저희 지역 주민들의 일이라고 또 숙명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폐광지역을 위해 약 8천500억 원 규모의 경제진흥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습니다.
태백에 청정 메탄올 제조시설과 핵심 광물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삼척에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기반의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나올 것으로 기대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언제 나올지 불투명한 데다, 국비 역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태백시가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무산되는 등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강원도는 경제진흥사업과 별개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일자리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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