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무안공항, 우리를 울리고 분노케 한 음식들

입력 2025.01.02 (18:14) 수정 2025.01.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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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참사가 일어난 그날 시간이 멈춘 듯한 무안공항에도 2025년이 찾아왔습니다.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새해 첫날.

7백 명의 유족들은 활주로를 밟았습니다.

나흘 전 내 가족이 타고 있었을, 새카만 기체 앞에서 작은 제사상을 차리고 떡국을 올렸습니다.

두 번 절을 해야 하는데 쉽사리 일어나지 못해 엎드려 통곡했고. 술 한 잔을 제대로 올릴 기운이 없어 그마저 놓치고 말았습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누나 너무 사랑해요. 못 해준 것만 생각나요. 다 힘드신 거 알아요. 제발 빨리 좀 부탁드릴게요. 너무 힘들어요."]

모두가 미래를 다짐하는 새해, 이렇게 슬픈 음식을 나누게 될 줄 상상조차 못했던 유족들의 애끊는 울음 소리는 몇백 미터 밖에서도 들릴 만큼 활주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사람들을 울린 한 그릇의 떡국, 새해 무안공항에서는 우리를 분노하게 만든 음식도 있었습니다.

그제 한 커뮤니티에 '무안공항 선결제 논란'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글입니다.

한 유튜버가 유족들을 위해 공항 내 프랜차이즈 카페에 4백만 원어치 커피를 선결제했다는 공지.

잠시 후 보니 이름과 금액이 쏙 빠져 있었고, 글쓴이가 커피를 달라고 하자 선결제 백만 원어치는 다 나갔다는 답만 되풀이하더라는 내용입니다.

기부한 유튜버가 도착해 따지자 환불해 주면 되지 않냐고 따졌다는 게 글쓴이 주장인데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카페 측은 연로한 점주와 대타로 투입된 직원들이 실수했다며, 사과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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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2 18:14:16
    • 수정2025-01-02 18: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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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참사가 일어난 그날 시간이 멈춘 듯한 무안공항에도 2025년이 찾아왔습니다.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새해 첫날.

7백 명의 유족들은 활주로를 밟았습니다.

나흘 전 내 가족이 타고 있었을, 새카만 기체 앞에서 작은 제사상을 차리고 떡국을 올렸습니다.

두 번 절을 해야 하는데 쉽사리 일어나지 못해 엎드려 통곡했고. 술 한 잔을 제대로 올릴 기운이 없어 그마저 놓치고 말았습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누나 너무 사랑해요. 못 해준 것만 생각나요. 다 힘드신 거 알아요. 제발 빨리 좀 부탁드릴게요. 너무 힘들어요."]

모두가 미래를 다짐하는 새해, 이렇게 슬픈 음식을 나누게 될 줄 상상조차 못했던 유족들의 애끊는 울음 소리는 몇백 미터 밖에서도 들릴 만큼 활주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사람들을 울린 한 그릇의 떡국, 새해 무안공항에서는 우리를 분노하게 만든 음식도 있었습니다.

그제 한 커뮤니티에 '무안공항 선결제 논란'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글입니다.

한 유튜버가 유족들을 위해 공항 내 프랜차이즈 카페에 4백만 원어치 커피를 선결제했다는 공지.

잠시 후 보니 이름과 금액이 쏙 빠져 있었고, 글쓴이가 커피를 달라고 하자 선결제 백만 원어치는 다 나갔다는 답만 되풀이하더라는 내용입니다.

기부한 유튜버가 도착해 따지자 환불해 주면 되지 않냐고 따졌다는 게 글쓴이 주장인데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카페 측은 연로한 점주와 대타로 투입된 직원들이 실수했다며, 사과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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