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율주행’이라더니 “쾅쾅”…중국서 피해 차주에 “책임져” 논란
입력 2025.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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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2천만 대가 넘는 자율주행 차량이 운행 중입니다. 일반 승용차에서부터 택시는 물론, 택배 차량까지 도시 외곽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자율 주행 차량 교통사고도 늘면서 '사고 원인'을 두고 다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주 중국 항저우에서는 도로로 진입하던 승용차를 무인 택배 차량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용차 차주 선모 씨는 "도로 주변에 주차했던 차량을 몰고 막 도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무인 택배 차량이 차량 뒷면을 추돌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택배차 운영 회사가 밝힌 기록에 따르면 시속 20km로 운행하던 무인 택배 차량은 장애물을 발견한 듯 시속 6km까지 감속하다 선 씨의 차량과 충돌 전에는 오히려 시속 25km로 속도를 높인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처리 담당 경찰이 승용차 차주인 선 씨의 부주의가 주요 '사고 원인'이라며 자율 주행 차량 책임을 축소하면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광둥성에서는 '자율주행 택시'가 버스를 들이받았는데요. 자율주행 택시는 사고가 난 뒤에도 후진을 하며 운행해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어 자율 주행 차량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저장성에서도 자율주행 택배차가 차선을 변경하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앞으로 차선 변경도 못 하겠다, 사고 나면 다 내 책임이네" 라거나 "무인 차량의 갑작스러운 가속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율주행 차량 책임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업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자율주행 차량 시장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76조 원에 달합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30년이면 중국 스마트카 운행 대수가 3천8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율 주행 차 사고 책임을 놓고 사회적 혼란이 심화하면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허용하고 있는 우한시도 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우한시 상무위원회는 지난 주 ▲자율 주행 차량의 교통사고 책임 보험 가입 의무화 ▲자율 주행 차량의 도로 교통 규정 위반 시 운전자 또는 차량 소유자, 관리자의 책임 등의 내용을 담은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중국 항저우에서는 도로로 진입하던 승용차를 무인 택배 차량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용차 차주 선모 씨는 "도로 주변에 주차했던 차량을 몰고 막 도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무인 택배 차량이 차량 뒷면을 추돌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택배차 운영 회사가 밝힌 기록에 따르면 시속 20km로 운행하던 무인 택배 차량은 장애물을 발견한 듯 시속 6km까지 감속하다 선 씨의 차량과 충돌 전에는 오히려 시속 25km로 속도를 높인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처리 담당 경찰이 승용차 차주인 선 씨의 부주의가 주요 '사고 원인'이라며 자율 주행 차량 책임을 축소하면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광둥성에서는 '자율주행 택시'가 버스를 들이받았는데요. 자율주행 택시는 사고가 난 뒤에도 후진을 하며 운행해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어 자율 주행 차량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저장성에서도 자율주행 택배차가 차선을 변경하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앞으로 차선 변경도 못 하겠다, 사고 나면 다 내 책임이네" 라거나 "무인 차량의 갑작스러운 가속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율주행 차량 책임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업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자율주행 차량 시장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76조 원에 달합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30년이면 중국 스마트카 운행 대수가 3천8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율 주행 차 사고 책임을 놓고 사회적 혼란이 심화하면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허용하고 있는 우한시도 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우한시 상무위원회는 지난 주 ▲자율 주행 차량의 교통사고 책임 보험 가입 의무화 ▲자율 주행 차량의 도로 교통 규정 위반 시 운전자 또는 차량 소유자, 관리자의 책임 등의 내용을 담은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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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자율주행’이라더니 “쾅쾅”…중국서 피해 차주에 “책임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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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03 07:00:05
중국에서는 2천만 대가 넘는 자율주행 차량이 운행 중입니다. 일반 승용차에서부터 택시는 물론, 택배 차량까지 도시 외곽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자율 주행 차량 교통사고도 늘면서 '사고 원인'을 두고 다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주 중국 항저우에서는 도로로 진입하던 승용차를 무인 택배 차량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용차 차주 선모 씨는 "도로 주변에 주차했던 차량을 몰고 막 도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무인 택배 차량이 차량 뒷면을 추돌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택배차 운영 회사가 밝힌 기록에 따르면 시속 20km로 운행하던 무인 택배 차량은 장애물을 발견한 듯 시속 6km까지 감속하다 선 씨의 차량과 충돌 전에는 오히려 시속 25km로 속도를 높인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처리 담당 경찰이 승용차 차주인 선 씨의 부주의가 주요 '사고 원인'이라며 자율 주행 차량 책임을 축소하면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광둥성에서는 '자율주행 택시'가 버스를 들이받았는데요. 자율주행 택시는 사고가 난 뒤에도 후진을 하며 운행해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어 자율 주행 차량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저장성에서도 자율주행 택배차가 차선을 변경하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앞으로 차선 변경도 못 하겠다, 사고 나면 다 내 책임이네" 라거나 "무인 차량의 갑작스러운 가속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율주행 차량 책임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업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자율주행 차량 시장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76조 원에 달합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30년이면 중국 스마트카 운행 대수가 3천8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율 주행 차 사고 책임을 놓고 사회적 혼란이 심화하면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허용하고 있는 우한시도 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우한시 상무위원회는 지난 주 ▲자율 주행 차량의 교통사고 책임 보험 가입 의무화 ▲자율 주행 차량의 도로 교통 규정 위반 시 운전자 또는 차량 소유자, 관리자의 책임 등의 내용을 담은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중국 항저우에서는 도로로 진입하던 승용차를 무인 택배 차량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용차 차주 선모 씨는 "도로 주변에 주차했던 차량을 몰고 막 도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무인 택배 차량이 차량 뒷면을 추돌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택배차 운영 회사가 밝힌 기록에 따르면 시속 20km로 운행하던 무인 택배 차량은 장애물을 발견한 듯 시속 6km까지 감속하다 선 씨의 차량과 충돌 전에는 오히려 시속 25km로 속도를 높인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처리 담당 경찰이 승용차 차주인 선 씨의 부주의가 주요 '사고 원인'이라며 자율 주행 차량 책임을 축소하면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광둥성에서는 '자율주행 택시'가 버스를 들이받았는데요. 자율주행 택시는 사고가 난 뒤에도 후진을 하며 운행해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어 자율 주행 차량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저장성에서도 자율주행 택배차가 차선을 변경하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앞으로 차선 변경도 못 하겠다, 사고 나면 다 내 책임이네" 라거나 "무인 차량의 갑작스러운 가속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율주행 차량 책임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업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자율주행 차량 시장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76조 원에 달합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30년이면 중국 스마트카 운행 대수가 3천8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율 주행 차 사고 책임을 놓고 사회적 혼란이 심화하면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허용하고 있는 우한시도 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우한시 상무위원회는 지난 주 ▲자율 주행 차량의 교통사고 책임 보험 가입 의무화 ▲자율 주행 차량의 도로 교통 규정 위반 시 운전자 또는 차량 소유자, 관리자의 책임 등의 내용을 담은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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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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