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전격 집행…현직 대통령 최초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희 기자, 공수처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공수처가 오늘 아침 일찍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는데요.

공수처 사무실이 있는 정부과천청사 외곽엔 경찰 기동대가 배치돼 있고, 출입이 사전에 허가된 사람들만 청사 안으로 들여보내주고 있습니다.

공수처 건물 앞에는 수많은 취재진까지 몰리면서 분주한 모습입니다.

오늘 오전 6시 14분 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30명 정도가 차량 5대에 나눠타고 관저로 출발했는데요.

1시간 쯤 뒤 용산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했고, 지금까지 계속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 중입니다.

만약 윤 대통령의 신병확보에 성공하게 되면 정부과천청사 5동에 있는 공수처로 오게 됩니다.

조사는 3층에 있는 조사실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대환·차정현 두 부장검사가 투입됩니다.

공수처는 백 여쪽이 넘는 질문지를 미리 준비해둔 상탭니다.

윤 대통령이 승낙하면 조사 과정 영상 녹화도 가능합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사 이외 시간에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오늘 집행이 실패할 경우 공수처는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6일 이전에 재집행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오늘 집행이 시작되자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영장이 위법하며, 집행에 협조하는 것도 법 위반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법원에서 적법한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수사권 논쟁은 종식됐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