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즉각 다시 체포 나서야”…공수처 항의 방문

입력 2025.01.03 (14:59) 수정 2025.01.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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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강한 유감을 밝히며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3일)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서 오늘 상황을 지켜보면서 윤석열의 찌질함과 구질구질함을 다시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던 발언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전쟁을 일으키려 모의하고, 발포 명령까지 내렸던 자가 적법한 법 집행을 회피하며 관저에 틀어박혀 숨어 있는 모습에 크나큰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며 공수처가 오늘 즉각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를 신속하게 체포하는 건 우리나라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는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오늘 하루 환율과 주가의 움직임만 봐도 이를 당장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국민”이라며 “공수처가 국민을 믿고 의연하게 법 집행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는 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경호처장, 경호차장, 경호본부장, 경호부장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자들은 누구든 내란 공범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인은닉, 직권남용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공수처가 빠르게 윤 대통령 체포에 다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습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시도할 땐 상대 저항을 고려해서 (투입) 경력을 2~3배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과 공수처가 체포를 못 하면 물러서지 않는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또 “많은 의원들이 공수처의 철수 결정을 질타했다”며 “그럼에도 공수처가 힘을 내도록 격려하자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분간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 이후 공수처를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윤 대통령 체포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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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3 14:59:53
    • 수정2025-01-03 17:27:10
    정치
고위공직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강한 유감을 밝히며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3일)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서 오늘 상황을 지켜보면서 윤석열의 찌질함과 구질구질함을 다시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던 발언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전쟁을 일으키려 모의하고, 발포 명령까지 내렸던 자가 적법한 법 집행을 회피하며 관저에 틀어박혀 숨어 있는 모습에 크나큰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며 공수처가 오늘 즉각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를 신속하게 체포하는 건 우리나라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는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오늘 하루 환율과 주가의 움직임만 봐도 이를 당장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국민”이라며 “공수처가 국민을 믿고 의연하게 법 집행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는 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경호처장, 경호차장, 경호본부장, 경호부장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자들은 누구든 내란 공범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인은닉, 직권남용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공수처가 빠르게 윤 대통령 체포에 다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습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시도할 땐 상대 저항을 고려해서 (투입) 경력을 2~3배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과 공수처가 체포를 못 하면 물러서지 않는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또 “많은 의원들이 공수처의 철수 결정을 질타했다”며 “그럼에도 공수처가 힘을 내도록 격려하자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분간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 이후 공수처를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윤 대통령 체포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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