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에 탄핵 정국 속…충북 산하기관 임직원 잇단 구설

입력 2025.01.06 (08:30) 수정 2025.01.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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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산하기관 임직원들이 잇따라 구설에 올랐습니다.

비극적인 참사에,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혼란스러운 시국 속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건데요.

당사자들은 의도와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참사가 난 지난달 29일.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사고 발생 5시간 뒤, 자신의 SNS에 곰인형을 때리는 장면과 당시 여객기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슬픔을 함께하겠다"면서도, "곰인형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다, 행복해진다"는 글도 남겼습니다.

이후, 적절성 논란이 일자 이튿날까지 게시글을 여러 차례 수정하며 문제가 된 사진과 글귀를 지웠습니다.

또 다른 산하기관 임직원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온 국민이 국회로 쳐들어가 의사당을 폭파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을 개줄에 묶어 광화문까지 끌고 와야 한다", 김영환 지사 특별보좌관 출신이자 충북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인 A 씨가 최근 SNS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듯한 폭력적인 발언을 해섭니다.

산하기관 임직원들은 지역을 위해 일하는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진희/충청북도의원 : "공적 업무를 수행하시는 분들이잖아요. 전문적인 능력은 기본적인 것이고, 공감 능력이라든가 윤리의식 등의 기본적인 품성도 갖춰야 하는 분들이거든요."]

이번 논란에 대해 진상화 사장은 "지난해 10월에 찍은 사진으로, 연말을 맞아 모두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미리 써둔 글이었다"며,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일으켰다면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현 시국에 정치적 무력감을 느껴 여야 할 것 없이 규탄한 발언으로, 실현 가능성 없는 농담"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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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참사에 탄핵 정국 속…충북 산하기관 임직원 잇단 구설
    • 입력 2025-01-06 08:30:20
    • 수정2025-01-06 09: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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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산하기관 임직원들이 잇따라 구설에 올랐습니다.

비극적인 참사에,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혼란스러운 시국 속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건데요.

당사자들은 의도와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참사가 난 지난달 29일.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사고 발생 5시간 뒤, 자신의 SNS에 곰인형을 때리는 장면과 당시 여객기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슬픔을 함께하겠다"면서도, "곰인형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다, 행복해진다"는 글도 남겼습니다.

이후, 적절성 논란이 일자 이튿날까지 게시글을 여러 차례 수정하며 문제가 된 사진과 글귀를 지웠습니다.

또 다른 산하기관 임직원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온 국민이 국회로 쳐들어가 의사당을 폭파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을 개줄에 묶어 광화문까지 끌고 와야 한다", 김영환 지사 특별보좌관 출신이자 충북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인 A 씨가 최근 SNS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듯한 폭력적인 발언을 해섭니다.

산하기관 임직원들은 지역을 위해 일하는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진희/충청북도의원 : "공적 업무를 수행하시는 분들이잖아요. 전문적인 능력은 기본적인 것이고, 공감 능력이라든가 윤리의식 등의 기본적인 품성도 갖춰야 하는 분들이거든요."]

이번 논란에 대해 진상화 사장은 "지난해 10월에 찍은 사진으로, 연말을 맞아 모두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미리 써둔 글이었다"며,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일으켰다면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현 시국에 정치적 무력감을 느껴 여야 할 것 없이 규탄한 발언으로, 실현 가능성 없는 농담"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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