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에게 절친 구자철의 은퇴란? “우리도 어느 새 그럴 나이가 됐구나”
입력 2025.01.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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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의 해인 2025년, 한국 축구의 '푸른 용' 이청용이 울산과 동행을 조금 더 이어가기로 했다.
유럽 생활을 끝마치고 2020시즌부터 울산의 유니폼을 입으며 팀의 왕조 구축에 크게 기여했던 이청용은 2025년에도 울산의 4년 연속 우승을 향해 달리게 됐다.
1988년 생으로 어느덧 만 나이로 36살인 이청용은 팀의 최고참으로 한층 젊어진 울산의 든든한 구심점을 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 동안 정말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그 행복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비시즌 동안 기존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나가고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는데, 하루빨리 단단해지기 위해서라도 동계 훈련이 더 중요할 것 같고, 저부터 빨리 친해지고 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이청용이 조금 더 그라운드를 누비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그의 절친 제주 구자철은 정든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청소년 대표팀 등 어린 시절부터 함께 오랫동안 축구를 해온 친구의 은퇴 선언은 이청용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자철이도 정말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같이 성장해 온 친구이기 때문에 저도 많이 아쉬워요. 어느새 저희도 그런 나이가 된 것 같네요…."
이청용과 구자철 기성용 절친 3인방은 몇 년 전 KBS 스포츠 유튜브에 출연해 은퇴에 관해 고민 섞인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당시 이청용은 '더 해도 되는 게 맞나'라는 고민이 수시로 든다며 은퇴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 몇 년 더하려고? (청) 모르겠어 아직... 자꾸 나이를 한 번씩 생각하게 돼. 몸은 괜찮은 것 같은데 '더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긴 해. (기) 진짜 안 믿기지 우리 나이가. (구) 아직도 31~32살 같은데 아직도. (기) 마음은 20대지. |
마음속에 막연히 담아둔 '은퇴'의 고민이 어느 덧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 이청용은 축구화를 벗더라도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라며 받은 사랑에 보답할 뜻을 밝혔다.
"자철이 그리고 성용이까지 은퇴한 후에도 한국 축구를 위해 그동안 사랑받은 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지성 이후 2010년 대의 한국 축구를 든든히 책임지고 지탱했던 한 세대가 어느덧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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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에게 절친 구자철의 은퇴란? “우리도 어느 새 그럴 나이가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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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06 16:22:50
'푸른 뱀'의 해인 2025년, 한국 축구의 '푸른 용' 이청용이 울산과 동행을 조금 더 이어가기로 했다.
유럽 생활을 끝마치고 2020시즌부터 울산의 유니폼을 입으며 팀의 왕조 구축에 크게 기여했던 이청용은 2025년에도 울산의 4년 연속 우승을 향해 달리게 됐다.
1988년 생으로 어느덧 만 나이로 36살인 이청용은 팀의 최고참으로 한층 젊어진 울산의 든든한 구심점을 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 동안 정말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그 행복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비시즌 동안 기존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나가고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는데, 하루빨리 단단해지기 위해서라도 동계 훈련이 더 중요할 것 같고, 저부터 빨리 친해지고 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이청용이 조금 더 그라운드를 누비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그의 절친 제주 구자철은 정든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청소년 대표팀 등 어린 시절부터 함께 오랫동안 축구를 해온 친구의 은퇴 선언은 이청용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자철이도 정말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같이 성장해 온 친구이기 때문에 저도 많이 아쉬워요. 어느새 저희도 그런 나이가 된 것 같네요…."
이청용과 구자철 기성용 절친 3인방은 몇 년 전 KBS 스포츠 유튜브에 출연해 은퇴에 관해 고민 섞인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당시 이청용은 '더 해도 되는 게 맞나'라는 고민이 수시로 든다며 은퇴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 몇 년 더하려고? (청) 모르겠어 아직... 자꾸 나이를 한 번씩 생각하게 돼. 몸은 괜찮은 것 같은데 '더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긴 해. (기) 진짜 안 믿기지 우리 나이가. (구) 아직도 31~32살 같은데 아직도. (기) 마음은 20대지. |
마음속에 막연히 담아둔 '은퇴'의 고민이 어느 덧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 이청용은 축구화를 벗더라도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라며 받은 사랑에 보답할 뜻을 밝혔다.
"자철이 그리고 성용이까지 은퇴한 후에도 한국 축구를 위해 그동안 사랑받은 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지성 이후 2010년 대의 한국 축구를 든든히 책임지고 지탱했던 한 세대가 어느덧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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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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