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다가 풍덩”…겨울철에도 수난 사고 잇따라

입력 2025.01.06 (18:10) 수정 2025.01.06 (18: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 겨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관광객 부녀가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겨울철엔 강한 북서풍으로 높은 너울이 자주 일어 갯바위에서 실족하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가 이는 바다.

부둥켜안은 채 표류하는 두 사람을 119대원이 구조합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40대 남성과 9살 어린이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1시쯤.

[한상엽/목격자 : "2명을 끌어오려고 막 하는데. 파도 때문에 계속 떠밀려가고 또다시 끌려오고. 파도에 사람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니까 걱정됐죠."]

갯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다 미끄러져 물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아빠가 곧바로 뛰어들었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두 사람은 거센 파도에 휩쓸려 해안에서 100m까지 떠밀려갔고 10여 분 만에야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병준/조천119센터 소방사 : "파도가 2미터가 넘었었고 바람도 엄청 셌습니다. 도착했을 당시에는 아빠와 딸이 꼭 껴안고 있었고. 저체온증과 바닷물을 상당히 많이 먹고 있었습니다."]

겨울철엔 강한 바람이 불 때가 많아 잠깐 방심하는 사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어제(5일)는 제주시 애월읍의 한 포구 갯바위에서 낚시객 1명이 고립됐다 119에 구조됐고, 그제(4일) 낮에는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2명이 강한 파도에 표류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과 해경은 너울이 심하면 해안가에 다가가지 않는 등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레저 활동을 하기 전에는 기상 예보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진 찍다가 풍덩”…겨울철에도 수난 사고 잇따라
    • 입력 2025-01-06 18:10:22
    • 수정2025-01-06 18:44:36
    경제콘서트
[앵커]

제주 겨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관광객 부녀가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겨울철엔 강한 북서풍으로 높은 너울이 자주 일어 갯바위에서 실족하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가 이는 바다.

부둥켜안은 채 표류하는 두 사람을 119대원이 구조합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40대 남성과 9살 어린이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1시쯤.

[한상엽/목격자 : "2명을 끌어오려고 막 하는데. 파도 때문에 계속 떠밀려가고 또다시 끌려오고. 파도에 사람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니까 걱정됐죠."]

갯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다 미끄러져 물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아빠가 곧바로 뛰어들었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두 사람은 거센 파도에 휩쓸려 해안에서 100m까지 떠밀려갔고 10여 분 만에야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병준/조천119센터 소방사 : "파도가 2미터가 넘었었고 바람도 엄청 셌습니다. 도착했을 당시에는 아빠와 딸이 꼭 껴안고 있었고. 저체온증과 바닷물을 상당히 많이 먹고 있었습니다."]

겨울철엔 강한 바람이 불 때가 많아 잠깐 방심하는 사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어제(5일)는 제주시 애월읍의 한 포구 갯바위에서 낚시객 1명이 고립됐다 119에 구조됐고, 그제(4일) 낮에는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2명이 강한 파도에 표류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과 해경은 너울이 심하면 해안가에 다가가지 않는 등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레저 활동을 하기 전에는 기상 예보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