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칸짜리 대경선”…혼잡 우려에 신규 역사 요구까지

입력 2025.01.07 (19:20) 수정 2025.01.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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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미와 대구, 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지난해 말 개통했는데요.

두량 짜리 소규모 열차가 연일 승객들로 가득차면서 벌써부터 혼잡 조짐을 보이고 있고, 정차역 추가 건립에 대한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을 훌쩍 넘긴 낮시간인데도 승강장이 붐빕니다.

지난해 말 개통한 대구권 광역철도, 대경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입니다.

지금 시간이 12시 25분인데요.

점심시간에는 배차 간격이 40분, 길게는 1시간에 육박해서 기다리는 승객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긴 배차 간격 끝에 도착한 열차는 금세 승객들로 만원입니다.

대경선 열차는 단 2량, 한번에 수용 가능 인원은 296명으로, 일반 도시철도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에는 혼잡한 열차에서 70대 승객이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해 119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남원동/구미시 형곡동 : "구미에서 출발할 때 거의 다 서서 오고 사곡같은 경우에는 앉을 수가 없는 거지. 칸만 좀 늘려줬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7개인 정차역을 늘려 달라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대구역에서 왜관역 구간 등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지역에서 추가 정차와 역 신설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대경선을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은 현재 수용 인원의 1.5배는 돼야 차량 증편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한 편성당 450명 기준으로 했을 때 이 기준을 꾸준히 넘어서면 그때부터 시간대에 대한 차량 증편을 검토를 시작합니다. 현재는 그렇게 넘고 있진 않아요."]

국토교통부 역시 역 신설 문제와 관련해 자치단체의 요구가 있으면 그 때 결정할 사항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학기가 되면 대학생 등 이용객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승객 추이를 감안해 열차 확대나 역 신설에 대한 선제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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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칸짜리 대경선”…혼잡 우려에 신규 역사 요구까지
    • 입력 2025-01-07 19:20:00
    • 수정2025-01-07 2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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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미와 대구, 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지난해 말 개통했는데요.

두량 짜리 소규모 열차가 연일 승객들로 가득차면서 벌써부터 혼잡 조짐을 보이고 있고, 정차역 추가 건립에 대한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을 훌쩍 넘긴 낮시간인데도 승강장이 붐빕니다.

지난해 말 개통한 대구권 광역철도, 대경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입니다.

지금 시간이 12시 25분인데요.

점심시간에는 배차 간격이 40분, 길게는 1시간에 육박해서 기다리는 승객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긴 배차 간격 끝에 도착한 열차는 금세 승객들로 만원입니다.

대경선 열차는 단 2량, 한번에 수용 가능 인원은 296명으로, 일반 도시철도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에는 혼잡한 열차에서 70대 승객이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해 119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남원동/구미시 형곡동 : "구미에서 출발할 때 거의 다 서서 오고 사곡같은 경우에는 앉을 수가 없는 거지. 칸만 좀 늘려줬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7개인 정차역을 늘려 달라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대구역에서 왜관역 구간 등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지역에서 추가 정차와 역 신설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대경선을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은 현재 수용 인원의 1.5배는 돼야 차량 증편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한 편성당 450명 기준으로 했을 때 이 기준을 꾸준히 넘어서면 그때부터 시간대에 대한 차량 증편을 검토를 시작합니다. 현재는 그렇게 넘고 있진 않아요."]

국토교통부 역시 역 신설 문제와 관련해 자치단체의 요구가 있으면 그 때 결정할 사항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학기가 되면 대학생 등 이용객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승객 추이를 감안해 열차 확대나 역 신설에 대한 선제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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