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여성만?…공공기관 홍보물 성차별 ‘여전’

입력 2025.01.08 (22:00) 수정 2025.01.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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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차별이나 편견을 없애는데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 홍보물에 각종 차별적인 표현들이 넘쳐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 홍보물은 단순한 게시물을 넘어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대전형 통합돌봄'을 홍보하는 포스터.

아이와 노인을 돌보는 주체는 모두 '여성'으로 그려져 있는 반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안내문에는 정책 결정자가 남성으로만 묘사했습니다.

대전의 한 자치구 홍보 영상에는 직원의 직책 앞에 업무와는 관련없는 '미녀'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9곳에 이르는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 홍보물에서 발견한 성차별적인 요소는 모두 304건.

가장 많은 건 '성별 대표성 불균형'으로, 절반이 넘는 201건에 달했습니다.

[박이경수/대전여성단체연합 회장 : "(모니터링할 때)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차용하고 있는지까지 포함해서 보고 있습니다."]

누구나 조건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자치구 공고문에는 비장애인이나 젊은 남녀만 등장하는 삽화가 그려졌고, 가족 사진 공모에는 부모와 아이 2명이 자리를 채우고 있는 4인 가족의 모습만 담는 등 '가족에 대한 편견'이 담긴 것도 20건이나 발견됐습니다.

[김동식/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람들 머릿속에는 그 성별과 그 생애에 있는 특정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너무 고착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성별에 대한 기대나 역할을 평가절하할 수도 있고…."]

전문가들은 SNS나 유튜브 체널 등 기관마다 홍보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어 모니터링을 확대하면 더 많은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신중한 제작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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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은 여성만?…공공기관 홍보물 성차별 ‘여전’
    • 입력 2025-01-08 22:00:35
    • 수정2025-01-08 22:09:17
    뉴스9(대전)
[앵커]

성차별이나 편견을 없애는데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 홍보물에 각종 차별적인 표현들이 넘쳐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 홍보물은 단순한 게시물을 넘어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대전형 통합돌봄'을 홍보하는 포스터.

아이와 노인을 돌보는 주체는 모두 '여성'으로 그려져 있는 반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안내문에는 정책 결정자가 남성으로만 묘사했습니다.

대전의 한 자치구 홍보 영상에는 직원의 직책 앞에 업무와는 관련없는 '미녀'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9곳에 이르는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 홍보물에서 발견한 성차별적인 요소는 모두 304건.

가장 많은 건 '성별 대표성 불균형'으로, 절반이 넘는 201건에 달했습니다.

[박이경수/대전여성단체연합 회장 : "(모니터링할 때)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차용하고 있는지까지 포함해서 보고 있습니다."]

누구나 조건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자치구 공고문에는 비장애인이나 젊은 남녀만 등장하는 삽화가 그려졌고, 가족 사진 공모에는 부모와 아이 2명이 자리를 채우고 있는 4인 가족의 모습만 담는 등 '가족에 대한 편견'이 담긴 것도 20건이나 발견됐습니다.

[김동식/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람들 머릿속에는 그 성별과 그 생애에 있는 특정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너무 고착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성별에 대한 기대나 역할을 평가절하할 수도 있고…."]

전문가들은 SNS나 유튜브 체널 등 기관마다 홍보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어 모니터링을 확대하면 더 많은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신중한 제작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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