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위주 정책이 외려 불편 키워”
입력 2025.01.08 (22:41)
수정 2025.01.09 (00: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7년 만에 버스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유는 장대하고 굴곡진 노선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울산시는 외곽을 넘나드는 버스 노선 길이를 축소하려면 환승이 불가피하다고 봤는데, 이 때문에 불편이 가중됐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개의 버스 노선이 서는 태화강역 버스 정류소, 바뀐 노선을 혼란스러워하는 승객이 많습니다.
버스 번호도, 정류소 위치도 달라져 겨우 버스에 올라탑니다.
["정자갑니까, 정자."]
이 승객은 집으로 가던 노선 4개 가운데 3개가 사라졌습니다.
[버스 이용객 : "(남은 노선도) 저리 갔다가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가서) 10분이 더 늦더라고요.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복잡하네, 너무 차가 없고..."]
지난달 단행된 버스노선 개편에 따라 도심지 밖으로 가는 노선 상당수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지나치게 길거나 굴곡된 노선을 줄이는 대신, 환승을 유도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울산시의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부 이용객들은 이 환승 제도가 현실에 맞지 않다고 성토합니다.
버스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환승 제한 시간인 40분을 넘기기도 한다는 겁니다.
[버스 이용객 : "내린 지가 한 15분 20분이 다 돼 갑니다. 멀리 가도 환승도 되게끔 시간을 더 주든지, 40분이 넘다 보면 환승도 안 되고 돈, 거기 가면 3천 원씩 들여야 하고..."]
버스 개편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는 명촌차고지 위치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시내권에 자리해 외곽을 사통팔달 연결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교통 체증에 취약합니다.
특히 인근 현대차 울산공장의 출퇴근 시간과 맞물리면 심한 정체가 빚어집니다.
버스 배차 시간이 틀어지고 기사들의 휴식 시간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시내버스 기사/음성변조 : "지금 내가 아까 금방 들어왔는데 신호 3~4번 받았거든요. 다리 위에서. 그게 말이 돼요. 퇴근 시간 걸리면 또 지옥돼요. 여기서 버스전용차선 안 만들어주는 이상은 답 없어요."]
지하철이 없는 유일한 광역시인 울산.
시민의 발이 돼야 할 버스가 개편을 거치며 시민 불편만 더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27년 만에 버스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유는 장대하고 굴곡진 노선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울산시는 외곽을 넘나드는 버스 노선 길이를 축소하려면 환승이 불가피하다고 봤는데, 이 때문에 불편이 가중됐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개의 버스 노선이 서는 태화강역 버스 정류소, 바뀐 노선을 혼란스러워하는 승객이 많습니다.
버스 번호도, 정류소 위치도 달라져 겨우 버스에 올라탑니다.
["정자갑니까, 정자."]
이 승객은 집으로 가던 노선 4개 가운데 3개가 사라졌습니다.
[버스 이용객 : "(남은 노선도) 저리 갔다가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가서) 10분이 더 늦더라고요.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복잡하네, 너무 차가 없고..."]
지난달 단행된 버스노선 개편에 따라 도심지 밖으로 가는 노선 상당수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지나치게 길거나 굴곡된 노선을 줄이는 대신, 환승을 유도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울산시의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부 이용객들은 이 환승 제도가 현실에 맞지 않다고 성토합니다.
버스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환승 제한 시간인 40분을 넘기기도 한다는 겁니다.
[버스 이용객 : "내린 지가 한 15분 20분이 다 돼 갑니다. 멀리 가도 환승도 되게끔 시간을 더 주든지, 40분이 넘다 보면 환승도 안 되고 돈, 거기 가면 3천 원씩 들여야 하고..."]
버스 개편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는 명촌차고지 위치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시내권에 자리해 외곽을 사통팔달 연결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교통 체증에 취약합니다.
특히 인근 현대차 울산공장의 출퇴근 시간과 맞물리면 심한 정체가 빚어집니다.
버스 배차 시간이 틀어지고 기사들의 휴식 시간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시내버스 기사/음성변조 : "지금 내가 아까 금방 들어왔는데 신호 3~4번 받았거든요. 다리 위에서. 그게 말이 돼요. 퇴근 시간 걸리면 또 지옥돼요. 여기서 버스전용차선 안 만들어주는 이상은 답 없어요."]
지하철이 없는 유일한 광역시인 울산.
시민의 발이 돼야 할 버스가 개편을 거치며 시민 불편만 더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승 위주 정책이 외려 불편 키워”
-
- 입력 2025-01-08 22:41:00
- 수정2025-01-09 00:33:58
[앵커]
27년 만에 버스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유는 장대하고 굴곡진 노선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울산시는 외곽을 넘나드는 버스 노선 길이를 축소하려면 환승이 불가피하다고 봤는데, 이 때문에 불편이 가중됐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개의 버스 노선이 서는 태화강역 버스 정류소, 바뀐 노선을 혼란스러워하는 승객이 많습니다.
버스 번호도, 정류소 위치도 달라져 겨우 버스에 올라탑니다.
["정자갑니까, 정자."]
이 승객은 집으로 가던 노선 4개 가운데 3개가 사라졌습니다.
[버스 이용객 : "(남은 노선도) 저리 갔다가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가서) 10분이 더 늦더라고요.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복잡하네, 너무 차가 없고..."]
지난달 단행된 버스노선 개편에 따라 도심지 밖으로 가는 노선 상당수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지나치게 길거나 굴곡된 노선을 줄이는 대신, 환승을 유도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울산시의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부 이용객들은 이 환승 제도가 현실에 맞지 않다고 성토합니다.
버스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환승 제한 시간인 40분을 넘기기도 한다는 겁니다.
[버스 이용객 : "내린 지가 한 15분 20분이 다 돼 갑니다. 멀리 가도 환승도 되게끔 시간을 더 주든지, 40분이 넘다 보면 환승도 안 되고 돈, 거기 가면 3천 원씩 들여야 하고..."]
버스 개편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는 명촌차고지 위치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시내권에 자리해 외곽을 사통팔달 연결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교통 체증에 취약합니다.
특히 인근 현대차 울산공장의 출퇴근 시간과 맞물리면 심한 정체가 빚어집니다.
버스 배차 시간이 틀어지고 기사들의 휴식 시간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시내버스 기사/음성변조 : "지금 내가 아까 금방 들어왔는데 신호 3~4번 받았거든요. 다리 위에서. 그게 말이 돼요. 퇴근 시간 걸리면 또 지옥돼요. 여기서 버스전용차선 안 만들어주는 이상은 답 없어요."]
지하철이 없는 유일한 광역시인 울산.
시민의 발이 돼야 할 버스가 개편을 거치며 시민 불편만 더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27년 만에 버스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유는 장대하고 굴곡진 노선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울산시는 외곽을 넘나드는 버스 노선 길이를 축소하려면 환승이 불가피하다고 봤는데, 이 때문에 불편이 가중됐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개의 버스 노선이 서는 태화강역 버스 정류소, 바뀐 노선을 혼란스러워하는 승객이 많습니다.
버스 번호도, 정류소 위치도 달라져 겨우 버스에 올라탑니다.
["정자갑니까, 정자."]
이 승객은 집으로 가던 노선 4개 가운데 3개가 사라졌습니다.
[버스 이용객 : "(남은 노선도) 저리 갔다가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가서) 10분이 더 늦더라고요.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복잡하네, 너무 차가 없고..."]
지난달 단행된 버스노선 개편에 따라 도심지 밖으로 가는 노선 상당수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지나치게 길거나 굴곡된 노선을 줄이는 대신, 환승을 유도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울산시의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부 이용객들은 이 환승 제도가 현실에 맞지 않다고 성토합니다.
버스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환승 제한 시간인 40분을 넘기기도 한다는 겁니다.
[버스 이용객 : "내린 지가 한 15분 20분이 다 돼 갑니다. 멀리 가도 환승도 되게끔 시간을 더 주든지, 40분이 넘다 보면 환승도 안 되고 돈, 거기 가면 3천 원씩 들여야 하고..."]
버스 개편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는 명촌차고지 위치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시내권에 자리해 외곽을 사통팔달 연결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교통 체증에 취약합니다.
특히 인근 현대차 울산공장의 출퇴근 시간과 맞물리면 심한 정체가 빚어집니다.
버스 배차 시간이 틀어지고 기사들의 휴식 시간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시내버스 기사/음성변조 : "지금 내가 아까 금방 들어왔는데 신호 3~4번 받았거든요. 다리 위에서. 그게 말이 돼요. 퇴근 시간 걸리면 또 지옥돼요. 여기서 버스전용차선 안 만들어주는 이상은 답 없어요."]
지하철이 없는 유일한 광역시인 울산.
시민의 발이 돼야 할 버스가 개편을 거치며 시민 불편만 더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
-
김홍희 기자 moi@kbs.co.kr
김홍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