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서울 하늘…초미세먼지 역대 최저, 왜?

입력 2025.01.09 (19:20) 수정 2025.01.09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기가 정체되는 겨울철은 통상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곤 했는데, 요즘에는 서울에서도 맑은 하늘이 이어지고 있죠.

실제 지난해 서울 하늘은 역대 가장 맑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명하게 트인 서울 하늘.

남산에서 직선거리로 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북한산 자락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강추위 속에서도 나들이객들은 예년보다 부쩍 맑아진 서울 하늘을 만끽했습니다.

[박승균/서울 동대문구 : "오늘같이 하늘 보더라도 굉장히 높고 또 맑아서 굉장히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이진선/경기도 남양주시 :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 데리고 어디 못 나갔었거든요. 요즘은 정말 공기도 좀 다른 것 같고 구름도 잘 보이고…."]

6년 전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봐도 서울 하늘의 풍경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실제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7.6 마이크로그램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초미세먼지 상황이 좋았다고 확인된 날 수는 176일로 2008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나쁨' 일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동풍 증가 등으로 기상 여건이 개선됐고, 국내외의 대기질 개선 노력도 함께 영향을 미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최용석/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 : "기상 여건이 좋았다고 이제 보이는데, 중국에서도 자기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서 중국의 오염 농도가 줄었던 것도 무시 못 하거든요."]

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등이 효과를 낸 걸로 보인다며, 205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 운행 제한을 목표로 대기질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깨끗해진 서울 하늘…초미세먼지 역대 최저, 왜?
    • 입력 2025-01-09 19:20:04
    • 수정2025-01-09 19:46:43
    뉴스 7
[앵커]

대기가 정체되는 겨울철은 통상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곤 했는데, 요즘에는 서울에서도 맑은 하늘이 이어지고 있죠.

실제 지난해 서울 하늘은 역대 가장 맑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명하게 트인 서울 하늘.

남산에서 직선거리로 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북한산 자락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강추위 속에서도 나들이객들은 예년보다 부쩍 맑아진 서울 하늘을 만끽했습니다.

[박승균/서울 동대문구 : "오늘같이 하늘 보더라도 굉장히 높고 또 맑아서 굉장히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이진선/경기도 남양주시 :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 데리고 어디 못 나갔었거든요. 요즘은 정말 공기도 좀 다른 것 같고 구름도 잘 보이고…."]

6년 전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봐도 서울 하늘의 풍경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실제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7.6 마이크로그램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초미세먼지 상황이 좋았다고 확인된 날 수는 176일로 2008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나쁨' 일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동풍 증가 등으로 기상 여건이 개선됐고, 국내외의 대기질 개선 노력도 함께 영향을 미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최용석/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 : "기상 여건이 좋았다고 이제 보이는데, 중국에서도 자기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서 중국의 오염 농도가 줄었던 것도 무시 못 하거든요."]

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등이 효과를 낸 걸로 보인다며, 205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 운행 제한을 목표로 대기질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