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달 전 사고와 ‘판박이’…반복되는 사고 왜?
입력 2025.01.09 (19:27)
수정 2025.01.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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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30일 HD현대미포 하청 노동자가 잠수 작업 도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7개월 전, 전남의 다른 조선소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지만,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가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 부두에서 수중 작업을 하던 스물두 살 하청 노동자 이승곤 씨가 숨진 사고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고 당시 4명이 물 속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물 밖에 나와 있는 감시자는 1명뿐이었습니다.
감시자와 작업자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고, 배 2척이 함께 계류 중이라 바다에서 빠져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2인 1조 작업 준수, 감시자와 작업자 소통 수단 확보, 배 복선 계류 시 작업 자제 등 기본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모두 지난주 발생한 HD현대미포 하청업체 노동자 김기범 씨가 숨진 사고에서도 발견된 문제점이었습니다.
[김경택/HD현대중공업 노동안전보건실장 : "(사고) 원인을 찾고, 그걸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만들고, 그걸 지켜지도록 현장에서 (규칙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어김없이 사고가 나서 확인을 해보면 '바쁘다'는 핑계, 공정 핑계…."]
지난해 1월에도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서른한 살 하청 노동자가, 4월에는 소금 업체인 한주에서 해수 취수관 인양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숨지며 지난해 발생한 잠수 노동자 사망 사고만 4건.
[김병조/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 : "다단계 하청 구조, 이것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다시 제2, 제3의 (숨지는) 젊은 잠수사 노동자들이 희생될 게 눈에 보인다…."]
외주화된 작업장에서, 청년 잠수부 하청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지난달 30일 HD현대미포 하청 노동자가 잠수 작업 도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7개월 전, 전남의 다른 조선소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지만,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가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 부두에서 수중 작업을 하던 스물두 살 하청 노동자 이승곤 씨가 숨진 사고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고 당시 4명이 물 속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물 밖에 나와 있는 감시자는 1명뿐이었습니다.
감시자와 작업자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고, 배 2척이 함께 계류 중이라 바다에서 빠져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2인 1조 작업 준수, 감시자와 작업자 소통 수단 확보, 배 복선 계류 시 작업 자제 등 기본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모두 지난주 발생한 HD현대미포 하청업체 노동자 김기범 씨가 숨진 사고에서도 발견된 문제점이었습니다.
[김경택/HD현대중공업 노동안전보건실장 : "(사고) 원인을 찾고, 그걸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만들고, 그걸 지켜지도록 현장에서 (규칙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어김없이 사고가 나서 확인을 해보면 '바쁘다'는 핑계, 공정 핑계…."]
지난해 1월에도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서른한 살 하청 노동자가, 4월에는 소금 업체인 한주에서 해수 취수관 인양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숨지며 지난해 발생한 잠수 노동자 사망 사고만 4건.
[김병조/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 : "다단계 하청 구조, 이것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다시 제2, 제3의 (숨지는) 젊은 잠수사 노동자들이 희생될 게 눈에 보인다…."]
외주화된 작업장에서, 청년 잠수부 하청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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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달 전 사고와 ‘판박이’…반복되는 사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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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09 19:27:29
- 수정2025-01-10 11:52:43
[앵커]
지난달 30일 HD현대미포 하청 노동자가 잠수 작업 도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7개월 전, 전남의 다른 조선소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지만,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가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 부두에서 수중 작업을 하던 스물두 살 하청 노동자 이승곤 씨가 숨진 사고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고 당시 4명이 물 속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물 밖에 나와 있는 감시자는 1명뿐이었습니다.
감시자와 작업자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고, 배 2척이 함께 계류 중이라 바다에서 빠져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2인 1조 작업 준수, 감시자와 작업자 소통 수단 확보, 배 복선 계류 시 작업 자제 등 기본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모두 지난주 발생한 HD현대미포 하청업체 노동자 김기범 씨가 숨진 사고에서도 발견된 문제점이었습니다.
[김경택/HD현대중공업 노동안전보건실장 : "(사고) 원인을 찾고, 그걸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만들고, 그걸 지켜지도록 현장에서 (규칙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어김없이 사고가 나서 확인을 해보면 '바쁘다'는 핑계, 공정 핑계…."]
지난해 1월에도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서른한 살 하청 노동자가, 4월에는 소금 업체인 한주에서 해수 취수관 인양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숨지며 지난해 발생한 잠수 노동자 사망 사고만 4건.
[김병조/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 : "다단계 하청 구조, 이것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다시 제2, 제3의 (숨지는) 젊은 잠수사 노동자들이 희생될 게 눈에 보인다…."]
외주화된 작업장에서, 청년 잠수부 하청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지난달 30일 HD현대미포 하청 노동자가 잠수 작업 도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7개월 전, 전남의 다른 조선소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지만,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가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 부두에서 수중 작업을 하던 스물두 살 하청 노동자 이승곤 씨가 숨진 사고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고 당시 4명이 물 속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물 밖에 나와 있는 감시자는 1명뿐이었습니다.
감시자와 작업자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고, 배 2척이 함께 계류 중이라 바다에서 빠져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2인 1조 작업 준수, 감시자와 작업자 소통 수단 확보, 배 복선 계류 시 작업 자제 등 기본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모두 지난주 발생한 HD현대미포 하청업체 노동자 김기범 씨가 숨진 사고에서도 발견된 문제점이었습니다.
[김경택/HD현대중공업 노동안전보건실장 : "(사고) 원인을 찾고, 그걸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만들고, 그걸 지켜지도록 현장에서 (규칙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어김없이 사고가 나서 확인을 해보면 '바쁘다'는 핑계, 공정 핑계…."]
지난해 1월에도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서른한 살 하청 노동자가, 4월에는 소금 업체인 한주에서 해수 취수관 인양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숨지며 지난해 발생한 잠수 노동자 사망 사고만 4건.
[김병조/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 : "다단계 하청 구조, 이것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다시 제2, 제3의 (숨지는) 젊은 잠수사 노동자들이 희생될 게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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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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