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제 2의 재앙 ‘혹한’ 임박

입력 2005.12.22 (22:2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10월초 대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파키스탄 난민들에게 혹한이라는 제2의 재앙이 닥치고있습니다.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이들을 박장범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 지진이 할퀴고간 히말랴야의 문턱..

무너진 흙집들 사이로 난민용 텐트가 자리 잡았습니다.

해발 3천 2백미터..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화롯불에 의지하고 있는 여성과 아이들...

해가 떨어지면 영하 30도의 혹한이 몰아치지만 지푸라기와 이불 몇 장으로 밤을 지샙니다.

<인터뷰> 압둘카 유흠: "아이 넷이랑 같이 사는데 너무 춥다. 앞으로 더 추워지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고산지역 난민들에게 복구 작업은 엄두 조차 못낼 일입니다.

고산지대 마을들을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은 이 케이블카 뿐입니다. 때문에 지진이 난지 80여일 가까이 지났지만 복구는 커녕 잔해조차 치우지 못했습니다. 악취가 코를 찌르는 도시 난민촌에선 어린 생명들이 차가운 난민촌 텐트에서 죽어갑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 아이들이 병원 텐트안에 넘쳐납니다.

<인터뷰>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아이들이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혹한과 굶주림, 기약없는 복구 동사위기에 몰린 300만 난민들에게 올 겨울은 또 다른 재앙의 시작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키스탄 제 2의 재앙 ‘혹한’ 임박
    • 입력 2005-12-22 21:46:3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10월초 대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파키스탄 난민들에게 혹한이라는 제2의 재앙이 닥치고있습니다.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이들을 박장범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 지진이 할퀴고간 히말랴야의 문턱.. 무너진 흙집들 사이로 난민용 텐트가 자리 잡았습니다. 해발 3천 2백미터..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화롯불에 의지하고 있는 여성과 아이들... 해가 떨어지면 영하 30도의 혹한이 몰아치지만 지푸라기와 이불 몇 장으로 밤을 지샙니다. <인터뷰> 압둘카 유흠: "아이 넷이랑 같이 사는데 너무 춥다. 앞으로 더 추워지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고산지역 난민들에게 복구 작업은 엄두 조차 못낼 일입니다. 고산지대 마을들을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은 이 케이블카 뿐입니다. 때문에 지진이 난지 80여일 가까이 지났지만 복구는 커녕 잔해조차 치우지 못했습니다. 악취가 코를 찌르는 도시 난민촌에선 어린 생명들이 차가운 난민촌 텐트에서 죽어갑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 아이들이 병원 텐트안에 넘쳐납니다. <인터뷰>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아이들이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혹한과 굶주림, 기약없는 복구 동사위기에 몰린 300만 난민들에게 올 겨울은 또 다른 재앙의 시작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