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선거 파행 또 파행…선거운영위 전원 사퇴에 선거 일정 백지화

입력 2025.01.10 (21:55) 수정 2025.01.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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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 속 진행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시간이 갈수록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를 결정하면서 회장 선거는 기약없이 연기됐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해설위원이 출마한 축구협회장 선거는 시작부터 흔들렸습니다.

선거를 운영, 관리하는 주체인 선거운영위원회가 발족한 건 지난달 12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보자들에게 위원회 명단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깜깜이선거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허정무/대한축구협회장 후보 : "이름이 공개되지 않으니 과연 규정에 맞게 위원 구성이 되었는지조차도 확인할 길이 없으며, 공정과 투명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선거 중단 가처분 소송에 이르러서야 명단이 법원에 제출됐는데, KBS가 입수한 선거운영위원 8명 가운데 4명이 변호사 출신으로, 이들 가운데 3명이 건설업과 부동산 전문이어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인 정몽규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이들이 직접 수행한 선거인단 추첨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면서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야권 후보들이 23일로 연기된 선거마저 거부할 뜻을 분명히 하자, 결국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했습니다.

다만 운영위는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지만, 악의적인비방만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 정착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운영위원회가 해산되면서 축구협회장 선거는 기약없이 연기됐습니다.

야권 후보들은 축구협회 행정을 믿을 수 없다며, 보다 객관적인 선거를 요구했습니다.

[신문선/대한축구협회장 후보 : "중앙선관위원회에 위탁을 해서 공정한 절차에 따라서 또 객관적 시각에 따라서 선거가 투명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회장 선거 위탁 여부를 검토한 뒤 추후 일정을 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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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0 21:55:05
    • 수정2025-01-10 21: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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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 속 진행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시간이 갈수록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를 결정하면서 회장 선거는 기약없이 연기됐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해설위원이 출마한 축구협회장 선거는 시작부터 흔들렸습니다.

선거를 운영, 관리하는 주체인 선거운영위원회가 발족한 건 지난달 12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보자들에게 위원회 명단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깜깜이선거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허정무/대한축구협회장 후보 : "이름이 공개되지 않으니 과연 규정에 맞게 위원 구성이 되었는지조차도 확인할 길이 없으며, 공정과 투명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선거 중단 가처분 소송에 이르러서야 명단이 법원에 제출됐는데, KBS가 입수한 선거운영위원 8명 가운데 4명이 변호사 출신으로, 이들 가운데 3명이 건설업과 부동산 전문이어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인 정몽규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이들이 직접 수행한 선거인단 추첨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면서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야권 후보들이 23일로 연기된 선거마저 거부할 뜻을 분명히 하자, 결국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했습니다.

다만 운영위는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지만, 악의적인비방만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 정착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운영위원회가 해산되면서 축구협회장 선거는 기약없이 연기됐습니다.

야권 후보들은 축구협회 행정을 믿을 수 없다며, 보다 객관적인 선거를 요구했습니다.

[신문선/대한축구협회장 후보 : "중앙선관위원회에 위탁을 해서 공정한 절차에 따라서 또 객관적 시각에 따라서 선거가 투명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회장 선거 위탁 여부를 검토한 뒤 추후 일정을 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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