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계엄 여파 연기’ 핵협의그룹 회의 개최…“계속 기능”

입력 2025.01.11 (05:46) 수정 2025.01.11 (11: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미가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연기됐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개최하고,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의 유용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미는 현지시각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 공동 주관으로 제4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한미는 회의 뒤 발표한 공동 언론 성명에서 "NCG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공고한 토대로서 계속 기능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바이든 정부에서 만든 NCG 회의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미는 또 미국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자주 전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겠다는 의미의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에 관한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핵·재래식 통합(CNI) 연습과 훈련 시행방안을 지속해서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미는 미국 또는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미는 5차 NCG 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지만,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 '비상계엄 여파'로 연기…5차 회의 시기는 명시 못해

NCG는 2023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합의된 것으로, 미국의 대(對)한국 핵우산 제공을 의미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한미간 협의체입니다.

이번 NCG 4차 회의는 오는 20일까지인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중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NCG는 재작년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으며, 지난해 12월 4∼5일 워싱턴에서 4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발발 후 연기됐습니다.

당시 한국 대표단이 미국에 와 있는 상황에서 회의가 연기된 것은 비상계엄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이 투영된 일로 풀이됐습니다.

당시 추진되고 있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도 미뤄지는 등 한미간의 고위급 외교·안보 소통에 일시적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어 지난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직무정지)이 탄핵소추되고 한국 정부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간 이후 양국은 연기된 한미간의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재개하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그에 따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방한해 지난 6일 서울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미, ‘계엄 여파 연기’ 핵협의그룹 회의 개최…“계속 기능”
    • 입력 2025-01-11 05:46:38
    • 수정2025-01-11 11:06:14
    국제
한미가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연기됐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개최하고,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의 유용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미는 현지시각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 공동 주관으로 제4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한미는 회의 뒤 발표한 공동 언론 성명에서 "NCG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공고한 토대로서 계속 기능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바이든 정부에서 만든 NCG 회의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미는 또 미국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자주 전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겠다는 의미의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에 관한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핵·재래식 통합(CNI) 연습과 훈련 시행방안을 지속해서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미는 미국 또는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미는 5차 NCG 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지만,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 '비상계엄 여파'로 연기…5차 회의 시기는 명시 못해

NCG는 2023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합의된 것으로, 미국의 대(對)한국 핵우산 제공을 의미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한미간 협의체입니다.

이번 NCG 4차 회의는 오는 20일까지인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중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NCG는 재작년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으며, 지난해 12월 4∼5일 워싱턴에서 4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발발 후 연기됐습니다.

당시 한국 대표단이 미국에 와 있는 상황에서 회의가 연기된 것은 비상계엄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이 투영된 일로 풀이됐습니다.

당시 추진되고 있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도 미뤄지는 등 한미간의 고위급 외교·안보 소통에 일시적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어 지난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직무정지)이 탄핵소추되고 한국 정부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간 이후 양국은 연기된 한미간의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재개하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그에 따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방한해 지난 6일 서울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