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춤추고 노래하고…활기찬 새해맞이 외

입력 2025.01.11 (08:04) 수정 2025.01.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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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를 소망하며 활기차게 새해를 맞은 분들 계실 텐데요.

북한의 신년 분위기는 어떨까요?

조선중앙TV는 2025년을 기념해 열린 한밤의 무도회와 여러 가지 공연 등 다양한 행사들과 신년 휴일을 맞아 유원지를 찾은 주민들의 모습을 전하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에 조명이 환하게 켜진 김일성 광장, 삼삼오오 무리를 진 사람들이 광장 안에 모이는데요.

잠시 뒤 짝을 이룬 남녀들이 대형 원을 그리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청년들의 무도회입니다.

[조선중앙TV/1월 1일 : "애국 청년의 슬기와 기개를 남김없이 떨친 자긍심을 안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청년전위들의 환희와 낭만으로 설레었습니다."]

새해 첫날, 날이 밝자 주민들은 만수대 언덕에 올라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에 헌화하며 충성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1월 1일 : "원수님의 이 사랑과 배려를 어느 한순간도 잊지 않고 가슴속에 깊이 체험하고..."]

학생들이 꾸민 무대도 펼쳐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설 인사를 하며 시작된 공연은.

[북한 노래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께 설 인사드려요’ : "원수님께 설 인사를 합니다."]

노래와 악기 연주, 춤 등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었고 곡예단이 준비한 공연은 아슬아슬한 스릴도 선사했습니다.

새해 첫날은 북한에서도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주민들이 유원지를 찾거나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정심/야외빙상장 보급원 : "우리는 이번 새해를 맞으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야간조명뿐 아니라..."]

새해를 맞아 외식을 즐기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삼계탕을 즐겨 찾고, 싱싱한 활어회와 각종 보양식도 인기라고 합니다.

[김남해/5월 1일 경기장 건강제품전시장 : "새해 첫날이니까 여느 때보다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또 식당에서도 영양적 가치가 아주 높은 그런 보양요리들을 많이 봉사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밖에 각 지방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전하며 활기찬 신년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앵커]

▲조파승? 윷진아비?…북한의 민속놀이▲

민속촌이라면 민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죠.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도 민족 문화와 풍습을 즐길 수 있는 민속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줄넘기, 윷놀이, 떡메치기 등을 하면서 민족 문화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특히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조선 옷차림’도 많은 주목을 받는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눈부신 설경이 아름다운 황해북도 사리원시.

이곳 경암산 기슭엔 많은 주민들이 찾는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민속거리’입니다.

민속 풍습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에선 과거 ‘조파승’이라고 불리던 줄넘기는 다리 힘을 키우는데 좋다고 설명합니다.

[장보철/경암산유원지관리 소장 : "저기 좀 보십시오. 저기 처녀애들이 지금 줄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줄넘기만 봐도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솟대 꼭대기에 묶어 놓은 가지각색의 천을 하나씩 쥐고 도는 ‘단심줄놀이’는 이 지역 초등학생들이라면 모두 즐기고 있는 민속놀이라고 합니다.

[리면학/서리소학교 소년단지도원 : "우리 학교에서는 민속놀이를 교육 사업의 한 공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인기 있는 건 윷놀입니다.

윷진아비, 그러니까 경기에 이기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어 더 즐겁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월 2일 : "윷이오!"]

사리원시 지역명을 딴 해서리 찰떡’ 만들기 체험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박명숙/사리원식 민속거리종합식당 찰떡집 책임자 : "그중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이 바로 해서리 찰떡입니다. 이 해서리 찰떡은 해서리에서 나온 찹쌀로 지은 떡인데 그곳의 볏짚으로 불을 때고..."]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론 조선옷, 그러니까 한복 상점도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옷차림 풍습’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죠.

[신철남/민족유산보후국 부국장 : "조선옷차림 풍습을 인류의 대표적인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데 대한 기구 결정이 채택되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조선옷을 입어보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월 2일 : "우리 민족의 유구성과 우수성 고상한 정신세계와 생활 세태로 해서 조선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새해를 맞아 ‘민속거리’를 조명하면서, 민족의 역사와 미풍양속을 잘 유지하는 북한 체제의 정체성을 널리 선전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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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1 08:04:07
    • 수정2025-01-11 08: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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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를 소망하며 활기차게 새해를 맞은 분들 계실 텐데요.

북한의 신년 분위기는 어떨까요?

조선중앙TV는 2025년을 기념해 열린 한밤의 무도회와 여러 가지 공연 등 다양한 행사들과 신년 휴일을 맞아 유원지를 찾은 주민들의 모습을 전하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에 조명이 환하게 켜진 김일성 광장, 삼삼오오 무리를 진 사람들이 광장 안에 모이는데요.

잠시 뒤 짝을 이룬 남녀들이 대형 원을 그리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청년들의 무도회입니다.

[조선중앙TV/1월 1일 : "애국 청년의 슬기와 기개를 남김없이 떨친 자긍심을 안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청년전위들의 환희와 낭만으로 설레었습니다."]

새해 첫날, 날이 밝자 주민들은 만수대 언덕에 올라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에 헌화하며 충성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1월 1일 : "원수님의 이 사랑과 배려를 어느 한순간도 잊지 않고 가슴속에 깊이 체험하고..."]

학생들이 꾸민 무대도 펼쳐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설 인사를 하며 시작된 공연은.

[북한 노래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께 설 인사드려요’ : "원수님께 설 인사를 합니다."]

노래와 악기 연주, 춤 등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었고 곡예단이 준비한 공연은 아슬아슬한 스릴도 선사했습니다.

새해 첫날은 북한에서도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주민들이 유원지를 찾거나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정심/야외빙상장 보급원 : "우리는 이번 새해를 맞으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야간조명뿐 아니라..."]

새해를 맞아 외식을 즐기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삼계탕을 즐겨 찾고, 싱싱한 활어회와 각종 보양식도 인기라고 합니다.

[김남해/5월 1일 경기장 건강제품전시장 : "새해 첫날이니까 여느 때보다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또 식당에서도 영양적 가치가 아주 높은 그런 보양요리들을 많이 봉사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밖에 각 지방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전하며 활기찬 신년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앵커]

▲조파승? 윷진아비?…북한의 민속놀이▲

민속촌이라면 민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죠.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도 민족 문화와 풍습을 즐길 수 있는 민속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줄넘기, 윷놀이, 떡메치기 등을 하면서 민족 문화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특히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조선 옷차림’도 많은 주목을 받는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눈부신 설경이 아름다운 황해북도 사리원시.

이곳 경암산 기슭엔 많은 주민들이 찾는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민속거리’입니다.

민속 풍습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에선 과거 ‘조파승’이라고 불리던 줄넘기는 다리 힘을 키우는데 좋다고 설명합니다.

[장보철/경암산유원지관리 소장 : "저기 좀 보십시오. 저기 처녀애들이 지금 줄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줄넘기만 봐도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솟대 꼭대기에 묶어 놓은 가지각색의 천을 하나씩 쥐고 도는 ‘단심줄놀이’는 이 지역 초등학생들이라면 모두 즐기고 있는 민속놀이라고 합니다.

[리면학/서리소학교 소년단지도원 : "우리 학교에서는 민속놀이를 교육 사업의 한 공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인기 있는 건 윷놀입니다.

윷진아비, 그러니까 경기에 이기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어 더 즐겁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월 2일 : "윷이오!"]

사리원시 지역명을 딴 해서리 찰떡’ 만들기 체험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박명숙/사리원식 민속거리종합식당 찰떡집 책임자 : "그중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이 바로 해서리 찰떡입니다. 이 해서리 찰떡은 해서리에서 나온 찹쌀로 지은 떡인데 그곳의 볏짚으로 불을 때고..."]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론 조선옷, 그러니까 한복 상점도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옷차림 풍습’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죠.

[신철남/민족유산보후국 부국장 : "조선옷차림 풍습을 인류의 대표적인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데 대한 기구 결정이 채택되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조선옷을 입어보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월 2일 : "우리 민족의 유구성과 우수성 고상한 정신세계와 생활 세태로 해서 조선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새해를 맞아 ‘민속거리’를 조명하면서, 민족의 역사와 미풍양속을 잘 유지하는 북한 체제의 정체성을 널리 선전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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