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적체…거래량도 ‘뚝’

입력 2025.01.11 (21:28) 수정 2025.01.11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북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줄 지 않고 있습니다.

분양가를 밑도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이 나오지만, 이마저도 경기 위축으로 거래가 뚝 끊기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 원도심에 준공한 5백4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됐는데 실거주자가 많지 않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의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됐습니다.

[익산 지역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은 마이너스 3천(만 원) 그 정도, ○○같은 경우엔 마이너스 7천(만 원)도 나오고 그래요. ○○아파트 재작년 분양한 뒤로는 계속 마이너스…."]

대출 규제와 고금리, 정국 불안 상황까지 겹치며 거래가 끊기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전북 주택 매매량, 전월세 거래량 모두 감소했습니다.

매매는 2천4백여 건으로, 전달보다 0.8%, 전월세 거래량은 18%가량 줄었습니다.

올해 전북에 신규 주택이 7천여 가구 공급될 전망인 가운데, 미분양 주택 규모는 2천8백 가구를 웃돌고 있습니다.

한 달 전보다 22채 늘었고,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9월 이후 4백 채를 웃돌고 있습니다.

[김규원/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도회장 : "사람들이 두고 보자 하는 관망세로 가니까요, 건설사도 일단은 판을 벌이지 않는 이유가 인건비, 자잿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그 가격을 맞출 수가 없잖아요."]

완공 뒤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하면서 지역 중견 건설업체 4곳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임미화/전주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당분간은 미분양이 해소되기 쉽지 않을 거고요. 결과적으로는 임대 수요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주택 구입 시 정부의 세제 혜택과 임대 전환 필요성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북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적체…거래량도 ‘뚝’
    • 입력 2025-01-11 21:28:55
    • 수정2025-01-11 21:52:10
    뉴스9(전주)
[앵커]

전북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줄 지 않고 있습니다.

분양가를 밑도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이 나오지만, 이마저도 경기 위축으로 거래가 뚝 끊기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 원도심에 준공한 5백4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됐는데 실거주자가 많지 않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의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됐습니다.

[익산 지역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은 마이너스 3천(만 원) 그 정도, ○○같은 경우엔 마이너스 7천(만 원)도 나오고 그래요. ○○아파트 재작년 분양한 뒤로는 계속 마이너스…."]

대출 규제와 고금리, 정국 불안 상황까지 겹치며 거래가 끊기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전북 주택 매매량, 전월세 거래량 모두 감소했습니다.

매매는 2천4백여 건으로, 전달보다 0.8%, 전월세 거래량은 18%가량 줄었습니다.

올해 전북에 신규 주택이 7천여 가구 공급될 전망인 가운데, 미분양 주택 규모는 2천8백 가구를 웃돌고 있습니다.

한 달 전보다 22채 늘었고,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9월 이후 4백 채를 웃돌고 있습니다.

[김규원/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도회장 : "사람들이 두고 보자 하는 관망세로 가니까요, 건설사도 일단은 판을 벌이지 않는 이유가 인건비, 자잿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그 가격을 맞출 수가 없잖아요."]

완공 뒤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하면서 지역 중견 건설업체 4곳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임미화/전주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당분간은 미분양이 해소되기 쉽지 않을 거고요. 결과적으로는 임대 수요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주택 구입 시 정부의 세제 혜택과 임대 전환 필요성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