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서 사라진 마지막 4분…사고 기종 절반 이상 ‘보조배터리’ 없어
입력 2025.01.13 (19:19)
수정 2025.01.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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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의 ‘마지막 4분’이 블랙박스에 기록되지 않은 가운데, 음성기록장치인 CVR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종의 보조배터리인 ‘RIPS’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국내 6개 항공사의 B737-800 기종 101대를 조사한 결과, 사고 여객기를 포함한 56대에는 CVR에 전력을 공급하는 RIPS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RIPS는 일종의 보조배터리로, 항공기 동력이 멈추거나 손실됐을 때 10분 안팎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합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항공은 사고기를 포함해 39대 중 20대에 RIPS가 없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27대 중 23대, 진에어는 19대 중 5대, 이스타항공은 10대 중 4대, 에어인천은 4대 중 4대 모두에 해당 장치가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은 2대 모두 RIPS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고정익 항공기를 위한 운항술기준’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 이후로 제작된 항공기에는 CVR에 동력을 제공해 주는 대체 동력원이 설치돼 있어야 합니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2009년 제작됐습니다.
CVR과 달리 비행기록장치인 FDR의 경우, 국내외 운항 기준상 RIPS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FDR의 경우 비행경로 등을 기록하는데, 항공기에 전기 공급이 중단될 경우 기록할 전기 신호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관제 통신 기록과 CCTV, 수거된 부품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국내 6개 항공사의 B737-800 기종 101대를 조사한 결과, 사고 여객기를 포함한 56대에는 CVR에 전력을 공급하는 RIPS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RIPS는 일종의 보조배터리로, 항공기 동력이 멈추거나 손실됐을 때 10분 안팎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합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항공은 사고기를 포함해 39대 중 20대에 RIPS가 없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27대 중 23대, 진에어는 19대 중 5대, 이스타항공은 10대 중 4대, 에어인천은 4대 중 4대 모두에 해당 장치가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은 2대 모두 RIPS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고정익 항공기를 위한 운항술기준’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 이후로 제작된 항공기에는 CVR에 동력을 제공해 주는 대체 동력원이 설치돼 있어야 합니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2009년 제작됐습니다.
CVR과 달리 비행기록장치인 FDR의 경우, 국내외 운항 기준상 RIPS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FDR의 경우 비행경로 등을 기록하는데, 항공기에 전기 공급이 중단될 경우 기록할 전기 신호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관제 통신 기록과 CCTV, 수거된 부품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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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박스서 사라진 마지막 4분…사고 기종 절반 이상 ‘보조배터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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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13 19:19:40
- 수정2025-01-13 22:15:23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의 ‘마지막 4분’이 블랙박스에 기록되지 않은 가운데, 음성기록장치인 CVR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종의 보조배터리인 ‘RIPS’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국내 6개 항공사의 B737-800 기종 101대를 조사한 결과, 사고 여객기를 포함한 56대에는 CVR에 전력을 공급하는 RIPS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RIPS는 일종의 보조배터리로, 항공기 동력이 멈추거나 손실됐을 때 10분 안팎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합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항공은 사고기를 포함해 39대 중 20대에 RIPS가 없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27대 중 23대, 진에어는 19대 중 5대, 이스타항공은 10대 중 4대, 에어인천은 4대 중 4대 모두에 해당 장치가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은 2대 모두 RIPS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고정익 항공기를 위한 운항술기준’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 이후로 제작된 항공기에는 CVR에 동력을 제공해 주는 대체 동력원이 설치돼 있어야 합니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2009년 제작됐습니다.
CVR과 달리 비행기록장치인 FDR의 경우, 국내외 운항 기준상 RIPS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FDR의 경우 비행경로 등을 기록하는데, 항공기에 전기 공급이 중단될 경우 기록할 전기 신호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관제 통신 기록과 CCTV, 수거된 부품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국내 6개 항공사의 B737-800 기종 101대를 조사한 결과, 사고 여객기를 포함한 56대에는 CVR에 전력을 공급하는 RIPS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RIPS는 일종의 보조배터리로, 항공기 동력이 멈추거나 손실됐을 때 10분 안팎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합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항공은 사고기를 포함해 39대 중 20대에 RIPS가 없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27대 중 23대, 진에어는 19대 중 5대, 이스타항공은 10대 중 4대, 에어인천은 4대 중 4대 모두에 해당 장치가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은 2대 모두 RIPS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고정익 항공기를 위한 운항술기준’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 이후로 제작된 항공기에는 CVR에 동력을 제공해 주는 대체 동력원이 설치돼 있어야 합니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2009년 제작됐습니다.
CVR과 달리 비행기록장치인 FDR의 경우, 국내외 운항 기준상 RIPS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FDR의 경우 비행경로 등을 기록하는데, 항공기에 전기 공급이 중단될 경우 기록할 전기 신호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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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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