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불에 소방용수까지 고갈…마지막 수단 바닷물 살포

입력 2025.01.13 (19:31) 수정 2025.01.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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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재산 피해도 끝없이 늘고 있지만 진압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소방용수까지 바닥나 이제는 토양오염을 감수하고 바닷물까지 퍼 날라 불길을 잡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보금자리였던 곳은 검게 그을린 기둥만 남았습니다.

[헨리 레빈슨/이재민 : "남겨두고 떠나야 했던 아버지와 할머니의 유골을 모시고 싶었습니다."]

시뻘건 불길을 내뿜던 산은 이제 시커먼 재로 뒤덮였습니다.

가장 큰 산불인 해안의 팰리세이즈 산불 진압률은 13%, 내륙, 이튼 산불 진압률도 27%에 불과합니다.

현재까지 160㎢가 불탔는데, 이는 서울 면적의 1/4 이상입니다.

이제는 소방용수까지 바닥 나 소방 당국은 마지막 수단으로 바닷물까지 퍼 나르고 있습니다.

바닷물은 토양을 오염시키고 소방 장비를 부식시키지만, 지금은 가릴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현재까지 최소 24명이 숨졌고, 주택도 만 2천 채 이상이 소실됐습니다.

경제적 손실액이 200조 원 정도라는 추산도 나옵니다.

여기에 현지시각 화요일, 수요일에 최대 시속 110km가 넘는 돌풍이 예보돼 긴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앤서니 마론/LA 카운티 소방서장 : "화재 위험 기상 조건이 수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산불 원인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조사되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새해맞이 폭죽놀이의 불씨가 재점화됐을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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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산불에 소방용수까지 고갈…마지막 수단 바닷물 살포
    • 입력 2025-01-13 19:31:16
    • 수정2025-01-13 22:06:47
    뉴스 7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재산 피해도 끝없이 늘고 있지만 진압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소방용수까지 바닥나 이제는 토양오염을 감수하고 바닷물까지 퍼 날라 불길을 잡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보금자리였던 곳은 검게 그을린 기둥만 남았습니다.

[헨리 레빈슨/이재민 : "남겨두고 떠나야 했던 아버지와 할머니의 유골을 모시고 싶었습니다."]

시뻘건 불길을 내뿜던 산은 이제 시커먼 재로 뒤덮였습니다.

가장 큰 산불인 해안의 팰리세이즈 산불 진압률은 13%, 내륙, 이튼 산불 진압률도 27%에 불과합니다.

현재까지 160㎢가 불탔는데, 이는 서울 면적의 1/4 이상입니다.

이제는 소방용수까지 바닥 나 소방 당국은 마지막 수단으로 바닷물까지 퍼 나르고 있습니다.

바닷물은 토양을 오염시키고 소방 장비를 부식시키지만, 지금은 가릴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현재까지 최소 24명이 숨졌고, 주택도 만 2천 채 이상이 소실됐습니다.

경제적 손실액이 200조 원 정도라는 추산도 나옵니다.

여기에 현지시각 화요일, 수요일에 최대 시속 110km가 넘는 돌풍이 예보돼 긴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앤서니 마론/LA 카운티 소방서장 : "화재 위험 기상 조건이 수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산불 원인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조사되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새해맞이 폭죽놀이의 불씨가 재점화됐을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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