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혼란 속 정당 현수막 ‘난립’…“불편하고 위험해요”
입력 2025.01.13 (23:37)
수정 2025.01.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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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국 혼란이 한 달을 훌쩍 넘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이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면서 자극적인 문구의 정치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민생은 뒷전으로 밀린 현수막 정쟁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의 거리 현수막이 즐비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여.
여야 할 것 없이 정당들이 계속 내걸고 있는 현수막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현수막에 담긴 문구는 갈수록 격해집니다.
[원주시민 : "야당, 여당 계속 붙잖아 이게. 그래서 많아. 심리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안 좋아요. 그런 자극적인 말이 좋진 않다. 유쾌하지 않고…."]
시민들이 발이 닿는 곳이면 어김없이 공격과 비난이 담긴 현수막이 나부낍니다.
단순히 불쾌한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횡단보도로부터 10미터 이내에 설치하는 현수막은 안전상의 이유로 지면으로부터 2.5m 이상의 높이를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제 키보다도 낮은 위치에 이렇게 현수막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보행자도, 운전자도 촘촘히 걸린 현수막에 시야가 가려질까,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박노준/원주시 지정면 : "굉장히 불편하죠.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고 또 선정적인 문구가 너무 많아서 그거 읽다가 운전을 잘못하거나 실수를 범할 수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한 달에 2~3건 수준이던 원주 지역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도 지난해 12월엔 20건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당 현수막은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2022년부터 지자체 허가나 신고 없이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홍형득/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구호들이 난무하면서 이런 것들이 이제 공해 수준으로 너무 많다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좀 자제를 하거나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서 좀 통제가 돼야 하는데…."]
팍팍해지는 민생은 뒷전으로 한 정치권의 현수막 정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홍기석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국 혼란이 한 달을 훌쩍 넘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이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면서 자극적인 문구의 정치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민생은 뒷전으로 밀린 현수막 정쟁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의 거리 현수막이 즐비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여.
여야 할 것 없이 정당들이 계속 내걸고 있는 현수막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현수막에 담긴 문구는 갈수록 격해집니다.
[원주시민 : "야당, 여당 계속 붙잖아 이게. 그래서 많아. 심리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안 좋아요. 그런 자극적인 말이 좋진 않다. 유쾌하지 않고…."]
시민들이 발이 닿는 곳이면 어김없이 공격과 비난이 담긴 현수막이 나부낍니다.
단순히 불쾌한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횡단보도로부터 10미터 이내에 설치하는 현수막은 안전상의 이유로 지면으로부터 2.5m 이상의 높이를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제 키보다도 낮은 위치에 이렇게 현수막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보행자도, 운전자도 촘촘히 걸린 현수막에 시야가 가려질까,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박노준/원주시 지정면 : "굉장히 불편하죠.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고 또 선정적인 문구가 너무 많아서 그거 읽다가 운전을 잘못하거나 실수를 범할 수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한 달에 2~3건 수준이던 원주 지역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도 지난해 12월엔 20건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당 현수막은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2022년부터 지자체 허가나 신고 없이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홍형득/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구호들이 난무하면서 이런 것들이 이제 공해 수준으로 너무 많다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좀 자제를 하거나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서 좀 통제가 돼야 하는데…."]
팍팍해지는 민생은 뒷전으로 한 정치권의 현수막 정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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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국 혼란 속 정당 현수막 ‘난립’…“불편하고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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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13 23:37:48
- 수정2025-01-14 00:02:09

[앵커]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국 혼란이 한 달을 훌쩍 넘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이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면서 자극적인 문구의 정치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민생은 뒷전으로 밀린 현수막 정쟁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의 거리 현수막이 즐비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여.
여야 할 것 없이 정당들이 계속 내걸고 있는 현수막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현수막에 담긴 문구는 갈수록 격해집니다.
[원주시민 : "야당, 여당 계속 붙잖아 이게. 그래서 많아. 심리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안 좋아요. 그런 자극적인 말이 좋진 않다. 유쾌하지 않고…."]
시민들이 발이 닿는 곳이면 어김없이 공격과 비난이 담긴 현수막이 나부낍니다.
단순히 불쾌한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횡단보도로부터 10미터 이내에 설치하는 현수막은 안전상의 이유로 지면으로부터 2.5m 이상의 높이를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제 키보다도 낮은 위치에 이렇게 현수막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보행자도, 운전자도 촘촘히 걸린 현수막에 시야가 가려질까,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박노준/원주시 지정면 : "굉장히 불편하죠.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고 또 선정적인 문구가 너무 많아서 그거 읽다가 운전을 잘못하거나 실수를 범할 수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한 달에 2~3건 수준이던 원주 지역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도 지난해 12월엔 20건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당 현수막은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2022년부터 지자체 허가나 신고 없이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홍형득/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구호들이 난무하면서 이런 것들이 이제 공해 수준으로 너무 많다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좀 자제를 하거나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서 좀 통제가 돼야 하는데…."]
팍팍해지는 민생은 뒷전으로 한 정치권의 현수막 정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홍기석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국 혼란이 한 달을 훌쩍 넘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이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면서 자극적인 문구의 정치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민생은 뒷전으로 밀린 현수막 정쟁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의 거리 현수막이 즐비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여.
여야 할 것 없이 정당들이 계속 내걸고 있는 현수막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현수막에 담긴 문구는 갈수록 격해집니다.
[원주시민 : "야당, 여당 계속 붙잖아 이게. 그래서 많아. 심리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안 좋아요. 그런 자극적인 말이 좋진 않다. 유쾌하지 않고…."]
시민들이 발이 닿는 곳이면 어김없이 공격과 비난이 담긴 현수막이 나부낍니다.
단순히 불쾌한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횡단보도로부터 10미터 이내에 설치하는 현수막은 안전상의 이유로 지면으로부터 2.5m 이상의 높이를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제 키보다도 낮은 위치에 이렇게 현수막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보행자도, 운전자도 촘촘히 걸린 현수막에 시야가 가려질까,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박노준/원주시 지정면 : "굉장히 불편하죠.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고 또 선정적인 문구가 너무 많아서 그거 읽다가 운전을 잘못하거나 실수를 범할 수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한 달에 2~3건 수준이던 원주 지역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도 지난해 12월엔 20건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당 현수막은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2022년부터 지자체 허가나 신고 없이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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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형득/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구호들이 난무하면서 이런 것들이 이제 공해 수준으로 너무 많다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좀 자제를 하거나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서 좀 통제가 돼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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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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