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한 한화오션…답답한 하청 노동자
입력 2025.01.14 (08:02)
수정 2025.01.14 (08: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이 해를 넘기도록 타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청 노동자들은 한화오션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한화 측은 직접 개입할 수 없고 47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도 취하할 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결렬 이후,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는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
조선 하청 노조는 원청인 한화오션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하청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원청의 교섭안 없이는 협상 진전이 어렵다는 겁니다.
[이김춘택/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무장 : "상여금 합의는 하청업체가 했지만, 그 재원은 한화오션이 하청업체에 지급해서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에 의해서 교섭의 내용도 결정이 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하청 노동자의 협상 당사자는 협력업체라며, 원청이 나서는 건 위법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지난달 두 차례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상생 협력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영민/한화오션 상생협력지원팀장 : "(임단협은) 협력사 고유의 경영 활동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상여금 지급 규모 등에 대해 한화오션에 요구하는 것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2022년 점거 농성 이후 47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 취하 문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하청 노조는 피해액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노조 탄압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이김춘택/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사무장 : "사회적인 요구인, 오직 노동조합 탄압 목적의 470억 손해배상 소송은 즉각 취하해야 한다고 저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피해 주주들과 향후 영업을 위해 소송은 필요한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영민/한화오션 상생협력지원팀장 : "기존 절차를 중단하는 경우 현 경영진의 배임 이슈 등 법적 문제 제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와 야당, 지역 민주 인사 등의 중재 노력에도 하청 노동자와 한화오션 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이 해를 넘기도록 타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청 노동자들은 한화오션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한화 측은 직접 개입할 수 없고 47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도 취하할 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결렬 이후,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는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
조선 하청 노조는 원청인 한화오션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하청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원청의 교섭안 없이는 협상 진전이 어렵다는 겁니다.
[이김춘택/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무장 : "상여금 합의는 하청업체가 했지만, 그 재원은 한화오션이 하청업체에 지급해서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에 의해서 교섭의 내용도 결정이 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하청 노동자의 협상 당사자는 협력업체라며, 원청이 나서는 건 위법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지난달 두 차례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상생 협력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영민/한화오션 상생협력지원팀장 : "(임단협은) 협력사 고유의 경영 활동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상여금 지급 규모 등에 대해 한화오션에 요구하는 것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2022년 점거 농성 이후 47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 취하 문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하청 노조는 피해액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노조 탄압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이김춘택/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사무장 : "사회적인 요구인, 오직 노동조합 탄압 목적의 470억 손해배상 소송은 즉각 취하해야 한다고 저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피해 주주들과 향후 영업을 위해 소송은 필요한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영민/한화오션 상생협력지원팀장 : "기존 절차를 중단하는 경우 현 경영진의 배임 이슈 등 법적 문제 제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와 야당, 지역 민주 인사 등의 중재 노력에도 하청 노동자와 한화오션 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완강한 한화오션…답답한 하청 노동자
-
- 입력 2025-01-14 08:02:18
- 수정2025-01-14 08:46:26

[앵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이 해를 넘기도록 타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청 노동자들은 한화오션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한화 측은 직접 개입할 수 없고 47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도 취하할 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결렬 이후,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는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
조선 하청 노조는 원청인 한화오션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하청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원청의 교섭안 없이는 협상 진전이 어렵다는 겁니다.
[이김춘택/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무장 : "상여금 합의는 하청업체가 했지만, 그 재원은 한화오션이 하청업체에 지급해서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에 의해서 교섭의 내용도 결정이 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하청 노동자의 협상 당사자는 협력업체라며, 원청이 나서는 건 위법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지난달 두 차례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상생 협력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영민/한화오션 상생협력지원팀장 : "(임단협은) 협력사 고유의 경영 활동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상여금 지급 규모 등에 대해 한화오션에 요구하는 것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2022년 점거 농성 이후 47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 취하 문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하청 노조는 피해액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노조 탄압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이김춘택/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사무장 : "사회적인 요구인, 오직 노동조합 탄압 목적의 470억 손해배상 소송은 즉각 취하해야 한다고 저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피해 주주들과 향후 영업을 위해 소송은 필요한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영민/한화오션 상생협력지원팀장 : "기존 절차를 중단하는 경우 현 경영진의 배임 이슈 등 법적 문제 제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와 야당, 지역 민주 인사 등의 중재 노력에도 하청 노동자와 한화오션 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이 해를 넘기도록 타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청 노동자들은 한화오션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한화 측은 직접 개입할 수 없고 47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도 취하할 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결렬 이후,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는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
조선 하청 노조는 원청인 한화오션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하청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원청의 교섭안 없이는 협상 진전이 어렵다는 겁니다.
[이김춘택/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무장 : "상여금 합의는 하청업체가 했지만, 그 재원은 한화오션이 하청업체에 지급해서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에 의해서 교섭의 내용도 결정이 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하청 노동자의 협상 당사자는 협력업체라며, 원청이 나서는 건 위법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지난달 두 차례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상생 협력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영민/한화오션 상생협력지원팀장 : "(임단협은) 협력사 고유의 경영 활동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상여금 지급 규모 등에 대해 한화오션에 요구하는 것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2022년 점거 농성 이후 470억 원대 손해배상소송 취하 문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하청 노조는 피해액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노조 탄압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이김춘택/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사무장 : "사회적인 요구인, 오직 노동조합 탄압 목적의 470억 손해배상 소송은 즉각 취하해야 한다고 저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피해 주주들과 향후 영업을 위해 소송은 필요한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영민/한화오션 상생협력지원팀장 : "기존 절차를 중단하는 경우 현 경영진의 배임 이슈 등 법적 문제 제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와 야당, 지역 민주 인사 등의 중재 노력에도 하청 노동자와 한화오션 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
-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윤경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