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Back to 90’s…패밀리 레스토랑의 부활

입력 2025.01.14 (18:29) 수정 2025.01.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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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God it's Friday! 우리말로 하면 "야!! 금요일이다!"란 뜻이죠.

주말을 앞둔 신남이 담겨있는 영어 표현입니다.

이 구절을 차용한 TGI 프라이데이와 코코스, 스카이락.

모두 90년대를 주름잡은 핫플레이스들입니다.

[류진/배우 : "아빠가 여자랑, 여자랑 데이트 할 때 꼭 거길 간 거야. 정말 데이트 장소고, 막 그럴 정도로 비싸기도 했지만, 먹기 힘든 음식 중에 하나기도 했거든."]

이국적인 분위기와 다채로운 음식들.

88올림픽 이후 입맛이 서구화되던 때 상륙한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에 사람들은 어려운 주문 방식을 달달 외우며 찾아갔습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이른바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외국계 식당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햄버거 하나에 칠팔천 원이나 하는 비싼 식당이지만 휴일이면 빈 자리가 없을 정돕니다."]

당시 물가에 비해 비싼 곳이었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외식, 아이들 생일 파티장, 심지어는 결혼식장으로 각광받았습니다.

그러나 영광도 잠시.

1인 가구 증가와 경기 불황 영향으로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은 지난 10년 긴 침체를 겪었습니다.

하나 둘 대형 업체들마저 발을 빼던 때, 위기의 시장을 구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고물가였습니다.

애슐리 퀸즈 메뉴판을 볼까요.

점심식사가 2만 원에서 딱 백 원 모자란 만 9천 9백 원입니다.

조금 비싼가 싶지만, 밥, 피자, 통닭에 케잌까지 있어 식사와 간식이 전부 해결됩니다.

만 원 한 장으론 밥 한 끼 사먹기 힘든 요즘, 패밀리 레스토랑이 '가성비 식당'으로 주목받는 이윱니다.

온라인 상에선 가성비를 극대화하는 각종 팁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음식을 종류별로 담고 나서 빨리빨리 왔다갔다 하는 게 나아요. 오면서 소화가 되거든. 소화가 되면서 또 다른 거 퍼오고."]

애슐리 퀸즈가 가성비로 반전을 노렸다면, 빕스는 어린이 전용공간을 마련하는 등 가족 친화적인 강점을 살렸습니다.

그 결과 애슐리 퀸즈와 빕스는 나란히 가파른 매출 오름세를 기록하며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데요.

익숙한 듯 새로운 것이 사랑받는 뉴트로 시대, 많은 것들이 잊혀지고 사라지지만 가끔은 이렇게 돌아오는 것도 있습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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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1-14 18: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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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God it's Friday! 우리말로 하면 "야!! 금요일이다!"란 뜻이죠.

주말을 앞둔 신남이 담겨있는 영어 표현입니다.

이 구절을 차용한 TGI 프라이데이와 코코스, 스카이락.

모두 90년대를 주름잡은 핫플레이스들입니다.

[류진/배우 : "아빠가 여자랑, 여자랑 데이트 할 때 꼭 거길 간 거야. 정말 데이트 장소고, 막 그럴 정도로 비싸기도 했지만, 먹기 힘든 음식 중에 하나기도 했거든."]

이국적인 분위기와 다채로운 음식들.

88올림픽 이후 입맛이 서구화되던 때 상륙한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에 사람들은 어려운 주문 방식을 달달 외우며 찾아갔습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이른바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외국계 식당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햄버거 하나에 칠팔천 원이나 하는 비싼 식당이지만 휴일이면 빈 자리가 없을 정돕니다."]

당시 물가에 비해 비싼 곳이었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외식, 아이들 생일 파티장, 심지어는 결혼식장으로 각광받았습니다.

그러나 영광도 잠시.

1인 가구 증가와 경기 불황 영향으로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은 지난 10년 긴 침체를 겪었습니다.

하나 둘 대형 업체들마저 발을 빼던 때, 위기의 시장을 구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고물가였습니다.

애슐리 퀸즈 메뉴판을 볼까요.

점심식사가 2만 원에서 딱 백 원 모자란 만 9천 9백 원입니다.

조금 비싼가 싶지만, 밥, 피자, 통닭에 케잌까지 있어 식사와 간식이 전부 해결됩니다.

만 원 한 장으론 밥 한 끼 사먹기 힘든 요즘, 패밀리 레스토랑이 '가성비 식당'으로 주목받는 이윱니다.

온라인 상에선 가성비를 극대화하는 각종 팁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음식을 종류별로 담고 나서 빨리빨리 왔다갔다 하는 게 나아요. 오면서 소화가 되거든. 소화가 되면서 또 다른 거 퍼오고."]

애슐리 퀸즈가 가성비로 반전을 노렸다면, 빕스는 어린이 전용공간을 마련하는 등 가족 친화적인 강점을 살렸습니다.

그 결과 애슐리 퀸즈와 빕스는 나란히 가파른 매출 오름세를 기록하며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데요.

익숙한 듯 새로운 것이 사랑받는 뉴트로 시대, 많은 것들이 잊혀지고 사라지지만 가끔은 이렇게 돌아오는 것도 있습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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