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10km 넘는 강풍 예보…꺼지던 불 재발화 ‘비상’

입력 2025.01.14 (19:22) 수정 2025.01.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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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 대형 산불이 일주일 넘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에 또다시 허리케인급 강풍이 예보돼, 추가 확산마저 우려됩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등성이에 난 불과 연기가 바람을 따라 펴져 나갑니다.

강풍이 잠시 잦아든 사이, 하늘에서 땅에서, 인력이 총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규모가 큰 팰리세이즈와 이튼 지역의 진화율은 각각 14%, 33% 수준입니다.

바람은 다시 강해질 걸로 예보됐습니다.

최대 시속 113킬로미터, 허리케인급 강풍입니다.

미 기상청은 2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LA와 인근 지역이 '특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적색경보를 내렸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오후까지가 재발화, 산불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틴 크롤리/LA카운티 소방서장 : "바람이 점점 더 강해지면서 LA 소방서는 자원 역량과 대응 역량을 극대화했습니다."]

도심 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9만 명 이상이 대피한 사이, 빈집 털이가 기승을 부려 절도나 약탈 등으로 50명 가까이 체포됐습니다.

[마이클 소토/미 LA 알타데나 주민 : "약탈자로부터 내 집을 보호해야 하고, 이웃이 하는 일을 도와야 합니다."]

이번 산불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20명 이상, 실종자도 20여 명입니다.

최소 만 2천여 채의 건물이 무너져 잔해를 치우는 데에만 반년 이상이 걸릴 거로 예상됩니다.

보험업계 손실만 우리 돈 44조 원, 그 외의 직간접 손실은 훨씬 클 걸로 추산됩니다.

팝스타 비욘세가 250만 달러 등 유명인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지만, 도시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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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110km 넘는 강풍 예보…꺼지던 불 재발화 ‘비상’
    • 입력 2025-01-14 19:22:23
    • 수정2025-01-14 19: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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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 대형 산불이 일주일 넘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에 또다시 허리케인급 강풍이 예보돼, 추가 확산마저 우려됩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등성이에 난 불과 연기가 바람을 따라 펴져 나갑니다.

강풍이 잠시 잦아든 사이, 하늘에서 땅에서, 인력이 총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규모가 큰 팰리세이즈와 이튼 지역의 진화율은 각각 14%, 33% 수준입니다.

바람은 다시 강해질 걸로 예보됐습니다.

최대 시속 113킬로미터, 허리케인급 강풍입니다.

미 기상청은 2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LA와 인근 지역이 '특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적색경보를 내렸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오후까지가 재발화, 산불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틴 크롤리/LA카운티 소방서장 : "바람이 점점 더 강해지면서 LA 소방서는 자원 역량과 대응 역량을 극대화했습니다."]

도심 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9만 명 이상이 대피한 사이, 빈집 털이가 기승을 부려 절도나 약탈 등으로 50명 가까이 체포됐습니다.

[마이클 소토/미 LA 알타데나 주민 : "약탈자로부터 내 집을 보호해야 하고, 이웃이 하는 일을 도와야 합니다."]

이번 산불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20명 이상, 실종자도 20여 명입니다.

최소 만 2천여 채의 건물이 무너져 잔해를 치우는 데에만 반년 이상이 걸릴 거로 예상됩니다.

보험업계 손실만 우리 돈 44조 원, 그 외의 직간접 손실은 훨씬 클 걸로 추산됩니다.

팝스타 비욘세가 250만 달러 등 유명인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지만, 도시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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