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CES 2025, 비약한 중국과 심심한 한국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입력 2025.01.15 (15:16)
수정 2025.01.15 (15: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5년 화두는 역시 AI
- 가전쇼 아닌 ‘AI 스타’ 젠슨황쇼? 키노트에 인파 몰려
- 비약한 中, 달라진 日, 심심한 韓...中 약진 눈에 띄어
- 중국, AI 동반자 로봇 ‘에이미’ 공개...귀여운 모습에 인기
- 팔 달린 로봇 청소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아이템 많아
- 인간과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 선보여
- CES 혁신 사라졌다? 불경기 탓 빅테크 불참 사례 늘어나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5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최근에 아마 뉴스에서 또 신문에서 빠지지 않는 소식 하나 보셨을 겁니다. 바로 CES.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가 최근에 막을 내렸는데요. 정말로 전 세계에 내로라 하는 IT 기업들이 혁신 기술, 신제품,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였죠. 또 우리나라 기업들도 많이 참가를 했고요. 이번에 화두는 뭐였을지. 미래생활 사전시간에 총정리를 해 드립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제가 내드렸던 숙제를 해 왔군요. 사실 작년 이맘 때도 CES 정리를 해 주셨었어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우선 CES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행사를 간단하게 좀 소개해 주신다면요?
◆송이라> 네, CES는 매년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입니다.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 행사고요. 1967년부터 시작이 됐어요. 처음에는 이게 미국 라디오 제조 업체들이 모여서 TV랑 라디오가 주인공인 처음에는 행사였다가 이후에 전축,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같은 각종 소비자 가전까지 확장을 해서 이제는 자동차, 로봇 등으로 영역을 계속 넓혀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글로벌 최대 IT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매년 초가 되면 전 세계 기업들이 총출동해서 미래의 기술 트렌드를 선보이고자 아니면 힌트를 좀 얻고자 찾고 있습니다. 올해는 1월 7일부터 이제 10일까지 나흘 동안 역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고요.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CTA에 따르면 올해 참관객은 14만 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5%가량 늘었고 160여 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가를 했다고 합니다. 역시 작년 대비 한 5% 정도 늘어난 수준이고 또 전 세계 미디어도 6000곳 이상 참여를 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저도 보니까 한 5년 정도 CES를 취재를 하고 있더라고요. 시간이 정말 빠르죠.
◇이대호> 그러네요. 라스베이거스. 안 그래도 사람 많이 몰리는 지역인데 이번에 CES 이런 게 매년 이맘때 열리니까 지역 경제에도 도움 많이 되겠네요.
◆송이라> 그럼요. 이 라스베이거스는 원래가 화려한 네온사인. 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 각종 공연이나 쇼핑의 메카잖아요. 세금도 비쌉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를 잡은 도시인데요. 특히 여기 대규모 이런 컨벤션 센터가 많아서 CES 같은 행사를 치르면 매년 90억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15조 원 가까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게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정말 전체 도시가 정말 고사 직전으로 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때는 CES도 온라인으로 좀 전환을 했었기 때문에 2020년 관광객 수도 절반 이하로 감소를 했고 한때 라스베이거스 실업률이 30%가 넘어가면서 미국 내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CES 같은 글로벌 행사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효자 상품이죠.
◇이대호> 우리나라 기업들도 CES 많이 참여하잖아요.
◆송이라> 어마어마하죠.
◇이대호> 이번에 어땠습니까?
◆송이라> 사실 이게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이 행사장 가 보면 여기가 코엑스가 아니냐 뭐 이런 얘기도 많이 들리거든요. 한국말 계속 들리고요. 발에 치이는 게 한국 기업과 한국 사람일 정도로 많다고 느껴지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저는 올해는 참여를 하지 않았는데 참가국은 미국 기업이 1500여 개로 가장 많았고요. 중국이 1300여 개로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1000여 개 기업이 참가를 해서 세 번째로 많은 기업들이 올해 CES에 참가를 했습니다. 작년에도 한국이 3위였거든요. 그런데 참가 기업이 1000개가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지난해가 760여 개였다가 그보다도 훨씬 300개 이상이 늘어난 거죠. 특히 참가한 우리 스타트업 수만 600여 개로 전체 참가 스타트업의 절반에 달했고요. 초기 기업들이 그만큼 미국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런데 사실 정말 스타트업 관계자분들께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행사에 참여한다고 실제 투자 유치로 이루어지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수많은 스타트업들 중에 우리 부스를 찾아와서 투자 유치까지 하는 그런 투자자들이 그렇게 얼마나 많겠냐 그런 얘기들이 들리더라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 만나러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간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또 국제적으로 선보이면 좋은 거죠. 그런데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요, 기업들.
◆송이라>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듭니다. 대기업들은 당연히 뭐 자비로 가서 대형 부스 차리고 말 그대로 가전 쇼를 하죠. 큰 센트럴에 메인 부스를 차리게 되면 억 소리 나는 비용이 들고요. 일반적으로 그냥 작은 부스를 얻으려고 해도 하나에 1000만 원 정도 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항공, 숙박료까지 다 합치면 사실 수천만 원 깨지는 이제 그런 행사인데.
◇이대호>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네요.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스타트업들은 사실 우리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해 줍니다.
◇이대호> 아, 정부 지원도 있어요?
◆송이라> 그럼요. 지자체나 무역협회 같은 기관들이 매년 수출 중소기업들을 모집을 해서 여기서 선발이 되면 대규모로 참가인단을 꾸려서 가게 되는데요. 이때는 단체관을 마련해서 각각 기업들에게 작은 부스를 하나씩 나눠주기 때문에 사실상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투자자들이 수많은 단체 부스들 중에서 사실 우리 부스 회사에 찾아와야 하는데 그거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별개의 얘기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일단 단체 관을 마련해서 그 안에 작은 기업들에게 부스를 또 빌려줄 수 있다라는 거고.
◆송이라> 그리고 가면 이제 우리랑 비슷한 다른 나라의 그런 스타트업들, 생태계도 좀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대호> 서로 또 보거나 교류할 수 있으니까.
◆송이라> 서로 서로, 네, 배울 만한 점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가는 것이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렇죠. 2025년 CES의 화두부터 좀 살펴봐야 될 텐데 역시 인공지능, AI가 빠질 수 없죠.
◆송이라> 그렇죠. 아무래도 오픈 AI가 챗GPT를 처음 이제 내놓은 게 2022년 말이었잖아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2023년 초에 바로 직후에 열렸던 CES는 사실은 마치 그 AI 모먼트를 미처 담을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설왕설래만 많았고 작년 CES 때는 정말 수많은 기업들이 일단 AI를 전면에 내세우긴 했습니다. 자신들도 이걸로 뭘 해야 할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는, 그래서 AI 기술의 큰 틀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 CES는 실제로 각 기업들이 AI를 어떤 부문에 접목을 해서 우리가 어떤 서비스에 좀 특화해서 제공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좀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런 디바이스들도 좀 볼 수 있었고. 즉, AI로 구성된 생태계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내놨다라는 점이 올해의 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무래도 이게 가전 쇼다 보니까 AI를 가전 도우미로 일상 전체에 심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내걸었고 사물 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집을 관리하고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것 이런 정도로 사실 이게 매년 나왔던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게 올해는 차량이나 선박까지 돌봄의 범위를 넓혔고요. LG전자도 공감 지능을 항상 내세우는데 이것도 차량까지 확장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운전자가 매일 챙기던 커피 텀블러를 맨날 다 갖고 다니는데 이거를 안 가지고 가는, 차에 타면 이거를 인식을 해서.
◇이대호> 알려줘요?
◆송이라> 가는 길에 커피숍, 카페에 들려서 커피를 사겠냐. 뭐 이렇게 좀 물어보거나 그런 식의 서비스들을 내놨고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가 일상화되고 상식화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렇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사실 AI가 모든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이 되고 좀 로봇 같은 몇몇 신박한 아이템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이 AI 기술을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을 시켜서 이거를 상용화까지 성공을 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의 정답은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찾지 못한 것 같은 느낌. 이걸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이게 정말 돈이 될 것이냐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지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까지는 투자 단계라서.
◇이대호> 그런데 이제 한 걸음 더 다가온 건 확실하고요. 올해 CES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떤 단어가 나올까요?
◆송이라> 참석하셨던 분들에게 멘트를 좀 빌려보자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이번 CES는 ‘MAGA’로 정의할 수 있다.
◇이대호> 이거 트럼프가 쓰는 말인데.
◆송이라> 그렇죠. 트럼프 대표 선거 문구인 Make America Great Again이 MAGA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Make All Great with AI라고 해서 MAGA라고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즉, AI로 모든 것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고요. 그만큼 올해도 AI가 좀 행사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트렌드였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 인물로 본다면 역시 올해 CES의 주인공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였죠. 이분이 사실 모든 이슈를 다 빨아들였어요. 올해 CES에서 제일 큰 많은 뉴스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은데 일부 언론들은 이를 두고 가전 쇼가 아닌 젠슨 황 쇼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했고요. 젠슨 황은 6년 만에 기조연설에 나섰는데 이게 1만 2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강연장이었거든요. 여기에 2시간 전부터 정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이대호> 그 NBA 경기장이 꽉 찼더라고요.
◆송이라> 네, 그래서 기대에 부응하듯 젠슨 황 CEO는 차세대 그래픽 처리 장치 지포스 RTX50 시리즈를 공개를 했고요. 또 AI의 미래를 로봇 공학 이런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적 AI로 확장을 하고 엔비디아가 시장을 선점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로봇, 자율주행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공개하기도 했고요. 코스모스는 한마디로 로봇을 가르치는 챗GPT라고 보시면 돼요. 그의 기조 연설처럼 올해는 AI의 가장 정말 궁극적인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는 로봇과 자율주행이 유독 더 눈에 띄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젠슨 황만 기조연설을 한 거는 아니고 다른 기업의 수장들도 많이 좀 전면에 나섰잖아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제 CES는 각 기업들이 이런 부스를 차려놓고 자사 제품, 서비스 전시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키노트라고 해서 강연 이제 하는 식의 연설도 이제 주로 많이 하는데요. 이제 개막식에 최초 기조 연설을 누가 맡는지도 좀 관전 포인트예요. 이제 매해 주최 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 트렌드, 아젠다를 가져가는 기업이 개막식의 기조 연설자로 선정이 되기 때문인데요. 그런 이유에서 올해 최초 키노트를 젠슨 황이 가져간 건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었고요. 이 밖에도 올해는 자율주행차인 웨이모 공동 CEO가 키노트 스피커로 나섰고 또 델타 항공 CEO 같은 이런 모빌리티 분야 대표들이 좀 기조 연설에 많이 등장을 했다는 게 눈에 띄었고요. 지난해 개막식 기조 연설이 누구였냐면 화장품 업체의 로레알 대표였습니다. 그 전년도에는 농기계 기업인 존디어였고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2022년 이럴 때는 코로나 진단 키트를 개발한 헬스케어 업체 애보트가 최초 기조 연설을 했어요. 그런데 확실히 그 해에 어떤 사회적, 환경적 이슈가 있느냐에 따라서 기조연설 기업도 정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올해는 AI가 전면으로 등장을 했고 거기서 파생된 자율주행 같은 기업들이 좀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아시아 지역 기업들은 어땠을까요? 특히 이제 중국 기업들은 어땠나요?
◆송이라> 네, 올해 중국 기업들이 좀 약진을 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CES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 또 중국, 일본의 이제 기술 혁신 각축장으로 여겨지는데요. 올해 3개 국에 대해서 어떤 언론은 비약한 중국, 달라진 일본, 심심한 한국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특히 중국은 로봇이나 VR, AR 글래스. 각종 웨어러블 기기. 정말 이 하드웨어 쪽에서 그간의 가성비 제품이다. 이런 인식에서 조금 벗어나서 기술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대호> 기존에 그 하드웨어 하면 우리나라였는데.
◆송이라> 그렇죠. 맞아요. 이게 매년 전시관 중에 가장 크고 그 메인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이 사실은 삼성전자. 그다음에 일본의 소니, 뭐 LG전자 이 정도거든요. 그런데 물론 올해도 이 이제 기업들이 멋있었지만 삼성, LG만큼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중국 가전업체가 TCL과 하이센스였습니다. 이들이 각각 차세대 TV 시리즈 제품을 대거 선보였는데요.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어서 TCL이 3위, 하이센스가 4위거든요. 특히 출하량 기준으로는 이미 TCL과 하이센스가 LG전자를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중국 가전 TV 업체들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게 TV뿐만이 아니고 PC 제조업체 레노버 있잖아요. 이 레노버가 올해 CES에서 세계 최초로 이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였습니다.
◇이대호> 노트북이, 디스플레이 부문이 확장이 되는 거예요?
◆송이라> 맞아요. 이게 14인치 노트북인데 버튼을 누르거나 손바닥을 이렇게 위로 올리면 화면이 이렇게 세로로 쭉 늘어나서 16.7인치. 42% 정도 넓어집니다. 그래서 이 기술은 레노버가 2년 전에 소개를 했었는데 올해 그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출시를 한 거고요. 실제로 오는 3월부터 한 5000만 원 정도에 판매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좀 비싸죠.
◇이대호> 물론 이제 순차적으로 가격은 낮아지겠죠. 기술이 또 대중화될수록. 로봇 기술도 중국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번 CES가 미래 AI 로봇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여기서도 중국이 좀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그 일단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 연설을 할 때 14개의 그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대 영상에 등장을 했는데요. 엔비디아 기술로 인간형 로봇을 만드는 회사들의 제품들이었는데. 엔비디아가 본인들의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고객사들이었는데 이 로봇들 중에서 미국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제조국이 바로 중국이었죠. 이제 14개 로봇 중에서 중국이 6곳, 미국이 4곳, 나머지가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이스라엘이 각각 한 곳씩 차지를 했는데 한국 로봇 기업 업체는 아쉽게도 없었어요.
◇이대호> 물론 이제 현대차가 지분 인수한 기업이 있기는 합니다만.
◆송이라> 그렇죠. 그래도 또 올해 현대차가 안 나와서 또 유난히.
◇이대호> 우리 기술로 좀 만들어진 로봇 기업도 거기 좀 끼었어야 되는데 안타깝죠.
◆송이라> 그렇죠, 특히 이제 중국 가전기업 TCL은 AI 동반자 로봇 에이미를 처음으로 공개를 했는데요. 이게 바퀴 달린 기구에 앉은 귀여운 아기 인형 모습의 로봇이에요. 이 에이미를 부르면 주인과 대화를 하면서 주인이 원하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우리 아들 생일인데 어떻게 파티를 해야 하지 이렇게 의견을 물으면 아들이 공룡을 좋아하니까 공룡 콘셉트로 꾸며 봅시다. 이렇게 선물을 사러 가겠다고 하면 어느 마트에 가야 하니. 내가 이미 차에 시동을 켜고 히터를 틀어 놓겠다 이렇게 답변을 하기도 하고.
◇이대호> 지금 저희가 유튜브로 동시에 그 이미지, 사진 보실 수 있도록 유튜브 화면으로 띄워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귀엽게 생겼네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들 개발하잖아요. 이제 대형 기업들이. 그런데 외관이 좀 귀엽더라고요.
◇이대호>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겠네요.
◆송이라> 네, 그래서 이제 그 앞 전시관 앞에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렸다는.
◇이대호> 근데 이게 이제 중국 기업이 만든 가정용 로봇이라는 거.
◆송이라> 맞아요. 그래서 세탁기가 다 돌아갔다, 빨리 널어라 이런 얘기도 해 주기도 하고 한마디로 로봇 집사라고 보시면 될 것 맞습니다.
◇이대호> 이거는 뭐 머지 않은 시간 안에 보급될 수 있는 그런 걸로 보이네요.
◆송이라> 맞아요. 이게 이 에이미 같은 가정용 AI 로봇 시장은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이미 지금 시장을 한참 개척 중인 분야잖아요. 그래서 지난 CES 2020. 2020년 때 AI 로봇 볼리를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는 반려동물처럼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명령을 수행하는 이 AI를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고 실제로 이 볼리가 올해 상반기 출시될 계획입니다. LG전자도 이동형 AI 홈 허브 Q9인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고요. 그런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외관이 에이미가 정말 귀엽긴 하더라고요.
◇이대호> 디자인도 중요한데. 볼리라는 것도 거의 공처럼 생겼더라고요. 따라다닐 수 있고.
◆송이라> 그렇죠. TCL 측은 에이미는 단순한 로봇이 아닌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따뜻한 동반자다, companion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사용자 개인에 맞춰서 각각 다른 정보를 갖고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삼성과 LG처럼 구독형 서비스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기술 수준이 로봇을 비롯해서 일부 영역에서는 한국을 위협할 수준까지 따라왔다 이런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조주완 LG전자 CEO는 그동안의 중국의 위협에 대한 인식이 그냥 저스트, 그냥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 이렇게 좀 발언을 하기도 했고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하드웨어가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온 것 같다, 이런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또 이제 냉정하게 놓고 보면 특히 이제 이족 보행 로봇이라든지 4족 보행 로봇 같은 경우에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위협할 수준이 아니라 이미 넘어선 지 한참 됐죠. 거기는 지금 로봇이 뛰어다니고 산 타고 지금 난리가 났는데. 눈에 띄는 또 다른 분야도 있습니까?
◆송이라> 네, 그 올해 미중 갈등이 고조가 됐는데도 미래 기술에서의 중국의 활약이 좀 레드 테크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왔어요. 예컨대 중국 샤오펑에어로HT에서는 분리형 플라잉카를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공개를 했는데요. 이제 이게 육지 항모라는 이름을 가진 분리형 플라잉카인데 일단은 처음에는 육지에서 주행하는 6륜 구동 전기 미니밴이 탁 오면서 이게 2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로 분리가 됩니다. 차에서 항공기가. 그래서 자율비행이 가능한 기기이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비행기랑 자동차랑 합쳐져 있다가 필요할 때는 뗐다, 붙였다, 뗐다, 붙였다 하는.
◆송이라> 이게 정말 장난감에서만 보던 그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키로 이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차체에서 자동으로 분리를 해서 비행 띄우고 또 착륙을 시켜서 자동으로 결합할 수 있는 그런 기술력을 자랑을 했고요. 에어로HT는 이미 3000대가 넘는 선 주문을 받았다. 그래서 2026년부터 제품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당히 지금 현실화에 다가온 상황이에요. 그래서 올해 CES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올해 본 기억나는 전시 넘버 1으로 꼽을 정도로 많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스마트 안경이나 좀 이따가 얘기하겠지만 로봇 청소기 같은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 제품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듯합니다.
◇이대호> 진짜 중국 기업들이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고 앞에서 그 CES 전반적인 평가 중에 일본은 달라졌다 이런 평가가 나왔어요. 어떤 의미인 거죠?
◆송이라> 네, 일본 기업들이 사실 몇 년간 별로 주목을 크게 못 받았었어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혁신이 부족하다 이런 비판을 받기도 했고 그런데 올해는 AI나 로보틱스, 자율주행 같은 첨단 기술을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선보이면서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도요타 그룹이 5년 만에 CES에 복귀를 하면서 미래형 도시 우븐 시티 개념을 공개를 했고요. 혼다나 스즈키 같은 자동차 회사들도 자율주행, 전기차 같은 첨단 기술을 내세웠습니다. 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늘 이 활약을 하는데 제가 갔을 때만 해도 정말 일본 기업들은 느낌이 되게 작고 소소했어요. 그러니까 신소재를 중심으로 한 아이디어 상품들. 예를 들어서 신발을 신으면 이렇게 인도를 해 준다거나 이런 아이디어 상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올해는 AI 로보틱스 같은 원래 로봇 기술이 원래 일본이 굉장히 강했잖아요, 예전에는. 이런 고부가가치 딥테크 아이템들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DIC라는 회사는 공처럼 생긴 드론. 하가모 스피어라는 제품을 개발해서 혁신상을 받았는데 이게 비행 시에는 이 드론이 보통 이렇게 생긴 게 비슷하잖아요. 이렇게 발 달려 있고. 그런데 그게 공 모양이에요. 드론이. 그래서 비행 시에는 수평을 유지를 하고 지면에서는 구르면서 모빌리티 역할도 할 수 있는 그래서 재난 구조나 국방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그런 신기한 드론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사실 신기한 제품은 거기에서 수천 개 기업들이 내놓고 있으니까 셀 수가 없겠죠. 특히 거기에서 송이라 기자가 뽑은 가장 신박한 아이템 어떤게 있어요?
◆송이라> 네, 제가 주부다 보니까 공 모양의 드론 이런 거는 사실 딱 와닿지는 않잖아요. 당장 내일이라도 내가 쓰면은 이건 너무 좋겠다라고 하는 그런 시각에서 제품들을 좀 골라봤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거는 팔 달린 로봇 청소기죠, 당연히.
◇이대호> 로봇 청소기에 팔이 달려 있다.
◆송이라> 네, 요새 로청이라고들 많이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이 중국 로청 기업들이 CES에서 그 해 신제품을 발표하는 걸로 유명해요. 그래서 올해도 역시 이 그 신제품을 위해서 정말 극비리에 들여와서 정말 짜잔하고 이렇게 신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였는데 먼저 로보락의 사로스 Z70이라는 모델은 일반 로봇 청소기의 로봇 팔을 탑재를 해서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작은 장애물들은 피해가지 않고 옮기면서 청소를 하는 제품이에요. 그래서 엄청 무거운 것까지는 들 수 없고 양말이나 수건, 신발 한 짝 이 정도 최대 300g 이하의 가벼운 물건을 지정한 장소에 놓고 다시 청소를 하는.
◇이대호> 그러니까 로봇 청소기가 돌아다니다가 양말 하나 떨어져 있으면 과거에는 밟고 가면서 밑에 엉키거나 피해 가거나 했는데 이제는 양말을 자기가 들어 올려서 빨래통에 넣어 놓고.
◆송이라> 그렇죠. 얼마나 신박합니까? 사실 로봇 청소기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로봇 청소기를 돌리려고 청소를 합니다. 바닥이 깨끗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로봇 청소기를 돌릴 때 약간 큰 마음을 먹어야 되거든요. 물론 깨끗해지긴 하지만. 그런데 지금 물걸레 빨아주고 자동 먼지 비움까지도 저는 너무 감사한 기능인데 여기에서 팔이 나와서 물건을 치우면서 청소를 해 준다. 이것은 정말 혁명 템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가 될 예정이고요.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또 중국 앤커라는 기업이 로봇 청소기 본체를 아예 분리를 해서 무선 청소기로도 쓸 수 있는 그런 제품도 공개를 했고요. 또 다른 기업인 에코백스도 로봇 청소기와 핸디 청소기를 결합한 모델. 이게 여기저기서 멀티로 쓸 수 있는 그런 모델들을 많이 내놨더라고요. 그리고 물걸레를 자동으로 빨아주면서 청소하는 모델 등을 소개를 했습니다. 또 일본도 청소기를 하나 내놨는데 이 스위치 봇이라는 제품이 멀티태 스킹용 가정용 로봇. K20 플러스 프로를 발표를 했는데요. 멀티 태스킹을 하는 로봇 청소기라고 보시면 돼요. 이게 뭐냐면 로봇 청소기가 기본 플랫폼이고 여기에다가 공기 청정기를 올릴 수도 있고 선풍기를 올릴 수도 있고 보안 카메라 같은 걸로.
◇이대호> 로봇 청소기 위에다가.
◆송이라> 네, 그거를 이제 결합을 해서 각각의 기능을 하는 아이입니다, 돌아다니면서. 그래서 이제 바퀴가 달린 이런 퓨전 플랫폼과 함께 제공이 돼서.
◇이대호> 로봇 청소기 위에다가 선풍기를 올리고.
◆송이라> 그렇죠. 각각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집안일을 해 주는 이게 돌아다니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제품들도 나왔다. 앞으로 우리 집 안에 그냥 앉아 있는 AI 스피커뿐만이 아니고 청소도 해 주고 선풍기도 왔다 갔다 하면서 틀어주고 이동을 하는 이런 모빌리티랑 결합된 신박한 물품들이 몇 년 내에 들어올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이런 가정용 또 청소를 도와주는 로봇 말고 진짜 사람을 닮은,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도 많이 등장했잖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이번에 정말 깜짝 화제가 됐던 게 미국 로봇 기업인 리얼보틱스가 선보인 아리아라는 친구인데요. 친구라고 하고요.
◇이대호> 이것도 저희가 유튜브 화면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송이라> 정말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인간과 대화는 물론이고. 사람의 머리카락도 있고 약간 안젤리나 졸리 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 사람의.
◇이대호> 인공 피부까지 만들어서 로봇에 붙였네요.
◆송이라> 네, 피부가 실제 그 살갗이랑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고요. 이제 말할 때 눈도 깜빡거리고 대화할 때는 시선을 맞추기 위해서 눈동자를 이렇게 돌리기도 하고. 대화할 때 그냥 가만히 서 있는 채로 대화하는 게 아니고 약간 자연스럽게 팔을 이렇게 움직이고 정말 사람처럼. 그래서 같이 영화나 TV도 보고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움직임은 아직까지 한계가 있어서.
◇이대호> 조금 부자연스럽긴 해요.
◆송이라> 맞아요, 그러니까 바퀴 달린 그 선반에 지지를 해서 그냥 돌아다녀요. 그래서 이를 위해서 아직 움직이지만 직접 걷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손가락 움직임도 엄청 자연스럽네요.
◆송이라> 네, 이렇게 손을 막 대화하면서 제스처를 취하는 게 정말 무섭더라고요. 약간 본인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참관객들한테 같이 사진 찍자 이렇게 제안을 하기도 하고요. 이 제조업체는 1~2년 후에는 실제 걸을 수 있는 로봇도 내놓을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거기다가 이제 이족 보행까지 더해지면 완전한 휴머노이드가 되는 거고. 가격은 어떨까요? 엄청 비쌀 것 같은데.
◆송이라> 그렇죠, 엄청 비싸죠. 두상 부분만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300만 원 정도고요. 전신까지 다 하면 15만 달러. 그럼 억 단위가 넘어가서 사실 아직 대중화에는 좀 무리가 있는 수준이고 그런데 고객 요구에 따라서 추후에 맞춤형 얼굴 제작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것보다 이렇게까지 인간과 좀 흡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오니까 좀 섬뜩하긴 하더라고요. 이게 전문 용어도 있더라고요. 이런 감정 관계를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라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로봇이나 가상의 인물들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질 때 약간의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애니메이션 슈렉이 처음 나왔을 때 사전 테스트 상영에서 이 피오나 공주 캐릭터에 그 아이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겁에 질렸다고 해요. 그래서 영화 개봉 전에 이게 대폭 수정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게 피오나 공주가 인간이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일어난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이대호> 또 다른 신박한 아이템 또 어떤 게 있습니까?
◆송이라> 스마트폰 항상 충전할 때 그 선 갖고 다녀야 되고 없으면 불안하고 하잖아요. 이 스마트폰을 2초 만에 충전해 주는 디바이스가 등장을 했습니다.
◇이대호> 스마트폰을 2초 만에 충전한다고요?
◆송이라> 네. 스위핏이라는 기기인데요. 이게 토스터처럼 생겼어요. 이런 토스터처럼 생긴 기기에 배터리가 다 다른 스마트폰을 넣었다가 2초 있다 빼면은 풀 충전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게 뭐냐면 사실은 이게 이렇게 빨리 정말 실제로 충전되는 건 아니고 그 특수 케이스 안에서 배터리 충전 팩이 갈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허브에 넣으면 갈아주는 구조죠.
◇이대호> 배터리를 2초 만에 교환해 주는.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그 허브 토스터처럼 생긴 그 메인 기기 하나에 5개의 추가 배터리가 들어 있고요. 자체적인 앱을 작동을 해서 그거를 넣었다가 빼면 그 배터리 팩이 갈리면서 스마트폰이 충전이 되는 구조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지금 아이폰 14에서 16까지 케이스가 제공이 되고 올해 말까지는 삼성 갤럭시 S 시리즈 케이스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그렇게 싸지가 않아요. 배터리 5개 들어가 있는 그 토스터 허브 가격은 450달러 그다음에 휴대폰 케이스가 120달러 그 케이스가 꼭 있어야 되거든요. 그 케이스로 갈리는 거니까 비싸네요. 그래서 지금 홈페이지 들어가 보시면 CES 특전 해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것도 좀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그래도 하나 선물 받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이대호> 그런데 이것도 다양한 스마트폰에 호환이 되도록 확장을 한다라는 거군요.
◆송이라> 맞습니다.
◇이대호> 헬스케어 분야는 어떻습니까? 특히 헬스케어 건강 관리 분야에서도 AI가 빠지질 않잖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에 급격하게 성장을 했죠. 그래서 CES의 핵심 분야로 크게 자리를 잡았는데요. 올해도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마다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거는 고령화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던 건데요. 먼저 일본 반도체 기업인 아사히 카세이가 선보인 스마트 기저귀는 대소변을 가릴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서 그런 간병인들을 위해서 언제 기저귀를 갈아야 되는지 계속 전극으로 체크를 해서 알려주는.
◇이대호> 전기 신호로 측정을 해서.
◆송이라> 전기 신호. 그래서 기저귀 안에 설치된 전극이 환자의 소변을 감지를 하면 그 소변 내 수분이 작은 전압을 생성해서 이렇게 알려주는 거예요. 송신기에 감지를 해서 그래서 기저귀 교체 알람을 보내주는 식이고요. 또 다른 미국 스타트업 엑스앤드라는 곳은 독거 노인을 위한 AI 실내 설치용 AI 레이더 장비를 개발을 했는데요. 이 집안 곳곳에 장비를 부착을 해서 혼자 사는 노인의 상태를 지켜보다가 좀 장기간 움직임이 없거나 아니면 낙상하는 이런 동적 움직임은 물론이고요. 정상 식사 여부와 수면 질까지 분석을 해 준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모든 게 카메라가 없이 레이더만으로 반응을 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적고요. 이 밖에 바늘이 없는 주사기. 레이저로 주사를 놓는 이런 서비스를 내놓은 네덜란드 기업도 있었고 국내 기업인 세라젬은 지문 센서로 사용자를 인식을 하고 개별 요구에 맞춰서 물의 온도나 PH 수치, 비타민 미네랄 용량 같은 걸 조절할 수 있는 AI 메디워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온도로 물을 먹을 수 있는 거죠. 지문만 누르면 직접 가보면 사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재미있어요. 특히 AI라는 게 결국에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연산 속도와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잖아요. 이런 AI와 결합됐을 때 미래가 유명한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입니다. 실제로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55조 원에서 2032년에는 약 2200조 원 규모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대호> 디지털 헬스케어. 특히 AI까지 결합을 하면서 시장은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CES에 매년 주목을 하기는 하는데 점점점 혁신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더라고요.
◆송이라> 네. 맞아요. 올해 유난히 좀 그런 얘기가 많이 들리더라고요. 단연 지인들의 리뷰를 들어보면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혁신적인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작년이랑 비슷했다. 이렇게 답변을 했고요. AI를 앞세운 혁신성과 이런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는데 무릎을 탁 칠만한 한 방은 점점 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 대표 현대차 그룹이 올해 전시에 참가하지 않았죠. 현대차는 2년에 한 번씩 참가하는 걸로 이거를 방침을 바꿔서.
◇이대호> 아까 조** 님이 왜 자꾸 중국 기업이나 일본 기업 외국 기업만 소개해 주시고 우리나라 기술은 소개할 게 없나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송이라> 네. 그렇진 않습니다. 한국은 워낙 옛날부터 잘했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올해도 역시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을 뿐이지 여전히 화려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특히 삼성 디스플레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여러 가지 또 보여주기도 했고요.
◆송이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CES가 퍼블릭을 위한 전체 전시관과 별도로 프라이빗 부스들을 많이 운영을 해요. 여기는 미디어에도 공개가 안 돼 있는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을 해서 실제로 아마존이나 이런 바이어들 있잖아요. 베스트 바이 이런 정말 우리 제품들을 사가 줄 만한 사람들만 초대해서 하는 정말 그 가전쇼에 본질에 충실한 기업들도 많은데 우리 삼성전자도 가장 그 본질에 충실한 기업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다른 기업들이 너무 튀는 게 있다 보니까 그런 거고. 아니, 그런데 이렇게 퐁당퐁당 참석하는 게 현대차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도 참석을 안 하는 것도 늘고 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사실 그런데 빅테크들은 그 하드웨어를 본인들의 행사에서 내놓는 것만으로도 사실은 충분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구글은 작년까지는 참가를 했는데 올해는 아예 불참했고요. 애플은 1992년을 마지막으로 CES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12년 이후에 참여를 안 하고 있고 이게 본인들이 WWDC 같은 그런 개발자 행사 자체 행사에서도 전 세계의 이목을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데 굳이 이런 컨슈머. 쇼에 나와서 신제품을 소개할 니즈가 크지 않다고 보면 되고요. 이제 국내 기업도 퐁당퐁당, 현대차는 퐁당퐁당으로 참가를 하고 있고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참가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해요. 그래서 저 뿐만이 아니고 CES의 본질이 가전 쇼인데 새로운 게 느낄 게 없다고 느끼는 건 그만큼 경기가 안 좋아서다 이런 얘기들도 나와요. 그래서 소비 자체가 줄어서 물건이 잘 팔려야 연구개발을 해서 신제품도 내놓고 또 판매로도 이어지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지금 지갑을 닫고 있다라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실제 그 몇 년 전만 해도 이 CES의 C가 Car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자동차 기업들이 정말 휘황찬란한 전시를 선보였었는데 올해는 아시다시피 전기차가 지금 캐즘을 맞아서 많이들 힘들잖아요. 그래서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재정 상황이 안 좋아서 이런 행사에 참가할 여력이 없어졌다고 보면 되는 거죠. 실제로 각각 전시 각 전시홀에서 곳곳에 빈 공간이 보이기도 했고, 제 주변에 18년 동안 CES에 개근하신 분이 계세요. 그런데 이분 말로는 올해 유난히 가성비 제품이 눈에 띄더라. 그런 좋은 얘기를 불경기가 체감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확실히 좀 경기가 안 좋은 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혁신적인 기술로 그걸 또 다시 한 번 모멘텀을 또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가 더 꼼꼼하게 CES를 정리해 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5년 화두는 역시 AI
- 가전쇼 아닌 ‘AI 스타’ 젠슨황쇼? 키노트에 인파 몰려
- 비약한 中, 달라진 日, 심심한 韓...中 약진 눈에 띄어
- 중국, AI 동반자 로봇 ‘에이미’ 공개...귀여운 모습에 인기
- 팔 달린 로봇 청소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아이템 많아
- 인간과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 선보여
- CES 혁신 사라졌다? 불경기 탓 빅테크 불참 사례 늘어나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5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최근에 아마 뉴스에서 또 신문에서 빠지지 않는 소식 하나 보셨을 겁니다. 바로 CES.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가 최근에 막을 내렸는데요. 정말로 전 세계에 내로라 하는 IT 기업들이 혁신 기술, 신제품,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였죠. 또 우리나라 기업들도 많이 참가를 했고요. 이번에 화두는 뭐였을지. 미래생활 사전시간에 총정리를 해 드립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제가 내드렸던 숙제를 해 왔군요. 사실 작년 이맘 때도 CES 정리를 해 주셨었어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우선 CES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행사를 간단하게 좀 소개해 주신다면요?
◆송이라> 네, CES는 매년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입니다.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 행사고요. 1967년부터 시작이 됐어요. 처음에는 이게 미국 라디오 제조 업체들이 모여서 TV랑 라디오가 주인공인 처음에는 행사였다가 이후에 전축,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같은 각종 소비자 가전까지 확장을 해서 이제는 자동차, 로봇 등으로 영역을 계속 넓혀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글로벌 최대 IT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매년 초가 되면 전 세계 기업들이 총출동해서 미래의 기술 트렌드를 선보이고자 아니면 힌트를 좀 얻고자 찾고 있습니다. 올해는 1월 7일부터 이제 10일까지 나흘 동안 역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고요.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CTA에 따르면 올해 참관객은 14만 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5%가량 늘었고 160여 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가를 했다고 합니다. 역시 작년 대비 한 5% 정도 늘어난 수준이고 또 전 세계 미디어도 6000곳 이상 참여를 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저도 보니까 한 5년 정도 CES를 취재를 하고 있더라고요. 시간이 정말 빠르죠.
◇이대호> 그러네요. 라스베이거스. 안 그래도 사람 많이 몰리는 지역인데 이번에 CES 이런 게 매년 이맘때 열리니까 지역 경제에도 도움 많이 되겠네요.
◆송이라> 그럼요. 이 라스베이거스는 원래가 화려한 네온사인. 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 각종 공연이나 쇼핑의 메카잖아요. 세금도 비쌉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를 잡은 도시인데요. 특히 여기 대규모 이런 컨벤션 센터가 많아서 CES 같은 행사를 치르면 매년 90억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15조 원 가까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게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정말 전체 도시가 정말 고사 직전으로 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때는 CES도 온라인으로 좀 전환을 했었기 때문에 2020년 관광객 수도 절반 이하로 감소를 했고 한때 라스베이거스 실업률이 30%가 넘어가면서 미국 내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CES 같은 글로벌 행사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효자 상품이죠.
◇이대호> 우리나라 기업들도 CES 많이 참여하잖아요.
◆송이라> 어마어마하죠.
◇이대호> 이번에 어땠습니까?
◆송이라> 사실 이게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이 행사장 가 보면 여기가 코엑스가 아니냐 뭐 이런 얘기도 많이 들리거든요. 한국말 계속 들리고요. 발에 치이는 게 한국 기업과 한국 사람일 정도로 많다고 느껴지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저는 올해는 참여를 하지 않았는데 참가국은 미국 기업이 1500여 개로 가장 많았고요. 중국이 1300여 개로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1000여 개 기업이 참가를 해서 세 번째로 많은 기업들이 올해 CES에 참가를 했습니다. 작년에도 한국이 3위였거든요. 그런데 참가 기업이 1000개가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지난해가 760여 개였다가 그보다도 훨씬 300개 이상이 늘어난 거죠. 특히 참가한 우리 스타트업 수만 600여 개로 전체 참가 스타트업의 절반에 달했고요. 초기 기업들이 그만큼 미국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런데 사실 정말 스타트업 관계자분들께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행사에 참여한다고 실제 투자 유치로 이루어지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수많은 스타트업들 중에 우리 부스를 찾아와서 투자 유치까지 하는 그런 투자자들이 그렇게 얼마나 많겠냐 그런 얘기들이 들리더라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 만나러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간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또 국제적으로 선보이면 좋은 거죠. 그런데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요, 기업들.
◆송이라>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듭니다. 대기업들은 당연히 뭐 자비로 가서 대형 부스 차리고 말 그대로 가전 쇼를 하죠. 큰 센트럴에 메인 부스를 차리게 되면 억 소리 나는 비용이 들고요. 일반적으로 그냥 작은 부스를 얻으려고 해도 하나에 1000만 원 정도 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항공, 숙박료까지 다 합치면 사실 수천만 원 깨지는 이제 그런 행사인데.
◇이대호>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네요.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스타트업들은 사실 우리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해 줍니다.
◇이대호> 아, 정부 지원도 있어요?
◆송이라> 그럼요. 지자체나 무역협회 같은 기관들이 매년 수출 중소기업들을 모집을 해서 여기서 선발이 되면 대규모로 참가인단을 꾸려서 가게 되는데요. 이때는 단체관을 마련해서 각각 기업들에게 작은 부스를 하나씩 나눠주기 때문에 사실상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투자자들이 수많은 단체 부스들 중에서 사실 우리 부스 회사에 찾아와야 하는데 그거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별개의 얘기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일단 단체 관을 마련해서 그 안에 작은 기업들에게 부스를 또 빌려줄 수 있다라는 거고.
◆송이라> 그리고 가면 이제 우리랑 비슷한 다른 나라의 그런 스타트업들, 생태계도 좀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대호> 서로 또 보거나 교류할 수 있으니까.
◆송이라> 서로 서로, 네, 배울 만한 점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가는 것이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렇죠. 2025년 CES의 화두부터 좀 살펴봐야 될 텐데 역시 인공지능, AI가 빠질 수 없죠.
◆송이라> 그렇죠. 아무래도 오픈 AI가 챗GPT를 처음 이제 내놓은 게 2022년 말이었잖아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2023년 초에 바로 직후에 열렸던 CES는 사실은 마치 그 AI 모먼트를 미처 담을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설왕설래만 많았고 작년 CES 때는 정말 수많은 기업들이 일단 AI를 전면에 내세우긴 했습니다. 자신들도 이걸로 뭘 해야 할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는, 그래서 AI 기술의 큰 틀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 CES는 실제로 각 기업들이 AI를 어떤 부문에 접목을 해서 우리가 어떤 서비스에 좀 특화해서 제공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좀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런 디바이스들도 좀 볼 수 있었고. 즉, AI로 구성된 생태계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내놨다라는 점이 올해의 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무래도 이게 가전 쇼다 보니까 AI를 가전 도우미로 일상 전체에 심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내걸었고 사물 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집을 관리하고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것 이런 정도로 사실 이게 매년 나왔던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게 올해는 차량이나 선박까지 돌봄의 범위를 넓혔고요. LG전자도 공감 지능을 항상 내세우는데 이것도 차량까지 확장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운전자가 매일 챙기던 커피 텀블러를 맨날 다 갖고 다니는데 이거를 안 가지고 가는, 차에 타면 이거를 인식을 해서.
◇이대호> 알려줘요?
◆송이라> 가는 길에 커피숍, 카페에 들려서 커피를 사겠냐. 뭐 이렇게 좀 물어보거나 그런 식의 서비스들을 내놨고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가 일상화되고 상식화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렇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사실 AI가 모든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이 되고 좀 로봇 같은 몇몇 신박한 아이템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이 AI 기술을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을 시켜서 이거를 상용화까지 성공을 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의 정답은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찾지 못한 것 같은 느낌. 이걸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이게 정말 돈이 될 것이냐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지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까지는 투자 단계라서.
◇이대호> 그런데 이제 한 걸음 더 다가온 건 확실하고요. 올해 CES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떤 단어가 나올까요?
◆송이라> 참석하셨던 분들에게 멘트를 좀 빌려보자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이번 CES는 ‘MAGA’로 정의할 수 있다.
◇이대호> 이거 트럼프가 쓰는 말인데.
◆송이라> 그렇죠. 트럼프 대표 선거 문구인 Make America Great Again이 MAGA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Make All Great with AI라고 해서 MAGA라고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즉, AI로 모든 것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고요. 그만큼 올해도 AI가 좀 행사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트렌드였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 인물로 본다면 역시 올해 CES의 주인공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였죠. 이분이 사실 모든 이슈를 다 빨아들였어요. 올해 CES에서 제일 큰 많은 뉴스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은데 일부 언론들은 이를 두고 가전 쇼가 아닌 젠슨 황 쇼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했고요. 젠슨 황은 6년 만에 기조연설에 나섰는데 이게 1만 2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강연장이었거든요. 여기에 2시간 전부터 정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이대호> 그 NBA 경기장이 꽉 찼더라고요.
◆송이라> 네, 그래서 기대에 부응하듯 젠슨 황 CEO는 차세대 그래픽 처리 장치 지포스 RTX50 시리즈를 공개를 했고요. 또 AI의 미래를 로봇 공학 이런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적 AI로 확장을 하고 엔비디아가 시장을 선점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로봇, 자율주행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공개하기도 했고요. 코스모스는 한마디로 로봇을 가르치는 챗GPT라고 보시면 돼요. 그의 기조 연설처럼 올해는 AI의 가장 정말 궁극적인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는 로봇과 자율주행이 유독 더 눈에 띄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젠슨 황만 기조연설을 한 거는 아니고 다른 기업의 수장들도 많이 좀 전면에 나섰잖아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제 CES는 각 기업들이 이런 부스를 차려놓고 자사 제품, 서비스 전시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키노트라고 해서 강연 이제 하는 식의 연설도 이제 주로 많이 하는데요. 이제 개막식에 최초 기조 연설을 누가 맡는지도 좀 관전 포인트예요. 이제 매해 주최 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 트렌드, 아젠다를 가져가는 기업이 개막식의 기조 연설자로 선정이 되기 때문인데요. 그런 이유에서 올해 최초 키노트를 젠슨 황이 가져간 건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었고요. 이 밖에도 올해는 자율주행차인 웨이모 공동 CEO가 키노트 스피커로 나섰고 또 델타 항공 CEO 같은 이런 모빌리티 분야 대표들이 좀 기조 연설에 많이 등장을 했다는 게 눈에 띄었고요. 지난해 개막식 기조 연설이 누구였냐면 화장품 업체의 로레알 대표였습니다. 그 전년도에는 농기계 기업인 존디어였고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2022년 이럴 때는 코로나 진단 키트를 개발한 헬스케어 업체 애보트가 최초 기조 연설을 했어요. 그런데 확실히 그 해에 어떤 사회적, 환경적 이슈가 있느냐에 따라서 기조연설 기업도 정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올해는 AI가 전면으로 등장을 했고 거기서 파생된 자율주행 같은 기업들이 좀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아시아 지역 기업들은 어땠을까요? 특히 이제 중국 기업들은 어땠나요?
◆송이라> 네, 올해 중국 기업들이 좀 약진을 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CES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 또 중국, 일본의 이제 기술 혁신 각축장으로 여겨지는데요. 올해 3개 국에 대해서 어떤 언론은 비약한 중국, 달라진 일본, 심심한 한국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특히 중국은 로봇이나 VR, AR 글래스. 각종 웨어러블 기기. 정말 이 하드웨어 쪽에서 그간의 가성비 제품이다. 이런 인식에서 조금 벗어나서 기술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대호> 기존에 그 하드웨어 하면 우리나라였는데.
◆송이라> 그렇죠. 맞아요. 이게 매년 전시관 중에 가장 크고 그 메인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이 사실은 삼성전자. 그다음에 일본의 소니, 뭐 LG전자 이 정도거든요. 그런데 물론 올해도 이 이제 기업들이 멋있었지만 삼성, LG만큼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중국 가전업체가 TCL과 하이센스였습니다. 이들이 각각 차세대 TV 시리즈 제품을 대거 선보였는데요.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어서 TCL이 3위, 하이센스가 4위거든요. 특히 출하량 기준으로는 이미 TCL과 하이센스가 LG전자를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중국 가전 TV 업체들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게 TV뿐만이 아니고 PC 제조업체 레노버 있잖아요. 이 레노버가 올해 CES에서 세계 최초로 이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였습니다.
◇이대호> 노트북이, 디스플레이 부문이 확장이 되는 거예요?
◆송이라> 맞아요. 이게 14인치 노트북인데 버튼을 누르거나 손바닥을 이렇게 위로 올리면 화면이 이렇게 세로로 쭉 늘어나서 16.7인치. 42% 정도 넓어집니다. 그래서 이 기술은 레노버가 2년 전에 소개를 했었는데 올해 그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출시를 한 거고요. 실제로 오는 3월부터 한 5000만 원 정도에 판매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좀 비싸죠.
◇이대호> 물론 이제 순차적으로 가격은 낮아지겠죠. 기술이 또 대중화될수록. 로봇 기술도 중국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번 CES가 미래 AI 로봇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여기서도 중국이 좀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그 일단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 연설을 할 때 14개의 그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대 영상에 등장을 했는데요. 엔비디아 기술로 인간형 로봇을 만드는 회사들의 제품들이었는데. 엔비디아가 본인들의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고객사들이었는데 이 로봇들 중에서 미국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제조국이 바로 중국이었죠. 이제 14개 로봇 중에서 중국이 6곳, 미국이 4곳, 나머지가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이스라엘이 각각 한 곳씩 차지를 했는데 한국 로봇 기업 업체는 아쉽게도 없었어요.
◇이대호> 물론 이제 현대차가 지분 인수한 기업이 있기는 합니다만.
◆송이라> 그렇죠. 그래도 또 올해 현대차가 안 나와서 또 유난히.
◇이대호> 우리 기술로 좀 만들어진 로봇 기업도 거기 좀 끼었어야 되는데 안타깝죠.
◆송이라> 그렇죠, 특히 이제 중국 가전기업 TCL은 AI 동반자 로봇 에이미를 처음으로 공개를 했는데요. 이게 바퀴 달린 기구에 앉은 귀여운 아기 인형 모습의 로봇이에요. 이 에이미를 부르면 주인과 대화를 하면서 주인이 원하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우리 아들 생일인데 어떻게 파티를 해야 하지 이렇게 의견을 물으면 아들이 공룡을 좋아하니까 공룡 콘셉트로 꾸며 봅시다. 이렇게 선물을 사러 가겠다고 하면 어느 마트에 가야 하니. 내가 이미 차에 시동을 켜고 히터를 틀어 놓겠다 이렇게 답변을 하기도 하고.
◇이대호> 지금 저희가 유튜브로 동시에 그 이미지, 사진 보실 수 있도록 유튜브 화면으로 띄워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귀엽게 생겼네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들 개발하잖아요. 이제 대형 기업들이. 그런데 외관이 좀 귀엽더라고요.
◇이대호>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겠네요.
◆송이라> 네, 그래서 이제 그 앞 전시관 앞에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렸다는.
◇이대호> 근데 이게 이제 중국 기업이 만든 가정용 로봇이라는 거.
◆송이라> 맞아요. 그래서 세탁기가 다 돌아갔다, 빨리 널어라 이런 얘기도 해 주기도 하고 한마디로 로봇 집사라고 보시면 될 것 맞습니다.
◇이대호> 이거는 뭐 머지 않은 시간 안에 보급될 수 있는 그런 걸로 보이네요.
◆송이라> 맞아요. 이게 이 에이미 같은 가정용 AI 로봇 시장은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이미 지금 시장을 한참 개척 중인 분야잖아요. 그래서 지난 CES 2020. 2020년 때 AI 로봇 볼리를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는 반려동물처럼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명령을 수행하는 이 AI를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고 실제로 이 볼리가 올해 상반기 출시될 계획입니다. LG전자도 이동형 AI 홈 허브 Q9인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고요. 그런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외관이 에이미가 정말 귀엽긴 하더라고요.
◇이대호> 디자인도 중요한데. 볼리라는 것도 거의 공처럼 생겼더라고요. 따라다닐 수 있고.
◆송이라> 그렇죠. TCL 측은 에이미는 단순한 로봇이 아닌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따뜻한 동반자다, companion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사용자 개인에 맞춰서 각각 다른 정보를 갖고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삼성과 LG처럼 구독형 서비스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기술 수준이 로봇을 비롯해서 일부 영역에서는 한국을 위협할 수준까지 따라왔다 이런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조주완 LG전자 CEO는 그동안의 중국의 위협에 대한 인식이 그냥 저스트, 그냥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 이렇게 좀 발언을 하기도 했고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하드웨어가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온 것 같다, 이런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또 이제 냉정하게 놓고 보면 특히 이제 이족 보행 로봇이라든지 4족 보행 로봇 같은 경우에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위협할 수준이 아니라 이미 넘어선 지 한참 됐죠. 거기는 지금 로봇이 뛰어다니고 산 타고 지금 난리가 났는데. 눈에 띄는 또 다른 분야도 있습니까?
◆송이라> 네, 그 올해 미중 갈등이 고조가 됐는데도 미래 기술에서의 중국의 활약이 좀 레드 테크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왔어요. 예컨대 중국 샤오펑에어로HT에서는 분리형 플라잉카를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공개를 했는데요. 이제 이게 육지 항모라는 이름을 가진 분리형 플라잉카인데 일단은 처음에는 육지에서 주행하는 6륜 구동 전기 미니밴이 탁 오면서 이게 2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로 분리가 됩니다. 차에서 항공기가. 그래서 자율비행이 가능한 기기이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비행기랑 자동차랑 합쳐져 있다가 필요할 때는 뗐다, 붙였다, 뗐다, 붙였다 하는.
◆송이라> 이게 정말 장난감에서만 보던 그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키로 이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차체에서 자동으로 분리를 해서 비행 띄우고 또 착륙을 시켜서 자동으로 결합할 수 있는 그런 기술력을 자랑을 했고요. 에어로HT는 이미 3000대가 넘는 선 주문을 받았다. 그래서 2026년부터 제품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당히 지금 현실화에 다가온 상황이에요. 그래서 올해 CES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올해 본 기억나는 전시 넘버 1으로 꼽을 정도로 많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스마트 안경이나 좀 이따가 얘기하겠지만 로봇 청소기 같은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 제품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듯합니다.
◇이대호> 진짜 중국 기업들이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고 앞에서 그 CES 전반적인 평가 중에 일본은 달라졌다 이런 평가가 나왔어요. 어떤 의미인 거죠?
◆송이라> 네, 일본 기업들이 사실 몇 년간 별로 주목을 크게 못 받았었어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혁신이 부족하다 이런 비판을 받기도 했고 그런데 올해는 AI나 로보틱스, 자율주행 같은 첨단 기술을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선보이면서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도요타 그룹이 5년 만에 CES에 복귀를 하면서 미래형 도시 우븐 시티 개념을 공개를 했고요. 혼다나 스즈키 같은 자동차 회사들도 자율주행, 전기차 같은 첨단 기술을 내세웠습니다. 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늘 이 활약을 하는데 제가 갔을 때만 해도 정말 일본 기업들은 느낌이 되게 작고 소소했어요. 그러니까 신소재를 중심으로 한 아이디어 상품들. 예를 들어서 신발을 신으면 이렇게 인도를 해 준다거나 이런 아이디어 상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올해는 AI 로보틱스 같은 원래 로봇 기술이 원래 일본이 굉장히 강했잖아요, 예전에는. 이런 고부가가치 딥테크 아이템들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DIC라는 회사는 공처럼 생긴 드론. 하가모 스피어라는 제품을 개발해서 혁신상을 받았는데 이게 비행 시에는 이 드론이 보통 이렇게 생긴 게 비슷하잖아요. 이렇게 발 달려 있고. 그런데 그게 공 모양이에요. 드론이. 그래서 비행 시에는 수평을 유지를 하고 지면에서는 구르면서 모빌리티 역할도 할 수 있는 그래서 재난 구조나 국방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그런 신기한 드론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사실 신기한 제품은 거기에서 수천 개 기업들이 내놓고 있으니까 셀 수가 없겠죠. 특히 거기에서 송이라 기자가 뽑은 가장 신박한 아이템 어떤게 있어요?
◆송이라> 네, 제가 주부다 보니까 공 모양의 드론 이런 거는 사실 딱 와닿지는 않잖아요. 당장 내일이라도 내가 쓰면은 이건 너무 좋겠다라고 하는 그런 시각에서 제품들을 좀 골라봤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거는 팔 달린 로봇 청소기죠, 당연히.
◇이대호> 로봇 청소기에 팔이 달려 있다.
◆송이라> 네, 요새 로청이라고들 많이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이 중국 로청 기업들이 CES에서 그 해 신제품을 발표하는 걸로 유명해요. 그래서 올해도 역시 이 그 신제품을 위해서 정말 극비리에 들여와서 정말 짜잔하고 이렇게 신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였는데 먼저 로보락의 사로스 Z70이라는 모델은 일반 로봇 청소기의 로봇 팔을 탑재를 해서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작은 장애물들은 피해가지 않고 옮기면서 청소를 하는 제품이에요. 그래서 엄청 무거운 것까지는 들 수 없고 양말이나 수건, 신발 한 짝 이 정도 최대 300g 이하의 가벼운 물건을 지정한 장소에 놓고 다시 청소를 하는.
◇이대호> 그러니까 로봇 청소기가 돌아다니다가 양말 하나 떨어져 있으면 과거에는 밟고 가면서 밑에 엉키거나 피해 가거나 했는데 이제는 양말을 자기가 들어 올려서 빨래통에 넣어 놓고.
◆송이라> 그렇죠. 얼마나 신박합니까? 사실 로봇 청소기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로봇 청소기를 돌리려고 청소를 합니다. 바닥이 깨끗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로봇 청소기를 돌릴 때 약간 큰 마음을 먹어야 되거든요. 물론 깨끗해지긴 하지만. 그런데 지금 물걸레 빨아주고 자동 먼지 비움까지도 저는 너무 감사한 기능인데 여기에서 팔이 나와서 물건을 치우면서 청소를 해 준다. 이것은 정말 혁명 템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가 될 예정이고요.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또 중국 앤커라는 기업이 로봇 청소기 본체를 아예 분리를 해서 무선 청소기로도 쓸 수 있는 그런 제품도 공개를 했고요. 또 다른 기업인 에코백스도 로봇 청소기와 핸디 청소기를 결합한 모델. 이게 여기저기서 멀티로 쓸 수 있는 그런 모델들을 많이 내놨더라고요. 그리고 물걸레를 자동으로 빨아주면서 청소하는 모델 등을 소개를 했습니다. 또 일본도 청소기를 하나 내놨는데 이 스위치 봇이라는 제품이 멀티태 스킹용 가정용 로봇. K20 플러스 프로를 발표를 했는데요. 멀티 태스킹을 하는 로봇 청소기라고 보시면 돼요. 이게 뭐냐면 로봇 청소기가 기본 플랫폼이고 여기에다가 공기 청정기를 올릴 수도 있고 선풍기를 올릴 수도 있고 보안 카메라 같은 걸로.
◇이대호> 로봇 청소기 위에다가.
◆송이라> 네, 그거를 이제 결합을 해서 각각의 기능을 하는 아이입니다, 돌아다니면서. 그래서 이제 바퀴가 달린 이런 퓨전 플랫폼과 함께 제공이 돼서.
◇이대호> 로봇 청소기 위에다가 선풍기를 올리고.
◆송이라> 그렇죠. 각각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집안일을 해 주는 이게 돌아다니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제품들도 나왔다. 앞으로 우리 집 안에 그냥 앉아 있는 AI 스피커뿐만이 아니고 청소도 해 주고 선풍기도 왔다 갔다 하면서 틀어주고 이동을 하는 이런 모빌리티랑 결합된 신박한 물품들이 몇 년 내에 들어올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이런 가정용 또 청소를 도와주는 로봇 말고 진짜 사람을 닮은,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도 많이 등장했잖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이번에 정말 깜짝 화제가 됐던 게 미국 로봇 기업인 리얼보틱스가 선보인 아리아라는 친구인데요. 친구라고 하고요.
◇이대호> 이것도 저희가 유튜브 화면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송이라> 정말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인간과 대화는 물론이고. 사람의 머리카락도 있고 약간 안젤리나 졸리 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 사람의.
◇이대호> 인공 피부까지 만들어서 로봇에 붙였네요.
◆송이라> 네, 피부가 실제 그 살갗이랑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고요. 이제 말할 때 눈도 깜빡거리고 대화할 때는 시선을 맞추기 위해서 눈동자를 이렇게 돌리기도 하고. 대화할 때 그냥 가만히 서 있는 채로 대화하는 게 아니고 약간 자연스럽게 팔을 이렇게 움직이고 정말 사람처럼. 그래서 같이 영화나 TV도 보고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움직임은 아직까지 한계가 있어서.
◇이대호> 조금 부자연스럽긴 해요.
◆송이라> 맞아요, 그러니까 바퀴 달린 그 선반에 지지를 해서 그냥 돌아다녀요. 그래서 이를 위해서 아직 움직이지만 직접 걷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손가락 움직임도 엄청 자연스럽네요.
◆송이라> 네, 이렇게 손을 막 대화하면서 제스처를 취하는 게 정말 무섭더라고요. 약간 본인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참관객들한테 같이 사진 찍자 이렇게 제안을 하기도 하고요. 이 제조업체는 1~2년 후에는 실제 걸을 수 있는 로봇도 내놓을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거기다가 이제 이족 보행까지 더해지면 완전한 휴머노이드가 되는 거고. 가격은 어떨까요? 엄청 비쌀 것 같은데.
◆송이라> 그렇죠, 엄청 비싸죠. 두상 부분만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300만 원 정도고요. 전신까지 다 하면 15만 달러. 그럼 억 단위가 넘어가서 사실 아직 대중화에는 좀 무리가 있는 수준이고 그런데 고객 요구에 따라서 추후에 맞춤형 얼굴 제작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것보다 이렇게까지 인간과 좀 흡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오니까 좀 섬뜩하긴 하더라고요. 이게 전문 용어도 있더라고요. 이런 감정 관계를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라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로봇이나 가상의 인물들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질 때 약간의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애니메이션 슈렉이 처음 나왔을 때 사전 테스트 상영에서 이 피오나 공주 캐릭터에 그 아이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겁에 질렸다고 해요. 그래서 영화 개봉 전에 이게 대폭 수정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게 피오나 공주가 인간이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일어난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이대호> 또 다른 신박한 아이템 또 어떤 게 있습니까?
◆송이라> 스마트폰 항상 충전할 때 그 선 갖고 다녀야 되고 없으면 불안하고 하잖아요. 이 스마트폰을 2초 만에 충전해 주는 디바이스가 등장을 했습니다.
◇이대호> 스마트폰을 2초 만에 충전한다고요?
◆송이라> 네. 스위핏이라는 기기인데요. 이게 토스터처럼 생겼어요. 이런 토스터처럼 생긴 기기에 배터리가 다 다른 스마트폰을 넣었다가 2초 있다 빼면은 풀 충전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게 뭐냐면 사실은 이게 이렇게 빨리 정말 실제로 충전되는 건 아니고 그 특수 케이스 안에서 배터리 충전 팩이 갈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허브에 넣으면 갈아주는 구조죠.
◇이대호> 배터리를 2초 만에 교환해 주는.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그 허브 토스터처럼 생긴 그 메인 기기 하나에 5개의 추가 배터리가 들어 있고요. 자체적인 앱을 작동을 해서 그거를 넣었다가 빼면 그 배터리 팩이 갈리면서 스마트폰이 충전이 되는 구조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지금 아이폰 14에서 16까지 케이스가 제공이 되고 올해 말까지는 삼성 갤럭시 S 시리즈 케이스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그렇게 싸지가 않아요. 배터리 5개 들어가 있는 그 토스터 허브 가격은 450달러 그다음에 휴대폰 케이스가 120달러 그 케이스가 꼭 있어야 되거든요. 그 케이스로 갈리는 거니까 비싸네요. 그래서 지금 홈페이지 들어가 보시면 CES 특전 해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것도 좀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그래도 하나 선물 받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이대호> 그런데 이것도 다양한 스마트폰에 호환이 되도록 확장을 한다라는 거군요.
◆송이라> 맞습니다.
◇이대호> 헬스케어 분야는 어떻습니까? 특히 헬스케어 건강 관리 분야에서도 AI가 빠지질 않잖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에 급격하게 성장을 했죠. 그래서 CES의 핵심 분야로 크게 자리를 잡았는데요. 올해도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마다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거는 고령화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던 건데요. 먼저 일본 반도체 기업인 아사히 카세이가 선보인 스마트 기저귀는 대소변을 가릴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서 그런 간병인들을 위해서 언제 기저귀를 갈아야 되는지 계속 전극으로 체크를 해서 알려주는.
◇이대호> 전기 신호로 측정을 해서.
◆송이라> 전기 신호. 그래서 기저귀 안에 설치된 전극이 환자의 소변을 감지를 하면 그 소변 내 수분이 작은 전압을 생성해서 이렇게 알려주는 거예요. 송신기에 감지를 해서 그래서 기저귀 교체 알람을 보내주는 식이고요. 또 다른 미국 스타트업 엑스앤드라는 곳은 독거 노인을 위한 AI 실내 설치용 AI 레이더 장비를 개발을 했는데요. 이 집안 곳곳에 장비를 부착을 해서 혼자 사는 노인의 상태를 지켜보다가 좀 장기간 움직임이 없거나 아니면 낙상하는 이런 동적 움직임은 물론이고요. 정상 식사 여부와 수면 질까지 분석을 해 준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모든 게 카메라가 없이 레이더만으로 반응을 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적고요. 이 밖에 바늘이 없는 주사기. 레이저로 주사를 놓는 이런 서비스를 내놓은 네덜란드 기업도 있었고 국내 기업인 세라젬은 지문 센서로 사용자를 인식을 하고 개별 요구에 맞춰서 물의 온도나 PH 수치, 비타민 미네랄 용량 같은 걸 조절할 수 있는 AI 메디워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온도로 물을 먹을 수 있는 거죠. 지문만 누르면 직접 가보면 사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재미있어요. 특히 AI라는 게 결국에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연산 속도와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잖아요. 이런 AI와 결합됐을 때 미래가 유명한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입니다. 실제로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55조 원에서 2032년에는 약 2200조 원 규모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대호> 디지털 헬스케어. 특히 AI까지 결합을 하면서 시장은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CES에 매년 주목을 하기는 하는데 점점점 혁신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더라고요.
◆송이라> 네. 맞아요. 올해 유난히 좀 그런 얘기가 많이 들리더라고요. 단연 지인들의 리뷰를 들어보면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혁신적인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작년이랑 비슷했다. 이렇게 답변을 했고요. AI를 앞세운 혁신성과 이런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는데 무릎을 탁 칠만한 한 방은 점점 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 대표 현대차 그룹이 올해 전시에 참가하지 않았죠. 현대차는 2년에 한 번씩 참가하는 걸로 이거를 방침을 바꿔서.
◇이대호> 아까 조** 님이 왜 자꾸 중국 기업이나 일본 기업 외국 기업만 소개해 주시고 우리나라 기술은 소개할 게 없나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송이라> 네. 그렇진 않습니다. 한국은 워낙 옛날부터 잘했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올해도 역시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을 뿐이지 여전히 화려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특히 삼성 디스플레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여러 가지 또 보여주기도 했고요.
◆송이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CES가 퍼블릭을 위한 전체 전시관과 별도로 프라이빗 부스들을 많이 운영을 해요. 여기는 미디어에도 공개가 안 돼 있는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을 해서 실제로 아마존이나 이런 바이어들 있잖아요. 베스트 바이 이런 정말 우리 제품들을 사가 줄 만한 사람들만 초대해서 하는 정말 그 가전쇼에 본질에 충실한 기업들도 많은데 우리 삼성전자도 가장 그 본질에 충실한 기업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다른 기업들이 너무 튀는 게 있다 보니까 그런 거고. 아니, 그런데 이렇게 퐁당퐁당 참석하는 게 현대차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도 참석을 안 하는 것도 늘고 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사실 그런데 빅테크들은 그 하드웨어를 본인들의 행사에서 내놓는 것만으로도 사실은 충분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구글은 작년까지는 참가를 했는데 올해는 아예 불참했고요. 애플은 1992년을 마지막으로 CES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12년 이후에 참여를 안 하고 있고 이게 본인들이 WWDC 같은 그런 개발자 행사 자체 행사에서도 전 세계의 이목을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데 굳이 이런 컨슈머. 쇼에 나와서 신제품을 소개할 니즈가 크지 않다고 보면 되고요. 이제 국내 기업도 퐁당퐁당, 현대차는 퐁당퐁당으로 참가를 하고 있고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참가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해요. 그래서 저 뿐만이 아니고 CES의 본질이 가전 쇼인데 새로운 게 느낄 게 없다고 느끼는 건 그만큼 경기가 안 좋아서다 이런 얘기들도 나와요. 그래서 소비 자체가 줄어서 물건이 잘 팔려야 연구개발을 해서 신제품도 내놓고 또 판매로도 이어지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지금 지갑을 닫고 있다라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실제 그 몇 년 전만 해도 이 CES의 C가 Car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자동차 기업들이 정말 휘황찬란한 전시를 선보였었는데 올해는 아시다시피 전기차가 지금 캐즘을 맞아서 많이들 힘들잖아요. 그래서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재정 상황이 안 좋아서 이런 행사에 참가할 여력이 없어졌다고 보면 되는 거죠. 실제로 각각 전시 각 전시홀에서 곳곳에 빈 공간이 보이기도 했고, 제 주변에 18년 동안 CES에 개근하신 분이 계세요. 그런데 이분 말로는 올해 유난히 가성비 제품이 눈에 띄더라. 그런 좋은 얘기를 불경기가 체감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확실히 좀 경기가 안 좋은 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혁신적인 기술로 그걸 또 다시 한 번 모멘텀을 또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가 더 꼼꼼하게 CES를 정리해 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공예감] CES 2025, 비약한 중국과 심심한 한국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
- 입력 2025-01-15 15:16:03
- 수정2025-01-15 15:31:08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5년 화두는 역시 AI
- 가전쇼 아닌 ‘AI 스타’ 젠슨황쇼? 키노트에 인파 몰려
- 비약한 中, 달라진 日, 심심한 韓...中 약진 눈에 띄어
- 중국, AI 동반자 로봇 ‘에이미’ 공개...귀여운 모습에 인기
- 팔 달린 로봇 청소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아이템 많아
- 인간과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 선보여
- CES 혁신 사라졌다? 불경기 탓 빅테크 불참 사례 늘어나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5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최근에 아마 뉴스에서 또 신문에서 빠지지 않는 소식 하나 보셨을 겁니다. 바로 CES.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가 최근에 막을 내렸는데요. 정말로 전 세계에 내로라 하는 IT 기업들이 혁신 기술, 신제품,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였죠. 또 우리나라 기업들도 많이 참가를 했고요. 이번에 화두는 뭐였을지. 미래생활 사전시간에 총정리를 해 드립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제가 내드렸던 숙제를 해 왔군요. 사실 작년 이맘 때도 CES 정리를 해 주셨었어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우선 CES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행사를 간단하게 좀 소개해 주신다면요?
◆송이라> 네, CES는 매년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입니다.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 행사고요. 1967년부터 시작이 됐어요. 처음에는 이게 미국 라디오 제조 업체들이 모여서 TV랑 라디오가 주인공인 처음에는 행사였다가 이후에 전축,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같은 각종 소비자 가전까지 확장을 해서 이제는 자동차, 로봇 등으로 영역을 계속 넓혀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글로벌 최대 IT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매년 초가 되면 전 세계 기업들이 총출동해서 미래의 기술 트렌드를 선보이고자 아니면 힌트를 좀 얻고자 찾고 있습니다. 올해는 1월 7일부터 이제 10일까지 나흘 동안 역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고요.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CTA에 따르면 올해 참관객은 14만 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5%가량 늘었고 160여 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가를 했다고 합니다. 역시 작년 대비 한 5% 정도 늘어난 수준이고 또 전 세계 미디어도 6000곳 이상 참여를 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저도 보니까 한 5년 정도 CES를 취재를 하고 있더라고요. 시간이 정말 빠르죠.
◇이대호> 그러네요. 라스베이거스. 안 그래도 사람 많이 몰리는 지역인데 이번에 CES 이런 게 매년 이맘때 열리니까 지역 경제에도 도움 많이 되겠네요.
◆송이라> 그럼요. 이 라스베이거스는 원래가 화려한 네온사인. 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 각종 공연이나 쇼핑의 메카잖아요. 세금도 비쌉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를 잡은 도시인데요. 특히 여기 대규모 이런 컨벤션 센터가 많아서 CES 같은 행사를 치르면 매년 90억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15조 원 가까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게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정말 전체 도시가 정말 고사 직전으로 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때는 CES도 온라인으로 좀 전환을 했었기 때문에 2020년 관광객 수도 절반 이하로 감소를 했고 한때 라스베이거스 실업률이 30%가 넘어가면서 미국 내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CES 같은 글로벌 행사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효자 상품이죠.
◇이대호> 우리나라 기업들도 CES 많이 참여하잖아요.
◆송이라> 어마어마하죠.
◇이대호> 이번에 어땠습니까?
◆송이라> 사실 이게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이 행사장 가 보면 여기가 코엑스가 아니냐 뭐 이런 얘기도 많이 들리거든요. 한국말 계속 들리고요. 발에 치이는 게 한국 기업과 한국 사람일 정도로 많다고 느껴지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저는 올해는 참여를 하지 않았는데 참가국은 미국 기업이 1500여 개로 가장 많았고요. 중국이 1300여 개로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1000여 개 기업이 참가를 해서 세 번째로 많은 기업들이 올해 CES에 참가를 했습니다. 작년에도 한국이 3위였거든요. 그런데 참가 기업이 1000개가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지난해가 760여 개였다가 그보다도 훨씬 300개 이상이 늘어난 거죠. 특히 참가한 우리 스타트업 수만 600여 개로 전체 참가 스타트업의 절반에 달했고요. 초기 기업들이 그만큼 미국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런데 사실 정말 스타트업 관계자분들께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행사에 참여한다고 실제 투자 유치로 이루어지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수많은 스타트업들 중에 우리 부스를 찾아와서 투자 유치까지 하는 그런 투자자들이 그렇게 얼마나 많겠냐 그런 얘기들이 들리더라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 만나러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간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또 국제적으로 선보이면 좋은 거죠. 그런데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요, 기업들.
◆송이라>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듭니다. 대기업들은 당연히 뭐 자비로 가서 대형 부스 차리고 말 그대로 가전 쇼를 하죠. 큰 센트럴에 메인 부스를 차리게 되면 억 소리 나는 비용이 들고요. 일반적으로 그냥 작은 부스를 얻으려고 해도 하나에 1000만 원 정도 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항공, 숙박료까지 다 합치면 사실 수천만 원 깨지는 이제 그런 행사인데.
◇이대호>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네요.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스타트업들은 사실 우리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해 줍니다.
◇이대호> 아, 정부 지원도 있어요?
◆송이라> 그럼요. 지자체나 무역협회 같은 기관들이 매년 수출 중소기업들을 모집을 해서 여기서 선발이 되면 대규모로 참가인단을 꾸려서 가게 되는데요. 이때는 단체관을 마련해서 각각 기업들에게 작은 부스를 하나씩 나눠주기 때문에 사실상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투자자들이 수많은 단체 부스들 중에서 사실 우리 부스 회사에 찾아와야 하는데 그거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별개의 얘기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일단 단체 관을 마련해서 그 안에 작은 기업들에게 부스를 또 빌려줄 수 있다라는 거고.
◆송이라> 그리고 가면 이제 우리랑 비슷한 다른 나라의 그런 스타트업들, 생태계도 좀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대호> 서로 또 보거나 교류할 수 있으니까.
◆송이라> 서로 서로, 네, 배울 만한 점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가는 것이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렇죠. 2025년 CES의 화두부터 좀 살펴봐야 될 텐데 역시 인공지능, AI가 빠질 수 없죠.
◆송이라> 그렇죠. 아무래도 오픈 AI가 챗GPT를 처음 이제 내놓은 게 2022년 말이었잖아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2023년 초에 바로 직후에 열렸던 CES는 사실은 마치 그 AI 모먼트를 미처 담을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설왕설래만 많았고 작년 CES 때는 정말 수많은 기업들이 일단 AI를 전면에 내세우긴 했습니다. 자신들도 이걸로 뭘 해야 할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는, 그래서 AI 기술의 큰 틀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 CES는 실제로 각 기업들이 AI를 어떤 부문에 접목을 해서 우리가 어떤 서비스에 좀 특화해서 제공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좀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런 디바이스들도 좀 볼 수 있었고. 즉, AI로 구성된 생태계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내놨다라는 점이 올해의 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무래도 이게 가전 쇼다 보니까 AI를 가전 도우미로 일상 전체에 심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내걸었고 사물 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집을 관리하고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것 이런 정도로 사실 이게 매년 나왔던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게 올해는 차량이나 선박까지 돌봄의 범위를 넓혔고요. LG전자도 공감 지능을 항상 내세우는데 이것도 차량까지 확장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운전자가 매일 챙기던 커피 텀블러를 맨날 다 갖고 다니는데 이거를 안 가지고 가는, 차에 타면 이거를 인식을 해서.
◇이대호> 알려줘요?
◆송이라> 가는 길에 커피숍, 카페에 들려서 커피를 사겠냐. 뭐 이렇게 좀 물어보거나 그런 식의 서비스들을 내놨고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가 일상화되고 상식화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렇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사실 AI가 모든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이 되고 좀 로봇 같은 몇몇 신박한 아이템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이 AI 기술을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을 시켜서 이거를 상용화까지 성공을 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의 정답은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찾지 못한 것 같은 느낌. 이걸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이게 정말 돈이 될 것이냐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지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까지는 투자 단계라서.
◇이대호> 그런데 이제 한 걸음 더 다가온 건 확실하고요. 올해 CES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떤 단어가 나올까요?
◆송이라> 참석하셨던 분들에게 멘트를 좀 빌려보자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이번 CES는 ‘MAGA’로 정의할 수 있다.
◇이대호> 이거 트럼프가 쓰는 말인데.
◆송이라> 그렇죠. 트럼프 대표 선거 문구인 Make America Great Again이 MAGA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Make All Great with AI라고 해서 MAGA라고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즉, AI로 모든 것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고요. 그만큼 올해도 AI가 좀 행사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트렌드였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 인물로 본다면 역시 올해 CES의 주인공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였죠. 이분이 사실 모든 이슈를 다 빨아들였어요. 올해 CES에서 제일 큰 많은 뉴스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은데 일부 언론들은 이를 두고 가전 쇼가 아닌 젠슨 황 쇼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했고요. 젠슨 황은 6년 만에 기조연설에 나섰는데 이게 1만 2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강연장이었거든요. 여기에 2시간 전부터 정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이대호> 그 NBA 경기장이 꽉 찼더라고요.
◆송이라> 네, 그래서 기대에 부응하듯 젠슨 황 CEO는 차세대 그래픽 처리 장치 지포스 RTX50 시리즈를 공개를 했고요. 또 AI의 미래를 로봇 공학 이런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적 AI로 확장을 하고 엔비디아가 시장을 선점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로봇, 자율주행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공개하기도 했고요. 코스모스는 한마디로 로봇을 가르치는 챗GPT라고 보시면 돼요. 그의 기조 연설처럼 올해는 AI의 가장 정말 궁극적인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는 로봇과 자율주행이 유독 더 눈에 띄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젠슨 황만 기조연설을 한 거는 아니고 다른 기업의 수장들도 많이 좀 전면에 나섰잖아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제 CES는 각 기업들이 이런 부스를 차려놓고 자사 제품, 서비스 전시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키노트라고 해서 강연 이제 하는 식의 연설도 이제 주로 많이 하는데요. 이제 개막식에 최초 기조 연설을 누가 맡는지도 좀 관전 포인트예요. 이제 매해 주최 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 트렌드, 아젠다를 가져가는 기업이 개막식의 기조 연설자로 선정이 되기 때문인데요. 그런 이유에서 올해 최초 키노트를 젠슨 황이 가져간 건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었고요. 이 밖에도 올해는 자율주행차인 웨이모 공동 CEO가 키노트 스피커로 나섰고 또 델타 항공 CEO 같은 이런 모빌리티 분야 대표들이 좀 기조 연설에 많이 등장을 했다는 게 눈에 띄었고요. 지난해 개막식 기조 연설이 누구였냐면 화장품 업체의 로레알 대표였습니다. 그 전년도에는 농기계 기업인 존디어였고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2022년 이럴 때는 코로나 진단 키트를 개발한 헬스케어 업체 애보트가 최초 기조 연설을 했어요. 그런데 확실히 그 해에 어떤 사회적, 환경적 이슈가 있느냐에 따라서 기조연설 기업도 정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올해는 AI가 전면으로 등장을 했고 거기서 파생된 자율주행 같은 기업들이 좀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아시아 지역 기업들은 어땠을까요? 특히 이제 중국 기업들은 어땠나요?
◆송이라> 네, 올해 중국 기업들이 좀 약진을 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CES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 또 중국, 일본의 이제 기술 혁신 각축장으로 여겨지는데요. 올해 3개 국에 대해서 어떤 언론은 비약한 중국, 달라진 일본, 심심한 한국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특히 중국은 로봇이나 VR, AR 글래스. 각종 웨어러블 기기. 정말 이 하드웨어 쪽에서 그간의 가성비 제품이다. 이런 인식에서 조금 벗어나서 기술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대호> 기존에 그 하드웨어 하면 우리나라였는데.
◆송이라> 그렇죠. 맞아요. 이게 매년 전시관 중에 가장 크고 그 메인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이 사실은 삼성전자. 그다음에 일본의 소니, 뭐 LG전자 이 정도거든요. 그런데 물론 올해도 이 이제 기업들이 멋있었지만 삼성, LG만큼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중국 가전업체가 TCL과 하이센스였습니다. 이들이 각각 차세대 TV 시리즈 제품을 대거 선보였는데요.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어서 TCL이 3위, 하이센스가 4위거든요. 특히 출하량 기준으로는 이미 TCL과 하이센스가 LG전자를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중국 가전 TV 업체들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게 TV뿐만이 아니고 PC 제조업체 레노버 있잖아요. 이 레노버가 올해 CES에서 세계 최초로 이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였습니다.
◇이대호> 노트북이, 디스플레이 부문이 확장이 되는 거예요?
◆송이라> 맞아요. 이게 14인치 노트북인데 버튼을 누르거나 손바닥을 이렇게 위로 올리면 화면이 이렇게 세로로 쭉 늘어나서 16.7인치. 42% 정도 넓어집니다. 그래서 이 기술은 레노버가 2년 전에 소개를 했었는데 올해 그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출시를 한 거고요. 실제로 오는 3월부터 한 5000만 원 정도에 판매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좀 비싸죠.
◇이대호> 물론 이제 순차적으로 가격은 낮아지겠죠. 기술이 또 대중화될수록. 로봇 기술도 중국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번 CES가 미래 AI 로봇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여기서도 중국이 좀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그 일단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 연설을 할 때 14개의 그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대 영상에 등장을 했는데요. 엔비디아 기술로 인간형 로봇을 만드는 회사들의 제품들이었는데. 엔비디아가 본인들의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고객사들이었는데 이 로봇들 중에서 미국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제조국이 바로 중국이었죠. 이제 14개 로봇 중에서 중국이 6곳, 미국이 4곳, 나머지가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이스라엘이 각각 한 곳씩 차지를 했는데 한국 로봇 기업 업체는 아쉽게도 없었어요.
◇이대호> 물론 이제 현대차가 지분 인수한 기업이 있기는 합니다만.
◆송이라> 그렇죠. 그래도 또 올해 현대차가 안 나와서 또 유난히.
◇이대호> 우리 기술로 좀 만들어진 로봇 기업도 거기 좀 끼었어야 되는데 안타깝죠.
◆송이라> 그렇죠, 특히 이제 중국 가전기업 TCL은 AI 동반자 로봇 에이미를 처음으로 공개를 했는데요. 이게 바퀴 달린 기구에 앉은 귀여운 아기 인형 모습의 로봇이에요. 이 에이미를 부르면 주인과 대화를 하면서 주인이 원하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우리 아들 생일인데 어떻게 파티를 해야 하지 이렇게 의견을 물으면 아들이 공룡을 좋아하니까 공룡 콘셉트로 꾸며 봅시다. 이렇게 선물을 사러 가겠다고 하면 어느 마트에 가야 하니. 내가 이미 차에 시동을 켜고 히터를 틀어 놓겠다 이렇게 답변을 하기도 하고.
◇이대호> 지금 저희가 유튜브로 동시에 그 이미지, 사진 보실 수 있도록 유튜브 화면으로 띄워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귀엽게 생겼네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들 개발하잖아요. 이제 대형 기업들이. 그런데 외관이 좀 귀엽더라고요.
◇이대호>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겠네요.
◆송이라> 네, 그래서 이제 그 앞 전시관 앞에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렸다는.
◇이대호> 근데 이게 이제 중국 기업이 만든 가정용 로봇이라는 거.
◆송이라> 맞아요. 그래서 세탁기가 다 돌아갔다, 빨리 널어라 이런 얘기도 해 주기도 하고 한마디로 로봇 집사라고 보시면 될 것 맞습니다.
◇이대호> 이거는 뭐 머지 않은 시간 안에 보급될 수 있는 그런 걸로 보이네요.
◆송이라> 맞아요. 이게 이 에이미 같은 가정용 AI 로봇 시장은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이미 지금 시장을 한참 개척 중인 분야잖아요. 그래서 지난 CES 2020. 2020년 때 AI 로봇 볼리를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는 반려동물처럼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명령을 수행하는 이 AI를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고 실제로 이 볼리가 올해 상반기 출시될 계획입니다. LG전자도 이동형 AI 홈 허브 Q9인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고요. 그런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외관이 에이미가 정말 귀엽긴 하더라고요.
◇이대호> 디자인도 중요한데. 볼리라는 것도 거의 공처럼 생겼더라고요. 따라다닐 수 있고.
◆송이라> 그렇죠. TCL 측은 에이미는 단순한 로봇이 아닌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따뜻한 동반자다, companion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사용자 개인에 맞춰서 각각 다른 정보를 갖고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삼성과 LG처럼 구독형 서비스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기술 수준이 로봇을 비롯해서 일부 영역에서는 한국을 위협할 수준까지 따라왔다 이런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조주완 LG전자 CEO는 그동안의 중국의 위협에 대한 인식이 그냥 저스트, 그냥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 이렇게 좀 발언을 하기도 했고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하드웨어가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온 것 같다, 이런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또 이제 냉정하게 놓고 보면 특히 이제 이족 보행 로봇이라든지 4족 보행 로봇 같은 경우에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위협할 수준이 아니라 이미 넘어선 지 한참 됐죠. 거기는 지금 로봇이 뛰어다니고 산 타고 지금 난리가 났는데. 눈에 띄는 또 다른 분야도 있습니까?
◆송이라> 네, 그 올해 미중 갈등이 고조가 됐는데도 미래 기술에서의 중국의 활약이 좀 레드 테크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왔어요. 예컨대 중국 샤오펑에어로HT에서는 분리형 플라잉카를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공개를 했는데요. 이제 이게 육지 항모라는 이름을 가진 분리형 플라잉카인데 일단은 처음에는 육지에서 주행하는 6륜 구동 전기 미니밴이 탁 오면서 이게 2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로 분리가 됩니다. 차에서 항공기가. 그래서 자율비행이 가능한 기기이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비행기랑 자동차랑 합쳐져 있다가 필요할 때는 뗐다, 붙였다, 뗐다, 붙였다 하는.
◆송이라> 이게 정말 장난감에서만 보던 그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키로 이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차체에서 자동으로 분리를 해서 비행 띄우고 또 착륙을 시켜서 자동으로 결합할 수 있는 그런 기술력을 자랑을 했고요. 에어로HT는 이미 3000대가 넘는 선 주문을 받았다. 그래서 2026년부터 제품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당히 지금 현실화에 다가온 상황이에요. 그래서 올해 CES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올해 본 기억나는 전시 넘버 1으로 꼽을 정도로 많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스마트 안경이나 좀 이따가 얘기하겠지만 로봇 청소기 같은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 제품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듯합니다.
◇이대호> 진짜 중국 기업들이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고 앞에서 그 CES 전반적인 평가 중에 일본은 달라졌다 이런 평가가 나왔어요. 어떤 의미인 거죠?
◆송이라> 네, 일본 기업들이 사실 몇 년간 별로 주목을 크게 못 받았었어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혁신이 부족하다 이런 비판을 받기도 했고 그런데 올해는 AI나 로보틱스, 자율주행 같은 첨단 기술을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선보이면서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도요타 그룹이 5년 만에 CES에 복귀를 하면서 미래형 도시 우븐 시티 개념을 공개를 했고요. 혼다나 스즈키 같은 자동차 회사들도 자율주행, 전기차 같은 첨단 기술을 내세웠습니다. 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늘 이 활약을 하는데 제가 갔을 때만 해도 정말 일본 기업들은 느낌이 되게 작고 소소했어요. 그러니까 신소재를 중심으로 한 아이디어 상품들. 예를 들어서 신발을 신으면 이렇게 인도를 해 준다거나 이런 아이디어 상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올해는 AI 로보틱스 같은 원래 로봇 기술이 원래 일본이 굉장히 강했잖아요, 예전에는. 이런 고부가가치 딥테크 아이템들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DIC라는 회사는 공처럼 생긴 드론. 하가모 스피어라는 제품을 개발해서 혁신상을 받았는데 이게 비행 시에는 이 드론이 보통 이렇게 생긴 게 비슷하잖아요. 이렇게 발 달려 있고. 그런데 그게 공 모양이에요. 드론이. 그래서 비행 시에는 수평을 유지를 하고 지면에서는 구르면서 모빌리티 역할도 할 수 있는 그래서 재난 구조나 국방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그런 신기한 드론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사실 신기한 제품은 거기에서 수천 개 기업들이 내놓고 있으니까 셀 수가 없겠죠. 특히 거기에서 송이라 기자가 뽑은 가장 신박한 아이템 어떤게 있어요?
◆송이라> 네, 제가 주부다 보니까 공 모양의 드론 이런 거는 사실 딱 와닿지는 않잖아요. 당장 내일이라도 내가 쓰면은 이건 너무 좋겠다라고 하는 그런 시각에서 제품들을 좀 골라봤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거는 팔 달린 로봇 청소기죠, 당연히.
◇이대호> 로봇 청소기에 팔이 달려 있다.
◆송이라> 네, 요새 로청이라고들 많이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이 중국 로청 기업들이 CES에서 그 해 신제품을 발표하는 걸로 유명해요. 그래서 올해도 역시 이 그 신제품을 위해서 정말 극비리에 들여와서 정말 짜잔하고 이렇게 신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였는데 먼저 로보락의 사로스 Z70이라는 모델은 일반 로봇 청소기의 로봇 팔을 탑재를 해서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작은 장애물들은 피해가지 않고 옮기면서 청소를 하는 제품이에요. 그래서 엄청 무거운 것까지는 들 수 없고 양말이나 수건, 신발 한 짝 이 정도 최대 300g 이하의 가벼운 물건을 지정한 장소에 놓고 다시 청소를 하는.
◇이대호> 그러니까 로봇 청소기가 돌아다니다가 양말 하나 떨어져 있으면 과거에는 밟고 가면서 밑에 엉키거나 피해 가거나 했는데 이제는 양말을 자기가 들어 올려서 빨래통에 넣어 놓고.
◆송이라> 그렇죠. 얼마나 신박합니까? 사실 로봇 청소기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로봇 청소기를 돌리려고 청소를 합니다. 바닥이 깨끗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로봇 청소기를 돌릴 때 약간 큰 마음을 먹어야 되거든요. 물론 깨끗해지긴 하지만. 그런데 지금 물걸레 빨아주고 자동 먼지 비움까지도 저는 너무 감사한 기능인데 여기에서 팔이 나와서 물건을 치우면서 청소를 해 준다. 이것은 정말 혁명 템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가 될 예정이고요.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또 중국 앤커라는 기업이 로봇 청소기 본체를 아예 분리를 해서 무선 청소기로도 쓸 수 있는 그런 제품도 공개를 했고요. 또 다른 기업인 에코백스도 로봇 청소기와 핸디 청소기를 결합한 모델. 이게 여기저기서 멀티로 쓸 수 있는 그런 모델들을 많이 내놨더라고요. 그리고 물걸레를 자동으로 빨아주면서 청소하는 모델 등을 소개를 했습니다. 또 일본도 청소기를 하나 내놨는데 이 스위치 봇이라는 제품이 멀티태 스킹용 가정용 로봇. K20 플러스 프로를 발표를 했는데요. 멀티 태스킹을 하는 로봇 청소기라고 보시면 돼요. 이게 뭐냐면 로봇 청소기가 기본 플랫폼이고 여기에다가 공기 청정기를 올릴 수도 있고 선풍기를 올릴 수도 있고 보안 카메라 같은 걸로.
◇이대호> 로봇 청소기 위에다가.
◆송이라> 네, 그거를 이제 결합을 해서 각각의 기능을 하는 아이입니다, 돌아다니면서. 그래서 이제 바퀴가 달린 이런 퓨전 플랫폼과 함께 제공이 돼서.
◇이대호> 로봇 청소기 위에다가 선풍기를 올리고.
◆송이라> 그렇죠. 각각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집안일을 해 주는 이게 돌아다니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제품들도 나왔다. 앞으로 우리 집 안에 그냥 앉아 있는 AI 스피커뿐만이 아니고 청소도 해 주고 선풍기도 왔다 갔다 하면서 틀어주고 이동을 하는 이런 모빌리티랑 결합된 신박한 물품들이 몇 년 내에 들어올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이런 가정용 또 청소를 도와주는 로봇 말고 진짜 사람을 닮은,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도 많이 등장했잖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이번에 정말 깜짝 화제가 됐던 게 미국 로봇 기업인 리얼보틱스가 선보인 아리아라는 친구인데요. 친구라고 하고요.
◇이대호> 이것도 저희가 유튜브 화면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송이라> 정말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인간과 대화는 물론이고. 사람의 머리카락도 있고 약간 안젤리나 졸리 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 사람의.
◇이대호> 인공 피부까지 만들어서 로봇에 붙였네요.
◆송이라> 네, 피부가 실제 그 살갗이랑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고요. 이제 말할 때 눈도 깜빡거리고 대화할 때는 시선을 맞추기 위해서 눈동자를 이렇게 돌리기도 하고. 대화할 때 그냥 가만히 서 있는 채로 대화하는 게 아니고 약간 자연스럽게 팔을 이렇게 움직이고 정말 사람처럼. 그래서 같이 영화나 TV도 보고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움직임은 아직까지 한계가 있어서.
◇이대호> 조금 부자연스럽긴 해요.
◆송이라> 맞아요, 그러니까 바퀴 달린 그 선반에 지지를 해서 그냥 돌아다녀요. 그래서 이를 위해서 아직 움직이지만 직접 걷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손가락 움직임도 엄청 자연스럽네요.
◆송이라> 네, 이렇게 손을 막 대화하면서 제스처를 취하는 게 정말 무섭더라고요. 약간 본인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참관객들한테 같이 사진 찍자 이렇게 제안을 하기도 하고요. 이 제조업체는 1~2년 후에는 실제 걸을 수 있는 로봇도 내놓을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거기다가 이제 이족 보행까지 더해지면 완전한 휴머노이드가 되는 거고. 가격은 어떨까요? 엄청 비쌀 것 같은데.
◆송이라> 그렇죠, 엄청 비싸죠. 두상 부분만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300만 원 정도고요. 전신까지 다 하면 15만 달러. 그럼 억 단위가 넘어가서 사실 아직 대중화에는 좀 무리가 있는 수준이고 그런데 고객 요구에 따라서 추후에 맞춤형 얼굴 제작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것보다 이렇게까지 인간과 좀 흡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오니까 좀 섬뜩하긴 하더라고요. 이게 전문 용어도 있더라고요. 이런 감정 관계를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라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로봇이나 가상의 인물들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질 때 약간의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애니메이션 슈렉이 처음 나왔을 때 사전 테스트 상영에서 이 피오나 공주 캐릭터에 그 아이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겁에 질렸다고 해요. 그래서 영화 개봉 전에 이게 대폭 수정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게 피오나 공주가 인간이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일어난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이대호> 또 다른 신박한 아이템 또 어떤 게 있습니까?
◆송이라> 스마트폰 항상 충전할 때 그 선 갖고 다녀야 되고 없으면 불안하고 하잖아요. 이 스마트폰을 2초 만에 충전해 주는 디바이스가 등장을 했습니다.
◇이대호> 스마트폰을 2초 만에 충전한다고요?
◆송이라> 네. 스위핏이라는 기기인데요. 이게 토스터처럼 생겼어요. 이런 토스터처럼 생긴 기기에 배터리가 다 다른 스마트폰을 넣었다가 2초 있다 빼면은 풀 충전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게 뭐냐면 사실은 이게 이렇게 빨리 정말 실제로 충전되는 건 아니고 그 특수 케이스 안에서 배터리 충전 팩이 갈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허브에 넣으면 갈아주는 구조죠.
◇이대호> 배터리를 2초 만에 교환해 주는.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그 허브 토스터처럼 생긴 그 메인 기기 하나에 5개의 추가 배터리가 들어 있고요. 자체적인 앱을 작동을 해서 그거를 넣었다가 빼면 그 배터리 팩이 갈리면서 스마트폰이 충전이 되는 구조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지금 아이폰 14에서 16까지 케이스가 제공이 되고 올해 말까지는 삼성 갤럭시 S 시리즈 케이스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그렇게 싸지가 않아요. 배터리 5개 들어가 있는 그 토스터 허브 가격은 450달러 그다음에 휴대폰 케이스가 120달러 그 케이스가 꼭 있어야 되거든요. 그 케이스로 갈리는 거니까 비싸네요. 그래서 지금 홈페이지 들어가 보시면 CES 특전 해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것도 좀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그래도 하나 선물 받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이대호> 그런데 이것도 다양한 스마트폰에 호환이 되도록 확장을 한다라는 거군요.
◆송이라> 맞습니다.
◇이대호> 헬스케어 분야는 어떻습니까? 특히 헬스케어 건강 관리 분야에서도 AI가 빠지질 않잖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에 급격하게 성장을 했죠. 그래서 CES의 핵심 분야로 크게 자리를 잡았는데요. 올해도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마다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거는 고령화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던 건데요. 먼저 일본 반도체 기업인 아사히 카세이가 선보인 스마트 기저귀는 대소변을 가릴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서 그런 간병인들을 위해서 언제 기저귀를 갈아야 되는지 계속 전극으로 체크를 해서 알려주는.
◇이대호> 전기 신호로 측정을 해서.
◆송이라> 전기 신호. 그래서 기저귀 안에 설치된 전극이 환자의 소변을 감지를 하면 그 소변 내 수분이 작은 전압을 생성해서 이렇게 알려주는 거예요. 송신기에 감지를 해서 그래서 기저귀 교체 알람을 보내주는 식이고요. 또 다른 미국 스타트업 엑스앤드라는 곳은 독거 노인을 위한 AI 실내 설치용 AI 레이더 장비를 개발을 했는데요. 이 집안 곳곳에 장비를 부착을 해서 혼자 사는 노인의 상태를 지켜보다가 좀 장기간 움직임이 없거나 아니면 낙상하는 이런 동적 움직임은 물론이고요. 정상 식사 여부와 수면 질까지 분석을 해 준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모든 게 카메라가 없이 레이더만으로 반응을 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적고요. 이 밖에 바늘이 없는 주사기. 레이저로 주사를 놓는 이런 서비스를 내놓은 네덜란드 기업도 있었고 국내 기업인 세라젬은 지문 센서로 사용자를 인식을 하고 개별 요구에 맞춰서 물의 온도나 PH 수치, 비타민 미네랄 용량 같은 걸 조절할 수 있는 AI 메디워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온도로 물을 먹을 수 있는 거죠. 지문만 누르면 직접 가보면 사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재미있어요. 특히 AI라는 게 결국에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연산 속도와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잖아요. 이런 AI와 결합됐을 때 미래가 유명한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입니다. 실제로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55조 원에서 2032년에는 약 2200조 원 규모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대호> 디지털 헬스케어. 특히 AI까지 결합을 하면서 시장은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CES에 매년 주목을 하기는 하는데 점점점 혁신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더라고요.
◆송이라> 네. 맞아요. 올해 유난히 좀 그런 얘기가 많이 들리더라고요. 단연 지인들의 리뷰를 들어보면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혁신적인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작년이랑 비슷했다. 이렇게 답변을 했고요. AI를 앞세운 혁신성과 이런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는데 무릎을 탁 칠만한 한 방은 점점 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 대표 현대차 그룹이 올해 전시에 참가하지 않았죠. 현대차는 2년에 한 번씩 참가하는 걸로 이거를 방침을 바꿔서.
◇이대호> 아까 조** 님이 왜 자꾸 중국 기업이나 일본 기업 외국 기업만 소개해 주시고 우리나라 기술은 소개할 게 없나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송이라> 네. 그렇진 않습니다. 한국은 워낙 옛날부터 잘했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올해도 역시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을 뿐이지 여전히 화려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특히 삼성 디스플레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여러 가지 또 보여주기도 했고요.
◆송이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CES가 퍼블릭을 위한 전체 전시관과 별도로 프라이빗 부스들을 많이 운영을 해요. 여기는 미디어에도 공개가 안 돼 있는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을 해서 실제로 아마존이나 이런 바이어들 있잖아요. 베스트 바이 이런 정말 우리 제품들을 사가 줄 만한 사람들만 초대해서 하는 정말 그 가전쇼에 본질에 충실한 기업들도 많은데 우리 삼성전자도 가장 그 본질에 충실한 기업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다른 기업들이 너무 튀는 게 있다 보니까 그런 거고. 아니, 그런데 이렇게 퐁당퐁당 참석하는 게 현대차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도 참석을 안 하는 것도 늘고 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사실 그런데 빅테크들은 그 하드웨어를 본인들의 행사에서 내놓는 것만으로도 사실은 충분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구글은 작년까지는 참가를 했는데 올해는 아예 불참했고요. 애플은 1992년을 마지막으로 CES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12년 이후에 참여를 안 하고 있고 이게 본인들이 WWDC 같은 그런 개발자 행사 자체 행사에서도 전 세계의 이목을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데 굳이 이런 컨슈머. 쇼에 나와서 신제품을 소개할 니즈가 크지 않다고 보면 되고요. 이제 국내 기업도 퐁당퐁당, 현대차는 퐁당퐁당으로 참가를 하고 있고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참가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해요. 그래서 저 뿐만이 아니고 CES의 본질이 가전 쇼인데 새로운 게 느낄 게 없다고 느끼는 건 그만큼 경기가 안 좋아서다 이런 얘기들도 나와요. 그래서 소비 자체가 줄어서 물건이 잘 팔려야 연구개발을 해서 신제품도 내놓고 또 판매로도 이어지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지금 지갑을 닫고 있다라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실제 그 몇 년 전만 해도 이 CES의 C가 Car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자동차 기업들이 정말 휘황찬란한 전시를 선보였었는데 올해는 아시다시피 전기차가 지금 캐즘을 맞아서 많이들 힘들잖아요. 그래서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재정 상황이 안 좋아서 이런 행사에 참가할 여력이 없어졌다고 보면 되는 거죠. 실제로 각각 전시 각 전시홀에서 곳곳에 빈 공간이 보이기도 했고, 제 주변에 18년 동안 CES에 개근하신 분이 계세요. 그런데 이분 말로는 올해 유난히 가성비 제품이 눈에 띄더라. 그런 좋은 얘기를 불경기가 체감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확실히 좀 경기가 안 좋은 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혁신적인 기술로 그걸 또 다시 한 번 모멘텀을 또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가 더 꼼꼼하게 CES를 정리해 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5년 화두는 역시 AI
- 가전쇼 아닌 ‘AI 스타’ 젠슨황쇼? 키노트에 인파 몰려
- 비약한 中, 달라진 日, 심심한 韓...中 약진 눈에 띄어
- 중국, AI 동반자 로봇 ‘에이미’ 공개...귀여운 모습에 인기
- 팔 달린 로봇 청소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아이템 많아
- 인간과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 선보여
- CES 혁신 사라졌다? 불경기 탓 빅테크 불참 사례 늘어나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5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 (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최근에 아마 뉴스에서 또 신문에서 빠지지 않는 소식 하나 보셨을 겁니다. 바로 CES.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가 최근에 막을 내렸는데요. 정말로 전 세계에 내로라 하는 IT 기업들이 혁신 기술, 신제품,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였죠. 또 우리나라 기업들도 많이 참가를 했고요. 이번에 화두는 뭐였을지. 미래생활 사전시간에 총정리를 해 드립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제가 내드렸던 숙제를 해 왔군요. 사실 작년 이맘 때도 CES 정리를 해 주셨었어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우선 CES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행사를 간단하게 좀 소개해 주신다면요?
◆송이라> 네, CES는 매년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입니다.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 행사고요. 1967년부터 시작이 됐어요. 처음에는 이게 미국 라디오 제조 업체들이 모여서 TV랑 라디오가 주인공인 처음에는 행사였다가 이후에 전축,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같은 각종 소비자 가전까지 확장을 해서 이제는 자동차, 로봇 등으로 영역을 계속 넓혀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글로벌 최대 IT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매년 초가 되면 전 세계 기업들이 총출동해서 미래의 기술 트렌드를 선보이고자 아니면 힌트를 좀 얻고자 찾고 있습니다. 올해는 1월 7일부터 이제 10일까지 나흘 동안 역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고요.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CTA에 따르면 올해 참관객은 14만 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5%가량 늘었고 160여 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가를 했다고 합니다. 역시 작년 대비 한 5% 정도 늘어난 수준이고 또 전 세계 미디어도 6000곳 이상 참여를 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저도 보니까 한 5년 정도 CES를 취재를 하고 있더라고요. 시간이 정말 빠르죠.
◇이대호> 그러네요. 라스베이거스. 안 그래도 사람 많이 몰리는 지역인데 이번에 CES 이런 게 매년 이맘때 열리니까 지역 경제에도 도움 많이 되겠네요.
◆송이라> 그럼요. 이 라스베이거스는 원래가 화려한 네온사인. 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 각종 공연이나 쇼핑의 메카잖아요. 세금도 비쌉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를 잡은 도시인데요. 특히 여기 대규모 이런 컨벤션 센터가 많아서 CES 같은 행사를 치르면 매년 90억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15조 원 가까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게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정말 전체 도시가 정말 고사 직전으로 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때는 CES도 온라인으로 좀 전환을 했었기 때문에 2020년 관광객 수도 절반 이하로 감소를 했고 한때 라스베이거스 실업률이 30%가 넘어가면서 미국 내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CES 같은 글로벌 행사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효자 상품이죠.
◇이대호> 우리나라 기업들도 CES 많이 참여하잖아요.
◆송이라> 어마어마하죠.
◇이대호> 이번에 어땠습니까?
◆송이라> 사실 이게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이 행사장 가 보면 여기가 코엑스가 아니냐 뭐 이런 얘기도 많이 들리거든요. 한국말 계속 들리고요. 발에 치이는 게 한국 기업과 한국 사람일 정도로 많다고 느껴지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저는 올해는 참여를 하지 않았는데 참가국은 미국 기업이 1500여 개로 가장 많았고요. 중국이 1300여 개로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1000여 개 기업이 참가를 해서 세 번째로 많은 기업들이 올해 CES에 참가를 했습니다. 작년에도 한국이 3위였거든요. 그런데 참가 기업이 1000개가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지난해가 760여 개였다가 그보다도 훨씬 300개 이상이 늘어난 거죠. 특히 참가한 우리 스타트업 수만 600여 개로 전체 참가 스타트업의 절반에 달했고요. 초기 기업들이 그만큼 미국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런데 사실 정말 스타트업 관계자분들께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행사에 참여한다고 실제 투자 유치로 이루어지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수많은 스타트업들 중에 우리 부스를 찾아와서 투자 유치까지 하는 그런 투자자들이 그렇게 얼마나 많겠냐 그런 얘기들이 들리더라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 만나러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간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또 국제적으로 선보이면 좋은 거죠. 그런데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요, 기업들.
◆송이라>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듭니다. 대기업들은 당연히 뭐 자비로 가서 대형 부스 차리고 말 그대로 가전 쇼를 하죠. 큰 센트럴에 메인 부스를 차리게 되면 억 소리 나는 비용이 들고요. 일반적으로 그냥 작은 부스를 얻으려고 해도 하나에 1000만 원 정도 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항공, 숙박료까지 다 합치면 사실 수천만 원 깨지는 이제 그런 행사인데.
◇이대호>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네요.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스타트업들은 사실 우리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해 줍니다.
◇이대호> 아, 정부 지원도 있어요?
◆송이라> 그럼요. 지자체나 무역협회 같은 기관들이 매년 수출 중소기업들을 모집을 해서 여기서 선발이 되면 대규모로 참가인단을 꾸려서 가게 되는데요. 이때는 단체관을 마련해서 각각 기업들에게 작은 부스를 하나씩 나눠주기 때문에 사실상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투자자들이 수많은 단체 부스들 중에서 사실 우리 부스 회사에 찾아와야 하는데 그거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별개의 얘기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일단 단체 관을 마련해서 그 안에 작은 기업들에게 부스를 또 빌려줄 수 있다라는 거고.
◆송이라> 그리고 가면 이제 우리랑 비슷한 다른 나라의 그런 스타트업들, 생태계도 좀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대호> 서로 또 보거나 교류할 수 있으니까.
◆송이라> 서로 서로, 네, 배울 만한 점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가는 것이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렇죠. 2025년 CES의 화두부터 좀 살펴봐야 될 텐데 역시 인공지능, AI가 빠질 수 없죠.
◆송이라> 그렇죠. 아무래도 오픈 AI가 챗GPT를 처음 이제 내놓은 게 2022년 말이었잖아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2023년 초에 바로 직후에 열렸던 CES는 사실은 마치 그 AI 모먼트를 미처 담을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설왕설래만 많았고 작년 CES 때는 정말 수많은 기업들이 일단 AI를 전면에 내세우긴 했습니다. 자신들도 이걸로 뭘 해야 할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는, 그래서 AI 기술의 큰 틀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 CES는 실제로 각 기업들이 AI를 어떤 부문에 접목을 해서 우리가 어떤 서비스에 좀 특화해서 제공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좀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런 디바이스들도 좀 볼 수 있었고. 즉, AI로 구성된 생태계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내놨다라는 점이 올해의 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무래도 이게 가전 쇼다 보니까 AI를 가전 도우미로 일상 전체에 심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내걸었고 사물 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집을 관리하고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것 이런 정도로 사실 이게 매년 나왔던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게 올해는 차량이나 선박까지 돌봄의 범위를 넓혔고요. LG전자도 공감 지능을 항상 내세우는데 이것도 차량까지 확장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운전자가 매일 챙기던 커피 텀블러를 맨날 다 갖고 다니는데 이거를 안 가지고 가는, 차에 타면 이거를 인식을 해서.
◇이대호> 알려줘요?
◆송이라> 가는 길에 커피숍, 카페에 들려서 커피를 사겠냐. 뭐 이렇게 좀 물어보거나 그런 식의 서비스들을 내놨고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가 일상화되고 상식화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렇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사실 AI가 모든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이 되고 좀 로봇 같은 몇몇 신박한 아이템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이 AI 기술을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을 시켜서 이거를 상용화까지 성공을 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의 정답은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찾지 못한 것 같은 느낌. 이걸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이게 정말 돈이 될 것이냐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지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까지는 투자 단계라서.
◇이대호> 그런데 이제 한 걸음 더 다가온 건 확실하고요. 올해 CES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떤 단어가 나올까요?
◆송이라> 참석하셨던 분들에게 멘트를 좀 빌려보자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이번 CES는 ‘MAGA’로 정의할 수 있다.
◇이대호> 이거 트럼프가 쓰는 말인데.
◆송이라> 그렇죠. 트럼프 대표 선거 문구인 Make America Great Again이 MAGA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Make All Great with AI라고 해서 MAGA라고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즉, AI로 모든 것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고요. 그만큼 올해도 AI가 좀 행사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트렌드였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 인물로 본다면 역시 올해 CES의 주인공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였죠. 이분이 사실 모든 이슈를 다 빨아들였어요. 올해 CES에서 제일 큰 많은 뉴스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은데 일부 언론들은 이를 두고 가전 쇼가 아닌 젠슨 황 쇼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했고요. 젠슨 황은 6년 만에 기조연설에 나섰는데 이게 1만 2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강연장이었거든요. 여기에 2시간 전부터 정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이대호> 그 NBA 경기장이 꽉 찼더라고요.
◆송이라> 네, 그래서 기대에 부응하듯 젠슨 황 CEO는 차세대 그래픽 처리 장치 지포스 RTX50 시리즈를 공개를 했고요. 또 AI의 미래를 로봇 공학 이런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적 AI로 확장을 하고 엔비디아가 시장을 선점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로봇, 자율주행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공개하기도 했고요. 코스모스는 한마디로 로봇을 가르치는 챗GPT라고 보시면 돼요. 그의 기조 연설처럼 올해는 AI의 가장 정말 궁극적인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는 로봇과 자율주행이 유독 더 눈에 띄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젠슨 황만 기조연설을 한 거는 아니고 다른 기업의 수장들도 많이 좀 전면에 나섰잖아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제 CES는 각 기업들이 이런 부스를 차려놓고 자사 제품, 서비스 전시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키노트라고 해서 강연 이제 하는 식의 연설도 이제 주로 많이 하는데요. 이제 개막식에 최초 기조 연설을 누가 맡는지도 좀 관전 포인트예요. 이제 매해 주최 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 트렌드, 아젠다를 가져가는 기업이 개막식의 기조 연설자로 선정이 되기 때문인데요. 그런 이유에서 올해 최초 키노트를 젠슨 황이 가져간 건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었고요. 이 밖에도 올해는 자율주행차인 웨이모 공동 CEO가 키노트 스피커로 나섰고 또 델타 항공 CEO 같은 이런 모빌리티 분야 대표들이 좀 기조 연설에 많이 등장을 했다는 게 눈에 띄었고요. 지난해 개막식 기조 연설이 누구였냐면 화장품 업체의 로레알 대표였습니다. 그 전년도에는 농기계 기업인 존디어였고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2022년 이럴 때는 코로나 진단 키트를 개발한 헬스케어 업체 애보트가 최초 기조 연설을 했어요. 그런데 확실히 그 해에 어떤 사회적, 환경적 이슈가 있느냐에 따라서 기조연설 기업도 정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올해는 AI가 전면으로 등장을 했고 거기서 파생된 자율주행 같은 기업들이 좀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아시아 지역 기업들은 어땠을까요? 특히 이제 중국 기업들은 어땠나요?
◆송이라> 네, 올해 중국 기업들이 좀 약진을 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CES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 또 중국, 일본의 이제 기술 혁신 각축장으로 여겨지는데요. 올해 3개 국에 대해서 어떤 언론은 비약한 중국, 달라진 일본, 심심한 한국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특히 중국은 로봇이나 VR, AR 글래스. 각종 웨어러블 기기. 정말 이 하드웨어 쪽에서 그간의 가성비 제품이다. 이런 인식에서 조금 벗어나서 기술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대호> 기존에 그 하드웨어 하면 우리나라였는데.
◆송이라> 그렇죠. 맞아요. 이게 매년 전시관 중에 가장 크고 그 메인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이 사실은 삼성전자. 그다음에 일본의 소니, 뭐 LG전자 이 정도거든요. 그런데 물론 올해도 이 이제 기업들이 멋있었지만 삼성, LG만큼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중국 가전업체가 TCL과 하이센스였습니다. 이들이 각각 차세대 TV 시리즈 제품을 대거 선보였는데요.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어서 TCL이 3위, 하이센스가 4위거든요. 특히 출하량 기준으로는 이미 TCL과 하이센스가 LG전자를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중국 가전 TV 업체들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게 TV뿐만이 아니고 PC 제조업체 레노버 있잖아요. 이 레노버가 올해 CES에서 세계 최초로 이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였습니다.
◇이대호> 노트북이, 디스플레이 부문이 확장이 되는 거예요?
◆송이라> 맞아요. 이게 14인치 노트북인데 버튼을 누르거나 손바닥을 이렇게 위로 올리면 화면이 이렇게 세로로 쭉 늘어나서 16.7인치. 42% 정도 넓어집니다. 그래서 이 기술은 레노버가 2년 전에 소개를 했었는데 올해 그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출시를 한 거고요. 실제로 오는 3월부터 한 5000만 원 정도에 판매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좀 비싸죠.
◇이대호> 물론 이제 순차적으로 가격은 낮아지겠죠. 기술이 또 대중화될수록. 로봇 기술도 중국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번 CES가 미래 AI 로봇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여기서도 중국이 좀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그 일단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 연설을 할 때 14개의 그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대 영상에 등장을 했는데요. 엔비디아 기술로 인간형 로봇을 만드는 회사들의 제품들이었는데. 엔비디아가 본인들의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고객사들이었는데 이 로봇들 중에서 미국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제조국이 바로 중국이었죠. 이제 14개 로봇 중에서 중국이 6곳, 미국이 4곳, 나머지가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이스라엘이 각각 한 곳씩 차지를 했는데 한국 로봇 기업 업체는 아쉽게도 없었어요.
◇이대호> 물론 이제 현대차가 지분 인수한 기업이 있기는 합니다만.
◆송이라> 그렇죠. 그래도 또 올해 현대차가 안 나와서 또 유난히.
◇이대호> 우리 기술로 좀 만들어진 로봇 기업도 거기 좀 끼었어야 되는데 안타깝죠.
◆송이라> 그렇죠, 특히 이제 중국 가전기업 TCL은 AI 동반자 로봇 에이미를 처음으로 공개를 했는데요. 이게 바퀴 달린 기구에 앉은 귀여운 아기 인형 모습의 로봇이에요. 이 에이미를 부르면 주인과 대화를 하면서 주인이 원하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우리 아들 생일인데 어떻게 파티를 해야 하지 이렇게 의견을 물으면 아들이 공룡을 좋아하니까 공룡 콘셉트로 꾸며 봅시다. 이렇게 선물을 사러 가겠다고 하면 어느 마트에 가야 하니. 내가 이미 차에 시동을 켜고 히터를 틀어 놓겠다 이렇게 답변을 하기도 하고.
◇이대호> 지금 저희가 유튜브로 동시에 그 이미지, 사진 보실 수 있도록 유튜브 화면으로 띄워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귀엽게 생겼네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들 개발하잖아요. 이제 대형 기업들이. 그런데 외관이 좀 귀엽더라고요.
◇이대호>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겠네요.
◆송이라> 네, 그래서 이제 그 앞 전시관 앞에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렸다는.
◇이대호> 근데 이게 이제 중국 기업이 만든 가정용 로봇이라는 거.
◆송이라> 맞아요. 그래서 세탁기가 다 돌아갔다, 빨리 널어라 이런 얘기도 해 주기도 하고 한마디로 로봇 집사라고 보시면 될 것 맞습니다.
◇이대호> 이거는 뭐 머지 않은 시간 안에 보급될 수 있는 그런 걸로 보이네요.
◆송이라> 맞아요. 이게 이 에이미 같은 가정용 AI 로봇 시장은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이미 지금 시장을 한참 개척 중인 분야잖아요. 그래서 지난 CES 2020. 2020년 때 AI 로봇 볼리를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는 반려동물처럼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명령을 수행하는 이 AI를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고 실제로 이 볼리가 올해 상반기 출시될 계획입니다. LG전자도 이동형 AI 홈 허브 Q9인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고요. 그런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외관이 에이미가 정말 귀엽긴 하더라고요.
◇이대호> 디자인도 중요한데. 볼리라는 것도 거의 공처럼 생겼더라고요. 따라다닐 수 있고.
◆송이라> 그렇죠. TCL 측은 에이미는 단순한 로봇이 아닌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따뜻한 동반자다, companion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사용자 개인에 맞춰서 각각 다른 정보를 갖고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삼성과 LG처럼 구독형 서비스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기술 수준이 로봇을 비롯해서 일부 영역에서는 한국을 위협할 수준까지 따라왔다 이런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조주완 LG전자 CEO는 그동안의 중국의 위협에 대한 인식이 그냥 저스트, 그냥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 이렇게 좀 발언을 하기도 했고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하드웨어가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온 것 같다, 이런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또 이제 냉정하게 놓고 보면 특히 이제 이족 보행 로봇이라든지 4족 보행 로봇 같은 경우에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위협할 수준이 아니라 이미 넘어선 지 한참 됐죠. 거기는 지금 로봇이 뛰어다니고 산 타고 지금 난리가 났는데. 눈에 띄는 또 다른 분야도 있습니까?
◆송이라> 네, 그 올해 미중 갈등이 고조가 됐는데도 미래 기술에서의 중국의 활약이 좀 레드 테크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왔어요. 예컨대 중국 샤오펑에어로HT에서는 분리형 플라잉카를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공개를 했는데요. 이제 이게 육지 항모라는 이름을 가진 분리형 플라잉카인데 일단은 처음에는 육지에서 주행하는 6륜 구동 전기 미니밴이 탁 오면서 이게 2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로 분리가 됩니다. 차에서 항공기가. 그래서 자율비행이 가능한 기기이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비행기랑 자동차랑 합쳐져 있다가 필요할 때는 뗐다, 붙였다, 뗐다, 붙였다 하는.
◆송이라> 이게 정말 장난감에서만 보던 그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키로 이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차체에서 자동으로 분리를 해서 비행 띄우고 또 착륙을 시켜서 자동으로 결합할 수 있는 그런 기술력을 자랑을 했고요. 에어로HT는 이미 3000대가 넘는 선 주문을 받았다. 그래서 2026년부터 제품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당히 지금 현실화에 다가온 상황이에요. 그래서 올해 CES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올해 본 기억나는 전시 넘버 1으로 꼽을 정도로 많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스마트 안경이나 좀 이따가 얘기하겠지만 로봇 청소기 같은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 제품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듯합니다.
◇이대호> 진짜 중국 기업들이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고 앞에서 그 CES 전반적인 평가 중에 일본은 달라졌다 이런 평가가 나왔어요. 어떤 의미인 거죠?
◆송이라> 네, 일본 기업들이 사실 몇 년간 별로 주목을 크게 못 받았었어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혁신이 부족하다 이런 비판을 받기도 했고 그런데 올해는 AI나 로보틱스, 자율주행 같은 첨단 기술을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선보이면서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도요타 그룹이 5년 만에 CES에 복귀를 하면서 미래형 도시 우븐 시티 개념을 공개를 했고요. 혼다나 스즈키 같은 자동차 회사들도 자율주행, 전기차 같은 첨단 기술을 내세웠습니다. 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늘 이 활약을 하는데 제가 갔을 때만 해도 정말 일본 기업들은 느낌이 되게 작고 소소했어요. 그러니까 신소재를 중심으로 한 아이디어 상품들. 예를 들어서 신발을 신으면 이렇게 인도를 해 준다거나 이런 아이디어 상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올해는 AI 로보틱스 같은 원래 로봇 기술이 원래 일본이 굉장히 강했잖아요, 예전에는. 이런 고부가가치 딥테크 아이템들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DIC라는 회사는 공처럼 생긴 드론. 하가모 스피어라는 제품을 개발해서 혁신상을 받았는데 이게 비행 시에는 이 드론이 보통 이렇게 생긴 게 비슷하잖아요. 이렇게 발 달려 있고. 그런데 그게 공 모양이에요. 드론이. 그래서 비행 시에는 수평을 유지를 하고 지면에서는 구르면서 모빌리티 역할도 할 수 있는 그래서 재난 구조나 국방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그런 신기한 드론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사실 신기한 제품은 거기에서 수천 개 기업들이 내놓고 있으니까 셀 수가 없겠죠. 특히 거기에서 송이라 기자가 뽑은 가장 신박한 아이템 어떤게 있어요?
◆송이라> 네, 제가 주부다 보니까 공 모양의 드론 이런 거는 사실 딱 와닿지는 않잖아요. 당장 내일이라도 내가 쓰면은 이건 너무 좋겠다라고 하는 그런 시각에서 제품들을 좀 골라봤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거는 팔 달린 로봇 청소기죠, 당연히.
◇이대호> 로봇 청소기에 팔이 달려 있다.
◆송이라> 네, 요새 로청이라고들 많이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이 중국 로청 기업들이 CES에서 그 해 신제품을 발표하는 걸로 유명해요. 그래서 올해도 역시 이 그 신제품을 위해서 정말 극비리에 들여와서 정말 짜잔하고 이렇게 신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였는데 먼저 로보락의 사로스 Z70이라는 모델은 일반 로봇 청소기의 로봇 팔을 탑재를 해서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작은 장애물들은 피해가지 않고 옮기면서 청소를 하는 제품이에요. 그래서 엄청 무거운 것까지는 들 수 없고 양말이나 수건, 신발 한 짝 이 정도 최대 300g 이하의 가벼운 물건을 지정한 장소에 놓고 다시 청소를 하는.
◇이대호> 그러니까 로봇 청소기가 돌아다니다가 양말 하나 떨어져 있으면 과거에는 밟고 가면서 밑에 엉키거나 피해 가거나 했는데 이제는 양말을 자기가 들어 올려서 빨래통에 넣어 놓고.
◆송이라> 그렇죠. 얼마나 신박합니까? 사실 로봇 청소기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로봇 청소기를 돌리려고 청소를 합니다. 바닥이 깨끗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로봇 청소기를 돌릴 때 약간 큰 마음을 먹어야 되거든요. 물론 깨끗해지긴 하지만. 그런데 지금 물걸레 빨아주고 자동 먼지 비움까지도 저는 너무 감사한 기능인데 여기에서 팔이 나와서 물건을 치우면서 청소를 해 준다. 이것은 정말 혁명 템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가 될 예정이고요.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또 중국 앤커라는 기업이 로봇 청소기 본체를 아예 분리를 해서 무선 청소기로도 쓸 수 있는 그런 제품도 공개를 했고요. 또 다른 기업인 에코백스도 로봇 청소기와 핸디 청소기를 결합한 모델. 이게 여기저기서 멀티로 쓸 수 있는 그런 모델들을 많이 내놨더라고요. 그리고 물걸레를 자동으로 빨아주면서 청소하는 모델 등을 소개를 했습니다. 또 일본도 청소기를 하나 내놨는데 이 스위치 봇이라는 제품이 멀티태 스킹용 가정용 로봇. K20 플러스 프로를 발표를 했는데요. 멀티 태스킹을 하는 로봇 청소기라고 보시면 돼요. 이게 뭐냐면 로봇 청소기가 기본 플랫폼이고 여기에다가 공기 청정기를 올릴 수도 있고 선풍기를 올릴 수도 있고 보안 카메라 같은 걸로.
◇이대호> 로봇 청소기 위에다가.
◆송이라> 네, 그거를 이제 결합을 해서 각각의 기능을 하는 아이입니다, 돌아다니면서. 그래서 이제 바퀴가 달린 이런 퓨전 플랫폼과 함께 제공이 돼서.
◇이대호> 로봇 청소기 위에다가 선풍기를 올리고.
◆송이라> 그렇죠. 각각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집안일을 해 주는 이게 돌아다니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제품들도 나왔다. 앞으로 우리 집 안에 그냥 앉아 있는 AI 스피커뿐만이 아니고 청소도 해 주고 선풍기도 왔다 갔다 하면서 틀어주고 이동을 하는 이런 모빌리티랑 결합된 신박한 물품들이 몇 년 내에 들어올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이런 가정용 또 청소를 도와주는 로봇 말고 진짜 사람을 닮은,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도 많이 등장했잖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이번에 정말 깜짝 화제가 됐던 게 미국 로봇 기업인 리얼보틱스가 선보인 아리아라는 친구인데요. 친구라고 하고요.
◇이대호> 이것도 저희가 유튜브 화면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송이라> 정말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인간과 대화는 물론이고. 사람의 머리카락도 있고 약간 안젤리나 졸리 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 사람의.
◇이대호> 인공 피부까지 만들어서 로봇에 붙였네요.
◆송이라> 네, 피부가 실제 그 살갗이랑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고요. 이제 말할 때 눈도 깜빡거리고 대화할 때는 시선을 맞추기 위해서 눈동자를 이렇게 돌리기도 하고. 대화할 때 그냥 가만히 서 있는 채로 대화하는 게 아니고 약간 자연스럽게 팔을 이렇게 움직이고 정말 사람처럼. 그래서 같이 영화나 TV도 보고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움직임은 아직까지 한계가 있어서.
◇이대호> 조금 부자연스럽긴 해요.
◆송이라> 맞아요, 그러니까 바퀴 달린 그 선반에 지지를 해서 그냥 돌아다녀요. 그래서 이를 위해서 아직 움직이지만 직접 걷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손가락 움직임도 엄청 자연스럽네요.
◆송이라> 네, 이렇게 손을 막 대화하면서 제스처를 취하는 게 정말 무섭더라고요. 약간 본인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참관객들한테 같이 사진 찍자 이렇게 제안을 하기도 하고요. 이 제조업체는 1~2년 후에는 실제 걸을 수 있는 로봇도 내놓을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거기다가 이제 이족 보행까지 더해지면 완전한 휴머노이드가 되는 거고. 가격은 어떨까요? 엄청 비쌀 것 같은데.
◆송이라> 그렇죠, 엄청 비싸죠. 두상 부분만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300만 원 정도고요. 전신까지 다 하면 15만 달러. 그럼 억 단위가 넘어가서 사실 아직 대중화에는 좀 무리가 있는 수준이고 그런데 고객 요구에 따라서 추후에 맞춤형 얼굴 제작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것보다 이렇게까지 인간과 좀 흡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오니까 좀 섬뜩하긴 하더라고요. 이게 전문 용어도 있더라고요. 이런 감정 관계를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라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로봇이나 가상의 인물들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질 때 약간의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애니메이션 슈렉이 처음 나왔을 때 사전 테스트 상영에서 이 피오나 공주 캐릭터에 그 아이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겁에 질렸다고 해요. 그래서 영화 개봉 전에 이게 대폭 수정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게 피오나 공주가 인간이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일어난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이대호> 또 다른 신박한 아이템 또 어떤 게 있습니까?
◆송이라> 스마트폰 항상 충전할 때 그 선 갖고 다녀야 되고 없으면 불안하고 하잖아요. 이 스마트폰을 2초 만에 충전해 주는 디바이스가 등장을 했습니다.
◇이대호> 스마트폰을 2초 만에 충전한다고요?
◆송이라> 네. 스위핏이라는 기기인데요. 이게 토스터처럼 생겼어요. 이런 토스터처럼 생긴 기기에 배터리가 다 다른 스마트폰을 넣었다가 2초 있다 빼면은 풀 충전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게 뭐냐면 사실은 이게 이렇게 빨리 정말 실제로 충전되는 건 아니고 그 특수 케이스 안에서 배터리 충전 팩이 갈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허브에 넣으면 갈아주는 구조죠.
◇이대호> 배터리를 2초 만에 교환해 주는.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그 허브 토스터처럼 생긴 그 메인 기기 하나에 5개의 추가 배터리가 들어 있고요. 자체적인 앱을 작동을 해서 그거를 넣었다가 빼면 그 배터리 팩이 갈리면서 스마트폰이 충전이 되는 구조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지금 아이폰 14에서 16까지 케이스가 제공이 되고 올해 말까지는 삼성 갤럭시 S 시리즈 케이스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그렇게 싸지가 않아요. 배터리 5개 들어가 있는 그 토스터 허브 가격은 450달러 그다음에 휴대폰 케이스가 120달러 그 케이스가 꼭 있어야 되거든요. 그 케이스로 갈리는 거니까 비싸네요. 그래서 지금 홈페이지 들어가 보시면 CES 특전 해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것도 좀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그래도 하나 선물 받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이대호> 그런데 이것도 다양한 스마트폰에 호환이 되도록 확장을 한다라는 거군요.
◆송이라> 맞습니다.
◇이대호> 헬스케어 분야는 어떻습니까? 특히 헬스케어 건강 관리 분야에서도 AI가 빠지질 않잖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에 급격하게 성장을 했죠. 그래서 CES의 핵심 분야로 크게 자리를 잡았는데요. 올해도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마다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거는 고령화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던 건데요. 먼저 일본 반도체 기업인 아사히 카세이가 선보인 스마트 기저귀는 대소변을 가릴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서 그런 간병인들을 위해서 언제 기저귀를 갈아야 되는지 계속 전극으로 체크를 해서 알려주는.
◇이대호> 전기 신호로 측정을 해서.
◆송이라> 전기 신호. 그래서 기저귀 안에 설치된 전극이 환자의 소변을 감지를 하면 그 소변 내 수분이 작은 전압을 생성해서 이렇게 알려주는 거예요. 송신기에 감지를 해서 그래서 기저귀 교체 알람을 보내주는 식이고요. 또 다른 미국 스타트업 엑스앤드라는 곳은 독거 노인을 위한 AI 실내 설치용 AI 레이더 장비를 개발을 했는데요. 이 집안 곳곳에 장비를 부착을 해서 혼자 사는 노인의 상태를 지켜보다가 좀 장기간 움직임이 없거나 아니면 낙상하는 이런 동적 움직임은 물론이고요. 정상 식사 여부와 수면 질까지 분석을 해 준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모든 게 카메라가 없이 레이더만으로 반응을 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적고요. 이 밖에 바늘이 없는 주사기. 레이저로 주사를 놓는 이런 서비스를 내놓은 네덜란드 기업도 있었고 국내 기업인 세라젬은 지문 센서로 사용자를 인식을 하고 개별 요구에 맞춰서 물의 온도나 PH 수치, 비타민 미네랄 용량 같은 걸 조절할 수 있는 AI 메디워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온도로 물을 먹을 수 있는 거죠. 지문만 누르면 직접 가보면 사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재미있어요. 특히 AI라는 게 결국에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연산 속도와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잖아요. 이런 AI와 결합됐을 때 미래가 유명한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입니다. 실제로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55조 원에서 2032년에는 약 2200조 원 규모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대호> 디지털 헬스케어. 특히 AI까지 결합을 하면서 시장은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CES에 매년 주목을 하기는 하는데 점점점 혁신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더라고요.
◆송이라> 네. 맞아요. 올해 유난히 좀 그런 얘기가 많이 들리더라고요. 단연 지인들의 리뷰를 들어보면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혁신적인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작년이랑 비슷했다. 이렇게 답변을 했고요. AI를 앞세운 혁신성과 이런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는데 무릎을 탁 칠만한 한 방은 점점 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 대표 현대차 그룹이 올해 전시에 참가하지 않았죠. 현대차는 2년에 한 번씩 참가하는 걸로 이거를 방침을 바꿔서.
◇이대호> 아까 조** 님이 왜 자꾸 중국 기업이나 일본 기업 외국 기업만 소개해 주시고 우리나라 기술은 소개할 게 없나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송이라> 네. 그렇진 않습니다. 한국은 워낙 옛날부터 잘했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올해도 역시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을 뿐이지 여전히 화려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특히 삼성 디스플레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여러 가지 또 보여주기도 했고요.
◆송이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CES가 퍼블릭을 위한 전체 전시관과 별도로 프라이빗 부스들을 많이 운영을 해요. 여기는 미디어에도 공개가 안 돼 있는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을 해서 실제로 아마존이나 이런 바이어들 있잖아요. 베스트 바이 이런 정말 우리 제품들을 사가 줄 만한 사람들만 초대해서 하는 정말 그 가전쇼에 본질에 충실한 기업들도 많은데 우리 삼성전자도 가장 그 본질에 충실한 기업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다른 기업들이 너무 튀는 게 있다 보니까 그런 거고. 아니, 그런데 이렇게 퐁당퐁당 참석하는 게 현대차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도 참석을 안 하는 것도 늘고 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사실 그런데 빅테크들은 그 하드웨어를 본인들의 행사에서 내놓는 것만으로도 사실은 충분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구글은 작년까지는 참가를 했는데 올해는 아예 불참했고요. 애플은 1992년을 마지막으로 CES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12년 이후에 참여를 안 하고 있고 이게 본인들이 WWDC 같은 그런 개발자 행사 자체 행사에서도 전 세계의 이목을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데 굳이 이런 컨슈머. 쇼에 나와서 신제품을 소개할 니즈가 크지 않다고 보면 되고요. 이제 국내 기업도 퐁당퐁당, 현대차는 퐁당퐁당으로 참가를 하고 있고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참가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해요. 그래서 저 뿐만이 아니고 CES의 본질이 가전 쇼인데 새로운 게 느낄 게 없다고 느끼는 건 그만큼 경기가 안 좋아서다 이런 얘기들도 나와요. 그래서 소비 자체가 줄어서 물건이 잘 팔려야 연구개발을 해서 신제품도 내놓고 또 판매로도 이어지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지금 지갑을 닫고 있다라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실제 그 몇 년 전만 해도 이 CES의 C가 Car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자동차 기업들이 정말 휘황찬란한 전시를 선보였었는데 올해는 아시다시피 전기차가 지금 캐즘을 맞아서 많이들 힘들잖아요. 그래서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재정 상황이 안 좋아서 이런 행사에 참가할 여력이 없어졌다고 보면 되는 거죠. 실제로 각각 전시 각 전시홀에서 곳곳에 빈 공간이 보이기도 했고, 제 주변에 18년 동안 CES에 개근하신 분이 계세요. 그런데 이분 말로는 올해 유난히 가성비 제품이 눈에 띄더라. 그런 좋은 얘기를 불경기가 체감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확실히 좀 경기가 안 좋은 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혁신적인 기술로 그걸 또 다시 한 번 모멘텀을 또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가 더 꼼꼼하게 CES를 정리해 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