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한국인 25명 사망’…헝가리 유람선 참사 다시 재판

다음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보겠습니다.

2019년 이곳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관광객 2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죠.

해당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 선박 선장의 1심 재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항소법원은 현지 시각 15일, 과실로 수상교통법을 어긴 혐의로 기소된 유리 카플린스키 선장에 대해 지난해 5월 내려진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재판을 새로 시작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한 1심 재판이 절차적 위법 문제로 무효라고 판단한 겁니다.

항소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하게 사건을 판단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판사로 활동할 수 없다"며 설명했지만, 절차적 위법의 사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5년 7개월이 흘렀는데도, 형사적 책임을 따지는 재판은 1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2019년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해 한국인 25명이 숨졌는데요.

한국인 실종자 1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바이킹 시긴호의 카플린스키 선장은 허블레아니호를 추월하려고 하면서 무전 교신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침몰하는 상황에서도 제때 구조에 나서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