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범죄 악용 ‘가상자산’ 59조 원…지금도 진행 중 [탈탈털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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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은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사이버 보안 현황을 점검하고, 사이버 영토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연중기획 [사이버 위협 -당신은 안녕하십니까]를 연속 보도합니다. 동시에, 기사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을 [탈탈털털]을 통해 공개합니다. 한 번 털리면 또 '털'리고 두 번도 '털'리는 게 사이버 범죄입니다. 그래서 디지털 기사 시리즈 제목이 [탈탈털털]이 됐습니다.
■ 지난해 범죄에 연관된 '가상자산'…59조 원 추정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가상자산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몰리면서 '기대'와 함께,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동시에 나옵니다. 특히 가상자산 업계를 둘러싼 우려의 시선엔 가상자산이 범죄에 악용되는 문제도 자리합니다. 가상자산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도난, 사기, 불법 거래 등에 쓰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불법 주소로 유입된 가상자산 금액이 409억 달러(우리 돈 약 59조 원)에 이릅니다. 한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에서 조사한 결과입니다.
■ '해킹'해 탈취하거나 '스캠' 피해 자금 세탁하거나
가상자산이 '해킹'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해킹으로 탈취당하는 가상자산 규모는 22억 달러(우리 돈 약 3조 2,200억 원)를 기록해 지난 2023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전체 규모 중 절반이 넘는 액수가 북한 해커들의 소행이었습니다. 도난 자금의 61%인 13억 4천만 달러(약 1조 9,600억 원)를 탈취해 그간 기록을 깼습니다. 특히, 북한 해킹 사례 중 일부는 정교를 한 기술을 다룰 줄 아는 북한 IT 인력도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외에도 딥페이크 등 AI가 활용된 사이버 성착취 공격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 등에도 가상자산이 악용되는 실정입니다.
■ 다크웹 등은 '비트코인' … 제재 대상 거래는 '스테이블코인'
코인 유형별로 보면, 지금 사이버 범죄에서 가장 많이 악용되는 코인은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이 높은 유동성 때문에 초기에 자주 이용됐다가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졌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전체 불법 거래량의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도 많이 이용하는 이유입니다.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 비트코인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가 아니라 달러나 유로 등 법정 화폐나 금과 같은 자산과 연동돼 있어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가상화폐를 일컫습니다. |
이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은 해당 코인들이 불법 자금 세탁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금 동결 등 방어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는 사기나 제재 회피 등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 주소를 동결하기도 했습니다.
악용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들의 치열한 수싸움 속에 랜섬웨어와 다크넷 마켓 거래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많이 이용하고 북한 등 제재 대상 관련 거래는 주로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합니다.
어쨌든 가장 우려되는 건 가상자산 범죄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전문화된다는 점입니다. 첨단을 달리는 범죄 조직의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AI까지 도입됐지만,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업계의 '창과 방패'의 치열한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관 기사]“실시간 추적에 알림까지”…AI로 가상자산 지킨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52432
온라인이나 휴대전화, PC 등에서 해킹, 개인정보 및 기업 정보 탈취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본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연락처 hacking119@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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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범죄 악용 ‘가상자산’ 59조 원…지금도 진행 중 [탈탈털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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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16 15:57:42
- 수정2025-01-16 15:59:19
■ 지난해 범죄에 연관된 '가상자산'…59조 원 추정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가상자산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몰리면서 '기대'와 함께,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동시에 나옵니다. 특히 가상자산 업계를 둘러싼 우려의 시선엔 가상자산이 범죄에 악용되는 문제도 자리합니다. 가상자산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도난, 사기, 불법 거래 등에 쓰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불법 주소로 유입된 가상자산 금액이 409억 달러(우리 돈 약 59조 원)에 이릅니다. 한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에서 조사한 결과입니다.
■ '해킹'해 탈취하거나 '스캠' 피해 자금 세탁하거나
가상자산이 '해킹'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해킹으로 탈취당하는 가상자산 규모는 22억 달러(우리 돈 약 3조 2,200억 원)를 기록해 지난 2023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전체 규모 중 절반이 넘는 액수가 북한 해커들의 소행이었습니다. 도난 자금의 61%인 13억 4천만 달러(약 1조 9,600억 원)를 탈취해 그간 기록을 깼습니다. 특히, 북한 해킹 사례 중 일부는 정교를 한 기술을 다룰 줄 아는 북한 IT 인력도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외에도 딥페이크 등 AI가 활용된 사이버 성착취 공격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 등에도 가상자산이 악용되는 실정입니다.
■ 다크웹 등은 '비트코인' … 제재 대상 거래는 '스테이블코인'
코인 유형별로 보면, 지금 사이버 범죄에서 가장 많이 악용되는 코인은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이 높은 유동성 때문에 초기에 자주 이용됐다가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졌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전체 불법 거래량의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도 많이 이용하는 이유입니다.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 비트코인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가 아니라 달러나 유로 등 법정 화폐나 금과 같은 자산과 연동돼 있어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가상화폐를 일컫습니다. |
이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은 해당 코인들이 불법 자금 세탁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금 동결 등 방어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는 사기나 제재 회피 등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 주소를 동결하기도 했습니다.
악용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들의 치열한 수싸움 속에 랜섬웨어와 다크넷 마켓 거래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많이 이용하고 북한 등 제재 대상 관련 거래는 주로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합니다.
어쨌든 가장 우려되는 건 가상자산 범죄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전문화된다는 점입니다. 첨단을 달리는 범죄 조직의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AI까지 도입됐지만,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업계의 '창과 방패'의 치열한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관 기사]“실시간 추적에 알림까지”…AI로 가상자산 지킨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52432
온라인이나 휴대전화, PC 등에서 해킹, 개인정보 및 기업 정보 탈취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본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연락처 hacking119@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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