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 된 기후 재난, 쉼터 핵심은 ‘접근성’

입력 2025.01.16 (19:24) 수정 2025.01.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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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최근 한파 속에서도 제 역할을 못하는 쉼터와 대피소의 모습 전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문제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접근성'을 꼽습니다.

행정이 아닌, 시민 눈높이의 접근성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여러 가지 대안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편의점의 구석 한 편.

노인 한 명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몸을 녹입니다.

가게 안에는 편한 의자와 탁자도 넉넉히 마련됐습니다.

서울시와 손잡은 '기후동행쉼터' 로 서울에만 50곳 정도 있습니다.

문턱이 낮은 편의점을 지정한 덕에 누구나, 언제든 찾을 수 있어 반응도 좋습니다.

[김상아/편의점 매니저 : "음료수를 사셔서 30분 정도 1시간 정도 앉아서 쉬다 가시던지 요렇게 해서 이용을 많이 하시고 계십니다."]

겨울에는 한파, 여름에는 폭염.

기후 재난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재난 쉼터 성공의 열쇠는 '이용자 접근성'에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면적은 넓은 반면, 이동이 힘든 노인이나 1인 가구 비율은 높습니다.

'찾아가야 하는' 쉼터가 아니라, '가까이 존재하는' 쉼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사회적 자원을 활용할 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편의점이나 우체국, 택배 등 잘 짜여진 유통과 물류망 활용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발상을 전환한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는 취약계층이 한파에 쉴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하는 사우나 이용권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백민호/강원대학교 재난관리공학 교수 : "공공기관에서 한파대피장소를 지정하는 그런 부분들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대응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지역 사회로 끌고 들어오고 가용가능한 인프라를 최대한 대용자원으로..."]

반짝 대책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도 뒤따라야 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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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화 된 기후 재난, 쉼터 핵심은 ‘접근성’
    • 입력 2025-01-16 19:24:50
    • 수정2025-01-16 20:10:03
    뉴스7(춘천)
[앵커]

KBS는 최근 한파 속에서도 제 역할을 못하는 쉼터와 대피소의 모습 전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문제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접근성'을 꼽습니다.

행정이 아닌, 시민 눈높이의 접근성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여러 가지 대안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편의점의 구석 한 편.

노인 한 명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몸을 녹입니다.

가게 안에는 편한 의자와 탁자도 넉넉히 마련됐습니다.

서울시와 손잡은 '기후동행쉼터' 로 서울에만 50곳 정도 있습니다.

문턱이 낮은 편의점을 지정한 덕에 누구나, 언제든 찾을 수 있어 반응도 좋습니다.

[김상아/편의점 매니저 : "음료수를 사셔서 30분 정도 1시간 정도 앉아서 쉬다 가시던지 요렇게 해서 이용을 많이 하시고 계십니다."]

겨울에는 한파, 여름에는 폭염.

기후 재난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재난 쉼터 성공의 열쇠는 '이용자 접근성'에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면적은 넓은 반면, 이동이 힘든 노인이나 1인 가구 비율은 높습니다.

'찾아가야 하는' 쉼터가 아니라, '가까이 존재하는' 쉼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사회적 자원을 활용할 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편의점이나 우체국, 택배 등 잘 짜여진 유통과 물류망 활용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발상을 전환한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는 취약계층이 한파에 쉴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하는 사우나 이용권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백민호/강원대학교 재난관리공학 교수 : "공공기관에서 한파대피장소를 지정하는 그런 부분들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대응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지역 사회로 끌고 들어오고 가용가능한 인프라를 최대한 대용자원으로..."]

반짝 대책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도 뒤따라야 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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