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짐칸에 숨어 ‘무단이탈’ 시도…베트남인 무더기 적발

입력 2025.01.16 (19:29) 수정 2025.01.16 (2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관광을 하겠다며 비자 없이 제주에 입국한 뒤 다른 지역으로 무단이탈하려 한 베트남인 11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제주 밖으로 나가는 배를 타려고 화물차 짐칸에 숨어 항구까지 왔다가 적발됐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구에서 여객선을 기다리는 화물차.

해경이 화물칸에 들어가 택배 상자 너머를 손전등으로 비추며 살펴봅니다.

["지금 보이는 것만 9명, 10명입니다. 11명…."]

20대에서 40대 베트남인들 11명이 숨어 있습니다.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겠습니다."]

이들은 화물차에 숨어 완도로 가는 여객선을 몰래 타려다 X레이 투시기를 갖춘 차량용 검색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부종혁/제주해양수산관리단 청원경찰 : "워낙 많은 사람이 화물칸에 있다 보니까 (검색기에서) 사람 형태가 꽤 뚜렷한 상태로 보이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차를 움직이지 못하게 막아놓고…."]

이 가운데 7명은 불법 체류자입니다.

이들은 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다른 지역에서 일하기 위해, 이곳 제주항에서 무단이탈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국인이 제주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 비자 없이 한 달까지 머물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겁니다.

이들은 휴대전화 앱으로 브로커를 접촉해 한국인 화물차 운전기사를 소개받았습니다.

[고근표/제주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무단이탈 외국인) 운반 알선 전문 조직과 해외 브로커 가담 등 범죄가 지능적이고 조직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서 제주에서는 이달 초 같은 혐의로 중국인 4명이 붙잡혔고, 지난해 11월에 입국한 베트남 단체 여행객 중 28명의 행방이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물차 짐칸에 숨어 ‘무단이탈’ 시도…베트남인 무더기 적발
    • 입력 2025-01-16 19:29:42
    • 수정2025-01-16 20:07:37
    뉴스7(창원)
[앵커]

관광을 하겠다며 비자 없이 제주에 입국한 뒤 다른 지역으로 무단이탈하려 한 베트남인 11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제주 밖으로 나가는 배를 타려고 화물차 짐칸에 숨어 항구까지 왔다가 적발됐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구에서 여객선을 기다리는 화물차.

해경이 화물칸에 들어가 택배 상자 너머를 손전등으로 비추며 살펴봅니다.

["지금 보이는 것만 9명, 10명입니다. 11명…."]

20대에서 40대 베트남인들 11명이 숨어 있습니다.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겠습니다."]

이들은 화물차에 숨어 완도로 가는 여객선을 몰래 타려다 X레이 투시기를 갖춘 차량용 검색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부종혁/제주해양수산관리단 청원경찰 : "워낙 많은 사람이 화물칸에 있다 보니까 (검색기에서) 사람 형태가 꽤 뚜렷한 상태로 보이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차를 움직이지 못하게 막아놓고…."]

이 가운데 7명은 불법 체류자입니다.

이들은 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다른 지역에서 일하기 위해, 이곳 제주항에서 무단이탈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국인이 제주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 비자 없이 한 달까지 머물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겁니다.

이들은 휴대전화 앱으로 브로커를 접촉해 한국인 화물차 운전기사를 소개받았습니다.

[고근표/제주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무단이탈 외국인) 운반 알선 전문 조직과 해외 브로커 가담 등 범죄가 지능적이고 조직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서 제주에서는 이달 초 같은 혐의로 중국인 4명이 붙잡혔고, 지난해 11월에 입국한 베트남 단체 여행객 중 28명의 행방이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