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조사 불응’ 윤 대통령에 오전 10시 재조사 통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법원 체포적부심사에서 석방 청구가 기각된 윤석열 대통령을 오늘(17일) 오전 10시에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체포 상태로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 대통령 측에 이 같은 조사 일정을 통보하고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체포 기한 만료를 앞두고 구속영장 청구를 위해 막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윤 대통령이 어제 공수처의 조사 통보에 불응한 만큼 오늘 조사에도 출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수처는 아직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조사 일정과 관련한 회신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5일 체포되자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관할권을 위반한 불법 영장을 집행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중앙지법 형사32단독 소준섭 판사는 어제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체포적부심사 심문을 한 뒤 윤 대통령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당초 공수처는 오늘 오전 10시 33분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했지만, 적부심 절차를 위해 수사 서류 등이 법원을 오가는 동안 48시간 체포 기한 적용이 정지되면서 그만큼 시간이 연장됐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