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넥스트 ‘불닭’은 어디? 2025 식료품주 주가 전망 – 김정욱 연구원 (메리츠 증권)
입력 2025.01.17 (18:32)
수정 2025.02.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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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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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물 가격, 2022년 정점 찍어..식품업체 마진 곧 좋아진다
- 2025년은 객단가 실종의 해, 더 싼 식당으로 수요 몰려
- 제로·고에너지 식품 인기, 식사량은 점점 더 줄어들 것
- 사내 급식, 구내식당이 뜬다...식당들도 양극화 현상
- 주류업계 효자 상품 발포맥주, 가격경쟁력·수익성 다 잡았다
- 냉동김밥·매운라면 등 K-푸드 인기, SNS 통한 네트워크 효과
- 2025년 음식료 산업, 해외 성장과 주주환원에 주목하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7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정욱 연구원 (메리츠증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장 보러 갔을 때 참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죠. 가공식품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덜 쓰고 덜 사고 장바구니에 덜 담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식품 관련해서 어떻게 대응을 하고 계십니까? 또 이 음식료 투자하시는 분들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 왜냐하면 경기 방어주이기도 하니까요. 메리츠증권에서 음식료 섹터를 담당하는 김정욱 애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정욱> 안녕하세요.
◇이대호> 요즘에 항상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른다, 오른다라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계시죠?
◆김정욱> 네.
◇이대호> 혹시 좀 가격 내린다라는 얘기는.
◆김정욱> 아직 없었습니다. 정권에서 조금 압박을 해서 라면 가격 등이 내리긴 했으나 이게 물가 부담이니까 필수적인 성격의 메인 브랜드만 인하를 하는 거죠. 그거는 이제.
◇이대호> 보여줄 수 있는 거.
◆김정욱> 그렇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인하가 있어서 소비자분들께서 성토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가격을 낮췄다라는 거죠.
◇이대호>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그것도 보여주기식으로 대표적인 건 몇 개만 내리고 나머지는 또 올리고.
◆김정욱> 올리고 유지를 한 거죠.
◇이대호> 그래서 윤석열 정부 초반에도 그런 압박이 있었고 식품업체들이 화답은 했습니다만 그 뒤로는 어떻습니까?
◆김정욱> 그 뒤로는 지금은 대규모 인상은 좀 제한됐었고요. 간헐적으로 B2B 쪽으로 식당에 나가는 거를 올린다거나.
◇이대호> 대용량으로 식당에 나가는 것들.
◆김정욱> 아니면 조금 비중이 적은 제품을 올린다거나 이런 식으로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곡물 가격도 22년에 고점을 찍고 계속 내려오는 추세였기 때문에 인상에 대한 사실 명분이 강하지 않았고요. 기업들도 일단은 좀 감내하는 상황이 작년 하반기, 올해 상반기 이어지긴 했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2022년을 기점으로 국제 곡물가격 내렸는데 그러면 가격은 이미 올려놨고 식품업체들은 마진은 좋아진 거예요?
◆김정욱> 마진이 이 곡물 가격 하락이 반영되는 시차가 있다 보니까 아마 올해 4분기부터는 조금씩 효과가 나올 겁니다.
◇이대호> 아직 그 효과가 23년, 24년에 나온 것도 아니고.
◆김정욱> 왜냐하면 22년에 정점을 찍은 거기 때문에 23년도에도 전년 대비로는 부담이 있었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식품 업체들한테 지금 국제 곡물 가격 내렸잖아. 왜 과자 가격, 빵 가격, 라면 가격 안 내려? 너네 마진만 더 좋아지는 거 아니야? 라고 하기에는 좀 이른 시점이었던 거예요.
◆김정욱> 맞습니다.
◇이대호> 실제로 그 원재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요? 그 전체 식품 가격에서.
◆김정욱>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액으로 보면 매출 대비 매출 원가율이 한 70%에서 80% 사이 이렇게 형성이 되거든요. 내수에서 순수하게 음식료를 하는 기업들이. 그런데 그 안에서 원재료만 또 따지고 보면 한 절반 정도가 원재료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매출액 대비해서는 약 한 35%에서 40% 사이가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고 또 이를 세분화시켜 보면 음식료 업체들이 원물만 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포장지도 있고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을 수입해서 가공을 하면 여기에서 밀가루, 식용유, 설탕 등이 나옵니다. 이런 제품, 국내에서 사서 쓰는 게 또 전체 원재료에서 3분의 1, 해외에서 직수입하는 원재료도 있거든요. 오렌지, 커피, 코코아, 팜유 이런 제품들이 또 3분의 1, 나머지 종이, 필름, 박스 이런 포장지가 3분의 1 또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원재료뿐만 아니라 부자재. 그건 가격이 안 오르나요? 다 오르지.
◆김정욱> 부자재는 유가랑 연동되는 상황이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남** 님 같은 경우에는 반찬 수를 줄이고 있으시다고요. 또 마트 갔을 때 그날 세일하는 걸로 식탁을 채우신다고 하고요. 현명한 소비네요.
◆김정욱> 늦은 시간에 가시면 세일 상품이 많죠.
◇이대호> 그렇죠. 저녁에 퇴근길에. 7*** 님은 이번 달은 엄마가 거지야라고 했더니 중학생 아들이 엄마 힘내요 하네요. 줄이고 버티면서 지나가 봐야죠, 라고 하셨는데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식음료는 필수품이고. 그럼에도 줄이는 게 어떻게 좀 나타나나요? 지표로.
◆김정욱>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도 좀 놀랐는데 3분기 음식료 업체들 실적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투자자분들도 질문을 하시는 게 아니, 이게 필수품인데 물가가 올랐다고 해서 판매를 구입을 줄일 수가 있느냐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좀 줄어든다고 보고 있는 게 제가 가계 수지 통계청 데이터를 살펴보니까 주요 품목 18개 중에 물가 상승률보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더 증가시키지 못한 상품들, 그러니까 물가상승률은 한 5%인데 소비자 지출증가율은 2%밖에 안 나온 거예요.
◇이대호> 실질적으로는 줄였다는 거네요.
◆김정욱> 줄였다는 거죠. 수량을. 그런 제품이 18개 중에 12개였습니다.
◇이대호> 김정욱 연구원님이 음식료 섹터 오래 했잖아요. 애널리스트로서. 이랬던 적을 어떻게 자주 보셨던 거예요?
◆김정욱> 이런 부분이 지금 뭐냐 하면 물가 상승이 이렇게 가팔랐던 적이 많지가 않았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 나타난 현상인 거죠.
◇이대호> 이례적인. 그러게요. 그래서 그냥 가격이 5% 오르면 지출도 5% 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증가율을 못 따라간다라는 건 사람들이 필수 소비재마저도 줄였다라는 거고 작년 말에 썼던 그 2025년 연간 전망 자료를 보니까 주제를 왜 애널리스트 분들이 제목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객단가 실종의 해’라고 쓰셨더라고요. 객단가는 1인당 얼마를 쓰느냐 이거잖아요. 객단가 실종의 해라는 건 어떤 의미예요?
◆김정욱> 객단가 실종은 일단 객단가가 하락하지는 않습니다. 감소하지는 않지만 원래는 우리가 매년 증가세를 기대합니다. 물가상승 때문에. 그런데 증가가 물가 상승률을 하회하는 시기. 그래서 기업들이 객단가 측면에서 이점을 갖기에 어려운 환경, 그래서 객단가가 실종된 시장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보면 글로벌 트렌드도 그렇고요. 우리나라도 그런 게 트레이딩 다운이라고 해서 객단가가 한 50불, 우리나라로 치면 한 6~7만 원 정도 식당에서 소비자들이 이탈해서 또 한 3~4만 원대로. 또 여기서 이탈하시는 분들은 한 1만 원, 한 7~8000원대에 또 패스트푸드.
◇이대호> 더 싼 식당으로.
◆김정욱> 여기서 또 이탈하시는 분들은 리테일이나 편의점 가셔가지고 도시락이나 라면,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으로 한 4~5000원대로 또 가격 형성하셔서 식사를 구성하시고 이렇게 트레이딩 다운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작년, 올해 계속 이어질 거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현상들을 좀 객단가 실종이 전반으로 좀 퍼지는 이런 해로 25년도를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점점 더 싼 식당으로 싸게 한 끼를 어떻게 보면 떼울 수 있는 방법으로. 그런데 이건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요. 그렇죠. 사실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게 거의 한 2022년부터 가팔랐고 그게 2년 넘게 이어지다 보니까. 그럼 과거랑 비교해서 이 객단가 차이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많이 낮아지고 있는 거예요?
◆김정욱> 이거를 물가 상승률하고 비교하는 거죠. 그러니까 24년 특징이 뭐냐 하면 MZ세대가 객단가 상승이 1%밖에 안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을 많이 하회한 거죠.
◇이대호> MZ세대면 그래도 뭔가를 좀 즐길 줄도 알고 쓸 줄도 아는 사람들인데.
◆김정욱> 그러니까 2030 세대의 직장인 중심으로 봤을 때 그랬고요. 그다음에 이 MG를 제외한 전체 세대는 작년도에도 객단가가 한 6% 늘었습니다. 24년도에도. 그러니까 어느 정도 물가 상승을 감내한 거죠. 그런데 이런 트렌드라면 올해는 전 세대가 MZ를 따라서 객단가를 늘리지 못하는 현상이 나올 거다. 일단 아까 MZ가 전체보다 상승률은 적었다고 했지만 절대 레벨은 좀 높았어요. 한 7700원 중반대. 그다음에 전체 세대는 7700원 하회하는. 그럼 7700원이라는 객단가에서 약간 허들이 생기는 거죠. 부담이.
◇이대호> 그러니까 예전에 MZ세대 하면 한때 욜로, 파이어, 이런 걸 외치기도 했었고 재미를 찾아서 새로운 걸 찾아서 많이 또 도전해 보는 그런 소비도 많았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할인하는 거, 저가 상품 이런 걸 찾는다는 거잖아요.
◆김정욱> 가격에 대해서 소비자들 조사를 해보면 예전에는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 품질, 그다음에 퀄리티에 대해서는 가격보다는 이 가치 브랜드를 고려해서 소비를 한다. 가심비라고 하죠. 이런 소비 의향이 19년도에는 긍정 응답이 부정을 많이 압도했었습니다. 그런데 24년도 조사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거는 재량적 소비라고 하죠. 문화 콘텐츠, 외식, 배달, 그러니까 필수적보다는 조금 취향을 반영하고 재량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이 소비들이 이 10, 20, 30, 40, 50까지 해서 소비가 되게 비슷하게 줄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4050 세대는 조금 유지하거나 줄이더라도 20, 30 세대에서는 늘리는 모습이었는데 세대의 구분이 없이 되게 일률적으로 동조화 되고 있어요. 그게 지금 24년도에 좀 보여준 특징이고 그게 25년도에 설명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대호> 7***님이 사 먹기 어렵고 너무 비싸서 집밥으로 집에서 해 드신다고 하는데 식구들이 집밥은 그냥 냉장고에서 나오는 줄 알아요. 그렇죠. 집밥 먹으려고 해도 식재료를 사 와야 되는데. 그 식재료가 또 같이 다 오르고 있는 거고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도 뜨는 업종이 있습니까? 식음료 이쪽 산업에서.
◆김정욱> 뜨는 업종은 가성비 좋은 제품이나 업종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급식이 되게 좋습니다, 그래서. 사내 급식. 구내식당. 회사 급식 쪽의 성장이 꾸준히 두 자릿수가 나오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요즘에 보면 대기업들 구내식당이 있는데 그 회사 안 다니더라도 그 회사의 직장인들이 다 거의 많이 좀 먹고 없는 시간 비어지는 시간, 한가한 시간에 주변 직장인들이 거기를 또 간다는 거잖아요. 그럴 수밖에 없고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김정욱> 그래서 패스트푸드 중심으로 이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여전히 좋고요. 그러니까 가성비 좋고 퀄리티가 좀 일정한 이런 브랜드들 판매가 좋고 일반 식당은 많이 양극화되죠. 아예 프리미엄으로 가든가 아니면 저가 제품이면 좀 요즘은 소비자들이 사실 이런 인터넷으로 리뷰라든지 그다음에 블로그 검색을 다 해보고 이동하시기 때문에 양극화가 되게 심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최근의 특징이 뭐냐 하면 매출 상위 20%, 하위 20%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식당들은.
◇이대호> 식당들도 양극화로. 최근에 우스갯소리로 국내 증시가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여의도에서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도 시장 안 좋으면 오늘 한국거래소 구내식당 메뉴 뭡니까? 막 이런 거 물어보고 있고. 그런데 또 양극화가 되고 있고 아까 1***님이 이렇게 어렵다는데 연휴에 공항은 항상 만석이고 해외여행으로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많이 갈까 이게 맞을까. 이렇게 또 보내주시는데. 이게 또 양극화가 어떻게 보면 내핍이라고 하면서 한쪽에서 막 줄이고 그거 모아서 한 방에 해외여행 가고. 또 이런 트렌드도 있는 거잖아요.
◆김정욱> 맞습니다. 그러니까 작년보다 그러니까 23년보다 24년도에 백화점 매출이 또 부진했던 요인이 뭐냐 하면 백화점이 한때 리오프닝 되고 나서 막 활황기를 겪을 때. 2030 세대 그리고 약간 한 중급 정도의 고객들 VIP 고객들이 많이 유입이 돼서 연에 한 2000만 원 4000만 원 정도 백화점 소비하시는 VIP 고객들 이렇게 되면 발렛 파킹도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니까 들어왔던 부분들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분들이 해외여행으로 또 도망간 거죠. 풍선 효과 같이 한쪽이 빠지고 한쪽이 올라오고 이렇게 된 겁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또 이런 상황에서도 보면 한 끼에 10~20만 원 하는 호텔 식사 그리고 아까 저희가 경제 상식 퀴즈의 정답이 딸기였거든요. 딸기 뷔페도 요즘 인기더라고요. 그런데 호텔 딸기 뷔페 거의 10만 원 이러기도 해요. 그런 거는 또 예약이 꽉 차 있고요. 이거 어떻게 얘기해야 되는 겁니까?
◆김정욱> 이런 현상이 앞서 말씀드린 또 양극화의 특징인 건데 소비자들이 최근에 보면 일반식 평일에 먹는 식당 단가하고 주말에 먹는 단가 상승률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평일은 좀 꾸준하게 늘리지 않거나 줄이거나 그런데 주말은 또 올려버립니다. 그러니까 평일에 아껴서 주말 특별한 시간에 돈을 쓰는 건데 뭐냐 하면.
◇이대호> 주말이 더 비싸죠, 그런데.
◆김정욱>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작년에 좀 다른 얘기지만 프로야구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뭐냐 하면 프로야구의 가격이 영화관하고 비교해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데. 한 번 가면 4시간 볼 수 있고 그 안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F&B 다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가성비가 너무 좋은 거예요. 지금 소비자들은 한 번의 구매로서 한 가지 목적만 달성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식품 소비를 할 때 단순히 배를 채우는 용도보다는 호텔 20만 원짜리 뷔페를 가면 식사도 하고 시간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고 여기 나오는 콘텐츠로 이런 인스타그램, SNS에 올릴 수도 있고. 사진도 찍고 하루를 소비하는 데 20만 원으로 커버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음식 소비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다라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어차피 내가 한 번 쓸 거라면 애매한 곳에 가서 콘텐츠를 양산할 수 없을 바에는 차라리 좋은 데 가서 좀 모아서 좋은 데 가서 한 번에 빡 쓰면서 콘텐츠까지 만들어내겠다 이런 트렌드가 나오니까 양극화가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더 양극화되는 거고. 20만 원이 1시간 밥값이 아니라 하루를 노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
◆김정욱> 그 젊은 세대들이 하루 휴가가 생기면 일단 한 비즈니스 호텔 정도로 갈까, 특급 호텔을 갈까 가격 차이가 한 비즈니스가 한 20만 원, 특급은 50만 원, 60만 원 하잖아요. 그럼 하루 휴가를 가지고 호텔에 갈 때 비즈니스는 안 가고 특급을 가는 겁니다. 특급에 가야 경험도 하고 남들한테 자랑할 만한 내용도 있고.
◇이대호> 그래야 사진 찍어서 올리죠, 폼 나니까.
◆김정욱> 사진 올릴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분들이 단순히 20만 원, 50만 원 이 가격 비교만 하는 게 아니라 시간까지 고려하는 겁니다. 내 하루는 소중해 이 소중한 하루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면 30만 원 정도는 내가 녹일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이대호> 그거를 위해서 평소에는 김밥 먹고. 구내식당 가고.
◆김정욱> 시성비 소비라고 하는데 그렇게 나오는 거죠.
◇이대호> 또 식품업계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변화로 식사가 바뀐다고 자료에서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식사가 바뀌는 게 이게 어떤 의미예요?
◆김정욱> 최근에 베스트셀러 책들을 많이 보시면 노화, 건강 관련된 책들이 되게 많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우리가 간헐적 단식이라고 얘기하면 좀 논란이 많은 주제였잖아요. 세 끼를 먹어야 된다. 아니면 그런데 하루에 두 끼도 괜찮다, 한 끼여도 괜찮다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제가 최근 쓴 자료가 GLP-1이라는 다이어트 약 있지 않습니까? 위고비, 젭바운드 이런 약인데 해외에서 일론 머스크가 주사를 맞으면서 유명해졌고.
◇이대호> 식욕이 떨어진다고.
◆김정욱> 식욕 감퇴제죠. 그래서 국내는 10월부터 출시가 되는데 가격은 좀 비싸죠. 월에 한 100만 원 정도 써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 제품들이 체중 감량 효과가 너무 뛰어나서 그리고 삭센다와 같은 제품보다는 더 부작용이 적은 상황이어서 해외에서도 인기였고 그런데 이 제약 제품들이 임상 실험을 하잖아요. 그 결과들이 살이 빠지고 나서 뇌혈관 질환도 없어지고요. 심장병,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다 좋아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좀 파괴적 혁신인 게 비만약이 팔리면 당뇨약이 줄어들고 비만약이 팔리면서 심장약 판매가 줄어들고 다른 제약 산업을 잡아먹는 거죠. 그래서 화두가 됐었는데 이런 GLP-1 들어오면 식사는 어떻게 변할까 관련해서 이런 트렌드에서 관심들이 건강 그다음에 식단으로 옮겨가다 보니까 식사를 조금 줄이는 트렌드가 나오고 있거든요.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서 식사량이 주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고령화 저출산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런 트렌드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 2030 세대는 거의 아침을 먹지 않고 그냥 음료, 커피로 때우는 거고요. 3040 역시도 끼니를 거르거나 마셔도 대부분 아침은 차나 커피류 음료류로 다 드시는 거죠. 그리고 5060세대는 여전히 먹지만 판매량 그러니까 구입량 자체는 조금씩 줄이는 이런 트렌드를 보인다는 게 식사 트렌드로 바뀐다라고 저는 좀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먹는 것도 좀 줄이는 거고 더 가격을 또 중시할 수밖에 없는 거고 이게 어떻게 보면 바빠서 효율을 중시해서도 있겠지만 가격 영향이 더 클 수 있는 거죠.
◆김정욱> 저는 가격 플러스 건강까지 고려해서 아까 제가 소비량이 줄어드는 게 가격이라고 주로 말씀을 드렸죠. 물가 상승 부담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좀 복합적인 부분도 있다고 봐요. 지금 결론적으로 고민을 해 보니까 생각을 해보니 가격 때문에 일단 줄이기 시작했지만 이런 트렌드 자체도 그냥 소비량 자체를 조금 줄이는 것도 맞겠다라는 건강을 위해서 이게 복합되다 보니까 같이 줄어드는 게 있다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실제로 저도 제가 이 자료를 쓰기 위해서 지난 1년간 좀 간헐적 단식을 실험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16, 8 단식 그래서 16시간 동안은 공복 유지하고 8시간 식사하고 하루에 한 끼, 두 끼 이렇게 유지했거든요. 그러면서 한 5kg 정도 감량을 했습니다. 1년 정도. 그리고 나서 작년 신체검사 그러니까 건강검진하고 올해 건강검진 비교를 해봤죠. 저도 좀 떨리는 마음으로 비교해 봤는데 실제로 혈압 그다음에 당뇨 관련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체질량 다 좋아졌습니다. 보통 직장인들이 반대로 가잖아요. 그러니까 1년이 지날수록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게 트렌드였는데 그게 좀 반대로 바뀌더라고요, 수치들이.
◇이대호> 그런데 그게 어떻게 보면 먹는 총량으로 보면 줄어드는 거고. 식품 소비량도 줄어드는 거잖아요. 그래서 식품업계에서도 거기에 열심히 또 대응을 하고 있는 거고 사람들이 탄수화물 줄이고 당류 줄이고 이러다 보니까 그런 관련된 식품들. 제로 뭐 이런 것들 엄청나게 내놓고 있는 거고요. 그게 또 시장에서도 반응은 좋잖아요.
◆김정욱>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미 글로벌에는 GLP-1 제품을 복용하시는 소비자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식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용량은 줄이고 에너지 함량은 늘리고 그러니까 이 성분은 늘리고 용량은 좀 줄이면서 고에너지 식단들 나오는 거고. 태국의 대학에서는 달걀 흰자로 만든 쌀, 저탄수화물 제품인 거죠. 그다음에 프로바이오틱스 중에서도 GLP-1과 같은 식욕 감퇴 효과를 주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연 GLP-1이다 이렇게 홍보하면서 나오는 해외에서 GLP-1 제품도 있고.
◇이대호> 바이오틱스면 대부분 유산균이라고 하는.
◆김정욱> 그 효과 중에 식욕 감퇴도 있다라고 보는 거고 음료는 워낙 지금 제로가 열풍이죠. 그래서 제로 탄산이 인기를 끄니까 탄산수가 빠져요. 그게 뭐냐 하면 소비자들이 일반 탄산음료가 건강에 안 좋으니까 그동안 탄산수를 먹으면서 버텼는데 그래도 그 단맛이 당기는 거죠, 중독돼 있으니까 우리는.
◇이대호> 그래서 제로콜라로 가는 거예요?
◆김정욱> 제로 콜라로 가는 거죠. 제로 콜라의 아스파탐이나 수크랄로스는 아직 건강에 대한 그 유해성이 입증이 안 됐으니 그리고 칼로리도 적고 당은 일단 없으니까 설탕은 없으니까 일단 드시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그게 설탕을 안 넣어서 제로가 되면 더 쌉니까, 제품 가격이?
◆김정욱> 그런데 설탕 이외에 해당 업체들은 설탕을 대체하는 고가의 원료를 쓰잖아요. 그러니까 예전의 제로 음료는 조금 맛이 좀 떨어졌다가 지금 제로 음료가 맛이 올라온 이유가 뭐냐 하면 설탕을 사람들이 먹었을 때 단맛을 느끼는 곡선이 있습니다. 딱 먹었을 때 처음에 이 정도 단맛 중간에 이 정도 단맛 딱 치고 끝나는 이런 모습 보이는 게 단맛의 사이클인데 설탕이 이런 사이클을 그린다면 아스파탐은 이렇게 그리고 수크랄로스는 이렇게 그리고 좀 처음 맛이 단맛, 끝 맛이 단맛 이게 다른 겁니다. 그래서 여러 원료를 섞어서 단맛을 설탕에 맞춰야 돼요. 믹스를 해서 설탕처럼 느껴지게.
◇이대호> 그러면 원재료비가 좀 더 들 수도 있는 거고.
◆김정욱> 그래서 거의 유사합니다. 재료를 판다고 해도 거의 원가 절감 효과는 크지 않다.
◇이대호>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소주 알코올 도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알코올 주정이 덜 들어가게 되고 그만큼 물을 더 넣는 거고 그래서 소주 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원가 경쟁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 마진이 좋아졌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또 대체재를 찾아야 될 때 또 식품업체들은 마진이 또 어떻게 되는가 이것도 되게 중요한 포인트죠. 식품업계에서는 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좀 분야별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 데서 보면 진짜 초저가 상품들 나옵니다. 앞에서도 양극화됐다라고도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걸 싸게 많이 파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럼 이게 통합니까?
◆김정욱> 이 부분은 제품마다 다른 것 같아요. 맥주는 요즘에 발포주가 계속 인기예요.
◇이대호> 어떻게 다른 거예요?
◆김정욱> 그러니까 맥주에 맥아가 들어가는데 맥아가 아닌 다른 곡물을 넣어서 만든 술이어서 주세에서 맥주랑 다른 규정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게 제품 가격이 일반 맥주보다 훨씬 싸죠. 그래서 이런 제품들은 회사 입장에서도 세금을 안 내는 제품이니까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 수익성 다 나는 제품이고요. 그래서.
◇이대호> 그래요? 발포주가 그러면 주류 업체 입장에서는 효자 상품.
◆김정욱> 되고 있습니다, 지금. 워낙 고물가 시대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그런 부분부터 줄이고 계시고요. 그리고 1000원 미만의 과자 같은 경우에 이제 이 부분은 또 소비자분들이 이 식품에서 또 과자나 약간 기호식품 같은 경우에는 또 본인이 그냥 주로 먹는 브랜드나 제품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탈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판매량의 일정으로 봤을 때. 그러니까 그 가격 차이가 한 2000~3000원 나면 확 움직이겠지만 한 500원, 한 1000원 이 사이 가격 차이에서는 일단 기존의 브랜드를 좀 습관적으로. 그 맛의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대호> 그렇죠. 그 100~200원 올랐다라고 해서 먹던 과자를 안 먹고 이러진 않으니까. 또 하나 신기한 게 편의점 이야기 나왔으니까 말인데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이나 흑백 요리사 이런 데서 뜨는 게 얼마 며칠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편의점이 바로 상품으로 나옵니다. 사실 그거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예요?
◆김정욱> 이게 보면 사실 아예 새로운 제품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도시락류가 나온다든지 거기에 일종의 레시피가 바뀌는 건데 그 이런 도시락류나 델리카 제품을 만드는 이 방식 자체가 사실 공장 설비도 있지만 대부분 수작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변경이 빠를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공장 설비 자동화돼 있다면 바꿀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약간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과정들입니다. 이런 도시락류라든지 이런 판매라는 게.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아예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에 있던 제품들을 좀 믹스하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일종의 레시피 변경이기 때문에 좀 빠르게 나올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워낙 지금 편의점 브랜드 업체들은 차별화할 수 있는 게 독점 상품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서 매우 빨리 나오는 거다라고 보고 있고.
◇이대호> 제로 소주, 무알코올 맥주.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 이렇게 또 트렌드를 만들어 가야 그나마 또 이쪽에서는 소비가 유지라도 될 수 있는 거고요. 어찌 됐든 간에 활로를 또 찾아야 되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단종됐던 상품들. 그리고 또 인기 있었던 맛. 개선이라고 해야 됩니까? 개량이라고 해야 됩니까? 조금씩 달리해서 나오는 것들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그 틈새 시장을 계속 이용하는 거잖아요.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거고 상황이. 약간 좀 어려울 때는 완전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했던 걸 더 찾게 되나요? 사람들이?
◆김정욱> 네.
◇이대호> 한동안 우리나라 냉동김밥이 미국에서 엄청나게 인기라고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요즘엔 어떻습니까?
◆김정욱> 요즘도 판매는 좋고요. 냉동김밥은 재미있었던 게 현장에서 그러니까 저는 요즘에 이런 식품 트렌드 강연이나 세미나를 기업 대상으로 다니거든요. 다니면서 많이 강조하는 게 뭐냐 하면 이 식품도 이제는 신제품이 성공하려면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하다. 네트워크는 우리가 보통 이 플랫폼 비즈니스.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 이런 기업들을 설명할 때 쓰는 게 네트워크의 효과였습니다. 사용자가 늘어나고 사용자가 늘어나면 연결선은 무수히 늘어나잖아요. 사용자 간의 연결선은. 그 연결선이 많아지면 기업 가치가 올라간다 이런 개념이었죠. 식품도 이제는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우리가 라면의 르네상스 시기가 언제였냐면 1980년대가 지금 빅히트 제품이 많이 출시가 된 시기였습니다. 브랜드명을 좀 언급하기 어렵지만 신이라든지 안성 된장 베이스 매운 라면 그다음에 짜장 라면 다 이때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때 인기를 끌었는데 그때는 라면의 가짓수가 한 50개밖에 안 됐습니다. 지금은 라면 개수가 500개입니다.
◇이대호> 상품 종류가.
◆김정욱> 네, 500개 이상입니다. PB 브랜드까지 다 해서. 그러니까 50개밖에 안 되는 또 그 안에서도 히트 제품으로 많이 압축되는 시장이다 보니까 소비자들 선택권이 많지는 않아서 그냥 유행하는 제품을 계속 먹을 수 있었어요. 먹다 보니까 익숙해지고 중독성 생기고 1등까지 가서 장수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500개가 넘는 제품이 있다 보니까 신제품 성공하기 너무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효과라고 지난해 라면 시장이 핫했던 게 점보 라면이라고 8인분짜리.
◇이대호> 엄청 큰 거.
◆김정욱> 네, 그게 품귀였죠. 구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이런 제품들이 먹방 유튜버 통해서 홍보가 자연스럽게 되고 구독자들이 나도 먹어보고 싶어, 먹어보게 되고. 먹어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콘텐츠가 되고 자기도 한번. 나도 먹었어 인증을 하고 재미도 있고 그런 제품들이 4인분 용량으로 나오면서 또 대중화시키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김밥을 말씀드린 이유가 뭐냐 하면 김밥은 미국에서 이렇게 또 네트워크 효과가 생긴 겁니다. 그 미국에 인기 있는 틱톡에서 한 여성분이 1세대 이민자인 어머니한테 트레이더스 조에서 냉동김밥을 사서 먹여 보시라고 했더니 먹으시면서 한국에서 먹던 김밥 맛이 나, 이게 히트를 친 겁니다. 동영상이. 그래서 너도 나도 먹어보고 인증하고 틱톡에서. 그러다 보니까 네트워크 효과죠. 그러니까 이전보다 케이푸드도 좋은 제품이 나왔을 때 마케팅 홍보가 쉬운 이유가 소비자들이 먹어보고 동영상 인증을 올리면 그것만큼 확실한 게 어디 있습니까?
◇이대호> 매운 라면도 최근에 그렇게 떴던 거죠. 사실 최근은 아니고 이게 굉장히 오래 거의 10년 가까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SNS를 통해서 꾸준히 네트워크 효과를 보고 있는 거군요.
◆김정욱> 네, 이게 식품이, 신제품이 또 어려운 이유가 뭐냐면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생존 방식 중 하나가 겁이 많아서잖아요. 피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니까 조심조심하다가 오래 살아남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식품은 이게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사서 먹었을 때 맛이 없을 때 그 불쾌감과 그게 내가 적은 돈이라도 날렸다라는 그 실패감이 다 자기 책임이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 도전하기가 조금 적습니다. 식품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그런데 지금은 SNS 상에서 인증을 해 주니까.
◇이대호>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믿을 만한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고 막 추천하니까.
◆김정욱> 하니까 더 쉽게 손이 가는 거죠. 그래서 SNS 상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 확산되기 더 편한 시기가 온 거죠. 그래서 냉동김밥은 거기에 편승해서 올라왔는데 그런데 그 외에 또 포인트들은, 개별 포인트는 가격도 싸고 김밥 한 줄에 미국에서도 한 5, 6000원 정도 미국은 지금 베이글을 하나 먹어도 1만 원이잖아요. 그러니까 베이글 반값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네. 그리고 그 안에 우리나라에서 미국 들어가는 게 규제 때문에 육류 가공품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유부나 이런 게 들어갔거든요. 우엉. 그런데 이게 또 비건 식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뜬 거죠.
◇이대호> 그런데 또 현지에서 보면 그런 냉동김밥 같은 이른바 중저가의 냉동 상품 또 경쟁이 또 엄청 치열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때 그 냉동김밥 관련주로 엄청나게 주가가 떴던 게 거의 반토막 나기도 하고 어렵습니다. 그런데 SNS 효과가 훨씬 더 중요하다라는 것. 그 우리 시간으로 아마 1월 21일이 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지 않습니까? 관세 인상 이슈가 엄청나게 많죠. 그래서 중후장대 산업들도 그렇고 첨단 반도체 산업도 많이 긴장하고 있는데 음식료 분야는 어때요?
◆김정욱> 음식료는 물론 투자자분들께서 걱정은 하십니다. 보편 관세로 한 10% 인상되면 영향받는 거 아니냐. 그런데 음식료는 우리가 좀 나눠서 볼 게 주로 고객들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업 간 거래를 해야 되는 B2B 사업들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5%, 10%만 싸도 그쪽으로 확 이동하는 그런 트렌드를 보이는데 그래서 이런 헤비 인더스트리나 중간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관세 영향이 크죠. 그런데 음식료는 바로 소비자 접점에서 판매가 되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이런 불닭, 매운 라면들 제품이 해외에서 2000원 정도 합니다. 보편 관세 생겨서 2200원이 된다고 안 먹겠습니까? 그러니까 관세를 기업한테 부과시키면 기업은 소비자한테 전가를 시켜서 10% 정도는 인상을 하자. 그럼 2200원이면 저는 먹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워낙 저단가 제품들이고 10% 인상이 아주 크리티컬하지는 않기 때문에 식품 업체들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며 또는 지금 작년보다 식품업체들은 환율이 더 올랐기 때문에 환율 측면에서는 매출 효과가 있죠. 그래서 관세를 그냥 감내하더라도 환율에서 플러스 되는 부분이 있어서 식품업체들은 수출 관점에서는 그렇게 대응을 할 거다. 이게 B2B 쪽에 브랜드가 없이 제품과 가격 경쟁력 품질로만 승부하는 것과 브랜드 파워가 있는 거는 확연히 다르거든요. 해외에서 이런 매운 라면들 한국 제품들이 인기가 있는 게 현지 업체들이나 중국, 일본 업체들이 경쟁 제품을 내서 가격은 한 200, 300원. 한 400, 500원 싸게 하더라도 그래도 인스타그램에 이걸 올리려면 메인 브랜드를 먹어야 되니까 소비자들이 먹지 않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또 이제 해외에서도 어떻게 보면 1만 원짜리랑 경쟁하는 2000원짜리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또 경쟁력이 또 남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고요. 그 주식 시장 측면에서 보면 이것도 라면, 과자, 음료, 주류, 제과제빵. 기업마다 중요시하는 타깃 매출 비중이 높은 게 또 다 다르죠. 특히 그중에서 주목받는 산업 부문 어디예요?
◆김정욱> 네, 올해는 이렇게 우리가 음식료 산업을 볼 때 카테고리별로 나눠볼 수도 있는데 지금 주식시장에서 주목하는 분류 방식은 해외 성장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이대호> 결국은 수출.
◆김정욱> 네, 그리고 주주 환원. 작년에 우리 밸류업이 인기였잖아요. 그래서 주주 환원이 강하냐, 강하지 않냐 이걸 보거든요. 여기서 또 세부 카테고리 나눠 보면 올해도 관심이 가는 부분은 라면이죠. 삼양식품이 올해 5월달에 공장 증설이 있고요. 그다음에 27년도에는 또 중국 증설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끈 이 매운 라면이 어디까지 확산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관심. 그래서 해외 비중이 계속 올라가는 기업. 라면 쪽에서 주목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소주, 주류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에 또 아파트라는 곡이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끌었죠. 그러면서 그 안에서 유명 연예인이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그리고 또 그 뒤에 또 로제 연예인께서 소맥을 가지고 유튜브 채널에서 동영상을 올리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좀 글로벌적으로 이런 K-술. 그러니까 K-문화와 음식과 술은 다 함께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술 관련해서 하이트진로도 베트남의 동남아 수출 기지를 위한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고요. 그래서 이런 주류 관련해서 해외 쪽으로 기회가 있지 않을까 관심들이 있는 상황이고 그 외에는 ‘넥스트 불닭’을 찾는 상황이죠. ‘넥스트 불닭’으로 어떤 HMR 제품이나 가공식품 편의식에서 글로벌적으로 좀 히트 칠 만한 제품이 없을지 관심 있게 보는 상황이고 주주 환원 관점에서는 사실 우리나라가 지금 식품업체가 처한 환경은 국내 소비는 계속 줄어들고 있죠. 말씀드린 곡물가 그다음에 트렌드적으로도 줄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칼로리 소모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내수에 갇혀 있으면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해외 쪽으로 계속 공장 투자, 신규 투자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주주 환원율이 좀 약해요. 국내 식품업체들은. 이미 이제 글로벌적으로 이 매출처나 판매망을 확보한 미국 선진 시장의 식품업체들은 주주 환율이 높거든요. 배당 수익률도 한 4~5%대.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은 1%대에 머물러 있어서 그런 관점에서는 유일하게 지금 배당 수율이 높은 KT&G와 같은 담배 기업 쪽으로 주주하는 관점에서는 관심이 높습니다. KT&G는 한 5%대의 배당 수익률 유지를 하면서 그러면서도 매년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서 주주한테 이익을 환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올해 주목할 포인트는 라면 그다음에 주류 그리고 이런 주주 환원이 강한 담배 쪽 업종들이 투자에도 관심이 높을 거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라면, 주류. 또 주류는 수출을 약간 어떻게 보면 이제 시작되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는 초입이네요. 라면 같은 경우에는 그 상징적인 기업들이 시가총액 순위가 좀 많이 달라 달라졌죠?
◆김정욱> 달라졌죠.
◇이대호> 예전에 국내에서는 만년 3등이라고 봤던 그 라면 업체가 거의 글로벌 기업이 되었고.
◆김정욱> 네, 맞습니다.
◇이대호> 완전한 1등이라고 봤던 업체가 좀 거기에 비하면 좀 부진했고요. 그런데 그것도 중요한 거는 수출 이라는 거고. 거기다 또 이제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주주 환원도 중요하고. 물론 음식료 섹터 중에서 KT&G가 시가총액이 제일 크죠.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그런데 다른 쪽도 올라가고 있고 그래서 결국은 수출이 안 되면 답은 없다. 국제 곡물 가격 그래도 조금 최근에는 어떻게 진정세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정욱> 네, 안정세입니다.
◇이대호> 그러면 어떤 원재료 가격의 변동이라든지 마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 좀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될 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정욱> 그래서 이제는 가장 우려스러운 건 환율이고요. 그리고 곡물가는 다행히 22년도에 그럼 상승을 왜 했냐. 코로나 시기에 풀린 유동성. 그리고 22년도는 또 라니냐라는 기상 이변이 또 크게 왔었습니다. 강하게. 그래서 기상 이변 이슈도 있었고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죠. 이 삼중고였습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이슈가 더해지면서 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을 했고 그 뒤로는 기상 이변 이슈도 잠잠해지고 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 자체가 곡물가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좀 와해됐고요. 그래서 곡물가는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다행히 좀 원재료비 부담은 당분간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래서 곡물가랑 섹터 움직임이 좀 반대로 흘러갑니다. 곡물가 급등해 버리면 섹터는 그냥 급등하는 이 스팟 가격을 보고 바로 주가는 빠지거든요. 그래서 20년도에 사실 코로나 때 음식료가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집에 있어도 음식은 먹을 거고 또 HMR도 잘 팔리고 이러니까 식품 좋을까 해서 주가가 올랐다가 그런데 웬걸 곡물가가 더 많이 올라버리니까 22년, 23년 내내 부진했거든요. 그래서 24년도 어느 정도 원가 부담을 많이 좀 상승시켰고 25년도에 곡물가가 계속 하락세를 유지해 준다라면 섹터 업종에는 좀 좋은 이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네, 그렇죠. 전반적으로는 인구가 감소하고 칼로리 소모도 줄고 있고 당뇨 소비도 줄고 있고 그래서 전반적으로 업계는 좋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또 활로를 찾고 있는 분야가 또 분명히 있고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고 뭔가 좀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덕분에. 메리츠증권의 애널리스트 김정욱 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정욱>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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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물 가격, 2022년 정점 찍어..식품업체 마진 곧 좋아진다
- 2025년은 객단가 실종의 해, 더 싼 식당으로 수요 몰려
- 제로·고에너지 식품 인기, 식사량은 점점 더 줄어들 것
- 사내 급식, 구내식당이 뜬다...식당들도 양극화 현상
- 주류업계 효자 상품 발포맥주, 가격경쟁력·수익성 다 잡았다
- 냉동김밥·매운라면 등 K-푸드 인기, SNS 통한 네트워크 효과
- 2025년 음식료 산업, 해외 성장과 주주환원에 주목하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7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정욱 연구원 (메리츠증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장 보러 갔을 때 참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죠. 가공식품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덜 쓰고 덜 사고 장바구니에 덜 담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식품 관련해서 어떻게 대응을 하고 계십니까? 또 이 음식료 투자하시는 분들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 왜냐하면 경기 방어주이기도 하니까요. 메리츠증권에서 음식료 섹터를 담당하는 김정욱 애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정욱> 안녕하세요.
◇이대호> 요즘에 항상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른다, 오른다라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계시죠?
◆김정욱> 네.
◇이대호> 혹시 좀 가격 내린다라는 얘기는.
◆김정욱> 아직 없었습니다. 정권에서 조금 압박을 해서 라면 가격 등이 내리긴 했으나 이게 물가 부담이니까 필수적인 성격의 메인 브랜드만 인하를 하는 거죠. 그거는 이제.
◇이대호> 보여줄 수 있는 거.
◆김정욱> 그렇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인하가 있어서 소비자분들께서 성토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가격을 낮췄다라는 거죠.
◇이대호>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그것도 보여주기식으로 대표적인 건 몇 개만 내리고 나머지는 또 올리고.
◆김정욱> 올리고 유지를 한 거죠.
◇이대호> 그래서 윤석열 정부 초반에도 그런 압박이 있었고 식품업체들이 화답은 했습니다만 그 뒤로는 어떻습니까?
◆김정욱> 그 뒤로는 지금은 대규모 인상은 좀 제한됐었고요. 간헐적으로 B2B 쪽으로 식당에 나가는 거를 올린다거나.
◇이대호> 대용량으로 식당에 나가는 것들.
◆김정욱> 아니면 조금 비중이 적은 제품을 올린다거나 이런 식으로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곡물 가격도 22년에 고점을 찍고 계속 내려오는 추세였기 때문에 인상에 대한 사실 명분이 강하지 않았고요. 기업들도 일단은 좀 감내하는 상황이 작년 하반기, 올해 상반기 이어지긴 했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2022년을 기점으로 국제 곡물가격 내렸는데 그러면 가격은 이미 올려놨고 식품업체들은 마진은 좋아진 거예요?
◆김정욱> 마진이 이 곡물 가격 하락이 반영되는 시차가 있다 보니까 아마 올해 4분기부터는 조금씩 효과가 나올 겁니다.
◇이대호> 아직 그 효과가 23년, 24년에 나온 것도 아니고.
◆김정욱> 왜냐하면 22년에 정점을 찍은 거기 때문에 23년도에도 전년 대비로는 부담이 있었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식품 업체들한테 지금 국제 곡물 가격 내렸잖아. 왜 과자 가격, 빵 가격, 라면 가격 안 내려? 너네 마진만 더 좋아지는 거 아니야? 라고 하기에는 좀 이른 시점이었던 거예요.
◆김정욱> 맞습니다.
◇이대호> 실제로 그 원재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요? 그 전체 식품 가격에서.
◆김정욱>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액으로 보면 매출 대비 매출 원가율이 한 70%에서 80% 사이 이렇게 형성이 되거든요. 내수에서 순수하게 음식료를 하는 기업들이. 그런데 그 안에서 원재료만 또 따지고 보면 한 절반 정도가 원재료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매출액 대비해서는 약 한 35%에서 40% 사이가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고 또 이를 세분화시켜 보면 음식료 업체들이 원물만 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포장지도 있고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을 수입해서 가공을 하면 여기에서 밀가루, 식용유, 설탕 등이 나옵니다. 이런 제품, 국내에서 사서 쓰는 게 또 전체 원재료에서 3분의 1, 해외에서 직수입하는 원재료도 있거든요. 오렌지, 커피, 코코아, 팜유 이런 제품들이 또 3분의 1, 나머지 종이, 필름, 박스 이런 포장지가 3분의 1 또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원재료뿐만 아니라 부자재. 그건 가격이 안 오르나요? 다 오르지.
◆김정욱> 부자재는 유가랑 연동되는 상황이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남** 님 같은 경우에는 반찬 수를 줄이고 있으시다고요. 또 마트 갔을 때 그날 세일하는 걸로 식탁을 채우신다고 하고요. 현명한 소비네요.
◆김정욱> 늦은 시간에 가시면 세일 상품이 많죠.
◇이대호> 그렇죠. 저녁에 퇴근길에. 7*** 님은 이번 달은 엄마가 거지야라고 했더니 중학생 아들이 엄마 힘내요 하네요. 줄이고 버티면서 지나가 봐야죠, 라고 하셨는데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식음료는 필수품이고. 그럼에도 줄이는 게 어떻게 좀 나타나나요? 지표로.
◆김정욱>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도 좀 놀랐는데 3분기 음식료 업체들 실적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투자자분들도 질문을 하시는 게 아니, 이게 필수품인데 물가가 올랐다고 해서 판매를 구입을 줄일 수가 있느냐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좀 줄어든다고 보고 있는 게 제가 가계 수지 통계청 데이터를 살펴보니까 주요 품목 18개 중에 물가 상승률보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더 증가시키지 못한 상품들, 그러니까 물가상승률은 한 5%인데 소비자 지출증가율은 2%밖에 안 나온 거예요.
◇이대호> 실질적으로는 줄였다는 거네요.
◆김정욱> 줄였다는 거죠. 수량을. 그런 제품이 18개 중에 12개였습니다.
◇이대호> 김정욱 연구원님이 음식료 섹터 오래 했잖아요. 애널리스트로서. 이랬던 적을 어떻게 자주 보셨던 거예요?
◆김정욱> 이런 부분이 지금 뭐냐 하면 물가 상승이 이렇게 가팔랐던 적이 많지가 않았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 나타난 현상인 거죠.
◇이대호> 이례적인. 그러게요. 그래서 그냥 가격이 5% 오르면 지출도 5% 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증가율을 못 따라간다라는 건 사람들이 필수 소비재마저도 줄였다라는 거고 작년 말에 썼던 그 2025년 연간 전망 자료를 보니까 주제를 왜 애널리스트 분들이 제목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객단가 실종의 해’라고 쓰셨더라고요. 객단가는 1인당 얼마를 쓰느냐 이거잖아요. 객단가 실종의 해라는 건 어떤 의미예요?
◆김정욱> 객단가 실종은 일단 객단가가 하락하지는 않습니다. 감소하지는 않지만 원래는 우리가 매년 증가세를 기대합니다. 물가상승 때문에. 그런데 증가가 물가 상승률을 하회하는 시기. 그래서 기업들이 객단가 측면에서 이점을 갖기에 어려운 환경, 그래서 객단가가 실종된 시장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보면 글로벌 트렌드도 그렇고요. 우리나라도 그런 게 트레이딩 다운이라고 해서 객단가가 한 50불, 우리나라로 치면 한 6~7만 원 정도 식당에서 소비자들이 이탈해서 또 한 3~4만 원대로. 또 여기서 이탈하시는 분들은 한 1만 원, 한 7~8000원대에 또 패스트푸드.
◇이대호> 더 싼 식당으로.
◆김정욱> 여기서 또 이탈하시는 분들은 리테일이나 편의점 가셔가지고 도시락이나 라면,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으로 한 4~5000원대로 또 가격 형성하셔서 식사를 구성하시고 이렇게 트레이딩 다운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작년, 올해 계속 이어질 거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현상들을 좀 객단가 실종이 전반으로 좀 퍼지는 이런 해로 25년도를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점점 더 싼 식당으로 싸게 한 끼를 어떻게 보면 떼울 수 있는 방법으로. 그런데 이건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요. 그렇죠. 사실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게 거의 한 2022년부터 가팔랐고 그게 2년 넘게 이어지다 보니까. 그럼 과거랑 비교해서 이 객단가 차이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많이 낮아지고 있는 거예요?
◆김정욱> 이거를 물가 상승률하고 비교하는 거죠. 그러니까 24년 특징이 뭐냐 하면 MZ세대가 객단가 상승이 1%밖에 안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을 많이 하회한 거죠.
◇이대호> MZ세대면 그래도 뭔가를 좀 즐길 줄도 알고 쓸 줄도 아는 사람들인데.
◆김정욱> 그러니까 2030 세대의 직장인 중심으로 봤을 때 그랬고요. 그다음에 이 MG를 제외한 전체 세대는 작년도에도 객단가가 한 6% 늘었습니다. 24년도에도. 그러니까 어느 정도 물가 상승을 감내한 거죠. 그런데 이런 트렌드라면 올해는 전 세대가 MZ를 따라서 객단가를 늘리지 못하는 현상이 나올 거다. 일단 아까 MZ가 전체보다 상승률은 적었다고 했지만 절대 레벨은 좀 높았어요. 한 7700원 중반대. 그다음에 전체 세대는 7700원 하회하는. 그럼 7700원이라는 객단가에서 약간 허들이 생기는 거죠. 부담이.
◇이대호> 그러니까 예전에 MZ세대 하면 한때 욜로, 파이어, 이런 걸 외치기도 했었고 재미를 찾아서 새로운 걸 찾아서 많이 또 도전해 보는 그런 소비도 많았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할인하는 거, 저가 상품 이런 걸 찾는다는 거잖아요.
◆김정욱> 가격에 대해서 소비자들 조사를 해보면 예전에는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 품질, 그다음에 퀄리티에 대해서는 가격보다는 이 가치 브랜드를 고려해서 소비를 한다. 가심비라고 하죠. 이런 소비 의향이 19년도에는 긍정 응답이 부정을 많이 압도했었습니다. 그런데 24년도 조사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거는 재량적 소비라고 하죠. 문화 콘텐츠, 외식, 배달, 그러니까 필수적보다는 조금 취향을 반영하고 재량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이 소비들이 이 10, 20, 30, 40, 50까지 해서 소비가 되게 비슷하게 줄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4050 세대는 조금 유지하거나 줄이더라도 20, 30 세대에서는 늘리는 모습이었는데 세대의 구분이 없이 되게 일률적으로 동조화 되고 있어요. 그게 지금 24년도에 좀 보여준 특징이고 그게 25년도에 설명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대호> 7***님이 사 먹기 어렵고 너무 비싸서 집밥으로 집에서 해 드신다고 하는데 식구들이 집밥은 그냥 냉장고에서 나오는 줄 알아요. 그렇죠. 집밥 먹으려고 해도 식재료를 사 와야 되는데. 그 식재료가 또 같이 다 오르고 있는 거고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도 뜨는 업종이 있습니까? 식음료 이쪽 산업에서.
◆김정욱> 뜨는 업종은 가성비 좋은 제품이나 업종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급식이 되게 좋습니다, 그래서. 사내 급식. 구내식당. 회사 급식 쪽의 성장이 꾸준히 두 자릿수가 나오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요즘에 보면 대기업들 구내식당이 있는데 그 회사 안 다니더라도 그 회사의 직장인들이 다 거의 많이 좀 먹고 없는 시간 비어지는 시간, 한가한 시간에 주변 직장인들이 거기를 또 간다는 거잖아요. 그럴 수밖에 없고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김정욱> 그래서 패스트푸드 중심으로 이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여전히 좋고요. 그러니까 가성비 좋고 퀄리티가 좀 일정한 이런 브랜드들 판매가 좋고 일반 식당은 많이 양극화되죠. 아예 프리미엄으로 가든가 아니면 저가 제품이면 좀 요즘은 소비자들이 사실 이런 인터넷으로 리뷰라든지 그다음에 블로그 검색을 다 해보고 이동하시기 때문에 양극화가 되게 심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최근의 특징이 뭐냐 하면 매출 상위 20%, 하위 20%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식당들은.
◇이대호> 식당들도 양극화로. 최근에 우스갯소리로 국내 증시가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여의도에서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도 시장 안 좋으면 오늘 한국거래소 구내식당 메뉴 뭡니까? 막 이런 거 물어보고 있고. 그런데 또 양극화가 되고 있고 아까 1***님이 이렇게 어렵다는데 연휴에 공항은 항상 만석이고 해외여행으로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많이 갈까 이게 맞을까. 이렇게 또 보내주시는데. 이게 또 양극화가 어떻게 보면 내핍이라고 하면서 한쪽에서 막 줄이고 그거 모아서 한 방에 해외여행 가고. 또 이런 트렌드도 있는 거잖아요.
◆김정욱> 맞습니다. 그러니까 작년보다 그러니까 23년보다 24년도에 백화점 매출이 또 부진했던 요인이 뭐냐 하면 백화점이 한때 리오프닝 되고 나서 막 활황기를 겪을 때. 2030 세대 그리고 약간 한 중급 정도의 고객들 VIP 고객들이 많이 유입이 돼서 연에 한 2000만 원 4000만 원 정도 백화점 소비하시는 VIP 고객들 이렇게 되면 발렛 파킹도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니까 들어왔던 부분들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분들이 해외여행으로 또 도망간 거죠. 풍선 효과 같이 한쪽이 빠지고 한쪽이 올라오고 이렇게 된 겁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또 이런 상황에서도 보면 한 끼에 10~20만 원 하는 호텔 식사 그리고 아까 저희가 경제 상식 퀴즈의 정답이 딸기였거든요. 딸기 뷔페도 요즘 인기더라고요. 그런데 호텔 딸기 뷔페 거의 10만 원 이러기도 해요. 그런 거는 또 예약이 꽉 차 있고요. 이거 어떻게 얘기해야 되는 겁니까?
◆김정욱> 이런 현상이 앞서 말씀드린 또 양극화의 특징인 건데 소비자들이 최근에 보면 일반식 평일에 먹는 식당 단가하고 주말에 먹는 단가 상승률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평일은 좀 꾸준하게 늘리지 않거나 줄이거나 그런데 주말은 또 올려버립니다. 그러니까 평일에 아껴서 주말 특별한 시간에 돈을 쓰는 건데 뭐냐 하면.
◇이대호> 주말이 더 비싸죠, 그런데.
◆김정욱>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작년에 좀 다른 얘기지만 프로야구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뭐냐 하면 프로야구의 가격이 영화관하고 비교해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데. 한 번 가면 4시간 볼 수 있고 그 안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F&B 다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가성비가 너무 좋은 거예요. 지금 소비자들은 한 번의 구매로서 한 가지 목적만 달성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식품 소비를 할 때 단순히 배를 채우는 용도보다는 호텔 20만 원짜리 뷔페를 가면 식사도 하고 시간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고 여기 나오는 콘텐츠로 이런 인스타그램, SNS에 올릴 수도 있고. 사진도 찍고 하루를 소비하는 데 20만 원으로 커버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음식 소비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다라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어차피 내가 한 번 쓸 거라면 애매한 곳에 가서 콘텐츠를 양산할 수 없을 바에는 차라리 좋은 데 가서 좀 모아서 좋은 데 가서 한 번에 빡 쓰면서 콘텐츠까지 만들어내겠다 이런 트렌드가 나오니까 양극화가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더 양극화되는 거고. 20만 원이 1시간 밥값이 아니라 하루를 노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
◆김정욱> 그 젊은 세대들이 하루 휴가가 생기면 일단 한 비즈니스 호텔 정도로 갈까, 특급 호텔을 갈까 가격 차이가 한 비즈니스가 한 20만 원, 특급은 50만 원, 60만 원 하잖아요. 그럼 하루 휴가를 가지고 호텔에 갈 때 비즈니스는 안 가고 특급을 가는 겁니다. 특급에 가야 경험도 하고 남들한테 자랑할 만한 내용도 있고.
◇이대호> 그래야 사진 찍어서 올리죠, 폼 나니까.
◆김정욱> 사진 올릴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분들이 단순히 20만 원, 50만 원 이 가격 비교만 하는 게 아니라 시간까지 고려하는 겁니다. 내 하루는 소중해 이 소중한 하루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면 30만 원 정도는 내가 녹일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이대호> 그거를 위해서 평소에는 김밥 먹고. 구내식당 가고.
◆김정욱> 시성비 소비라고 하는데 그렇게 나오는 거죠.
◇이대호> 또 식품업계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변화로 식사가 바뀐다고 자료에서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식사가 바뀌는 게 이게 어떤 의미예요?
◆김정욱> 최근에 베스트셀러 책들을 많이 보시면 노화, 건강 관련된 책들이 되게 많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우리가 간헐적 단식이라고 얘기하면 좀 논란이 많은 주제였잖아요. 세 끼를 먹어야 된다. 아니면 그런데 하루에 두 끼도 괜찮다, 한 끼여도 괜찮다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제가 최근 쓴 자료가 GLP-1이라는 다이어트 약 있지 않습니까? 위고비, 젭바운드 이런 약인데 해외에서 일론 머스크가 주사를 맞으면서 유명해졌고.
◇이대호> 식욕이 떨어진다고.
◆김정욱> 식욕 감퇴제죠. 그래서 국내는 10월부터 출시가 되는데 가격은 좀 비싸죠. 월에 한 100만 원 정도 써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 제품들이 체중 감량 효과가 너무 뛰어나서 그리고 삭센다와 같은 제품보다는 더 부작용이 적은 상황이어서 해외에서도 인기였고 그런데 이 제약 제품들이 임상 실험을 하잖아요. 그 결과들이 살이 빠지고 나서 뇌혈관 질환도 없어지고요. 심장병,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다 좋아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좀 파괴적 혁신인 게 비만약이 팔리면 당뇨약이 줄어들고 비만약이 팔리면서 심장약 판매가 줄어들고 다른 제약 산업을 잡아먹는 거죠. 그래서 화두가 됐었는데 이런 GLP-1 들어오면 식사는 어떻게 변할까 관련해서 이런 트렌드에서 관심들이 건강 그다음에 식단으로 옮겨가다 보니까 식사를 조금 줄이는 트렌드가 나오고 있거든요.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서 식사량이 주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고령화 저출산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런 트렌드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 2030 세대는 거의 아침을 먹지 않고 그냥 음료, 커피로 때우는 거고요. 3040 역시도 끼니를 거르거나 마셔도 대부분 아침은 차나 커피류 음료류로 다 드시는 거죠. 그리고 5060세대는 여전히 먹지만 판매량 그러니까 구입량 자체는 조금씩 줄이는 이런 트렌드를 보인다는 게 식사 트렌드로 바뀐다라고 저는 좀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먹는 것도 좀 줄이는 거고 더 가격을 또 중시할 수밖에 없는 거고 이게 어떻게 보면 바빠서 효율을 중시해서도 있겠지만 가격 영향이 더 클 수 있는 거죠.
◆김정욱> 저는 가격 플러스 건강까지 고려해서 아까 제가 소비량이 줄어드는 게 가격이라고 주로 말씀을 드렸죠. 물가 상승 부담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좀 복합적인 부분도 있다고 봐요. 지금 결론적으로 고민을 해 보니까 생각을 해보니 가격 때문에 일단 줄이기 시작했지만 이런 트렌드 자체도 그냥 소비량 자체를 조금 줄이는 것도 맞겠다라는 건강을 위해서 이게 복합되다 보니까 같이 줄어드는 게 있다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실제로 저도 제가 이 자료를 쓰기 위해서 지난 1년간 좀 간헐적 단식을 실험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16, 8 단식 그래서 16시간 동안은 공복 유지하고 8시간 식사하고 하루에 한 끼, 두 끼 이렇게 유지했거든요. 그러면서 한 5kg 정도 감량을 했습니다. 1년 정도. 그리고 나서 작년 신체검사 그러니까 건강검진하고 올해 건강검진 비교를 해봤죠. 저도 좀 떨리는 마음으로 비교해 봤는데 실제로 혈압 그다음에 당뇨 관련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체질량 다 좋아졌습니다. 보통 직장인들이 반대로 가잖아요. 그러니까 1년이 지날수록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게 트렌드였는데 그게 좀 반대로 바뀌더라고요, 수치들이.
◇이대호> 그런데 그게 어떻게 보면 먹는 총량으로 보면 줄어드는 거고. 식품 소비량도 줄어드는 거잖아요. 그래서 식품업계에서도 거기에 열심히 또 대응을 하고 있는 거고 사람들이 탄수화물 줄이고 당류 줄이고 이러다 보니까 그런 관련된 식품들. 제로 뭐 이런 것들 엄청나게 내놓고 있는 거고요. 그게 또 시장에서도 반응은 좋잖아요.
◆김정욱>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미 글로벌에는 GLP-1 제품을 복용하시는 소비자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식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용량은 줄이고 에너지 함량은 늘리고 그러니까 이 성분은 늘리고 용량은 좀 줄이면서 고에너지 식단들 나오는 거고. 태국의 대학에서는 달걀 흰자로 만든 쌀, 저탄수화물 제품인 거죠. 그다음에 프로바이오틱스 중에서도 GLP-1과 같은 식욕 감퇴 효과를 주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연 GLP-1이다 이렇게 홍보하면서 나오는 해외에서 GLP-1 제품도 있고.
◇이대호> 바이오틱스면 대부분 유산균이라고 하는.
◆김정욱> 그 효과 중에 식욕 감퇴도 있다라고 보는 거고 음료는 워낙 지금 제로가 열풍이죠. 그래서 제로 탄산이 인기를 끄니까 탄산수가 빠져요. 그게 뭐냐 하면 소비자들이 일반 탄산음료가 건강에 안 좋으니까 그동안 탄산수를 먹으면서 버텼는데 그래도 그 단맛이 당기는 거죠, 중독돼 있으니까 우리는.
◇이대호> 그래서 제로콜라로 가는 거예요?
◆김정욱> 제로 콜라로 가는 거죠. 제로 콜라의 아스파탐이나 수크랄로스는 아직 건강에 대한 그 유해성이 입증이 안 됐으니 그리고 칼로리도 적고 당은 일단 없으니까 설탕은 없으니까 일단 드시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그게 설탕을 안 넣어서 제로가 되면 더 쌉니까, 제품 가격이?
◆김정욱> 그런데 설탕 이외에 해당 업체들은 설탕을 대체하는 고가의 원료를 쓰잖아요. 그러니까 예전의 제로 음료는 조금 맛이 좀 떨어졌다가 지금 제로 음료가 맛이 올라온 이유가 뭐냐 하면 설탕을 사람들이 먹었을 때 단맛을 느끼는 곡선이 있습니다. 딱 먹었을 때 처음에 이 정도 단맛 중간에 이 정도 단맛 딱 치고 끝나는 이런 모습 보이는 게 단맛의 사이클인데 설탕이 이런 사이클을 그린다면 아스파탐은 이렇게 그리고 수크랄로스는 이렇게 그리고 좀 처음 맛이 단맛, 끝 맛이 단맛 이게 다른 겁니다. 그래서 여러 원료를 섞어서 단맛을 설탕에 맞춰야 돼요. 믹스를 해서 설탕처럼 느껴지게.
◇이대호> 그러면 원재료비가 좀 더 들 수도 있는 거고.
◆김정욱> 그래서 거의 유사합니다. 재료를 판다고 해도 거의 원가 절감 효과는 크지 않다.
◇이대호>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소주 알코올 도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알코올 주정이 덜 들어가게 되고 그만큼 물을 더 넣는 거고 그래서 소주 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원가 경쟁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 마진이 좋아졌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또 대체재를 찾아야 될 때 또 식품업체들은 마진이 또 어떻게 되는가 이것도 되게 중요한 포인트죠. 식품업계에서는 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좀 분야별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 데서 보면 진짜 초저가 상품들 나옵니다. 앞에서도 양극화됐다라고도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걸 싸게 많이 파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럼 이게 통합니까?
◆김정욱> 이 부분은 제품마다 다른 것 같아요. 맥주는 요즘에 발포주가 계속 인기예요.
◇이대호> 어떻게 다른 거예요?
◆김정욱> 그러니까 맥주에 맥아가 들어가는데 맥아가 아닌 다른 곡물을 넣어서 만든 술이어서 주세에서 맥주랑 다른 규정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게 제품 가격이 일반 맥주보다 훨씬 싸죠. 그래서 이런 제품들은 회사 입장에서도 세금을 안 내는 제품이니까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 수익성 다 나는 제품이고요. 그래서.
◇이대호> 그래요? 발포주가 그러면 주류 업체 입장에서는 효자 상품.
◆김정욱> 되고 있습니다, 지금. 워낙 고물가 시대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그런 부분부터 줄이고 계시고요. 그리고 1000원 미만의 과자 같은 경우에 이제 이 부분은 또 소비자분들이 이 식품에서 또 과자나 약간 기호식품 같은 경우에는 또 본인이 그냥 주로 먹는 브랜드나 제품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탈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판매량의 일정으로 봤을 때. 그러니까 그 가격 차이가 한 2000~3000원 나면 확 움직이겠지만 한 500원, 한 1000원 이 사이 가격 차이에서는 일단 기존의 브랜드를 좀 습관적으로. 그 맛의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대호> 그렇죠. 그 100~200원 올랐다라고 해서 먹던 과자를 안 먹고 이러진 않으니까. 또 하나 신기한 게 편의점 이야기 나왔으니까 말인데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이나 흑백 요리사 이런 데서 뜨는 게 얼마 며칠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편의점이 바로 상품으로 나옵니다. 사실 그거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예요?
◆김정욱> 이게 보면 사실 아예 새로운 제품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도시락류가 나온다든지 거기에 일종의 레시피가 바뀌는 건데 그 이런 도시락류나 델리카 제품을 만드는 이 방식 자체가 사실 공장 설비도 있지만 대부분 수작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변경이 빠를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공장 설비 자동화돼 있다면 바꿀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약간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과정들입니다. 이런 도시락류라든지 이런 판매라는 게.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아예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에 있던 제품들을 좀 믹스하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일종의 레시피 변경이기 때문에 좀 빠르게 나올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워낙 지금 편의점 브랜드 업체들은 차별화할 수 있는 게 독점 상품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서 매우 빨리 나오는 거다라고 보고 있고.
◇이대호> 제로 소주, 무알코올 맥주.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 이렇게 또 트렌드를 만들어 가야 그나마 또 이쪽에서는 소비가 유지라도 될 수 있는 거고요. 어찌 됐든 간에 활로를 또 찾아야 되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단종됐던 상품들. 그리고 또 인기 있었던 맛. 개선이라고 해야 됩니까? 개량이라고 해야 됩니까? 조금씩 달리해서 나오는 것들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그 틈새 시장을 계속 이용하는 거잖아요.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거고 상황이. 약간 좀 어려울 때는 완전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했던 걸 더 찾게 되나요? 사람들이?
◆김정욱> 네.
◇이대호> 한동안 우리나라 냉동김밥이 미국에서 엄청나게 인기라고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요즘엔 어떻습니까?
◆김정욱> 요즘도 판매는 좋고요. 냉동김밥은 재미있었던 게 현장에서 그러니까 저는 요즘에 이런 식품 트렌드 강연이나 세미나를 기업 대상으로 다니거든요. 다니면서 많이 강조하는 게 뭐냐 하면 이 식품도 이제는 신제품이 성공하려면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하다. 네트워크는 우리가 보통 이 플랫폼 비즈니스.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 이런 기업들을 설명할 때 쓰는 게 네트워크의 효과였습니다. 사용자가 늘어나고 사용자가 늘어나면 연결선은 무수히 늘어나잖아요. 사용자 간의 연결선은. 그 연결선이 많아지면 기업 가치가 올라간다 이런 개념이었죠. 식품도 이제는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우리가 라면의 르네상스 시기가 언제였냐면 1980년대가 지금 빅히트 제품이 많이 출시가 된 시기였습니다. 브랜드명을 좀 언급하기 어렵지만 신이라든지 안성 된장 베이스 매운 라면 그다음에 짜장 라면 다 이때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때 인기를 끌었는데 그때는 라면의 가짓수가 한 50개밖에 안 됐습니다. 지금은 라면 개수가 500개입니다.
◇이대호> 상품 종류가.
◆김정욱> 네, 500개 이상입니다. PB 브랜드까지 다 해서. 그러니까 50개밖에 안 되는 또 그 안에서도 히트 제품으로 많이 압축되는 시장이다 보니까 소비자들 선택권이 많지는 않아서 그냥 유행하는 제품을 계속 먹을 수 있었어요. 먹다 보니까 익숙해지고 중독성 생기고 1등까지 가서 장수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500개가 넘는 제품이 있다 보니까 신제품 성공하기 너무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효과라고 지난해 라면 시장이 핫했던 게 점보 라면이라고 8인분짜리.
◇이대호> 엄청 큰 거.
◆김정욱> 네, 그게 품귀였죠. 구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이런 제품들이 먹방 유튜버 통해서 홍보가 자연스럽게 되고 구독자들이 나도 먹어보고 싶어, 먹어보게 되고. 먹어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콘텐츠가 되고 자기도 한번. 나도 먹었어 인증을 하고 재미도 있고 그런 제품들이 4인분 용량으로 나오면서 또 대중화시키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김밥을 말씀드린 이유가 뭐냐 하면 김밥은 미국에서 이렇게 또 네트워크 효과가 생긴 겁니다. 그 미국에 인기 있는 틱톡에서 한 여성분이 1세대 이민자인 어머니한테 트레이더스 조에서 냉동김밥을 사서 먹여 보시라고 했더니 먹으시면서 한국에서 먹던 김밥 맛이 나, 이게 히트를 친 겁니다. 동영상이. 그래서 너도 나도 먹어보고 인증하고 틱톡에서. 그러다 보니까 네트워크 효과죠. 그러니까 이전보다 케이푸드도 좋은 제품이 나왔을 때 마케팅 홍보가 쉬운 이유가 소비자들이 먹어보고 동영상 인증을 올리면 그것만큼 확실한 게 어디 있습니까?
◇이대호> 매운 라면도 최근에 그렇게 떴던 거죠. 사실 최근은 아니고 이게 굉장히 오래 거의 10년 가까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SNS를 통해서 꾸준히 네트워크 효과를 보고 있는 거군요.
◆김정욱> 네, 이게 식품이, 신제품이 또 어려운 이유가 뭐냐면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생존 방식 중 하나가 겁이 많아서잖아요. 피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니까 조심조심하다가 오래 살아남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식품은 이게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사서 먹었을 때 맛이 없을 때 그 불쾌감과 그게 내가 적은 돈이라도 날렸다라는 그 실패감이 다 자기 책임이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 도전하기가 조금 적습니다. 식품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그런데 지금은 SNS 상에서 인증을 해 주니까.
◇이대호>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믿을 만한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고 막 추천하니까.
◆김정욱> 하니까 더 쉽게 손이 가는 거죠. 그래서 SNS 상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 확산되기 더 편한 시기가 온 거죠. 그래서 냉동김밥은 거기에 편승해서 올라왔는데 그런데 그 외에 또 포인트들은, 개별 포인트는 가격도 싸고 김밥 한 줄에 미국에서도 한 5, 6000원 정도 미국은 지금 베이글을 하나 먹어도 1만 원이잖아요. 그러니까 베이글 반값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네. 그리고 그 안에 우리나라에서 미국 들어가는 게 규제 때문에 육류 가공품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유부나 이런 게 들어갔거든요. 우엉. 그런데 이게 또 비건 식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뜬 거죠.
◇이대호> 그런데 또 현지에서 보면 그런 냉동김밥 같은 이른바 중저가의 냉동 상품 또 경쟁이 또 엄청 치열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때 그 냉동김밥 관련주로 엄청나게 주가가 떴던 게 거의 반토막 나기도 하고 어렵습니다. 그런데 SNS 효과가 훨씬 더 중요하다라는 것. 그 우리 시간으로 아마 1월 21일이 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지 않습니까? 관세 인상 이슈가 엄청나게 많죠. 그래서 중후장대 산업들도 그렇고 첨단 반도체 산업도 많이 긴장하고 있는데 음식료 분야는 어때요?
◆김정욱> 음식료는 물론 투자자분들께서 걱정은 하십니다. 보편 관세로 한 10% 인상되면 영향받는 거 아니냐. 그런데 음식료는 우리가 좀 나눠서 볼 게 주로 고객들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업 간 거래를 해야 되는 B2B 사업들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5%, 10%만 싸도 그쪽으로 확 이동하는 그런 트렌드를 보이는데 그래서 이런 헤비 인더스트리나 중간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관세 영향이 크죠. 그런데 음식료는 바로 소비자 접점에서 판매가 되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이런 불닭, 매운 라면들 제품이 해외에서 2000원 정도 합니다. 보편 관세 생겨서 2200원이 된다고 안 먹겠습니까? 그러니까 관세를 기업한테 부과시키면 기업은 소비자한테 전가를 시켜서 10% 정도는 인상을 하자. 그럼 2200원이면 저는 먹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워낙 저단가 제품들이고 10% 인상이 아주 크리티컬하지는 않기 때문에 식품 업체들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며 또는 지금 작년보다 식품업체들은 환율이 더 올랐기 때문에 환율 측면에서는 매출 효과가 있죠. 그래서 관세를 그냥 감내하더라도 환율에서 플러스 되는 부분이 있어서 식품업체들은 수출 관점에서는 그렇게 대응을 할 거다. 이게 B2B 쪽에 브랜드가 없이 제품과 가격 경쟁력 품질로만 승부하는 것과 브랜드 파워가 있는 거는 확연히 다르거든요. 해외에서 이런 매운 라면들 한국 제품들이 인기가 있는 게 현지 업체들이나 중국, 일본 업체들이 경쟁 제품을 내서 가격은 한 200, 300원. 한 400, 500원 싸게 하더라도 그래도 인스타그램에 이걸 올리려면 메인 브랜드를 먹어야 되니까 소비자들이 먹지 않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또 이제 해외에서도 어떻게 보면 1만 원짜리랑 경쟁하는 2000원짜리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또 경쟁력이 또 남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고요. 그 주식 시장 측면에서 보면 이것도 라면, 과자, 음료, 주류, 제과제빵. 기업마다 중요시하는 타깃 매출 비중이 높은 게 또 다 다르죠. 특히 그중에서 주목받는 산업 부문 어디예요?
◆김정욱> 네, 올해는 이렇게 우리가 음식료 산업을 볼 때 카테고리별로 나눠볼 수도 있는데 지금 주식시장에서 주목하는 분류 방식은 해외 성장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이대호> 결국은 수출.
◆김정욱> 네, 그리고 주주 환원. 작년에 우리 밸류업이 인기였잖아요. 그래서 주주 환원이 강하냐, 강하지 않냐 이걸 보거든요. 여기서 또 세부 카테고리 나눠 보면 올해도 관심이 가는 부분은 라면이죠. 삼양식품이 올해 5월달에 공장 증설이 있고요. 그다음에 27년도에는 또 중국 증설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끈 이 매운 라면이 어디까지 확산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관심. 그래서 해외 비중이 계속 올라가는 기업. 라면 쪽에서 주목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소주, 주류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에 또 아파트라는 곡이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끌었죠. 그러면서 그 안에서 유명 연예인이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그리고 또 그 뒤에 또 로제 연예인께서 소맥을 가지고 유튜브 채널에서 동영상을 올리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좀 글로벌적으로 이런 K-술. 그러니까 K-문화와 음식과 술은 다 함께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술 관련해서 하이트진로도 베트남의 동남아 수출 기지를 위한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고요. 그래서 이런 주류 관련해서 해외 쪽으로 기회가 있지 않을까 관심들이 있는 상황이고 그 외에는 ‘넥스트 불닭’을 찾는 상황이죠. ‘넥스트 불닭’으로 어떤 HMR 제품이나 가공식품 편의식에서 글로벌적으로 좀 히트 칠 만한 제품이 없을지 관심 있게 보는 상황이고 주주 환원 관점에서는 사실 우리나라가 지금 식품업체가 처한 환경은 국내 소비는 계속 줄어들고 있죠. 말씀드린 곡물가 그다음에 트렌드적으로도 줄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칼로리 소모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내수에 갇혀 있으면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해외 쪽으로 계속 공장 투자, 신규 투자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주주 환원율이 좀 약해요. 국내 식품업체들은. 이미 이제 글로벌적으로 이 매출처나 판매망을 확보한 미국 선진 시장의 식품업체들은 주주 환율이 높거든요. 배당 수익률도 한 4~5%대.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은 1%대에 머물러 있어서 그런 관점에서는 유일하게 지금 배당 수율이 높은 KT&G와 같은 담배 기업 쪽으로 주주하는 관점에서는 관심이 높습니다. KT&G는 한 5%대의 배당 수익률 유지를 하면서 그러면서도 매년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서 주주한테 이익을 환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올해 주목할 포인트는 라면 그다음에 주류 그리고 이런 주주 환원이 강한 담배 쪽 업종들이 투자에도 관심이 높을 거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라면, 주류. 또 주류는 수출을 약간 어떻게 보면 이제 시작되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는 초입이네요. 라면 같은 경우에는 그 상징적인 기업들이 시가총액 순위가 좀 많이 달라 달라졌죠?
◆김정욱> 달라졌죠.
◇이대호> 예전에 국내에서는 만년 3등이라고 봤던 그 라면 업체가 거의 글로벌 기업이 되었고.
◆김정욱> 네, 맞습니다.
◇이대호> 완전한 1등이라고 봤던 업체가 좀 거기에 비하면 좀 부진했고요. 그런데 그것도 중요한 거는 수출 이라는 거고. 거기다 또 이제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주주 환원도 중요하고. 물론 음식료 섹터 중에서 KT&G가 시가총액이 제일 크죠.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그런데 다른 쪽도 올라가고 있고 그래서 결국은 수출이 안 되면 답은 없다. 국제 곡물 가격 그래도 조금 최근에는 어떻게 진정세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정욱> 네, 안정세입니다.
◇이대호> 그러면 어떤 원재료 가격의 변동이라든지 마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 좀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될 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정욱> 그래서 이제는 가장 우려스러운 건 환율이고요. 그리고 곡물가는 다행히 22년도에 그럼 상승을 왜 했냐. 코로나 시기에 풀린 유동성. 그리고 22년도는 또 라니냐라는 기상 이변이 또 크게 왔었습니다. 강하게. 그래서 기상 이변 이슈도 있었고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죠. 이 삼중고였습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이슈가 더해지면서 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을 했고 그 뒤로는 기상 이변 이슈도 잠잠해지고 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 자체가 곡물가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좀 와해됐고요. 그래서 곡물가는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다행히 좀 원재료비 부담은 당분간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래서 곡물가랑 섹터 움직임이 좀 반대로 흘러갑니다. 곡물가 급등해 버리면 섹터는 그냥 급등하는 이 스팟 가격을 보고 바로 주가는 빠지거든요. 그래서 20년도에 사실 코로나 때 음식료가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집에 있어도 음식은 먹을 거고 또 HMR도 잘 팔리고 이러니까 식품 좋을까 해서 주가가 올랐다가 그런데 웬걸 곡물가가 더 많이 올라버리니까 22년, 23년 내내 부진했거든요. 그래서 24년도 어느 정도 원가 부담을 많이 좀 상승시켰고 25년도에 곡물가가 계속 하락세를 유지해 준다라면 섹터 업종에는 좀 좋은 이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네, 그렇죠. 전반적으로는 인구가 감소하고 칼로리 소모도 줄고 있고 당뇨 소비도 줄고 있고 그래서 전반적으로 업계는 좋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또 활로를 찾고 있는 분야가 또 분명히 있고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고 뭔가 좀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덕분에. 메리츠증권의 애널리스트 김정욱 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정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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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넥스트 ‘불닭’은 어디? 2025 식료품주 주가 전망 – 김정욱 연구원 (메리츠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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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17 18:32:43
- 수정2025-02-05 1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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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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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물 가격, 2022년 정점 찍어..식품업체 마진 곧 좋아진다
- 2025년은 객단가 실종의 해, 더 싼 식당으로 수요 몰려
- 제로·고에너지 식품 인기, 식사량은 점점 더 줄어들 것
- 사내 급식, 구내식당이 뜬다...식당들도 양극화 현상
- 주류업계 효자 상품 발포맥주, 가격경쟁력·수익성 다 잡았다
- 냉동김밥·매운라면 등 K-푸드 인기, SNS 통한 네트워크 효과
- 2025년 음식료 산업, 해외 성장과 주주환원에 주목하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7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정욱 연구원 (메리츠증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장 보러 갔을 때 참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죠. 가공식품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덜 쓰고 덜 사고 장바구니에 덜 담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식품 관련해서 어떻게 대응을 하고 계십니까? 또 이 음식료 투자하시는 분들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 왜냐하면 경기 방어주이기도 하니까요. 메리츠증권에서 음식료 섹터를 담당하는 김정욱 애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정욱> 안녕하세요.
◇이대호> 요즘에 항상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른다, 오른다라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계시죠?
◆김정욱> 네.
◇이대호> 혹시 좀 가격 내린다라는 얘기는.
◆김정욱> 아직 없었습니다. 정권에서 조금 압박을 해서 라면 가격 등이 내리긴 했으나 이게 물가 부담이니까 필수적인 성격의 메인 브랜드만 인하를 하는 거죠. 그거는 이제.
◇이대호> 보여줄 수 있는 거.
◆김정욱> 그렇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인하가 있어서 소비자분들께서 성토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가격을 낮췄다라는 거죠.
◇이대호>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그것도 보여주기식으로 대표적인 건 몇 개만 내리고 나머지는 또 올리고.
◆김정욱> 올리고 유지를 한 거죠.
◇이대호> 그래서 윤석열 정부 초반에도 그런 압박이 있었고 식품업체들이 화답은 했습니다만 그 뒤로는 어떻습니까?
◆김정욱> 그 뒤로는 지금은 대규모 인상은 좀 제한됐었고요. 간헐적으로 B2B 쪽으로 식당에 나가는 거를 올린다거나.
◇이대호> 대용량으로 식당에 나가는 것들.
◆김정욱> 아니면 조금 비중이 적은 제품을 올린다거나 이런 식으로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곡물 가격도 22년에 고점을 찍고 계속 내려오는 추세였기 때문에 인상에 대한 사실 명분이 강하지 않았고요. 기업들도 일단은 좀 감내하는 상황이 작년 하반기, 올해 상반기 이어지긴 했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2022년을 기점으로 국제 곡물가격 내렸는데 그러면 가격은 이미 올려놨고 식품업체들은 마진은 좋아진 거예요?
◆김정욱> 마진이 이 곡물 가격 하락이 반영되는 시차가 있다 보니까 아마 올해 4분기부터는 조금씩 효과가 나올 겁니다.
◇이대호> 아직 그 효과가 23년, 24년에 나온 것도 아니고.
◆김정욱> 왜냐하면 22년에 정점을 찍은 거기 때문에 23년도에도 전년 대비로는 부담이 있었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식품 업체들한테 지금 국제 곡물 가격 내렸잖아. 왜 과자 가격, 빵 가격, 라면 가격 안 내려? 너네 마진만 더 좋아지는 거 아니야? 라고 하기에는 좀 이른 시점이었던 거예요.
◆김정욱> 맞습니다.
◇이대호> 실제로 그 원재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요? 그 전체 식품 가격에서.
◆김정욱>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액으로 보면 매출 대비 매출 원가율이 한 70%에서 80% 사이 이렇게 형성이 되거든요. 내수에서 순수하게 음식료를 하는 기업들이. 그런데 그 안에서 원재료만 또 따지고 보면 한 절반 정도가 원재료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매출액 대비해서는 약 한 35%에서 40% 사이가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고 또 이를 세분화시켜 보면 음식료 업체들이 원물만 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포장지도 있고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을 수입해서 가공을 하면 여기에서 밀가루, 식용유, 설탕 등이 나옵니다. 이런 제품, 국내에서 사서 쓰는 게 또 전체 원재료에서 3분의 1, 해외에서 직수입하는 원재료도 있거든요. 오렌지, 커피, 코코아, 팜유 이런 제품들이 또 3분의 1, 나머지 종이, 필름, 박스 이런 포장지가 3분의 1 또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원재료뿐만 아니라 부자재. 그건 가격이 안 오르나요? 다 오르지.
◆김정욱> 부자재는 유가랑 연동되는 상황이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남** 님 같은 경우에는 반찬 수를 줄이고 있으시다고요. 또 마트 갔을 때 그날 세일하는 걸로 식탁을 채우신다고 하고요. 현명한 소비네요.
◆김정욱> 늦은 시간에 가시면 세일 상품이 많죠.
◇이대호> 그렇죠. 저녁에 퇴근길에. 7*** 님은 이번 달은 엄마가 거지야라고 했더니 중학생 아들이 엄마 힘내요 하네요. 줄이고 버티면서 지나가 봐야죠, 라고 하셨는데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식음료는 필수품이고. 그럼에도 줄이는 게 어떻게 좀 나타나나요? 지표로.
◆김정욱>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도 좀 놀랐는데 3분기 음식료 업체들 실적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투자자분들도 질문을 하시는 게 아니, 이게 필수품인데 물가가 올랐다고 해서 판매를 구입을 줄일 수가 있느냐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좀 줄어든다고 보고 있는 게 제가 가계 수지 통계청 데이터를 살펴보니까 주요 품목 18개 중에 물가 상승률보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더 증가시키지 못한 상품들, 그러니까 물가상승률은 한 5%인데 소비자 지출증가율은 2%밖에 안 나온 거예요.
◇이대호> 실질적으로는 줄였다는 거네요.
◆김정욱> 줄였다는 거죠. 수량을. 그런 제품이 18개 중에 12개였습니다.
◇이대호> 김정욱 연구원님이 음식료 섹터 오래 했잖아요. 애널리스트로서. 이랬던 적을 어떻게 자주 보셨던 거예요?
◆김정욱> 이런 부분이 지금 뭐냐 하면 물가 상승이 이렇게 가팔랐던 적이 많지가 않았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 나타난 현상인 거죠.
◇이대호> 이례적인. 그러게요. 그래서 그냥 가격이 5% 오르면 지출도 5% 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증가율을 못 따라간다라는 건 사람들이 필수 소비재마저도 줄였다라는 거고 작년 말에 썼던 그 2025년 연간 전망 자료를 보니까 주제를 왜 애널리스트 분들이 제목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객단가 실종의 해’라고 쓰셨더라고요. 객단가는 1인당 얼마를 쓰느냐 이거잖아요. 객단가 실종의 해라는 건 어떤 의미예요?
◆김정욱> 객단가 실종은 일단 객단가가 하락하지는 않습니다. 감소하지는 않지만 원래는 우리가 매년 증가세를 기대합니다. 물가상승 때문에. 그런데 증가가 물가 상승률을 하회하는 시기. 그래서 기업들이 객단가 측면에서 이점을 갖기에 어려운 환경, 그래서 객단가가 실종된 시장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보면 글로벌 트렌드도 그렇고요. 우리나라도 그런 게 트레이딩 다운이라고 해서 객단가가 한 50불, 우리나라로 치면 한 6~7만 원 정도 식당에서 소비자들이 이탈해서 또 한 3~4만 원대로. 또 여기서 이탈하시는 분들은 한 1만 원, 한 7~8000원대에 또 패스트푸드.
◇이대호> 더 싼 식당으로.
◆김정욱> 여기서 또 이탈하시는 분들은 리테일이나 편의점 가셔가지고 도시락이나 라면,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으로 한 4~5000원대로 또 가격 형성하셔서 식사를 구성하시고 이렇게 트레이딩 다운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작년, 올해 계속 이어질 거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현상들을 좀 객단가 실종이 전반으로 좀 퍼지는 이런 해로 25년도를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점점 더 싼 식당으로 싸게 한 끼를 어떻게 보면 떼울 수 있는 방법으로. 그런데 이건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요. 그렇죠. 사실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게 거의 한 2022년부터 가팔랐고 그게 2년 넘게 이어지다 보니까. 그럼 과거랑 비교해서 이 객단가 차이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많이 낮아지고 있는 거예요?
◆김정욱> 이거를 물가 상승률하고 비교하는 거죠. 그러니까 24년 특징이 뭐냐 하면 MZ세대가 객단가 상승이 1%밖에 안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을 많이 하회한 거죠.
◇이대호> MZ세대면 그래도 뭔가를 좀 즐길 줄도 알고 쓸 줄도 아는 사람들인데.
◆김정욱> 그러니까 2030 세대의 직장인 중심으로 봤을 때 그랬고요. 그다음에 이 MG를 제외한 전체 세대는 작년도에도 객단가가 한 6% 늘었습니다. 24년도에도. 그러니까 어느 정도 물가 상승을 감내한 거죠. 그런데 이런 트렌드라면 올해는 전 세대가 MZ를 따라서 객단가를 늘리지 못하는 현상이 나올 거다. 일단 아까 MZ가 전체보다 상승률은 적었다고 했지만 절대 레벨은 좀 높았어요. 한 7700원 중반대. 그다음에 전체 세대는 7700원 하회하는. 그럼 7700원이라는 객단가에서 약간 허들이 생기는 거죠. 부담이.
◇이대호> 그러니까 예전에 MZ세대 하면 한때 욜로, 파이어, 이런 걸 외치기도 했었고 재미를 찾아서 새로운 걸 찾아서 많이 또 도전해 보는 그런 소비도 많았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할인하는 거, 저가 상품 이런 걸 찾는다는 거잖아요.
◆김정욱> 가격에 대해서 소비자들 조사를 해보면 예전에는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 품질, 그다음에 퀄리티에 대해서는 가격보다는 이 가치 브랜드를 고려해서 소비를 한다. 가심비라고 하죠. 이런 소비 의향이 19년도에는 긍정 응답이 부정을 많이 압도했었습니다. 그런데 24년도 조사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거는 재량적 소비라고 하죠. 문화 콘텐츠, 외식, 배달, 그러니까 필수적보다는 조금 취향을 반영하고 재량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이 소비들이 이 10, 20, 30, 40, 50까지 해서 소비가 되게 비슷하게 줄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4050 세대는 조금 유지하거나 줄이더라도 20, 30 세대에서는 늘리는 모습이었는데 세대의 구분이 없이 되게 일률적으로 동조화 되고 있어요. 그게 지금 24년도에 좀 보여준 특징이고 그게 25년도에 설명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대호> 7***님이 사 먹기 어렵고 너무 비싸서 집밥으로 집에서 해 드신다고 하는데 식구들이 집밥은 그냥 냉장고에서 나오는 줄 알아요. 그렇죠. 집밥 먹으려고 해도 식재료를 사 와야 되는데. 그 식재료가 또 같이 다 오르고 있는 거고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도 뜨는 업종이 있습니까? 식음료 이쪽 산업에서.
◆김정욱> 뜨는 업종은 가성비 좋은 제품이나 업종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급식이 되게 좋습니다, 그래서. 사내 급식. 구내식당. 회사 급식 쪽의 성장이 꾸준히 두 자릿수가 나오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요즘에 보면 대기업들 구내식당이 있는데 그 회사 안 다니더라도 그 회사의 직장인들이 다 거의 많이 좀 먹고 없는 시간 비어지는 시간, 한가한 시간에 주변 직장인들이 거기를 또 간다는 거잖아요. 그럴 수밖에 없고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김정욱> 그래서 패스트푸드 중심으로 이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여전히 좋고요. 그러니까 가성비 좋고 퀄리티가 좀 일정한 이런 브랜드들 판매가 좋고 일반 식당은 많이 양극화되죠. 아예 프리미엄으로 가든가 아니면 저가 제품이면 좀 요즘은 소비자들이 사실 이런 인터넷으로 리뷰라든지 그다음에 블로그 검색을 다 해보고 이동하시기 때문에 양극화가 되게 심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최근의 특징이 뭐냐 하면 매출 상위 20%, 하위 20%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식당들은.
◇이대호> 식당들도 양극화로. 최근에 우스갯소리로 국내 증시가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여의도에서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도 시장 안 좋으면 오늘 한국거래소 구내식당 메뉴 뭡니까? 막 이런 거 물어보고 있고. 그런데 또 양극화가 되고 있고 아까 1***님이 이렇게 어렵다는데 연휴에 공항은 항상 만석이고 해외여행으로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많이 갈까 이게 맞을까. 이렇게 또 보내주시는데. 이게 또 양극화가 어떻게 보면 내핍이라고 하면서 한쪽에서 막 줄이고 그거 모아서 한 방에 해외여행 가고. 또 이런 트렌드도 있는 거잖아요.
◆김정욱> 맞습니다. 그러니까 작년보다 그러니까 23년보다 24년도에 백화점 매출이 또 부진했던 요인이 뭐냐 하면 백화점이 한때 리오프닝 되고 나서 막 활황기를 겪을 때. 2030 세대 그리고 약간 한 중급 정도의 고객들 VIP 고객들이 많이 유입이 돼서 연에 한 2000만 원 4000만 원 정도 백화점 소비하시는 VIP 고객들 이렇게 되면 발렛 파킹도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니까 들어왔던 부분들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분들이 해외여행으로 또 도망간 거죠. 풍선 효과 같이 한쪽이 빠지고 한쪽이 올라오고 이렇게 된 겁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또 이런 상황에서도 보면 한 끼에 10~20만 원 하는 호텔 식사 그리고 아까 저희가 경제 상식 퀴즈의 정답이 딸기였거든요. 딸기 뷔페도 요즘 인기더라고요. 그런데 호텔 딸기 뷔페 거의 10만 원 이러기도 해요. 그런 거는 또 예약이 꽉 차 있고요. 이거 어떻게 얘기해야 되는 겁니까?
◆김정욱> 이런 현상이 앞서 말씀드린 또 양극화의 특징인 건데 소비자들이 최근에 보면 일반식 평일에 먹는 식당 단가하고 주말에 먹는 단가 상승률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평일은 좀 꾸준하게 늘리지 않거나 줄이거나 그런데 주말은 또 올려버립니다. 그러니까 평일에 아껴서 주말 특별한 시간에 돈을 쓰는 건데 뭐냐 하면.
◇이대호> 주말이 더 비싸죠, 그런데.
◆김정욱>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작년에 좀 다른 얘기지만 프로야구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뭐냐 하면 프로야구의 가격이 영화관하고 비교해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데. 한 번 가면 4시간 볼 수 있고 그 안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F&B 다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가성비가 너무 좋은 거예요. 지금 소비자들은 한 번의 구매로서 한 가지 목적만 달성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식품 소비를 할 때 단순히 배를 채우는 용도보다는 호텔 20만 원짜리 뷔페를 가면 식사도 하고 시간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고 여기 나오는 콘텐츠로 이런 인스타그램, SNS에 올릴 수도 있고. 사진도 찍고 하루를 소비하는 데 20만 원으로 커버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음식 소비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다라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어차피 내가 한 번 쓸 거라면 애매한 곳에 가서 콘텐츠를 양산할 수 없을 바에는 차라리 좋은 데 가서 좀 모아서 좋은 데 가서 한 번에 빡 쓰면서 콘텐츠까지 만들어내겠다 이런 트렌드가 나오니까 양극화가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더 양극화되는 거고. 20만 원이 1시간 밥값이 아니라 하루를 노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
◆김정욱> 그 젊은 세대들이 하루 휴가가 생기면 일단 한 비즈니스 호텔 정도로 갈까, 특급 호텔을 갈까 가격 차이가 한 비즈니스가 한 20만 원, 특급은 50만 원, 60만 원 하잖아요. 그럼 하루 휴가를 가지고 호텔에 갈 때 비즈니스는 안 가고 특급을 가는 겁니다. 특급에 가야 경험도 하고 남들한테 자랑할 만한 내용도 있고.
◇이대호> 그래야 사진 찍어서 올리죠, 폼 나니까.
◆김정욱> 사진 올릴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분들이 단순히 20만 원, 50만 원 이 가격 비교만 하는 게 아니라 시간까지 고려하는 겁니다. 내 하루는 소중해 이 소중한 하루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면 30만 원 정도는 내가 녹일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이대호> 그거를 위해서 평소에는 김밥 먹고. 구내식당 가고.
◆김정욱> 시성비 소비라고 하는데 그렇게 나오는 거죠.
◇이대호> 또 식품업계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변화로 식사가 바뀐다고 자료에서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식사가 바뀌는 게 이게 어떤 의미예요?
◆김정욱> 최근에 베스트셀러 책들을 많이 보시면 노화, 건강 관련된 책들이 되게 많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우리가 간헐적 단식이라고 얘기하면 좀 논란이 많은 주제였잖아요. 세 끼를 먹어야 된다. 아니면 그런데 하루에 두 끼도 괜찮다, 한 끼여도 괜찮다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제가 최근 쓴 자료가 GLP-1이라는 다이어트 약 있지 않습니까? 위고비, 젭바운드 이런 약인데 해외에서 일론 머스크가 주사를 맞으면서 유명해졌고.
◇이대호> 식욕이 떨어진다고.
◆김정욱> 식욕 감퇴제죠. 그래서 국내는 10월부터 출시가 되는데 가격은 좀 비싸죠. 월에 한 100만 원 정도 써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 제품들이 체중 감량 효과가 너무 뛰어나서 그리고 삭센다와 같은 제품보다는 더 부작용이 적은 상황이어서 해외에서도 인기였고 그런데 이 제약 제품들이 임상 실험을 하잖아요. 그 결과들이 살이 빠지고 나서 뇌혈관 질환도 없어지고요. 심장병,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다 좋아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좀 파괴적 혁신인 게 비만약이 팔리면 당뇨약이 줄어들고 비만약이 팔리면서 심장약 판매가 줄어들고 다른 제약 산업을 잡아먹는 거죠. 그래서 화두가 됐었는데 이런 GLP-1 들어오면 식사는 어떻게 변할까 관련해서 이런 트렌드에서 관심들이 건강 그다음에 식단으로 옮겨가다 보니까 식사를 조금 줄이는 트렌드가 나오고 있거든요.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서 식사량이 주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고령화 저출산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런 트렌드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 2030 세대는 거의 아침을 먹지 않고 그냥 음료, 커피로 때우는 거고요. 3040 역시도 끼니를 거르거나 마셔도 대부분 아침은 차나 커피류 음료류로 다 드시는 거죠. 그리고 5060세대는 여전히 먹지만 판매량 그러니까 구입량 자체는 조금씩 줄이는 이런 트렌드를 보인다는 게 식사 트렌드로 바뀐다라고 저는 좀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먹는 것도 좀 줄이는 거고 더 가격을 또 중시할 수밖에 없는 거고 이게 어떻게 보면 바빠서 효율을 중시해서도 있겠지만 가격 영향이 더 클 수 있는 거죠.
◆김정욱> 저는 가격 플러스 건강까지 고려해서 아까 제가 소비량이 줄어드는 게 가격이라고 주로 말씀을 드렸죠. 물가 상승 부담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좀 복합적인 부분도 있다고 봐요. 지금 결론적으로 고민을 해 보니까 생각을 해보니 가격 때문에 일단 줄이기 시작했지만 이런 트렌드 자체도 그냥 소비량 자체를 조금 줄이는 것도 맞겠다라는 건강을 위해서 이게 복합되다 보니까 같이 줄어드는 게 있다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실제로 저도 제가 이 자료를 쓰기 위해서 지난 1년간 좀 간헐적 단식을 실험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16, 8 단식 그래서 16시간 동안은 공복 유지하고 8시간 식사하고 하루에 한 끼, 두 끼 이렇게 유지했거든요. 그러면서 한 5kg 정도 감량을 했습니다. 1년 정도. 그리고 나서 작년 신체검사 그러니까 건강검진하고 올해 건강검진 비교를 해봤죠. 저도 좀 떨리는 마음으로 비교해 봤는데 실제로 혈압 그다음에 당뇨 관련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체질량 다 좋아졌습니다. 보통 직장인들이 반대로 가잖아요. 그러니까 1년이 지날수록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게 트렌드였는데 그게 좀 반대로 바뀌더라고요, 수치들이.
◇이대호> 그런데 그게 어떻게 보면 먹는 총량으로 보면 줄어드는 거고. 식품 소비량도 줄어드는 거잖아요. 그래서 식품업계에서도 거기에 열심히 또 대응을 하고 있는 거고 사람들이 탄수화물 줄이고 당류 줄이고 이러다 보니까 그런 관련된 식품들. 제로 뭐 이런 것들 엄청나게 내놓고 있는 거고요. 그게 또 시장에서도 반응은 좋잖아요.
◆김정욱>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미 글로벌에는 GLP-1 제품을 복용하시는 소비자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식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용량은 줄이고 에너지 함량은 늘리고 그러니까 이 성분은 늘리고 용량은 좀 줄이면서 고에너지 식단들 나오는 거고. 태국의 대학에서는 달걀 흰자로 만든 쌀, 저탄수화물 제품인 거죠. 그다음에 프로바이오틱스 중에서도 GLP-1과 같은 식욕 감퇴 효과를 주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연 GLP-1이다 이렇게 홍보하면서 나오는 해외에서 GLP-1 제품도 있고.
◇이대호> 바이오틱스면 대부분 유산균이라고 하는.
◆김정욱> 그 효과 중에 식욕 감퇴도 있다라고 보는 거고 음료는 워낙 지금 제로가 열풍이죠. 그래서 제로 탄산이 인기를 끄니까 탄산수가 빠져요. 그게 뭐냐 하면 소비자들이 일반 탄산음료가 건강에 안 좋으니까 그동안 탄산수를 먹으면서 버텼는데 그래도 그 단맛이 당기는 거죠, 중독돼 있으니까 우리는.
◇이대호> 그래서 제로콜라로 가는 거예요?
◆김정욱> 제로 콜라로 가는 거죠. 제로 콜라의 아스파탐이나 수크랄로스는 아직 건강에 대한 그 유해성이 입증이 안 됐으니 그리고 칼로리도 적고 당은 일단 없으니까 설탕은 없으니까 일단 드시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그게 설탕을 안 넣어서 제로가 되면 더 쌉니까, 제품 가격이?
◆김정욱> 그런데 설탕 이외에 해당 업체들은 설탕을 대체하는 고가의 원료를 쓰잖아요. 그러니까 예전의 제로 음료는 조금 맛이 좀 떨어졌다가 지금 제로 음료가 맛이 올라온 이유가 뭐냐 하면 설탕을 사람들이 먹었을 때 단맛을 느끼는 곡선이 있습니다. 딱 먹었을 때 처음에 이 정도 단맛 중간에 이 정도 단맛 딱 치고 끝나는 이런 모습 보이는 게 단맛의 사이클인데 설탕이 이런 사이클을 그린다면 아스파탐은 이렇게 그리고 수크랄로스는 이렇게 그리고 좀 처음 맛이 단맛, 끝 맛이 단맛 이게 다른 겁니다. 그래서 여러 원료를 섞어서 단맛을 설탕에 맞춰야 돼요. 믹스를 해서 설탕처럼 느껴지게.
◇이대호> 그러면 원재료비가 좀 더 들 수도 있는 거고.
◆김정욱> 그래서 거의 유사합니다. 재료를 판다고 해도 거의 원가 절감 효과는 크지 않다.
◇이대호>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소주 알코올 도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알코올 주정이 덜 들어가게 되고 그만큼 물을 더 넣는 거고 그래서 소주 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원가 경쟁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 마진이 좋아졌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또 대체재를 찾아야 될 때 또 식품업체들은 마진이 또 어떻게 되는가 이것도 되게 중요한 포인트죠. 식품업계에서는 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좀 분야별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 데서 보면 진짜 초저가 상품들 나옵니다. 앞에서도 양극화됐다라고도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걸 싸게 많이 파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럼 이게 통합니까?
◆김정욱> 이 부분은 제품마다 다른 것 같아요. 맥주는 요즘에 발포주가 계속 인기예요.
◇이대호> 어떻게 다른 거예요?
◆김정욱> 그러니까 맥주에 맥아가 들어가는데 맥아가 아닌 다른 곡물을 넣어서 만든 술이어서 주세에서 맥주랑 다른 규정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게 제품 가격이 일반 맥주보다 훨씬 싸죠. 그래서 이런 제품들은 회사 입장에서도 세금을 안 내는 제품이니까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 수익성 다 나는 제품이고요. 그래서.
◇이대호> 그래요? 발포주가 그러면 주류 업체 입장에서는 효자 상품.
◆김정욱> 되고 있습니다, 지금. 워낙 고물가 시대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그런 부분부터 줄이고 계시고요. 그리고 1000원 미만의 과자 같은 경우에 이제 이 부분은 또 소비자분들이 이 식품에서 또 과자나 약간 기호식품 같은 경우에는 또 본인이 그냥 주로 먹는 브랜드나 제품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탈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판매량의 일정으로 봤을 때. 그러니까 그 가격 차이가 한 2000~3000원 나면 확 움직이겠지만 한 500원, 한 1000원 이 사이 가격 차이에서는 일단 기존의 브랜드를 좀 습관적으로. 그 맛의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대호> 그렇죠. 그 100~200원 올랐다라고 해서 먹던 과자를 안 먹고 이러진 않으니까. 또 하나 신기한 게 편의점 이야기 나왔으니까 말인데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이나 흑백 요리사 이런 데서 뜨는 게 얼마 며칠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편의점이 바로 상품으로 나옵니다. 사실 그거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예요?
◆김정욱> 이게 보면 사실 아예 새로운 제품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도시락류가 나온다든지 거기에 일종의 레시피가 바뀌는 건데 그 이런 도시락류나 델리카 제품을 만드는 이 방식 자체가 사실 공장 설비도 있지만 대부분 수작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변경이 빠를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공장 설비 자동화돼 있다면 바꿀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약간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과정들입니다. 이런 도시락류라든지 이런 판매라는 게.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아예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에 있던 제품들을 좀 믹스하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일종의 레시피 변경이기 때문에 좀 빠르게 나올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워낙 지금 편의점 브랜드 업체들은 차별화할 수 있는 게 독점 상품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서 매우 빨리 나오는 거다라고 보고 있고.
◇이대호> 제로 소주, 무알코올 맥주.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 이렇게 또 트렌드를 만들어 가야 그나마 또 이쪽에서는 소비가 유지라도 될 수 있는 거고요. 어찌 됐든 간에 활로를 또 찾아야 되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단종됐던 상품들. 그리고 또 인기 있었던 맛. 개선이라고 해야 됩니까? 개량이라고 해야 됩니까? 조금씩 달리해서 나오는 것들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그 틈새 시장을 계속 이용하는 거잖아요.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거고 상황이. 약간 좀 어려울 때는 완전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했던 걸 더 찾게 되나요? 사람들이?
◆김정욱> 네.
◇이대호> 한동안 우리나라 냉동김밥이 미국에서 엄청나게 인기라고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요즘엔 어떻습니까?
◆김정욱> 요즘도 판매는 좋고요. 냉동김밥은 재미있었던 게 현장에서 그러니까 저는 요즘에 이런 식품 트렌드 강연이나 세미나를 기업 대상으로 다니거든요. 다니면서 많이 강조하는 게 뭐냐 하면 이 식품도 이제는 신제품이 성공하려면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하다. 네트워크는 우리가 보통 이 플랫폼 비즈니스.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 이런 기업들을 설명할 때 쓰는 게 네트워크의 효과였습니다. 사용자가 늘어나고 사용자가 늘어나면 연결선은 무수히 늘어나잖아요. 사용자 간의 연결선은. 그 연결선이 많아지면 기업 가치가 올라간다 이런 개념이었죠. 식품도 이제는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우리가 라면의 르네상스 시기가 언제였냐면 1980년대가 지금 빅히트 제품이 많이 출시가 된 시기였습니다. 브랜드명을 좀 언급하기 어렵지만 신이라든지 안성 된장 베이스 매운 라면 그다음에 짜장 라면 다 이때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때 인기를 끌었는데 그때는 라면의 가짓수가 한 50개밖에 안 됐습니다. 지금은 라면 개수가 500개입니다.
◇이대호> 상품 종류가.
◆김정욱> 네, 500개 이상입니다. PB 브랜드까지 다 해서. 그러니까 50개밖에 안 되는 또 그 안에서도 히트 제품으로 많이 압축되는 시장이다 보니까 소비자들 선택권이 많지는 않아서 그냥 유행하는 제품을 계속 먹을 수 있었어요. 먹다 보니까 익숙해지고 중독성 생기고 1등까지 가서 장수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500개가 넘는 제품이 있다 보니까 신제품 성공하기 너무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효과라고 지난해 라면 시장이 핫했던 게 점보 라면이라고 8인분짜리.
◇이대호> 엄청 큰 거.
◆김정욱> 네, 그게 품귀였죠. 구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이런 제품들이 먹방 유튜버 통해서 홍보가 자연스럽게 되고 구독자들이 나도 먹어보고 싶어, 먹어보게 되고. 먹어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콘텐츠가 되고 자기도 한번. 나도 먹었어 인증을 하고 재미도 있고 그런 제품들이 4인분 용량으로 나오면서 또 대중화시키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김밥을 말씀드린 이유가 뭐냐 하면 김밥은 미국에서 이렇게 또 네트워크 효과가 생긴 겁니다. 그 미국에 인기 있는 틱톡에서 한 여성분이 1세대 이민자인 어머니한테 트레이더스 조에서 냉동김밥을 사서 먹여 보시라고 했더니 먹으시면서 한국에서 먹던 김밥 맛이 나, 이게 히트를 친 겁니다. 동영상이. 그래서 너도 나도 먹어보고 인증하고 틱톡에서. 그러다 보니까 네트워크 효과죠. 그러니까 이전보다 케이푸드도 좋은 제품이 나왔을 때 마케팅 홍보가 쉬운 이유가 소비자들이 먹어보고 동영상 인증을 올리면 그것만큼 확실한 게 어디 있습니까?
◇이대호> 매운 라면도 최근에 그렇게 떴던 거죠. 사실 최근은 아니고 이게 굉장히 오래 거의 10년 가까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SNS를 통해서 꾸준히 네트워크 효과를 보고 있는 거군요.
◆김정욱> 네, 이게 식품이, 신제품이 또 어려운 이유가 뭐냐면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생존 방식 중 하나가 겁이 많아서잖아요. 피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니까 조심조심하다가 오래 살아남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식품은 이게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사서 먹었을 때 맛이 없을 때 그 불쾌감과 그게 내가 적은 돈이라도 날렸다라는 그 실패감이 다 자기 책임이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 도전하기가 조금 적습니다. 식품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그런데 지금은 SNS 상에서 인증을 해 주니까.
◇이대호>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믿을 만한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고 막 추천하니까.
◆김정욱> 하니까 더 쉽게 손이 가는 거죠. 그래서 SNS 상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 확산되기 더 편한 시기가 온 거죠. 그래서 냉동김밥은 거기에 편승해서 올라왔는데 그런데 그 외에 또 포인트들은, 개별 포인트는 가격도 싸고 김밥 한 줄에 미국에서도 한 5, 6000원 정도 미국은 지금 베이글을 하나 먹어도 1만 원이잖아요. 그러니까 베이글 반값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네. 그리고 그 안에 우리나라에서 미국 들어가는 게 규제 때문에 육류 가공품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유부나 이런 게 들어갔거든요. 우엉. 그런데 이게 또 비건 식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뜬 거죠.
◇이대호> 그런데 또 현지에서 보면 그런 냉동김밥 같은 이른바 중저가의 냉동 상품 또 경쟁이 또 엄청 치열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때 그 냉동김밥 관련주로 엄청나게 주가가 떴던 게 거의 반토막 나기도 하고 어렵습니다. 그런데 SNS 효과가 훨씬 더 중요하다라는 것. 그 우리 시간으로 아마 1월 21일이 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지 않습니까? 관세 인상 이슈가 엄청나게 많죠. 그래서 중후장대 산업들도 그렇고 첨단 반도체 산업도 많이 긴장하고 있는데 음식료 분야는 어때요?
◆김정욱> 음식료는 물론 투자자분들께서 걱정은 하십니다. 보편 관세로 한 10% 인상되면 영향받는 거 아니냐. 그런데 음식료는 우리가 좀 나눠서 볼 게 주로 고객들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업 간 거래를 해야 되는 B2B 사업들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5%, 10%만 싸도 그쪽으로 확 이동하는 그런 트렌드를 보이는데 그래서 이런 헤비 인더스트리나 중간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관세 영향이 크죠. 그런데 음식료는 바로 소비자 접점에서 판매가 되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이런 불닭, 매운 라면들 제품이 해외에서 2000원 정도 합니다. 보편 관세 생겨서 2200원이 된다고 안 먹겠습니까? 그러니까 관세를 기업한테 부과시키면 기업은 소비자한테 전가를 시켜서 10% 정도는 인상을 하자. 그럼 2200원이면 저는 먹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워낙 저단가 제품들이고 10% 인상이 아주 크리티컬하지는 않기 때문에 식품 업체들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며 또는 지금 작년보다 식품업체들은 환율이 더 올랐기 때문에 환율 측면에서는 매출 효과가 있죠. 그래서 관세를 그냥 감내하더라도 환율에서 플러스 되는 부분이 있어서 식품업체들은 수출 관점에서는 그렇게 대응을 할 거다. 이게 B2B 쪽에 브랜드가 없이 제품과 가격 경쟁력 품질로만 승부하는 것과 브랜드 파워가 있는 거는 확연히 다르거든요. 해외에서 이런 매운 라면들 한국 제품들이 인기가 있는 게 현지 업체들이나 중국, 일본 업체들이 경쟁 제품을 내서 가격은 한 200, 300원. 한 400, 500원 싸게 하더라도 그래도 인스타그램에 이걸 올리려면 메인 브랜드를 먹어야 되니까 소비자들이 먹지 않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또 이제 해외에서도 어떻게 보면 1만 원짜리랑 경쟁하는 2000원짜리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또 경쟁력이 또 남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고요. 그 주식 시장 측면에서 보면 이것도 라면, 과자, 음료, 주류, 제과제빵. 기업마다 중요시하는 타깃 매출 비중이 높은 게 또 다 다르죠. 특히 그중에서 주목받는 산업 부문 어디예요?
◆김정욱> 네, 올해는 이렇게 우리가 음식료 산업을 볼 때 카테고리별로 나눠볼 수도 있는데 지금 주식시장에서 주목하는 분류 방식은 해외 성장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이대호> 결국은 수출.
◆김정욱> 네, 그리고 주주 환원. 작년에 우리 밸류업이 인기였잖아요. 그래서 주주 환원이 강하냐, 강하지 않냐 이걸 보거든요. 여기서 또 세부 카테고리 나눠 보면 올해도 관심이 가는 부분은 라면이죠. 삼양식품이 올해 5월달에 공장 증설이 있고요. 그다음에 27년도에는 또 중국 증설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끈 이 매운 라면이 어디까지 확산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관심. 그래서 해외 비중이 계속 올라가는 기업. 라면 쪽에서 주목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소주, 주류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에 또 아파트라는 곡이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끌었죠. 그러면서 그 안에서 유명 연예인이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그리고 또 그 뒤에 또 로제 연예인께서 소맥을 가지고 유튜브 채널에서 동영상을 올리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좀 글로벌적으로 이런 K-술. 그러니까 K-문화와 음식과 술은 다 함께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술 관련해서 하이트진로도 베트남의 동남아 수출 기지를 위한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고요. 그래서 이런 주류 관련해서 해외 쪽으로 기회가 있지 않을까 관심들이 있는 상황이고 그 외에는 ‘넥스트 불닭’을 찾는 상황이죠. ‘넥스트 불닭’으로 어떤 HMR 제품이나 가공식품 편의식에서 글로벌적으로 좀 히트 칠 만한 제품이 없을지 관심 있게 보는 상황이고 주주 환원 관점에서는 사실 우리나라가 지금 식품업체가 처한 환경은 국내 소비는 계속 줄어들고 있죠. 말씀드린 곡물가 그다음에 트렌드적으로도 줄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칼로리 소모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내수에 갇혀 있으면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해외 쪽으로 계속 공장 투자, 신규 투자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주주 환원율이 좀 약해요. 국내 식품업체들은. 이미 이제 글로벌적으로 이 매출처나 판매망을 확보한 미국 선진 시장의 식품업체들은 주주 환율이 높거든요. 배당 수익률도 한 4~5%대.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은 1%대에 머물러 있어서 그런 관점에서는 유일하게 지금 배당 수율이 높은 KT&G와 같은 담배 기업 쪽으로 주주하는 관점에서는 관심이 높습니다. KT&G는 한 5%대의 배당 수익률 유지를 하면서 그러면서도 매년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서 주주한테 이익을 환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올해 주목할 포인트는 라면 그다음에 주류 그리고 이런 주주 환원이 강한 담배 쪽 업종들이 투자에도 관심이 높을 거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라면, 주류. 또 주류는 수출을 약간 어떻게 보면 이제 시작되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는 초입이네요. 라면 같은 경우에는 그 상징적인 기업들이 시가총액 순위가 좀 많이 달라 달라졌죠?
◆김정욱> 달라졌죠.
◇이대호> 예전에 국내에서는 만년 3등이라고 봤던 그 라면 업체가 거의 글로벌 기업이 되었고.
◆김정욱> 네, 맞습니다.
◇이대호> 완전한 1등이라고 봤던 업체가 좀 거기에 비하면 좀 부진했고요. 그런데 그것도 중요한 거는 수출 이라는 거고. 거기다 또 이제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주주 환원도 중요하고. 물론 음식료 섹터 중에서 KT&G가 시가총액이 제일 크죠.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그런데 다른 쪽도 올라가고 있고 그래서 결국은 수출이 안 되면 답은 없다. 국제 곡물 가격 그래도 조금 최근에는 어떻게 진정세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정욱> 네, 안정세입니다.
◇이대호> 그러면 어떤 원재료 가격의 변동이라든지 마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 좀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될 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정욱> 그래서 이제는 가장 우려스러운 건 환율이고요. 그리고 곡물가는 다행히 22년도에 그럼 상승을 왜 했냐. 코로나 시기에 풀린 유동성. 그리고 22년도는 또 라니냐라는 기상 이변이 또 크게 왔었습니다. 강하게. 그래서 기상 이변 이슈도 있었고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죠. 이 삼중고였습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이슈가 더해지면서 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을 했고 그 뒤로는 기상 이변 이슈도 잠잠해지고 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 자체가 곡물가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좀 와해됐고요. 그래서 곡물가는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다행히 좀 원재료비 부담은 당분간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래서 곡물가랑 섹터 움직임이 좀 반대로 흘러갑니다. 곡물가 급등해 버리면 섹터는 그냥 급등하는 이 스팟 가격을 보고 바로 주가는 빠지거든요. 그래서 20년도에 사실 코로나 때 음식료가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집에 있어도 음식은 먹을 거고 또 HMR도 잘 팔리고 이러니까 식품 좋을까 해서 주가가 올랐다가 그런데 웬걸 곡물가가 더 많이 올라버리니까 22년, 23년 내내 부진했거든요. 그래서 24년도 어느 정도 원가 부담을 많이 좀 상승시켰고 25년도에 곡물가가 계속 하락세를 유지해 준다라면 섹터 업종에는 좀 좋은 이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네, 그렇죠. 전반적으로는 인구가 감소하고 칼로리 소모도 줄고 있고 당뇨 소비도 줄고 있고 그래서 전반적으로 업계는 좋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또 활로를 찾고 있는 분야가 또 분명히 있고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고 뭔가 좀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덕분에. 메리츠증권의 애널리스트 김정욱 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정욱>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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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물 가격, 2022년 정점 찍어..식품업체 마진 곧 좋아진다
- 2025년은 객단가 실종의 해, 더 싼 식당으로 수요 몰려
- 제로·고에너지 식품 인기, 식사량은 점점 더 줄어들 것
- 사내 급식, 구내식당이 뜬다...식당들도 양극화 현상
- 주류업계 효자 상품 발포맥주, 가격경쟁력·수익성 다 잡았다
- 냉동김밥·매운라면 등 K-푸드 인기, SNS 통한 네트워크 효과
- 2025년 음식료 산업, 해외 성장과 주주환원에 주목하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7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정욱 연구원 (메리츠증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장 보러 갔을 때 참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죠. 가공식품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덜 쓰고 덜 사고 장바구니에 덜 담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식품 관련해서 어떻게 대응을 하고 계십니까? 또 이 음식료 투자하시는 분들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 왜냐하면 경기 방어주이기도 하니까요. 메리츠증권에서 음식료 섹터를 담당하는 김정욱 애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정욱> 안녕하세요.
◇이대호> 요즘에 항상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른다, 오른다라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계시죠?
◆김정욱> 네.
◇이대호> 혹시 좀 가격 내린다라는 얘기는.
◆김정욱> 아직 없었습니다. 정권에서 조금 압박을 해서 라면 가격 등이 내리긴 했으나 이게 물가 부담이니까 필수적인 성격의 메인 브랜드만 인하를 하는 거죠. 그거는 이제.
◇이대호> 보여줄 수 있는 거.
◆김정욱> 그렇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인하가 있어서 소비자분들께서 성토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가격을 낮췄다라는 거죠.
◇이대호>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그것도 보여주기식으로 대표적인 건 몇 개만 내리고 나머지는 또 올리고.
◆김정욱> 올리고 유지를 한 거죠.
◇이대호> 그래서 윤석열 정부 초반에도 그런 압박이 있었고 식품업체들이 화답은 했습니다만 그 뒤로는 어떻습니까?
◆김정욱> 그 뒤로는 지금은 대규모 인상은 좀 제한됐었고요. 간헐적으로 B2B 쪽으로 식당에 나가는 거를 올린다거나.
◇이대호> 대용량으로 식당에 나가는 것들.
◆김정욱> 아니면 조금 비중이 적은 제품을 올린다거나 이런 식으로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곡물 가격도 22년에 고점을 찍고 계속 내려오는 추세였기 때문에 인상에 대한 사실 명분이 강하지 않았고요. 기업들도 일단은 좀 감내하는 상황이 작년 하반기, 올해 상반기 이어지긴 했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2022년을 기점으로 국제 곡물가격 내렸는데 그러면 가격은 이미 올려놨고 식품업체들은 마진은 좋아진 거예요?
◆김정욱> 마진이 이 곡물 가격 하락이 반영되는 시차가 있다 보니까 아마 올해 4분기부터는 조금씩 효과가 나올 겁니다.
◇이대호> 아직 그 효과가 23년, 24년에 나온 것도 아니고.
◆김정욱> 왜냐하면 22년에 정점을 찍은 거기 때문에 23년도에도 전년 대비로는 부담이 있었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식품 업체들한테 지금 국제 곡물 가격 내렸잖아. 왜 과자 가격, 빵 가격, 라면 가격 안 내려? 너네 마진만 더 좋아지는 거 아니야? 라고 하기에는 좀 이른 시점이었던 거예요.
◆김정욱> 맞습니다.
◇이대호> 실제로 그 원재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요? 그 전체 식품 가격에서.
◆김정욱>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액으로 보면 매출 대비 매출 원가율이 한 70%에서 80% 사이 이렇게 형성이 되거든요. 내수에서 순수하게 음식료를 하는 기업들이. 그런데 그 안에서 원재료만 또 따지고 보면 한 절반 정도가 원재료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매출액 대비해서는 약 한 35%에서 40% 사이가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고 또 이를 세분화시켜 보면 음식료 업체들이 원물만 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포장지도 있고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을 수입해서 가공을 하면 여기에서 밀가루, 식용유, 설탕 등이 나옵니다. 이런 제품, 국내에서 사서 쓰는 게 또 전체 원재료에서 3분의 1, 해외에서 직수입하는 원재료도 있거든요. 오렌지, 커피, 코코아, 팜유 이런 제품들이 또 3분의 1, 나머지 종이, 필름, 박스 이런 포장지가 3분의 1 또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원재료뿐만 아니라 부자재. 그건 가격이 안 오르나요? 다 오르지.
◆김정욱> 부자재는 유가랑 연동되는 상황이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남** 님 같은 경우에는 반찬 수를 줄이고 있으시다고요. 또 마트 갔을 때 그날 세일하는 걸로 식탁을 채우신다고 하고요. 현명한 소비네요.
◆김정욱> 늦은 시간에 가시면 세일 상품이 많죠.
◇이대호> 그렇죠. 저녁에 퇴근길에. 7*** 님은 이번 달은 엄마가 거지야라고 했더니 중학생 아들이 엄마 힘내요 하네요. 줄이고 버티면서 지나가 봐야죠, 라고 하셨는데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식음료는 필수품이고. 그럼에도 줄이는 게 어떻게 좀 나타나나요? 지표로.
◆김정욱>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도 좀 놀랐는데 3분기 음식료 업체들 실적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투자자분들도 질문을 하시는 게 아니, 이게 필수품인데 물가가 올랐다고 해서 판매를 구입을 줄일 수가 있느냐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좀 줄어든다고 보고 있는 게 제가 가계 수지 통계청 데이터를 살펴보니까 주요 품목 18개 중에 물가 상승률보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더 증가시키지 못한 상품들, 그러니까 물가상승률은 한 5%인데 소비자 지출증가율은 2%밖에 안 나온 거예요.
◇이대호> 실질적으로는 줄였다는 거네요.
◆김정욱> 줄였다는 거죠. 수량을. 그런 제품이 18개 중에 12개였습니다.
◇이대호> 김정욱 연구원님이 음식료 섹터 오래 했잖아요. 애널리스트로서. 이랬던 적을 어떻게 자주 보셨던 거예요?
◆김정욱> 이런 부분이 지금 뭐냐 하면 물가 상승이 이렇게 가팔랐던 적이 많지가 않았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 나타난 현상인 거죠.
◇이대호> 이례적인. 그러게요. 그래서 그냥 가격이 5% 오르면 지출도 5% 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증가율을 못 따라간다라는 건 사람들이 필수 소비재마저도 줄였다라는 거고 작년 말에 썼던 그 2025년 연간 전망 자료를 보니까 주제를 왜 애널리스트 분들이 제목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객단가 실종의 해’라고 쓰셨더라고요. 객단가는 1인당 얼마를 쓰느냐 이거잖아요. 객단가 실종의 해라는 건 어떤 의미예요?
◆김정욱> 객단가 실종은 일단 객단가가 하락하지는 않습니다. 감소하지는 않지만 원래는 우리가 매년 증가세를 기대합니다. 물가상승 때문에. 그런데 증가가 물가 상승률을 하회하는 시기. 그래서 기업들이 객단가 측면에서 이점을 갖기에 어려운 환경, 그래서 객단가가 실종된 시장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보면 글로벌 트렌드도 그렇고요. 우리나라도 그런 게 트레이딩 다운이라고 해서 객단가가 한 50불, 우리나라로 치면 한 6~7만 원 정도 식당에서 소비자들이 이탈해서 또 한 3~4만 원대로. 또 여기서 이탈하시는 분들은 한 1만 원, 한 7~8000원대에 또 패스트푸드.
◇이대호> 더 싼 식당으로.
◆김정욱> 여기서 또 이탈하시는 분들은 리테일이나 편의점 가셔가지고 도시락이나 라면,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으로 한 4~5000원대로 또 가격 형성하셔서 식사를 구성하시고 이렇게 트레이딩 다운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작년, 올해 계속 이어질 거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현상들을 좀 객단가 실종이 전반으로 좀 퍼지는 이런 해로 25년도를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점점 더 싼 식당으로 싸게 한 끼를 어떻게 보면 떼울 수 있는 방법으로. 그런데 이건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요. 그렇죠. 사실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게 거의 한 2022년부터 가팔랐고 그게 2년 넘게 이어지다 보니까. 그럼 과거랑 비교해서 이 객단가 차이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많이 낮아지고 있는 거예요?
◆김정욱> 이거를 물가 상승률하고 비교하는 거죠. 그러니까 24년 특징이 뭐냐 하면 MZ세대가 객단가 상승이 1%밖에 안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을 많이 하회한 거죠.
◇이대호> MZ세대면 그래도 뭔가를 좀 즐길 줄도 알고 쓸 줄도 아는 사람들인데.
◆김정욱> 그러니까 2030 세대의 직장인 중심으로 봤을 때 그랬고요. 그다음에 이 MG를 제외한 전체 세대는 작년도에도 객단가가 한 6% 늘었습니다. 24년도에도. 그러니까 어느 정도 물가 상승을 감내한 거죠. 그런데 이런 트렌드라면 올해는 전 세대가 MZ를 따라서 객단가를 늘리지 못하는 현상이 나올 거다. 일단 아까 MZ가 전체보다 상승률은 적었다고 했지만 절대 레벨은 좀 높았어요. 한 7700원 중반대. 그다음에 전체 세대는 7700원 하회하는. 그럼 7700원이라는 객단가에서 약간 허들이 생기는 거죠. 부담이.
◇이대호> 그러니까 예전에 MZ세대 하면 한때 욜로, 파이어, 이런 걸 외치기도 했었고 재미를 찾아서 새로운 걸 찾아서 많이 또 도전해 보는 그런 소비도 많았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할인하는 거, 저가 상품 이런 걸 찾는다는 거잖아요.
◆김정욱> 가격에 대해서 소비자들 조사를 해보면 예전에는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 품질, 그다음에 퀄리티에 대해서는 가격보다는 이 가치 브랜드를 고려해서 소비를 한다. 가심비라고 하죠. 이런 소비 의향이 19년도에는 긍정 응답이 부정을 많이 압도했었습니다. 그런데 24년도 조사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거는 재량적 소비라고 하죠. 문화 콘텐츠, 외식, 배달, 그러니까 필수적보다는 조금 취향을 반영하고 재량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이 소비들이 이 10, 20, 30, 40, 50까지 해서 소비가 되게 비슷하게 줄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4050 세대는 조금 유지하거나 줄이더라도 20, 30 세대에서는 늘리는 모습이었는데 세대의 구분이 없이 되게 일률적으로 동조화 되고 있어요. 그게 지금 24년도에 좀 보여준 특징이고 그게 25년도에 설명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대호> 7***님이 사 먹기 어렵고 너무 비싸서 집밥으로 집에서 해 드신다고 하는데 식구들이 집밥은 그냥 냉장고에서 나오는 줄 알아요. 그렇죠. 집밥 먹으려고 해도 식재료를 사 와야 되는데. 그 식재료가 또 같이 다 오르고 있는 거고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도 뜨는 업종이 있습니까? 식음료 이쪽 산업에서.
◆김정욱> 뜨는 업종은 가성비 좋은 제품이나 업종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급식이 되게 좋습니다, 그래서. 사내 급식. 구내식당. 회사 급식 쪽의 성장이 꾸준히 두 자릿수가 나오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요즘에 보면 대기업들 구내식당이 있는데 그 회사 안 다니더라도 그 회사의 직장인들이 다 거의 많이 좀 먹고 없는 시간 비어지는 시간, 한가한 시간에 주변 직장인들이 거기를 또 간다는 거잖아요. 그럴 수밖에 없고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김정욱> 그래서 패스트푸드 중심으로 이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여전히 좋고요. 그러니까 가성비 좋고 퀄리티가 좀 일정한 이런 브랜드들 판매가 좋고 일반 식당은 많이 양극화되죠. 아예 프리미엄으로 가든가 아니면 저가 제품이면 좀 요즘은 소비자들이 사실 이런 인터넷으로 리뷰라든지 그다음에 블로그 검색을 다 해보고 이동하시기 때문에 양극화가 되게 심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최근의 특징이 뭐냐 하면 매출 상위 20%, 하위 20%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식당들은.
◇이대호> 식당들도 양극화로. 최근에 우스갯소리로 국내 증시가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여의도에서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도 시장 안 좋으면 오늘 한국거래소 구내식당 메뉴 뭡니까? 막 이런 거 물어보고 있고. 그런데 또 양극화가 되고 있고 아까 1***님이 이렇게 어렵다는데 연휴에 공항은 항상 만석이고 해외여행으로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많이 갈까 이게 맞을까. 이렇게 또 보내주시는데. 이게 또 양극화가 어떻게 보면 내핍이라고 하면서 한쪽에서 막 줄이고 그거 모아서 한 방에 해외여행 가고. 또 이런 트렌드도 있는 거잖아요.
◆김정욱> 맞습니다. 그러니까 작년보다 그러니까 23년보다 24년도에 백화점 매출이 또 부진했던 요인이 뭐냐 하면 백화점이 한때 리오프닝 되고 나서 막 활황기를 겪을 때. 2030 세대 그리고 약간 한 중급 정도의 고객들 VIP 고객들이 많이 유입이 돼서 연에 한 2000만 원 4000만 원 정도 백화점 소비하시는 VIP 고객들 이렇게 되면 발렛 파킹도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니까 들어왔던 부분들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분들이 해외여행으로 또 도망간 거죠. 풍선 효과 같이 한쪽이 빠지고 한쪽이 올라오고 이렇게 된 겁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또 이런 상황에서도 보면 한 끼에 10~20만 원 하는 호텔 식사 그리고 아까 저희가 경제 상식 퀴즈의 정답이 딸기였거든요. 딸기 뷔페도 요즘 인기더라고요. 그런데 호텔 딸기 뷔페 거의 10만 원 이러기도 해요. 그런 거는 또 예약이 꽉 차 있고요. 이거 어떻게 얘기해야 되는 겁니까?
◆김정욱> 이런 현상이 앞서 말씀드린 또 양극화의 특징인 건데 소비자들이 최근에 보면 일반식 평일에 먹는 식당 단가하고 주말에 먹는 단가 상승률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평일은 좀 꾸준하게 늘리지 않거나 줄이거나 그런데 주말은 또 올려버립니다. 그러니까 평일에 아껴서 주말 특별한 시간에 돈을 쓰는 건데 뭐냐 하면.
◇이대호> 주말이 더 비싸죠, 그런데.
◆김정욱>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작년에 좀 다른 얘기지만 프로야구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뭐냐 하면 프로야구의 가격이 영화관하고 비교해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데. 한 번 가면 4시간 볼 수 있고 그 안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F&B 다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가성비가 너무 좋은 거예요. 지금 소비자들은 한 번의 구매로서 한 가지 목적만 달성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식품 소비를 할 때 단순히 배를 채우는 용도보다는 호텔 20만 원짜리 뷔페를 가면 식사도 하고 시간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고 여기 나오는 콘텐츠로 이런 인스타그램, SNS에 올릴 수도 있고. 사진도 찍고 하루를 소비하는 데 20만 원으로 커버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음식 소비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다라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어차피 내가 한 번 쓸 거라면 애매한 곳에 가서 콘텐츠를 양산할 수 없을 바에는 차라리 좋은 데 가서 좀 모아서 좋은 데 가서 한 번에 빡 쓰면서 콘텐츠까지 만들어내겠다 이런 트렌드가 나오니까 양극화가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더 양극화되는 거고. 20만 원이 1시간 밥값이 아니라 하루를 노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
◆김정욱> 그 젊은 세대들이 하루 휴가가 생기면 일단 한 비즈니스 호텔 정도로 갈까, 특급 호텔을 갈까 가격 차이가 한 비즈니스가 한 20만 원, 특급은 50만 원, 60만 원 하잖아요. 그럼 하루 휴가를 가지고 호텔에 갈 때 비즈니스는 안 가고 특급을 가는 겁니다. 특급에 가야 경험도 하고 남들한테 자랑할 만한 내용도 있고.
◇이대호> 그래야 사진 찍어서 올리죠, 폼 나니까.
◆김정욱> 사진 올릴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분들이 단순히 20만 원, 50만 원 이 가격 비교만 하는 게 아니라 시간까지 고려하는 겁니다. 내 하루는 소중해 이 소중한 하루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면 30만 원 정도는 내가 녹일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이대호> 그거를 위해서 평소에는 김밥 먹고. 구내식당 가고.
◆김정욱> 시성비 소비라고 하는데 그렇게 나오는 거죠.
◇이대호> 또 식품업계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변화로 식사가 바뀐다고 자료에서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식사가 바뀌는 게 이게 어떤 의미예요?
◆김정욱> 최근에 베스트셀러 책들을 많이 보시면 노화, 건강 관련된 책들이 되게 많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우리가 간헐적 단식이라고 얘기하면 좀 논란이 많은 주제였잖아요. 세 끼를 먹어야 된다. 아니면 그런데 하루에 두 끼도 괜찮다, 한 끼여도 괜찮다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제가 최근 쓴 자료가 GLP-1이라는 다이어트 약 있지 않습니까? 위고비, 젭바운드 이런 약인데 해외에서 일론 머스크가 주사를 맞으면서 유명해졌고.
◇이대호> 식욕이 떨어진다고.
◆김정욱> 식욕 감퇴제죠. 그래서 국내는 10월부터 출시가 되는데 가격은 좀 비싸죠. 월에 한 100만 원 정도 써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 제품들이 체중 감량 효과가 너무 뛰어나서 그리고 삭센다와 같은 제품보다는 더 부작용이 적은 상황이어서 해외에서도 인기였고 그런데 이 제약 제품들이 임상 실험을 하잖아요. 그 결과들이 살이 빠지고 나서 뇌혈관 질환도 없어지고요. 심장병,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다 좋아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좀 파괴적 혁신인 게 비만약이 팔리면 당뇨약이 줄어들고 비만약이 팔리면서 심장약 판매가 줄어들고 다른 제약 산업을 잡아먹는 거죠. 그래서 화두가 됐었는데 이런 GLP-1 들어오면 식사는 어떻게 변할까 관련해서 이런 트렌드에서 관심들이 건강 그다음에 식단으로 옮겨가다 보니까 식사를 조금 줄이는 트렌드가 나오고 있거든요.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서 식사량이 주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고령화 저출산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런 트렌드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 2030 세대는 거의 아침을 먹지 않고 그냥 음료, 커피로 때우는 거고요. 3040 역시도 끼니를 거르거나 마셔도 대부분 아침은 차나 커피류 음료류로 다 드시는 거죠. 그리고 5060세대는 여전히 먹지만 판매량 그러니까 구입량 자체는 조금씩 줄이는 이런 트렌드를 보인다는 게 식사 트렌드로 바뀐다라고 저는 좀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먹는 것도 좀 줄이는 거고 더 가격을 또 중시할 수밖에 없는 거고 이게 어떻게 보면 바빠서 효율을 중시해서도 있겠지만 가격 영향이 더 클 수 있는 거죠.
◆김정욱> 저는 가격 플러스 건강까지 고려해서 아까 제가 소비량이 줄어드는 게 가격이라고 주로 말씀을 드렸죠. 물가 상승 부담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좀 복합적인 부분도 있다고 봐요. 지금 결론적으로 고민을 해 보니까 생각을 해보니 가격 때문에 일단 줄이기 시작했지만 이런 트렌드 자체도 그냥 소비량 자체를 조금 줄이는 것도 맞겠다라는 건강을 위해서 이게 복합되다 보니까 같이 줄어드는 게 있다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실제로 저도 제가 이 자료를 쓰기 위해서 지난 1년간 좀 간헐적 단식을 실험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16, 8 단식 그래서 16시간 동안은 공복 유지하고 8시간 식사하고 하루에 한 끼, 두 끼 이렇게 유지했거든요. 그러면서 한 5kg 정도 감량을 했습니다. 1년 정도. 그리고 나서 작년 신체검사 그러니까 건강검진하고 올해 건강검진 비교를 해봤죠. 저도 좀 떨리는 마음으로 비교해 봤는데 실제로 혈압 그다음에 당뇨 관련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체질량 다 좋아졌습니다. 보통 직장인들이 반대로 가잖아요. 그러니까 1년이 지날수록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게 트렌드였는데 그게 좀 반대로 바뀌더라고요, 수치들이.
◇이대호> 그런데 그게 어떻게 보면 먹는 총량으로 보면 줄어드는 거고. 식품 소비량도 줄어드는 거잖아요. 그래서 식품업계에서도 거기에 열심히 또 대응을 하고 있는 거고 사람들이 탄수화물 줄이고 당류 줄이고 이러다 보니까 그런 관련된 식품들. 제로 뭐 이런 것들 엄청나게 내놓고 있는 거고요. 그게 또 시장에서도 반응은 좋잖아요.
◆김정욱>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미 글로벌에는 GLP-1 제품을 복용하시는 소비자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식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용량은 줄이고 에너지 함량은 늘리고 그러니까 이 성분은 늘리고 용량은 좀 줄이면서 고에너지 식단들 나오는 거고. 태국의 대학에서는 달걀 흰자로 만든 쌀, 저탄수화물 제품인 거죠. 그다음에 프로바이오틱스 중에서도 GLP-1과 같은 식욕 감퇴 효과를 주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연 GLP-1이다 이렇게 홍보하면서 나오는 해외에서 GLP-1 제품도 있고.
◇이대호> 바이오틱스면 대부분 유산균이라고 하는.
◆김정욱> 그 효과 중에 식욕 감퇴도 있다라고 보는 거고 음료는 워낙 지금 제로가 열풍이죠. 그래서 제로 탄산이 인기를 끄니까 탄산수가 빠져요. 그게 뭐냐 하면 소비자들이 일반 탄산음료가 건강에 안 좋으니까 그동안 탄산수를 먹으면서 버텼는데 그래도 그 단맛이 당기는 거죠, 중독돼 있으니까 우리는.
◇이대호> 그래서 제로콜라로 가는 거예요?
◆김정욱> 제로 콜라로 가는 거죠. 제로 콜라의 아스파탐이나 수크랄로스는 아직 건강에 대한 그 유해성이 입증이 안 됐으니 그리고 칼로리도 적고 당은 일단 없으니까 설탕은 없으니까 일단 드시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그게 설탕을 안 넣어서 제로가 되면 더 쌉니까, 제품 가격이?
◆김정욱> 그런데 설탕 이외에 해당 업체들은 설탕을 대체하는 고가의 원료를 쓰잖아요. 그러니까 예전의 제로 음료는 조금 맛이 좀 떨어졌다가 지금 제로 음료가 맛이 올라온 이유가 뭐냐 하면 설탕을 사람들이 먹었을 때 단맛을 느끼는 곡선이 있습니다. 딱 먹었을 때 처음에 이 정도 단맛 중간에 이 정도 단맛 딱 치고 끝나는 이런 모습 보이는 게 단맛의 사이클인데 설탕이 이런 사이클을 그린다면 아스파탐은 이렇게 그리고 수크랄로스는 이렇게 그리고 좀 처음 맛이 단맛, 끝 맛이 단맛 이게 다른 겁니다. 그래서 여러 원료를 섞어서 단맛을 설탕에 맞춰야 돼요. 믹스를 해서 설탕처럼 느껴지게.
◇이대호> 그러면 원재료비가 좀 더 들 수도 있는 거고.
◆김정욱> 그래서 거의 유사합니다. 재료를 판다고 해도 거의 원가 절감 효과는 크지 않다.
◇이대호>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소주 알코올 도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알코올 주정이 덜 들어가게 되고 그만큼 물을 더 넣는 거고 그래서 소주 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원가 경쟁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 마진이 좋아졌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또 대체재를 찾아야 될 때 또 식품업체들은 마진이 또 어떻게 되는가 이것도 되게 중요한 포인트죠. 식품업계에서는 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좀 분야별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 데서 보면 진짜 초저가 상품들 나옵니다. 앞에서도 양극화됐다라고도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걸 싸게 많이 파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럼 이게 통합니까?
◆김정욱> 이 부분은 제품마다 다른 것 같아요. 맥주는 요즘에 발포주가 계속 인기예요.
◇이대호> 어떻게 다른 거예요?
◆김정욱> 그러니까 맥주에 맥아가 들어가는데 맥아가 아닌 다른 곡물을 넣어서 만든 술이어서 주세에서 맥주랑 다른 규정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게 제품 가격이 일반 맥주보다 훨씬 싸죠. 그래서 이런 제품들은 회사 입장에서도 세금을 안 내는 제품이니까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 수익성 다 나는 제품이고요. 그래서.
◇이대호> 그래요? 발포주가 그러면 주류 업체 입장에서는 효자 상품.
◆김정욱> 되고 있습니다, 지금. 워낙 고물가 시대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그런 부분부터 줄이고 계시고요. 그리고 1000원 미만의 과자 같은 경우에 이제 이 부분은 또 소비자분들이 이 식품에서 또 과자나 약간 기호식품 같은 경우에는 또 본인이 그냥 주로 먹는 브랜드나 제품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탈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판매량의 일정으로 봤을 때. 그러니까 그 가격 차이가 한 2000~3000원 나면 확 움직이겠지만 한 500원, 한 1000원 이 사이 가격 차이에서는 일단 기존의 브랜드를 좀 습관적으로. 그 맛의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대호> 그렇죠. 그 100~200원 올랐다라고 해서 먹던 과자를 안 먹고 이러진 않으니까. 또 하나 신기한 게 편의점 이야기 나왔으니까 말인데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이나 흑백 요리사 이런 데서 뜨는 게 얼마 며칠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편의점이 바로 상품으로 나옵니다. 사실 그거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예요?
◆김정욱> 이게 보면 사실 아예 새로운 제품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도시락류가 나온다든지 거기에 일종의 레시피가 바뀌는 건데 그 이런 도시락류나 델리카 제품을 만드는 이 방식 자체가 사실 공장 설비도 있지만 대부분 수작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변경이 빠를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공장 설비 자동화돼 있다면 바꿀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약간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과정들입니다. 이런 도시락류라든지 이런 판매라는 게.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아예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에 있던 제품들을 좀 믹스하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일종의 레시피 변경이기 때문에 좀 빠르게 나올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워낙 지금 편의점 브랜드 업체들은 차별화할 수 있는 게 독점 상품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서 매우 빨리 나오는 거다라고 보고 있고.
◇이대호> 제로 소주, 무알코올 맥주.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 이렇게 또 트렌드를 만들어 가야 그나마 또 이쪽에서는 소비가 유지라도 될 수 있는 거고요. 어찌 됐든 간에 활로를 또 찾아야 되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단종됐던 상품들. 그리고 또 인기 있었던 맛. 개선이라고 해야 됩니까? 개량이라고 해야 됩니까? 조금씩 달리해서 나오는 것들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그 틈새 시장을 계속 이용하는 거잖아요.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거고 상황이. 약간 좀 어려울 때는 완전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했던 걸 더 찾게 되나요? 사람들이?
◆김정욱> 네.
◇이대호> 한동안 우리나라 냉동김밥이 미국에서 엄청나게 인기라고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요즘엔 어떻습니까?
◆김정욱> 요즘도 판매는 좋고요. 냉동김밥은 재미있었던 게 현장에서 그러니까 저는 요즘에 이런 식품 트렌드 강연이나 세미나를 기업 대상으로 다니거든요. 다니면서 많이 강조하는 게 뭐냐 하면 이 식품도 이제는 신제품이 성공하려면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하다. 네트워크는 우리가 보통 이 플랫폼 비즈니스.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 이런 기업들을 설명할 때 쓰는 게 네트워크의 효과였습니다. 사용자가 늘어나고 사용자가 늘어나면 연결선은 무수히 늘어나잖아요. 사용자 간의 연결선은. 그 연결선이 많아지면 기업 가치가 올라간다 이런 개념이었죠. 식품도 이제는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우리가 라면의 르네상스 시기가 언제였냐면 1980년대가 지금 빅히트 제품이 많이 출시가 된 시기였습니다. 브랜드명을 좀 언급하기 어렵지만 신이라든지 안성 된장 베이스 매운 라면 그다음에 짜장 라면 다 이때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때 인기를 끌었는데 그때는 라면의 가짓수가 한 50개밖에 안 됐습니다. 지금은 라면 개수가 500개입니다.
◇이대호> 상품 종류가.
◆김정욱> 네, 500개 이상입니다. PB 브랜드까지 다 해서. 그러니까 50개밖에 안 되는 또 그 안에서도 히트 제품으로 많이 압축되는 시장이다 보니까 소비자들 선택권이 많지는 않아서 그냥 유행하는 제품을 계속 먹을 수 있었어요. 먹다 보니까 익숙해지고 중독성 생기고 1등까지 가서 장수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500개가 넘는 제품이 있다 보니까 신제품 성공하기 너무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효과라고 지난해 라면 시장이 핫했던 게 점보 라면이라고 8인분짜리.
◇이대호> 엄청 큰 거.
◆김정욱> 네, 그게 품귀였죠. 구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이런 제품들이 먹방 유튜버 통해서 홍보가 자연스럽게 되고 구독자들이 나도 먹어보고 싶어, 먹어보게 되고. 먹어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콘텐츠가 되고 자기도 한번. 나도 먹었어 인증을 하고 재미도 있고 그런 제품들이 4인분 용량으로 나오면서 또 대중화시키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김밥을 말씀드린 이유가 뭐냐 하면 김밥은 미국에서 이렇게 또 네트워크 효과가 생긴 겁니다. 그 미국에 인기 있는 틱톡에서 한 여성분이 1세대 이민자인 어머니한테 트레이더스 조에서 냉동김밥을 사서 먹여 보시라고 했더니 먹으시면서 한국에서 먹던 김밥 맛이 나, 이게 히트를 친 겁니다. 동영상이. 그래서 너도 나도 먹어보고 인증하고 틱톡에서. 그러다 보니까 네트워크 효과죠. 그러니까 이전보다 케이푸드도 좋은 제품이 나왔을 때 마케팅 홍보가 쉬운 이유가 소비자들이 먹어보고 동영상 인증을 올리면 그것만큼 확실한 게 어디 있습니까?
◇이대호> 매운 라면도 최근에 그렇게 떴던 거죠. 사실 최근은 아니고 이게 굉장히 오래 거의 10년 가까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SNS를 통해서 꾸준히 네트워크 효과를 보고 있는 거군요.
◆김정욱> 네, 이게 식품이, 신제품이 또 어려운 이유가 뭐냐면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생존 방식 중 하나가 겁이 많아서잖아요. 피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니까 조심조심하다가 오래 살아남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식품은 이게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사서 먹었을 때 맛이 없을 때 그 불쾌감과 그게 내가 적은 돈이라도 날렸다라는 그 실패감이 다 자기 책임이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 도전하기가 조금 적습니다. 식품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그런데 지금은 SNS 상에서 인증을 해 주니까.
◇이대호>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믿을 만한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고 막 추천하니까.
◆김정욱> 하니까 더 쉽게 손이 가는 거죠. 그래서 SNS 상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 확산되기 더 편한 시기가 온 거죠. 그래서 냉동김밥은 거기에 편승해서 올라왔는데 그런데 그 외에 또 포인트들은, 개별 포인트는 가격도 싸고 김밥 한 줄에 미국에서도 한 5, 6000원 정도 미국은 지금 베이글을 하나 먹어도 1만 원이잖아요. 그러니까 베이글 반값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네. 그리고 그 안에 우리나라에서 미국 들어가는 게 규제 때문에 육류 가공품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유부나 이런 게 들어갔거든요. 우엉. 그런데 이게 또 비건 식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뜬 거죠.
◇이대호> 그런데 또 현지에서 보면 그런 냉동김밥 같은 이른바 중저가의 냉동 상품 또 경쟁이 또 엄청 치열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때 그 냉동김밥 관련주로 엄청나게 주가가 떴던 게 거의 반토막 나기도 하고 어렵습니다. 그런데 SNS 효과가 훨씬 더 중요하다라는 것. 그 우리 시간으로 아마 1월 21일이 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지 않습니까? 관세 인상 이슈가 엄청나게 많죠. 그래서 중후장대 산업들도 그렇고 첨단 반도체 산업도 많이 긴장하고 있는데 음식료 분야는 어때요?
◆김정욱> 음식료는 물론 투자자분들께서 걱정은 하십니다. 보편 관세로 한 10% 인상되면 영향받는 거 아니냐. 그런데 음식료는 우리가 좀 나눠서 볼 게 주로 고객들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업 간 거래를 해야 되는 B2B 사업들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5%, 10%만 싸도 그쪽으로 확 이동하는 그런 트렌드를 보이는데 그래서 이런 헤비 인더스트리나 중간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관세 영향이 크죠. 그런데 음식료는 바로 소비자 접점에서 판매가 되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이런 불닭, 매운 라면들 제품이 해외에서 2000원 정도 합니다. 보편 관세 생겨서 2200원이 된다고 안 먹겠습니까? 그러니까 관세를 기업한테 부과시키면 기업은 소비자한테 전가를 시켜서 10% 정도는 인상을 하자. 그럼 2200원이면 저는 먹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워낙 저단가 제품들이고 10% 인상이 아주 크리티컬하지는 않기 때문에 식품 업체들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며 또는 지금 작년보다 식품업체들은 환율이 더 올랐기 때문에 환율 측면에서는 매출 효과가 있죠. 그래서 관세를 그냥 감내하더라도 환율에서 플러스 되는 부분이 있어서 식품업체들은 수출 관점에서는 그렇게 대응을 할 거다. 이게 B2B 쪽에 브랜드가 없이 제품과 가격 경쟁력 품질로만 승부하는 것과 브랜드 파워가 있는 거는 확연히 다르거든요. 해외에서 이런 매운 라면들 한국 제품들이 인기가 있는 게 현지 업체들이나 중국, 일본 업체들이 경쟁 제품을 내서 가격은 한 200, 300원. 한 400, 500원 싸게 하더라도 그래도 인스타그램에 이걸 올리려면 메인 브랜드를 먹어야 되니까 소비자들이 먹지 않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또 이제 해외에서도 어떻게 보면 1만 원짜리랑 경쟁하는 2000원짜리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또 경쟁력이 또 남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고요. 그 주식 시장 측면에서 보면 이것도 라면, 과자, 음료, 주류, 제과제빵. 기업마다 중요시하는 타깃 매출 비중이 높은 게 또 다 다르죠. 특히 그중에서 주목받는 산업 부문 어디예요?
◆김정욱> 네, 올해는 이렇게 우리가 음식료 산업을 볼 때 카테고리별로 나눠볼 수도 있는데 지금 주식시장에서 주목하는 분류 방식은 해외 성장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이대호> 결국은 수출.
◆김정욱> 네, 그리고 주주 환원. 작년에 우리 밸류업이 인기였잖아요. 그래서 주주 환원이 강하냐, 강하지 않냐 이걸 보거든요. 여기서 또 세부 카테고리 나눠 보면 올해도 관심이 가는 부분은 라면이죠. 삼양식품이 올해 5월달에 공장 증설이 있고요. 그다음에 27년도에는 또 중국 증설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끈 이 매운 라면이 어디까지 확산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관심. 그래서 해외 비중이 계속 올라가는 기업. 라면 쪽에서 주목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소주, 주류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에 또 아파트라는 곡이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끌었죠. 그러면서 그 안에서 유명 연예인이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그리고 또 그 뒤에 또 로제 연예인께서 소맥을 가지고 유튜브 채널에서 동영상을 올리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좀 글로벌적으로 이런 K-술. 그러니까 K-문화와 음식과 술은 다 함께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술 관련해서 하이트진로도 베트남의 동남아 수출 기지를 위한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고요. 그래서 이런 주류 관련해서 해외 쪽으로 기회가 있지 않을까 관심들이 있는 상황이고 그 외에는 ‘넥스트 불닭’을 찾는 상황이죠. ‘넥스트 불닭’으로 어떤 HMR 제품이나 가공식품 편의식에서 글로벌적으로 좀 히트 칠 만한 제품이 없을지 관심 있게 보는 상황이고 주주 환원 관점에서는 사실 우리나라가 지금 식품업체가 처한 환경은 국내 소비는 계속 줄어들고 있죠. 말씀드린 곡물가 그다음에 트렌드적으로도 줄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칼로리 소모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내수에 갇혀 있으면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해외 쪽으로 계속 공장 투자, 신규 투자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주주 환원율이 좀 약해요. 국내 식품업체들은. 이미 이제 글로벌적으로 이 매출처나 판매망을 확보한 미국 선진 시장의 식품업체들은 주주 환율이 높거든요. 배당 수익률도 한 4~5%대.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은 1%대에 머물러 있어서 그런 관점에서는 유일하게 지금 배당 수율이 높은 KT&G와 같은 담배 기업 쪽으로 주주하는 관점에서는 관심이 높습니다. KT&G는 한 5%대의 배당 수익률 유지를 하면서 그러면서도 매년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서 주주한테 이익을 환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올해 주목할 포인트는 라면 그다음에 주류 그리고 이런 주주 환원이 강한 담배 쪽 업종들이 투자에도 관심이 높을 거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라면, 주류. 또 주류는 수출을 약간 어떻게 보면 이제 시작되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는 초입이네요. 라면 같은 경우에는 그 상징적인 기업들이 시가총액 순위가 좀 많이 달라 달라졌죠?
◆김정욱> 달라졌죠.
◇이대호> 예전에 국내에서는 만년 3등이라고 봤던 그 라면 업체가 거의 글로벌 기업이 되었고.
◆김정욱> 네, 맞습니다.
◇이대호> 완전한 1등이라고 봤던 업체가 좀 거기에 비하면 좀 부진했고요. 그런데 그것도 중요한 거는 수출 이라는 거고. 거기다 또 이제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주주 환원도 중요하고. 물론 음식료 섹터 중에서 KT&G가 시가총액이 제일 크죠.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그런데 다른 쪽도 올라가고 있고 그래서 결국은 수출이 안 되면 답은 없다. 국제 곡물 가격 그래도 조금 최근에는 어떻게 진정세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정욱> 네, 안정세입니다.
◇이대호> 그러면 어떤 원재료 가격의 변동이라든지 마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 좀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될 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정욱> 그래서 이제는 가장 우려스러운 건 환율이고요. 그리고 곡물가는 다행히 22년도에 그럼 상승을 왜 했냐. 코로나 시기에 풀린 유동성. 그리고 22년도는 또 라니냐라는 기상 이변이 또 크게 왔었습니다. 강하게. 그래서 기상 이변 이슈도 있었고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죠. 이 삼중고였습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이슈가 더해지면서 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을 했고 그 뒤로는 기상 이변 이슈도 잠잠해지고 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 자체가 곡물가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좀 와해됐고요. 그래서 곡물가는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다행히 좀 원재료비 부담은 당분간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래서 곡물가랑 섹터 움직임이 좀 반대로 흘러갑니다. 곡물가 급등해 버리면 섹터는 그냥 급등하는 이 스팟 가격을 보고 바로 주가는 빠지거든요. 그래서 20년도에 사실 코로나 때 음식료가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집에 있어도 음식은 먹을 거고 또 HMR도 잘 팔리고 이러니까 식품 좋을까 해서 주가가 올랐다가 그런데 웬걸 곡물가가 더 많이 올라버리니까 22년, 23년 내내 부진했거든요. 그래서 24년도 어느 정도 원가 부담을 많이 좀 상승시켰고 25년도에 곡물가가 계속 하락세를 유지해 준다라면 섹터 업종에는 좀 좋은 이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네, 그렇죠. 전반적으로는 인구가 감소하고 칼로리 소모도 줄고 있고 당뇨 소비도 줄고 있고 그래서 전반적으로 업계는 좋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또 활로를 찾고 있는 분야가 또 분명히 있고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고 뭔가 좀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덕분에. 메리츠증권의 애널리스트 김정욱 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정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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