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변수에 진퇴양난…국내 기업 ‘수출길 막힐라’

입력 2025.01.17 (21:36) 수정 2025.01.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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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국과 중국 경제 상황 보셨는데요.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도 우려됩니다.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변수가 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철강업체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정부에 반덤핑 제소를 넣었습니다.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겁니다.

10~20%나 값이 싼 중국산 물량 공세를 업계가 감당하기 버겁다는 판단입니다.

[민동준/연세대 명예 특임교수 :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수요량이 5천만 톤이었어요. 중국에 있는 천만 톤~천2백만 톤 정도가 우리 시장에 풀린 거죠. 자동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생산량은 감산하게 되겠죠."]

중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려고 뿌린 대규모 산업 보조금 탓에, 중국은 품목마다 국내에서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생산을 늘렸습니다.

이미 생산량이 전 세계 공급 절반까지 불어난 철강, 석유화학에,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도 공급 과다 상탭니다.

중국이 내놓은 해결책은 저가 수출을 통한 이른바 '밀어내기'.

지속적으로 수출 단가를 크게 낮췄고, 지난해에도 7% 넘게 또 떨어뜨렸습니다.

중국과 수출국이 많이 겹치는 우리로서는, 국내뿐 아니라 수출시장에서도 더 값싸진 중국 물건과 경쟁해야 하는 셈입니다.

이 와중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엔 60%, 다른 나라엔 최고 20%의 보편 관세를 물리겠다고 나섰습니다.

당장 대미 수출이 줄어들 우려에, 마찬가지로 미국 수출이 가로막히는 중국의 밀어내기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미국이) 중국을 때리고 그다음에 중국이 미국한테 맞대응을 하고, 그런 걸 통해서도 우리한테 좀 간접 피해가 올 수 있고요."]

미국의 보편 관세가 적용되면, 우리나라 총수출액이 최대 65조 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안재우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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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변수에 진퇴양난…국내 기업 ‘수출길 막힐라’
    • 입력 2025-01-17 21:36:54
    • 수정2025-01-17 22:13:29
    뉴스 9
[앵커]

이렇게 미국과 중국 경제 상황 보셨는데요.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도 우려됩니다.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변수가 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철강업체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정부에 반덤핑 제소를 넣었습니다.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겁니다.

10~20%나 값이 싼 중국산 물량 공세를 업계가 감당하기 버겁다는 판단입니다.

[민동준/연세대 명예 특임교수 :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수요량이 5천만 톤이었어요. 중국에 있는 천만 톤~천2백만 톤 정도가 우리 시장에 풀린 거죠. 자동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생산량은 감산하게 되겠죠."]

중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려고 뿌린 대규모 산업 보조금 탓에, 중국은 품목마다 국내에서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생산을 늘렸습니다.

이미 생산량이 전 세계 공급 절반까지 불어난 철강, 석유화학에,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도 공급 과다 상탭니다.

중국이 내놓은 해결책은 저가 수출을 통한 이른바 '밀어내기'.

지속적으로 수출 단가를 크게 낮췄고, 지난해에도 7% 넘게 또 떨어뜨렸습니다.

중국과 수출국이 많이 겹치는 우리로서는, 국내뿐 아니라 수출시장에서도 더 값싸진 중국 물건과 경쟁해야 하는 셈입니다.

이 와중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엔 60%, 다른 나라엔 최고 20%의 보편 관세를 물리겠다고 나섰습니다.

당장 대미 수출이 줄어들 우려에, 마찬가지로 미국 수출이 가로막히는 중국의 밀어내기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미국이) 중국을 때리고 그다음에 중국이 미국한테 맞대응을 하고, 그런 걸 통해서도 우리한테 좀 간접 피해가 올 수 있고요."]

미국의 보편 관세가 적용되면, 우리나라 총수출액이 최대 65조 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안재우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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