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회복 기회 상실?…“조사 연장 요구”
입력 2025.01.17 (22:00)
수정 2025.01.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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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제복지원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를 세상에 알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가 4년 만인 오는 5월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조사 신청조차 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인데 이들이 조사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인과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해 강제노역과 학대를 일삼은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
부산시가 집계한 피해자만 962명에 달합니다.
이 중 진실화해위원회 진상규명을 통해 피해 사실을 인정받은 사람은 611명.
나머지 351명은 진실화해위에 조사 신청조차 못하거나 피해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피해 당사자가 아니면 최소한의 수용기록조차 볼 수 없어 남은 가족들은 피해 규명조차 힘들고, 당사자여도 확인 가능한 자료가 부족해 진술과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김성호/형제복지원 2차피해자협의회 대표 : "아무것도 몰랐다가 찾으려고 하니까 모든 게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신고하러 와도 증거를 안 주면 아무 그게(처리가) 안 되잖아요."]
특히 오는 5월 진실화해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면 수백여 명이 피해 구제 기회조차 잃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진실화해위 조사 신청을 하지 못한 피해자와 가족들은 통합 단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분산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한종선/형제복지원 사건피해자 생존모임 대표 : "상시적으로 국가 폭력에 대해서 과거사 사건을 조사할 수 있는 상설 기구를 만들어 달라는 것 이런 것들을 요구해야…."]
부산시도 진실화해위원회 측에 활동 기간 연장과 미접수 피해자 구제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요청이 있다면 피해자 개인별 수용 기록 열람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전은별
형제복지원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를 세상에 알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가 4년 만인 오는 5월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조사 신청조차 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인데 이들이 조사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인과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해 강제노역과 학대를 일삼은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
부산시가 집계한 피해자만 962명에 달합니다.
이 중 진실화해위원회 진상규명을 통해 피해 사실을 인정받은 사람은 611명.
나머지 351명은 진실화해위에 조사 신청조차 못하거나 피해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피해 당사자가 아니면 최소한의 수용기록조차 볼 수 없어 남은 가족들은 피해 규명조차 힘들고, 당사자여도 확인 가능한 자료가 부족해 진술과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김성호/형제복지원 2차피해자협의회 대표 : "아무것도 몰랐다가 찾으려고 하니까 모든 게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신고하러 와도 증거를 안 주면 아무 그게(처리가) 안 되잖아요."]
특히 오는 5월 진실화해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면 수백여 명이 피해 구제 기회조차 잃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진실화해위 조사 신청을 하지 못한 피해자와 가족들은 통합 단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분산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한종선/형제복지원 사건피해자 생존모임 대표 : "상시적으로 국가 폭력에 대해서 과거사 사건을 조사할 수 있는 상설 기구를 만들어 달라는 것 이런 것들을 요구해야…."]
부산시도 진실화해위원회 측에 활동 기간 연장과 미접수 피해자 구제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요청이 있다면 피해자 개인별 수용 기록 열람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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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를 세상에 알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가 4년 만인 오는 5월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조사 신청조차 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인데 이들이 조사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인과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해 강제노역과 학대를 일삼은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
부산시가 집계한 피해자만 962명에 달합니다.
이 중 진실화해위원회 진상규명을 통해 피해 사실을 인정받은 사람은 611명.
나머지 351명은 진실화해위에 조사 신청조차 못하거나 피해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피해 당사자가 아니면 최소한의 수용기록조차 볼 수 없어 남은 가족들은 피해 규명조차 힘들고, 당사자여도 확인 가능한 자료가 부족해 진술과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김성호/형제복지원 2차피해자협의회 대표 : "아무것도 몰랐다가 찾으려고 하니까 모든 게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신고하러 와도 증거를 안 주면 아무 그게(처리가) 안 되잖아요."]
특히 오는 5월 진실화해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면 수백여 명이 피해 구제 기회조차 잃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진실화해위 조사 신청을 하지 못한 피해자와 가족들은 통합 단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분산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한종선/형제복지원 사건피해자 생존모임 대표 : "상시적으로 국가 폭력에 대해서 과거사 사건을 조사할 수 있는 상설 기구를 만들어 달라는 것 이런 것들을 요구해야…."]
부산시도 진실화해위원회 측에 활동 기간 연장과 미접수 피해자 구제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요청이 있다면 피해자 개인별 수용 기록 열람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전은별
형제복지원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를 세상에 알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가 4년 만인 오는 5월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조사 신청조차 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인데 이들이 조사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인과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해 강제노역과 학대를 일삼은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
부산시가 집계한 피해자만 962명에 달합니다.
이 중 진실화해위원회 진상규명을 통해 피해 사실을 인정받은 사람은 611명.
나머지 351명은 진실화해위에 조사 신청조차 못하거나 피해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피해 당사자가 아니면 최소한의 수용기록조차 볼 수 없어 남은 가족들은 피해 규명조차 힘들고, 당사자여도 확인 가능한 자료가 부족해 진술과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김성호/형제복지원 2차피해자협의회 대표 : "아무것도 몰랐다가 찾으려고 하니까 모든 게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신고하러 와도 증거를 안 주면 아무 그게(처리가) 안 되잖아요."]
특히 오는 5월 진실화해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면 수백여 명이 피해 구제 기회조차 잃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진실화해위 조사 신청을 하지 못한 피해자와 가족들은 통합 단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분산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한종선/형제복지원 사건피해자 생존모임 대표 : "상시적으로 국가 폭력에 대해서 과거사 사건을 조사할 수 있는 상설 기구를 만들어 달라는 것 이런 것들을 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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