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낭비” vs “독립공간 필요”…충북도 출자출연기관 새 청사 논란

입력 2025.01.20 (21:38) 수정 2025.01.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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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 출자출연기관인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충북신용보증재단, 2곳이 새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충청북도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충북신용보증재단은 모두 산하기관 사무실을 쓰고 있습니다.

사무실 임차비가 계속 나가는 데다, 주민 접근성과 정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독립된 사무실을 쓰겠다는 게 청사 이전의 주된 이유입니다.

충북인평원은 최근 90억여 원을 들여 청주 성안길 옛 도심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을 매입했고, 충북신보도 충북도청 주변 1,340여㎡ 부지에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북신보 새 청사에는 370억여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설계 용역을 거친 뒤, 철거해 새 건물을 지을 예정입니다.

두 기관이 새 둥지로 옮기는 데만 500억 원 가까이 드는 만큼, 긴축 재정 기조 속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업무와 관련 없는 부지에 거액을 들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진희/충청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 "(인평원을 위해) 1차 경매가 유찰돼서 가격이 75억까지 떨어진 건물을 충북도가 굳이 최저 낙찰가보다 20억 원이나 더 주고 살 필요가 있었나."]

충청북도는 충북도청과 각 산하기관이 모이면 복합 행정 단지가 조성돼,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도청도 새롭게 개편되는 과정에서 구도심 안으로, 우리의 산하기관들이 다 들어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구도심 살리기하고도 관련이 있고요."]

출자출연기관은 충청북도의회 등 외부 승인이나 보고 절차 없이 청사 건립 등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충북인평원은 올해 안에, 충북신보는 2029년쯤 청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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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낭비” vs “독립공간 필요”…충북도 출자출연기관 새 청사 논란
    • 입력 2025-01-20 21:38:05
    • 수정2025-01-20 22:11:31
    뉴스9(청주)
[앵커]

충청북도 출자출연기관인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충북신용보증재단, 2곳이 새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충청북도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충북신용보증재단은 모두 산하기관 사무실을 쓰고 있습니다.

사무실 임차비가 계속 나가는 데다, 주민 접근성과 정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독립된 사무실을 쓰겠다는 게 청사 이전의 주된 이유입니다.

충북인평원은 최근 90억여 원을 들여 청주 성안길 옛 도심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을 매입했고, 충북신보도 충북도청 주변 1,340여㎡ 부지에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북신보 새 청사에는 370억여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설계 용역을 거친 뒤, 철거해 새 건물을 지을 예정입니다.

두 기관이 새 둥지로 옮기는 데만 500억 원 가까이 드는 만큼, 긴축 재정 기조 속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업무와 관련 없는 부지에 거액을 들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진희/충청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 "(인평원을 위해) 1차 경매가 유찰돼서 가격이 75억까지 떨어진 건물을 충북도가 굳이 최저 낙찰가보다 20억 원이나 더 주고 살 필요가 있었나."]

충청북도는 충북도청과 각 산하기관이 모이면 복합 행정 단지가 조성돼,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도청도 새롭게 개편되는 과정에서 구도심 안으로, 우리의 산하기관들이 다 들어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구도심 살리기하고도 관련이 있고요."]

출자출연기관은 충청북도의회 등 외부 승인이나 보고 절차 없이 청사 건립 등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충북인평원은 올해 안에, 충북신보는 2029년쯤 청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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