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후변화 적응형 주택 개발 한창

[앵커]

독일에선 기후변화에 대비한 주택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수많은 집이 물에 잠긴 모습, 폭우와 홍수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지난해 독일의 홍수 피해액만 55억 유로, 우리 돈 8조 3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런 피해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독일은 이에 대비한 주택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의 방수 기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가장 중요한 연구 분야입니다.

우선은 현관이나 창문 등 외부와 접촉이 많은 부분에 고강도 방수 시스템을 적용해, 침수 피해를 막고 집 내부로 물이 덜 유입되도록 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니츠 빌덴부르크/로젠하임시험연구소 : "홍수 때 물이 제일 먼저 들어오는 부분은 현관문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취약하죠."]

폭염에 대비한 고효율 열 차단 시스템 개발도 한창입니다.

주택 외벽과 지붕에 열을 반사하거나 차단하는 고기능성 단열재를 적용하고, 날씨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열 관리 시스템 설계가 핵심입니다.

연구자들은 향후 5년 내에 주택의 전체적인 기후 적응 능력을 3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