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안됐다가 됐다가” 미국 내 틱톡…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25.01.21 (15:26)
수정 2025.01.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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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SNS죠.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이, 최근 미국에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틱톡 금지법이 발단이 됐는데, 오늘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금지법의 시행을 75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드이슈, 이랑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일시 중단됐다는 건 지금은 된다는 이야기인가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부에선 되고 일부에선 아직 사용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내 서비스의 복구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존 앱 사용이 막히고,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아예 삭제된 건 미국 현지 시간으로 18일 늦은 밤입니다.
틱톡에 접속을 시도하자 "죄송합니다. 지금은 틱톡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라는 안내 문구가 떴습니다.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 바로 직전에 미국 내 서비스를 전격 중단한 겁니다.
'일개 앱이 서비스를 중단한 게 무슨 대수냐', 하기에는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가 어마어마합니다.
미국 인구 절반가량인 1억 7천만 명이 사용자니까, 2명 중 1명이 틱톡을 쓰고 있는 셈인데요.
많은 미국인들이 눈 뜨자마자 틱톡을 열어 볼 정도라,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사람들까지 나왔습니다.
[더스틴 타일러/틱톡 사용자 : "저는 매우 언짢고,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나고,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이는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거예요. 제 주요 플랫폼은 틱톡이에요."]
[앵커]
틱톡 금지법이 발단이 됐다는 건데, SNS인 틱톡을 대체 왜 금지한 거죠?
[기자]
네, 틱톡 서비스를 왜 법으로까지 막게 됐는지는, 틱톡의 모회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이기 때문인데요.
관련해서 미국 연방 의회의 청문회 내용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쇼우즈 추/틱톡 최고경영자 :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습니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미/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위원장 : "그들이 회사를 이용해 그런 메시지를 홍보할 수 없다는 것을 100% 확신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틱톡 최고 경영자의 강변에도, 미 연방 의회는 결국 '틱톡 금지법'을 지난해 4월 제정했습니다.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틱톡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상황에서,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고 미국인들 개인 정보가 넘어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 중국 IT 기업은 중국 당국 요청이 있으면 영업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결국 미 연방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팔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1월 19일부터는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법안에 담았습니다.
틱톡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1, 2심 잇따라 패소했고요.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마저 기각되면서 서비스 중단이라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앵커]
당장 틱톡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가장 불편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틱톡 사용자들은 일종의 '금단 현상'까지 호소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부는 스스로를 '틱톡 난민'이라고 부르며 다른 플랫폼을 찾아 나섰습니다.
[틱톡 난민 : "안녕하세요! 우린 텍사스 출신이에요. 앱에서 우리를 환영해 주셔서 고마워요."]
[틱톡 난민 : "안녕! 나도 틱톡 난민이야. 난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몰라."]
이른바 '틱톡 난민'들이 새롭게 찾은 플랫폼에 가입 인사를 하는 영상입니다.
공교롭게도 틱톡 난민들이 몰려간 곳은 중국의 SNS인 '샤오홍슈'입니다.
틱톡 서비스 중단이 예고됐던 19일을 앞두고,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이틀 동안 샤오홍슈를 내려받은 사람이 7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인 가입자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샤오홍슈에서는 '틱톡 난민'과 관련한 놀이 문화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샤오홍슈 이용자 : "틱톡 난민들아, 환영해! 레드노트(샤오홍슈)는 인스타그램이 아니야!"]
[앵커]
그럼, 틱톡 서비스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잠시 서비스를 중단했던 틱톡에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두 달 반 정도입니다.
금지법의 효력이 75일 유예됐기 때문인데요.
유예시킨 사람,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틱톡 금지법 효력이 발효되기 전에 (틱톡의 사업권 매각) 기간을 연장하라는 행정 명령을 월요일(취임 날)에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취임 당일인 오늘,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유예해 줬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때는 틱톡을 금지하려고 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더니 입장을 바꿨습니다.
일각에서는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을 트럼프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에 매각할 수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상하이에 테슬라 공장을 두고 있고 중국에 호의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일정 정도 믿을 수 있고, 미국 당국도 만족할 만한 사람이 머스크라는 겁니다.
어찌 됐든 틱톡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명운이 결정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영상편집:이은빈 구자람/자료조사:이장미/그래픽제작:강민수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SNS죠.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이, 최근 미국에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틱톡 금지법이 발단이 됐는데, 오늘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금지법의 시행을 75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드이슈, 이랑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일시 중단됐다는 건 지금은 된다는 이야기인가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부에선 되고 일부에선 아직 사용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내 서비스의 복구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존 앱 사용이 막히고,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아예 삭제된 건 미국 현지 시간으로 18일 늦은 밤입니다.
틱톡에 접속을 시도하자 "죄송합니다. 지금은 틱톡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라는 안내 문구가 떴습니다.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 바로 직전에 미국 내 서비스를 전격 중단한 겁니다.
'일개 앱이 서비스를 중단한 게 무슨 대수냐', 하기에는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가 어마어마합니다.
미국 인구 절반가량인 1억 7천만 명이 사용자니까, 2명 중 1명이 틱톡을 쓰고 있는 셈인데요.
많은 미국인들이 눈 뜨자마자 틱톡을 열어 볼 정도라,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사람들까지 나왔습니다.
[더스틴 타일러/틱톡 사용자 : "저는 매우 언짢고,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나고,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이는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거예요. 제 주요 플랫폼은 틱톡이에요."]
[앵커]
틱톡 금지법이 발단이 됐다는 건데, SNS인 틱톡을 대체 왜 금지한 거죠?
[기자]
네, 틱톡 서비스를 왜 법으로까지 막게 됐는지는, 틱톡의 모회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이기 때문인데요.
관련해서 미국 연방 의회의 청문회 내용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쇼우즈 추/틱톡 최고경영자 :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습니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미/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위원장 : "그들이 회사를 이용해 그런 메시지를 홍보할 수 없다는 것을 100% 확신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틱톡 최고 경영자의 강변에도, 미 연방 의회는 결국 '틱톡 금지법'을 지난해 4월 제정했습니다.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틱톡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상황에서,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고 미국인들 개인 정보가 넘어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 중국 IT 기업은 중국 당국 요청이 있으면 영업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결국 미 연방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팔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1월 19일부터는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법안에 담았습니다.
틱톡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1, 2심 잇따라 패소했고요.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마저 기각되면서 서비스 중단이라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앵커]
당장 틱톡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가장 불편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틱톡 사용자들은 일종의 '금단 현상'까지 호소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부는 스스로를 '틱톡 난민'이라고 부르며 다른 플랫폼을 찾아 나섰습니다.
[틱톡 난민 : "안녕하세요! 우린 텍사스 출신이에요. 앱에서 우리를 환영해 주셔서 고마워요."]
[틱톡 난민 : "안녕! 나도 틱톡 난민이야. 난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몰라."]
이른바 '틱톡 난민'들이 새롭게 찾은 플랫폼에 가입 인사를 하는 영상입니다.
공교롭게도 틱톡 난민들이 몰려간 곳은 중국의 SNS인 '샤오홍슈'입니다.
틱톡 서비스 중단이 예고됐던 19일을 앞두고,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이틀 동안 샤오홍슈를 내려받은 사람이 7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인 가입자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샤오홍슈에서는 '틱톡 난민'과 관련한 놀이 문화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샤오홍슈 이용자 : "틱톡 난민들아, 환영해! 레드노트(샤오홍슈)는 인스타그램이 아니야!"]
[앵커]
그럼, 틱톡 서비스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잠시 서비스를 중단했던 틱톡에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두 달 반 정도입니다.
금지법의 효력이 75일 유예됐기 때문인데요.
유예시킨 사람,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틱톡 금지법 효력이 발효되기 전에 (틱톡의 사업권 매각) 기간을 연장하라는 행정 명령을 월요일(취임 날)에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취임 당일인 오늘,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유예해 줬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때는 틱톡을 금지하려고 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더니 입장을 바꿨습니다.
일각에서는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을 트럼프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에 매각할 수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상하이에 테슬라 공장을 두고 있고 중국에 호의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일정 정도 믿을 수 있고, 미국 당국도 만족할 만한 사람이 머스크라는 겁니다.
어찌 됐든 틱톡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명운이 결정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영상편집:이은빈 구자람/자료조사:이장미/그래픽제작: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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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이슈] “안됐다가 됐다가” 미국 내 틱톡…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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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1 15:26:56
- 수정2025-01-21 15:34:47
[앵커]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SNS죠.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이, 최근 미국에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틱톡 금지법이 발단이 됐는데, 오늘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금지법의 시행을 75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드이슈, 이랑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일시 중단됐다는 건 지금은 된다는 이야기인가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부에선 되고 일부에선 아직 사용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내 서비스의 복구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존 앱 사용이 막히고,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아예 삭제된 건 미국 현지 시간으로 18일 늦은 밤입니다.
틱톡에 접속을 시도하자 "죄송합니다. 지금은 틱톡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라는 안내 문구가 떴습니다.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 바로 직전에 미국 내 서비스를 전격 중단한 겁니다.
'일개 앱이 서비스를 중단한 게 무슨 대수냐', 하기에는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가 어마어마합니다.
미국 인구 절반가량인 1억 7천만 명이 사용자니까, 2명 중 1명이 틱톡을 쓰고 있는 셈인데요.
많은 미국인들이 눈 뜨자마자 틱톡을 열어 볼 정도라,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사람들까지 나왔습니다.
[더스틴 타일러/틱톡 사용자 : "저는 매우 언짢고,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나고,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이는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거예요. 제 주요 플랫폼은 틱톡이에요."]
[앵커]
틱톡 금지법이 발단이 됐다는 건데, SNS인 틱톡을 대체 왜 금지한 거죠?
[기자]
네, 틱톡 서비스를 왜 법으로까지 막게 됐는지는, 틱톡의 모회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이기 때문인데요.
관련해서 미국 연방 의회의 청문회 내용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쇼우즈 추/틱톡 최고경영자 :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습니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미/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위원장 : "그들이 회사를 이용해 그런 메시지를 홍보할 수 없다는 것을 100% 확신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틱톡 최고 경영자의 강변에도, 미 연방 의회는 결국 '틱톡 금지법'을 지난해 4월 제정했습니다.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틱톡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상황에서,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고 미국인들 개인 정보가 넘어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 중국 IT 기업은 중국 당국 요청이 있으면 영업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결국 미 연방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팔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1월 19일부터는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법안에 담았습니다.
틱톡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1, 2심 잇따라 패소했고요.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마저 기각되면서 서비스 중단이라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앵커]
당장 틱톡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가장 불편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틱톡 사용자들은 일종의 '금단 현상'까지 호소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부는 스스로를 '틱톡 난민'이라고 부르며 다른 플랫폼을 찾아 나섰습니다.
[틱톡 난민 : "안녕하세요! 우린 텍사스 출신이에요. 앱에서 우리를 환영해 주셔서 고마워요."]
[틱톡 난민 : "안녕! 나도 틱톡 난민이야. 난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몰라."]
이른바 '틱톡 난민'들이 새롭게 찾은 플랫폼에 가입 인사를 하는 영상입니다.
공교롭게도 틱톡 난민들이 몰려간 곳은 중국의 SNS인 '샤오홍슈'입니다.
틱톡 서비스 중단이 예고됐던 19일을 앞두고,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이틀 동안 샤오홍슈를 내려받은 사람이 7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인 가입자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샤오홍슈에서는 '틱톡 난민'과 관련한 놀이 문화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샤오홍슈 이용자 : "틱톡 난민들아, 환영해! 레드노트(샤오홍슈)는 인스타그램이 아니야!"]
[앵커]
그럼, 틱톡 서비스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잠시 서비스를 중단했던 틱톡에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두 달 반 정도입니다.
금지법의 효력이 75일 유예됐기 때문인데요.
유예시킨 사람,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틱톡 금지법 효력이 발효되기 전에 (틱톡의 사업권 매각) 기간을 연장하라는 행정 명령을 월요일(취임 날)에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취임 당일인 오늘,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유예해 줬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때는 틱톡을 금지하려고 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더니 입장을 바꿨습니다.
일각에서는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을 트럼프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에 매각할 수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상하이에 테슬라 공장을 두고 있고 중국에 호의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일정 정도 믿을 수 있고, 미국 당국도 만족할 만한 사람이 머스크라는 겁니다.
어찌 됐든 틱톡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명운이 결정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영상편집:이은빈 구자람/자료조사:이장미/그래픽제작:강민수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SNS죠.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이, 최근 미국에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틱톡 금지법이 발단이 됐는데, 오늘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금지법의 시행을 75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드이슈, 이랑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일시 중단됐다는 건 지금은 된다는 이야기인가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부에선 되고 일부에선 아직 사용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내 서비스의 복구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존 앱 사용이 막히고,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아예 삭제된 건 미국 현지 시간으로 18일 늦은 밤입니다.
틱톡에 접속을 시도하자 "죄송합니다. 지금은 틱톡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라는 안내 문구가 떴습니다.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 바로 직전에 미국 내 서비스를 전격 중단한 겁니다.
'일개 앱이 서비스를 중단한 게 무슨 대수냐', 하기에는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가 어마어마합니다.
미국 인구 절반가량인 1억 7천만 명이 사용자니까, 2명 중 1명이 틱톡을 쓰고 있는 셈인데요.
많은 미국인들이 눈 뜨자마자 틱톡을 열어 볼 정도라,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사람들까지 나왔습니다.
[더스틴 타일러/틱톡 사용자 : "저는 매우 언짢고,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나고,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이는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거예요. 제 주요 플랫폼은 틱톡이에요."]
[앵커]
틱톡 금지법이 발단이 됐다는 건데, SNS인 틱톡을 대체 왜 금지한 거죠?
[기자]
네, 틱톡 서비스를 왜 법으로까지 막게 됐는지는, 틱톡의 모회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이기 때문인데요.
관련해서 미국 연방 의회의 청문회 내용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쇼우즈 추/틱톡 최고경영자 :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습니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미/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위원장 : "그들이 회사를 이용해 그런 메시지를 홍보할 수 없다는 것을 100% 확신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틱톡 최고 경영자의 강변에도, 미 연방 의회는 결국 '틱톡 금지법'을 지난해 4월 제정했습니다.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틱톡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상황에서,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고 미국인들 개인 정보가 넘어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 중국 IT 기업은 중국 당국 요청이 있으면 영업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결국 미 연방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팔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1월 19일부터는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법안에 담았습니다.
틱톡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1, 2심 잇따라 패소했고요.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마저 기각되면서 서비스 중단이라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앵커]
당장 틱톡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가장 불편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틱톡 사용자들은 일종의 '금단 현상'까지 호소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부는 스스로를 '틱톡 난민'이라고 부르며 다른 플랫폼을 찾아 나섰습니다.
[틱톡 난민 : "안녕하세요! 우린 텍사스 출신이에요. 앱에서 우리를 환영해 주셔서 고마워요."]
[틱톡 난민 : "안녕! 나도 틱톡 난민이야. 난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몰라."]
이른바 '틱톡 난민'들이 새롭게 찾은 플랫폼에 가입 인사를 하는 영상입니다.
공교롭게도 틱톡 난민들이 몰려간 곳은 중국의 SNS인 '샤오홍슈'입니다.
틱톡 서비스 중단이 예고됐던 19일을 앞두고,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이틀 동안 샤오홍슈를 내려받은 사람이 7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인 가입자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샤오홍슈에서는 '틱톡 난민'과 관련한 놀이 문화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샤오홍슈 이용자 : "틱톡 난민들아, 환영해! 레드노트(샤오홍슈)는 인스타그램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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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틱톡 서비스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잠시 서비스를 중단했던 틱톡에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두 달 반 정도입니다.
금지법의 효력이 75일 유예됐기 때문인데요.
유예시킨 사람,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틱톡 금지법 효력이 발효되기 전에 (틱톡의 사업권 매각) 기간을 연장하라는 행정 명령을 월요일(취임 날)에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취임 당일인 오늘,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유예해 줬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때는 틱톡을 금지하려고 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더니 입장을 바꿨습니다.
일각에서는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을 트럼프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에 매각할 수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상하이에 테슬라 공장을 두고 있고 중국에 호의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일정 정도 믿을 수 있고, 미국 당국도 만족할 만한 사람이 머스크라는 겁니다.
어찌 됐든 틱톡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명운이 결정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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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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