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트럼프 취임식 안 가”…엔비디아 젠슨 황은 왜 중국으로 갔나?

입력 2025.01.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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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0일, 미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됐습니다.

무대를 중심으로 가장 앞줄에 멜라니아 여사 등 트럼프 일가가 자리했고, 바로 뒷줄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기업가들이 포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선을 대려는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번 취임식 모금액은 트럼프 1기 취임식 모금액 1억 700만 달러(약 1,540억 원)를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기업의 행보와 유독 다른 길을 택한 기업이 있습니다. 반도체 대표 기업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19일 엔비디아 베이징지사의 연례 춘제(음력 설) 맞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춘제 행사 이후 1년 만입니다.

이날 행사에서 젠슨 황은 'AI의 발전'을 주제로 연설했는데요. “매일 AI에 수많은 질문을 하고, AI를 멘토로 삼고 있다”며 “AI는 믿을 수 없이 놀라운 기술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일상에 스며든 기술이 됐다”고 AI의 효용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5년이 됐다”며 “지난 20여 년간 세계에서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의 현대화를 위해 함께 기여했다”고 중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황 CEO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엔비디아 선전지사의 연례 춘제 행사에 참석했고, 이어 17일에는 타이완 지사의 종무식에 참석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CEO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이 기간 중국 각지를 다닌 것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합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작된 중국으로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과 별개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낮춘 H20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해 왔습니다. 올해는 차기 중국 수출용 AI 반도체 'B20'을 선보일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수출을 동맹국에만 허용하고 중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에는 사실상 금지하거나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수출 제한 기준을 높인 겁니다. 엔비디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트럼프 2기, 미-중 무역 갈등의 중심에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대한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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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2 06: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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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0일, 미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됐습니다.

무대를 중심으로 가장 앞줄에 멜라니아 여사 등 트럼프 일가가 자리했고, 바로 뒷줄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기업가들이 포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선을 대려는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번 취임식 모금액은 트럼프 1기 취임식 모금액 1억 700만 달러(약 1,540억 원)를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기업의 행보와 유독 다른 길을 택한 기업이 있습니다. 반도체 대표 기업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19일 엔비디아 베이징지사의 연례 춘제(음력 설) 맞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춘제 행사 이후 1년 만입니다.

이날 행사에서 젠슨 황은 'AI의 발전'을 주제로 연설했는데요. “매일 AI에 수많은 질문을 하고, AI를 멘토로 삼고 있다”며 “AI는 믿을 수 없이 놀라운 기술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일상에 스며든 기술이 됐다”고 AI의 효용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5년이 됐다”며 “지난 20여 년간 세계에서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의 현대화를 위해 함께 기여했다”고 중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황 CEO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엔비디아 선전지사의 연례 춘제 행사에 참석했고, 이어 17일에는 타이완 지사의 종무식에 참석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CEO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이 기간 중국 각지를 다닌 것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합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작된 중국으로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과 별개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낮춘 H20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해 왔습니다. 올해는 차기 중국 수출용 AI 반도체 'B20'을 선보일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수출을 동맹국에만 허용하고 중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에는 사실상 금지하거나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수출 제한 기준을 높인 겁니다. 엔비디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트럼프 2기, 미-중 무역 갈등의 중심에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대한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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