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건설 부도 여파 눈덩이…협력업체 피해 2백억 원 추산

입력 2025.01.22 (09:57) 수정 2025.01.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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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향토 기업인 주식회사 제일건설 부도로 지역사회 여파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은 수백억 원의 피해를 추산하고 있고, 입주 예정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됐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제일 건설이 어음 7억여 원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되면서,

익산지역 2곳에 5백50여 가구 규모로 짓던 아파트 단지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완공을 책임지기로 했지만, 입주가 지연될 수록 대출 이자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입주 예정자 : "(대출금 이자로) 97~98만 원쯤 달마다 이 돈을 그냥 생으로 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완공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여기에 전국 150여 협력업체가 지금까지 추산한 피해 금액은 적어도 2백억 원 가량입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피해 규모가 5억이지만, 다른 분들은 15억, 40억, 뭐 70~80억 되는 분들이 수두룩하게 있죠."]

협력업체들은 농협은행이 워크아웃 종료 이전에 약관 변경 등을 통해 수백억 원의 PF 대출금을 회수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유승혁/협력업체 채권단협의회 대표 : "(농협은행이) 8월 8일 약정서를 변경하면서 어떻게 보면 본인들이 선순위로 미리 다 채권부만 확보할 수 있는 이런 식으로 계약서를 변경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은 제일건설의 요청으로 워크아웃을 종료한 것이고 제일건설과 채권단 전원 동의로 약관을 변경한 것이어서, 협력업체들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한편 협력업체들은 금융감독원에 위법 사항은 없는지 진상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고, 입주 예정자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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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건설 부도 여파 눈덩이…협력업체 피해 2백억 원 추산
    • 입력 2025-01-22 09:57:42
    • 수정2025-01-22 11:14:59
    930뉴스(전주)
[앵커]

향토 기업인 주식회사 제일건설 부도로 지역사회 여파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은 수백억 원의 피해를 추산하고 있고, 입주 예정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됐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제일 건설이 어음 7억여 원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되면서,

익산지역 2곳에 5백50여 가구 규모로 짓던 아파트 단지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완공을 책임지기로 했지만, 입주가 지연될 수록 대출 이자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입주 예정자 : "(대출금 이자로) 97~98만 원쯤 달마다 이 돈을 그냥 생으로 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완공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여기에 전국 150여 협력업체가 지금까지 추산한 피해 금액은 적어도 2백억 원 가량입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피해 규모가 5억이지만, 다른 분들은 15억, 40억, 뭐 70~80억 되는 분들이 수두룩하게 있죠."]

협력업체들은 농협은행이 워크아웃 종료 이전에 약관 변경 등을 통해 수백억 원의 PF 대출금을 회수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유승혁/협력업체 채권단협의회 대표 : "(농협은행이) 8월 8일 약정서를 변경하면서 어떻게 보면 본인들이 선순위로 미리 다 채권부만 확보할 수 있는 이런 식으로 계약서를 변경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은 제일건설의 요청으로 워크아웃을 종료한 것이고 제일건설과 채권단 전원 동의로 약관을 변경한 것이어서, 협력업체들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한편 협력업체들은 금융감독원에 위법 사항은 없는지 진상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고, 입주 예정자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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