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멜라니아 밈코인’에 가상화폐 업계 “신뢰 훼손” 우려
입력 2025.01.22 (11:28)
수정 2025.01.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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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가상화폐’ 정책을 기대 중인 코인업계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밈 코인 발행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전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 ‘오피셜 트럼프’를 발행한 데 이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밈 코인 ‘오피셜 멜라니아 밈’까지 출시된 데 대해 업계가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2일 오전 9시 50분 기준 트럼프 코인 가격은 43.79달러이고, 시가총액은 87억5천만 달러(약 12조5천억원)로 전체 가상화폐 가운데 22위입니다. 멜라니아 코인의 시총도 8억1천만달러(약 1조1천억원)에 이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2022년 대형 거래소 FTX 파산 이후 공들여 구축해왔던 가상화폐 신뢰성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밈 코인 흥행으로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가리킵니다.
가상화폐 리서치업체 메사리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라이언 셀키스는 본인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지만 멜라니아 코인 출시를 조언한 참모를 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코인에 들어왔던 자금 일부가 멜라니아 코인 출시 이후 그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트럼프 코인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이자 민주당 지지자인 마크 큐번은 “사람들이 밈 코인을 가상화폐 산업의 기반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인 발행을 발표했을 때 업계 인사 수백명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연에 참석 중이었는데, 다수는 코인 발행에 대해 몰랐고 알더라도 소셜미디어 계정 해킹을 의심하며 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명백한 부패”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업계에선 “전반적으로 혐오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취임 직전 사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전체 업계 생태계를 조롱하는 상황에서 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봤습니다.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되는 만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트럼프 밈 코인의 홈페이지를 보면 코인 공급량의 80%는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트럼프 트루스소셜계정·멜라니아 엑스계정 캡처]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전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 ‘오피셜 트럼프’를 발행한 데 이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밈 코인 ‘오피셜 멜라니아 밈’까지 출시된 데 대해 업계가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2일 오전 9시 50분 기준 트럼프 코인 가격은 43.79달러이고, 시가총액은 87억5천만 달러(약 12조5천억원)로 전체 가상화폐 가운데 22위입니다. 멜라니아 코인의 시총도 8억1천만달러(약 1조1천억원)에 이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2022년 대형 거래소 FTX 파산 이후 공들여 구축해왔던 가상화폐 신뢰성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밈 코인 흥행으로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가리킵니다.
가상화폐 리서치업체 메사리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라이언 셀키스는 본인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지만 멜라니아 코인 출시를 조언한 참모를 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코인에 들어왔던 자금 일부가 멜라니아 코인 출시 이후 그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트럼프 코인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이자 민주당 지지자인 마크 큐번은 “사람들이 밈 코인을 가상화폐 산업의 기반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인 발행을 발표했을 때 업계 인사 수백명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연에 참석 중이었는데, 다수는 코인 발행에 대해 몰랐고 알더라도 소셜미디어 계정 해킹을 의심하며 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명백한 부패”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업계에선 “전반적으로 혐오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취임 직전 사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전체 업계 생태계를 조롱하는 상황에서 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봤습니다.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되는 만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트럼프 밈 코인의 홈페이지를 보면 코인 공급량의 80%는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트럼프 트루스소셜계정·멜라니아 엑스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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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멜라니아 밈코인’에 가상화폐 업계 “신뢰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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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2 11:28:31
- 수정2025-01-22 11:29: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가상화폐’ 정책을 기대 중인 코인업계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밈 코인 발행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전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 ‘오피셜 트럼프’를 발행한 데 이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밈 코인 ‘오피셜 멜라니아 밈’까지 출시된 데 대해 업계가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2일 오전 9시 50분 기준 트럼프 코인 가격은 43.79달러이고, 시가총액은 87억5천만 달러(약 12조5천억원)로 전체 가상화폐 가운데 22위입니다. 멜라니아 코인의 시총도 8억1천만달러(약 1조1천억원)에 이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2022년 대형 거래소 FTX 파산 이후 공들여 구축해왔던 가상화폐 신뢰성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밈 코인 흥행으로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가리킵니다.
가상화폐 리서치업체 메사리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라이언 셀키스는 본인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지만 멜라니아 코인 출시를 조언한 참모를 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코인에 들어왔던 자금 일부가 멜라니아 코인 출시 이후 그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트럼프 코인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이자 민주당 지지자인 마크 큐번은 “사람들이 밈 코인을 가상화폐 산업의 기반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인 발행을 발표했을 때 업계 인사 수백명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연에 참석 중이었는데, 다수는 코인 발행에 대해 몰랐고 알더라도 소셜미디어 계정 해킹을 의심하며 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명백한 부패”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업계에선 “전반적으로 혐오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취임 직전 사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전체 업계 생태계를 조롱하는 상황에서 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봤습니다.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되는 만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트럼프 밈 코인의 홈페이지를 보면 코인 공급량의 80%는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트럼프 트루스소셜계정·멜라니아 엑스계정 캡처]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전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 ‘오피셜 트럼프’를 발행한 데 이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밈 코인 ‘오피셜 멜라니아 밈’까지 출시된 데 대해 업계가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2일 오전 9시 50분 기준 트럼프 코인 가격은 43.79달러이고, 시가총액은 87억5천만 달러(약 12조5천억원)로 전체 가상화폐 가운데 22위입니다. 멜라니아 코인의 시총도 8억1천만달러(약 1조1천억원)에 이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2022년 대형 거래소 FTX 파산 이후 공들여 구축해왔던 가상화폐 신뢰성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밈 코인 흥행으로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가리킵니다.
가상화폐 리서치업체 메사리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라이언 셀키스는 본인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지만 멜라니아 코인 출시를 조언한 참모를 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코인에 들어왔던 자금 일부가 멜라니아 코인 출시 이후 그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트럼프 코인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이자 민주당 지지자인 마크 큐번은 “사람들이 밈 코인을 가상화폐 산업의 기반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인 발행을 발표했을 때 업계 인사 수백명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연에 참석 중이었는데, 다수는 코인 발행에 대해 몰랐고 알더라도 소셜미디어 계정 해킹을 의심하며 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명백한 부패”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업계에선 “전반적으로 혐오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취임 직전 사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전체 업계 생태계를 조롱하는 상황에서 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봤습니다.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되는 만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트럼프 밈 코인의 홈페이지를 보면 코인 공급량의 80%는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트럼프 트루스소셜계정·멜라니아 엑스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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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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