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가만히 당하진 않아”…‘돌아온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후폭풍
입력 2025.01.22 (12:37)
수정 2025.01.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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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뉴스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각종 행정명령과 외교적 논란이 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취임 하루 만에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양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보통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허니문, 신혼기간이라는 게 있잖아요?
서로 눈치도 좀 보고요.
트럼프 대통령, 그런 게 전혀 없어요?
[기자]
4년 동안 칼을 갈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트럼프 시대를 이미 한 번 겪어봤던 입장에서도 정책 속도와 발언의 수위, 또 정책 방향성이 예상을 넘나들다보니 앞으로의 4년, 많은 싸움이 일어나고 휘청일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한 번 겪어봐서일까요.
당하는 입장에서도 가만히 당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린란드로 먼저 가볼까요?
[기자]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탐낸 건 지난 1기 때부터였습니다.
그 땐 사겠다고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단순히 갖고 싶다를 넘어서 국가안보문제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도 언급해왔는데, 현지시간 20일 취임 연설 직후 이렇게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란드는 훌륭한 곳입니다. 국제 안보에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덴마크도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지하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는 물론, 그린란드도 화가 났습니다.
[안데르스 비스티센/유럽의회 덴마크 의원 : "그린란드는 800년 동안 덴마크 왕국의 일부였습니다. 그린란드는 우리나라의 일부입니다. 팔 수 없습니다. 트럼프 씨, 꺼져버리세요."]
[무케 에게데/그린란드 총리 : "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가 결정할 것입니다."]
덴마크 외무장관은 "우리는 국제적 규범에 기반을 둔 시스템에서 살고 있다"면서, "얼마나 강대국이건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제멋대로 갖는 그런 국제 규칙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나라들, 멕시코와 캐나다로 가봅니다.
트럼프가 당장 2월 1일부터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했어요?
[기자]
본래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북미자유협정을 맺고 서로 관세없이 자유무역을 해왔습니다.
유럽의 EU가 있다면 북미에는 USMCA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일 행정명령들을 서명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매기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엄청난 사람들을 (미국에 오게) 허용하고 있어요. 캐나다는 매우 나쁜 악용 사례입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펜타닐(마약)과 함께 미국으로 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언제부터 관세를 부과할 겁니까?) 2월 1일부터요. 2월 1일부터 할 겁니다."]
[앵커]
멕시코와 캐나다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진 않겠다는 입장이에요?
[기자]
먼저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조롱을 받으며 어떻게든 미국과의 관계를 이어가겠다, 노력해 왔는데요.
트뤼도 총리, 미국이 관세 매기면 우리도 대응하겠다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지난 15일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택한다면, 캐나다는 당연히 대응할 겁니다."]
캐나다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위스키, 주스, 사료, 철강 등 보복관세를 부과할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의 대미 수출은 2023 기준 우리 돈 605조로 전체 수출의 65%를 차지합니다.
미국이 25% 고율관세를 매기면 캐나다가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는 거죠.
멕시코는 더 불리합니다.
관세뿐 아니라 이민자, 국경, 마약 카르텔, 펜타닐 등 범죄 문제까지 얽혀있기 때문인데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멕시코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라는 점을 명심해라. 우리는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한 연설에 대해선, 이 연설이 나오자 힐러리 장관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애시당초 멕시코만으로 이름지은 게 미국이라고도 일갈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멕시코만의 이름 말인데요, 다른 걸 다 떠나서 미국이 대륙붕을 따라 지은 이름입니다. 우리로선 멕시코만은 멕시코만으로 남을 겁니다. 세계에 있어서도 멕시코만이고요."]
[앵커]
해외 먼저 살펴봤습니다만, 가장 트럼프 후폭풍이 거센 곳은 미국 국내겠죠?
[기자]
미국 시민권을 줄거나 말거냐를 두고 거대한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기존엔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미국에서 태어나면 바로 미국 시민권이 부여됐는데요.
이걸 출생 시민권이라고 합니다.
수정헌법 14조에 보장돼 있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없애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럴 경우 불법체류자 뿐 아니라 유학생, 주재원 등 합법적이지만 일시적으로 미국에 체류한 부모 아래서 출산한 경우에도 미국 시민권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자 미국 22개 주의 법무장관이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고소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대부분 민주당 지지가 강한 주들이 참여했는데요.
뉴저지 법무 장관은 소장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강력하지만 왕은 아닙니다. 그는 펜 한 자루로 헌법을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김양순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이인영 한미희 김신형/그래픽:강민수 김정현/자료조사:김나영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뉴스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각종 행정명령과 외교적 논란이 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취임 하루 만에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양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보통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허니문, 신혼기간이라는 게 있잖아요?
서로 눈치도 좀 보고요.
트럼프 대통령, 그런 게 전혀 없어요?
[기자]
4년 동안 칼을 갈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트럼프 시대를 이미 한 번 겪어봤던 입장에서도 정책 속도와 발언의 수위, 또 정책 방향성이 예상을 넘나들다보니 앞으로의 4년, 많은 싸움이 일어나고 휘청일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한 번 겪어봐서일까요.
당하는 입장에서도 가만히 당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린란드로 먼저 가볼까요?
[기자]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탐낸 건 지난 1기 때부터였습니다.
그 땐 사겠다고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단순히 갖고 싶다를 넘어서 국가안보문제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도 언급해왔는데, 현지시간 20일 취임 연설 직후 이렇게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란드는 훌륭한 곳입니다. 국제 안보에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덴마크도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지하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는 물론, 그린란드도 화가 났습니다.
[안데르스 비스티센/유럽의회 덴마크 의원 : "그린란드는 800년 동안 덴마크 왕국의 일부였습니다. 그린란드는 우리나라의 일부입니다. 팔 수 없습니다. 트럼프 씨, 꺼져버리세요."]
[무케 에게데/그린란드 총리 : "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가 결정할 것입니다."]
덴마크 외무장관은 "우리는 국제적 규범에 기반을 둔 시스템에서 살고 있다"면서, "얼마나 강대국이건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제멋대로 갖는 그런 국제 규칙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나라들, 멕시코와 캐나다로 가봅니다.
트럼프가 당장 2월 1일부터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했어요?
[기자]
본래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북미자유협정을 맺고 서로 관세없이 자유무역을 해왔습니다.
유럽의 EU가 있다면 북미에는 USMCA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일 행정명령들을 서명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매기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엄청난 사람들을 (미국에 오게) 허용하고 있어요. 캐나다는 매우 나쁜 악용 사례입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펜타닐(마약)과 함께 미국으로 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언제부터 관세를 부과할 겁니까?) 2월 1일부터요. 2월 1일부터 할 겁니다."]
[앵커]
멕시코와 캐나다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진 않겠다는 입장이에요?
[기자]
먼저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조롱을 받으며 어떻게든 미국과의 관계를 이어가겠다, 노력해 왔는데요.
트뤼도 총리, 미국이 관세 매기면 우리도 대응하겠다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지난 15일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택한다면, 캐나다는 당연히 대응할 겁니다."]
캐나다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위스키, 주스, 사료, 철강 등 보복관세를 부과할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의 대미 수출은 2023 기준 우리 돈 605조로 전체 수출의 65%를 차지합니다.
미국이 25% 고율관세를 매기면 캐나다가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는 거죠.
멕시코는 더 불리합니다.
관세뿐 아니라 이민자, 국경, 마약 카르텔, 펜타닐 등 범죄 문제까지 얽혀있기 때문인데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멕시코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라는 점을 명심해라. 우리는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한 연설에 대해선, 이 연설이 나오자 힐러리 장관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애시당초 멕시코만으로 이름지은 게 미국이라고도 일갈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멕시코만의 이름 말인데요, 다른 걸 다 떠나서 미국이 대륙붕을 따라 지은 이름입니다. 우리로선 멕시코만은 멕시코만으로 남을 겁니다. 세계에 있어서도 멕시코만이고요."]
[앵커]
해외 먼저 살펴봤습니다만, 가장 트럼프 후폭풍이 거센 곳은 미국 국내겠죠?
[기자]
미국 시민권을 줄거나 말거냐를 두고 거대한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기존엔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미국에서 태어나면 바로 미국 시민권이 부여됐는데요.
이걸 출생 시민권이라고 합니다.
수정헌법 14조에 보장돼 있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없애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럴 경우 불법체류자 뿐 아니라 유학생, 주재원 등 합법적이지만 일시적으로 미국에 체류한 부모 아래서 출산한 경우에도 미국 시민권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자 미국 22개 주의 법무장관이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고소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대부분 민주당 지지가 강한 주들이 참여했는데요.
뉴저지 법무 장관은 소장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강력하지만 왕은 아닙니다. 그는 펜 한 자루로 헌법을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김양순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이인영 한미희 김신형/그래픽:강민수 김정현/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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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2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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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뉴스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각종 행정명령과 외교적 논란이 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취임 하루 만에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양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보통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허니문, 신혼기간이라는 게 있잖아요?
서로 눈치도 좀 보고요.
트럼프 대통령, 그런 게 전혀 없어요?
[기자]
4년 동안 칼을 갈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트럼프 시대를 이미 한 번 겪어봤던 입장에서도 정책 속도와 발언의 수위, 또 정책 방향성이 예상을 넘나들다보니 앞으로의 4년, 많은 싸움이 일어나고 휘청일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한 번 겪어봐서일까요.
당하는 입장에서도 가만히 당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린란드로 먼저 가볼까요?
[기자]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탐낸 건 지난 1기 때부터였습니다.
그 땐 사겠다고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단순히 갖고 싶다를 넘어서 국가안보문제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도 언급해왔는데, 현지시간 20일 취임 연설 직후 이렇게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란드는 훌륭한 곳입니다. 국제 안보에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덴마크도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지하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는 물론, 그린란드도 화가 났습니다.
[안데르스 비스티센/유럽의회 덴마크 의원 : "그린란드는 800년 동안 덴마크 왕국의 일부였습니다. 그린란드는 우리나라의 일부입니다. 팔 수 없습니다. 트럼프 씨, 꺼져버리세요."]
[무케 에게데/그린란드 총리 : "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가 결정할 것입니다."]
덴마크 외무장관은 "우리는 국제적 규범에 기반을 둔 시스템에서 살고 있다"면서, "얼마나 강대국이건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제멋대로 갖는 그런 국제 규칙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나라들, 멕시코와 캐나다로 가봅니다.
트럼프가 당장 2월 1일부터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했어요?
[기자]
본래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북미자유협정을 맺고 서로 관세없이 자유무역을 해왔습니다.
유럽의 EU가 있다면 북미에는 USMCA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일 행정명령들을 서명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매기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엄청난 사람들을 (미국에 오게) 허용하고 있어요. 캐나다는 매우 나쁜 악용 사례입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펜타닐(마약)과 함께 미국으로 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언제부터 관세를 부과할 겁니까?) 2월 1일부터요. 2월 1일부터 할 겁니다."]
[앵커]
멕시코와 캐나다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진 않겠다는 입장이에요?
[기자]
먼저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조롱을 받으며 어떻게든 미국과의 관계를 이어가겠다, 노력해 왔는데요.
트뤼도 총리, 미국이 관세 매기면 우리도 대응하겠다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지난 15일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택한다면, 캐나다는 당연히 대응할 겁니다."]
캐나다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위스키, 주스, 사료, 철강 등 보복관세를 부과할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의 대미 수출은 2023 기준 우리 돈 605조로 전체 수출의 65%를 차지합니다.
미국이 25% 고율관세를 매기면 캐나다가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는 거죠.
멕시코는 더 불리합니다.
관세뿐 아니라 이민자, 국경, 마약 카르텔, 펜타닐 등 범죄 문제까지 얽혀있기 때문인데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멕시코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라는 점을 명심해라. 우리는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한 연설에 대해선, 이 연설이 나오자 힐러리 장관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애시당초 멕시코만으로 이름지은 게 미국이라고도 일갈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멕시코만의 이름 말인데요, 다른 걸 다 떠나서 미국이 대륙붕을 따라 지은 이름입니다. 우리로선 멕시코만은 멕시코만으로 남을 겁니다. 세계에 있어서도 멕시코만이고요."]
[앵커]
해외 먼저 살펴봤습니다만, 가장 트럼프 후폭풍이 거센 곳은 미국 국내겠죠?
[기자]
미국 시민권을 줄거나 말거냐를 두고 거대한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기존엔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미국에서 태어나면 바로 미국 시민권이 부여됐는데요.
이걸 출생 시민권이라고 합니다.
수정헌법 14조에 보장돼 있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없애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럴 경우 불법체류자 뿐 아니라 유학생, 주재원 등 합법적이지만 일시적으로 미국에 체류한 부모 아래서 출산한 경우에도 미국 시민권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자 미국 22개 주의 법무장관이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고소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대부분 민주당 지지가 강한 주들이 참여했는데요.
뉴저지 법무 장관은 소장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강력하지만 왕은 아닙니다. 그는 펜 한 자루로 헌법을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김양순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이인영 한미희 김신형/그래픽:강민수 김정현/자료조사:김나영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뉴스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각종 행정명령과 외교적 논란이 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취임 하루 만에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양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보통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허니문, 신혼기간이라는 게 있잖아요?
서로 눈치도 좀 보고요.
트럼프 대통령, 그런 게 전혀 없어요?
[기자]
4년 동안 칼을 갈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트럼프 시대를 이미 한 번 겪어봤던 입장에서도 정책 속도와 발언의 수위, 또 정책 방향성이 예상을 넘나들다보니 앞으로의 4년, 많은 싸움이 일어나고 휘청일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한 번 겪어봐서일까요.
당하는 입장에서도 가만히 당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린란드로 먼저 가볼까요?
[기자]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탐낸 건 지난 1기 때부터였습니다.
그 땐 사겠다고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단순히 갖고 싶다를 넘어서 국가안보문제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도 언급해왔는데, 현지시간 20일 취임 연설 직후 이렇게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란드는 훌륭한 곳입니다. 국제 안보에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덴마크도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지하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는 물론, 그린란드도 화가 났습니다.
[안데르스 비스티센/유럽의회 덴마크 의원 : "그린란드는 800년 동안 덴마크 왕국의 일부였습니다. 그린란드는 우리나라의 일부입니다. 팔 수 없습니다. 트럼프 씨, 꺼져버리세요."]
[무케 에게데/그린란드 총리 : "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가 결정할 것입니다."]
덴마크 외무장관은 "우리는 국제적 규범에 기반을 둔 시스템에서 살고 있다"면서, "얼마나 강대국이건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제멋대로 갖는 그런 국제 규칙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나라들, 멕시코와 캐나다로 가봅니다.
트럼프가 당장 2월 1일부터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했어요?
[기자]
본래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북미자유협정을 맺고 서로 관세없이 자유무역을 해왔습니다.
유럽의 EU가 있다면 북미에는 USMCA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일 행정명령들을 서명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매기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엄청난 사람들을 (미국에 오게) 허용하고 있어요. 캐나다는 매우 나쁜 악용 사례입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펜타닐(마약)과 함께 미국으로 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언제부터 관세를 부과할 겁니까?) 2월 1일부터요. 2월 1일부터 할 겁니다."]
[앵커]
멕시코와 캐나다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진 않겠다는 입장이에요?
[기자]
먼저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조롱을 받으며 어떻게든 미국과의 관계를 이어가겠다, 노력해 왔는데요.
트뤼도 총리, 미국이 관세 매기면 우리도 대응하겠다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지난 15일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택한다면, 캐나다는 당연히 대응할 겁니다."]
캐나다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위스키, 주스, 사료, 철강 등 보복관세를 부과할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의 대미 수출은 2023 기준 우리 돈 605조로 전체 수출의 65%를 차지합니다.
미국이 25% 고율관세를 매기면 캐나다가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는 거죠.
멕시코는 더 불리합니다.
관세뿐 아니라 이민자, 국경, 마약 카르텔, 펜타닐 등 범죄 문제까지 얽혀있기 때문인데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멕시코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라는 점을 명심해라. 우리는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한 연설에 대해선, 이 연설이 나오자 힐러리 장관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애시당초 멕시코만으로 이름지은 게 미국이라고도 일갈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멕시코만의 이름 말인데요, 다른 걸 다 떠나서 미국이 대륙붕을 따라 지은 이름입니다. 우리로선 멕시코만은 멕시코만으로 남을 겁니다. 세계에 있어서도 멕시코만이고요."]
[앵커]
해외 먼저 살펴봤습니다만, 가장 트럼프 후폭풍이 거센 곳은 미국 국내겠죠?
[기자]
미국 시민권을 줄거나 말거냐를 두고 거대한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기존엔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미국에서 태어나면 바로 미국 시민권이 부여됐는데요.
이걸 출생 시민권이라고 합니다.
수정헌법 14조에 보장돼 있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없애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럴 경우 불법체류자 뿐 아니라 유학생, 주재원 등 합법적이지만 일시적으로 미국에 체류한 부모 아래서 출산한 경우에도 미국 시민권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자 미국 22개 주의 법무장관이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고소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대부분 민주당 지지가 강한 주들이 참여했는데요.
뉴저지 법무 장관은 소장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강력하지만 왕은 아닙니다. 그는 펜 한 자루로 헌법을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김양순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이인영 한미희 김신형/그래픽:강민수 김정현/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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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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