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둔갑 ‘수두룩’…원산지 위반 기승

입력 2025.01.22 (19:18) 수정 2025.01.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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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농축산물 원산지 위반 점검에 나섰습니다.

부산에서만 2주 간 30건이 넘는 원산지 위반 사례가 적발됐는데요.

서정윤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전통시장 정육점.

단속반원이 손님으로 가장해 국내산 삼겹살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진행한 원산지 판별 키트 검사 결과, 수입산으로 판명됐습니다.

돼지고기 원산지를 판별하는 키트에 한 줄이 나왔습니다.

수입산 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겁니다.

그제서야 원산지 위반을 인정하는 주인.

["저희가 직원이 국내산 대패삼겹살 달라고 했는데 이걸 썰어서 주셨어요. (실수가 나온 것 같은데요.)"]

정육점 냉장고 안에는 원산지 표시가 없는 고기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거래 명세표에 독일산 돼지고기 구매 기록만 있습니다.

["이거 국내산으로 둔갑해서 판매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예전에는 있었죠. 지금은 없습니다.)"]

또 다른 정육점.

국내산과 수입산 고기가 섞여 진열돼 있습니다.

["국산을 달라고 하면 이걸로 썰어 드리고요. 수입을 달라고 하면 이걸로 썰어 드리고요."]

하지만 거짓입니다.

국내산이라고 한 삼겹살과 목살 원산지 판별 검사 결과, 모두 수입산이었습니다

["보시면 할 말 없으실 겁니다. 영수증 국내산 적혀있죠. 수입이잖아요, 깔린 거. (네네.)"]

설 명절을 앞두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단속을 벌인 결과 2주간 적발된 원산지 위반 건수는 31건.

[노희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산사무소 주무관 : "시스템을 통해서 외국산 축산물이 납품 유통되는 경로를 파악하고, 그 경로를 바탕으로 식육점을 추출해서 시료 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원산지 위반 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연휴 직전까지 원산지 위반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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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산 둔갑 ‘수두룩’…원산지 위반 기승
    • 입력 2025-01-22 19:18:00
    • 수정2025-01-22 20:31:02
    뉴스7(부산)
[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농축산물 원산지 위반 점검에 나섰습니다.

부산에서만 2주 간 30건이 넘는 원산지 위반 사례가 적발됐는데요.

서정윤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전통시장 정육점.

단속반원이 손님으로 가장해 국내산 삼겹살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진행한 원산지 판별 키트 검사 결과, 수입산으로 판명됐습니다.

돼지고기 원산지를 판별하는 키트에 한 줄이 나왔습니다.

수입산 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겁니다.

그제서야 원산지 위반을 인정하는 주인.

["저희가 직원이 국내산 대패삼겹살 달라고 했는데 이걸 썰어서 주셨어요. (실수가 나온 것 같은데요.)"]

정육점 냉장고 안에는 원산지 표시가 없는 고기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거래 명세표에 독일산 돼지고기 구매 기록만 있습니다.

["이거 국내산으로 둔갑해서 판매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예전에는 있었죠. 지금은 없습니다.)"]

또 다른 정육점.

국내산과 수입산 고기가 섞여 진열돼 있습니다.

["국산을 달라고 하면 이걸로 썰어 드리고요. 수입을 달라고 하면 이걸로 썰어 드리고요."]

하지만 거짓입니다.

국내산이라고 한 삼겹살과 목살 원산지 판별 검사 결과, 모두 수입산이었습니다

["보시면 할 말 없으실 겁니다. 영수증 국내산 적혀있죠. 수입이잖아요, 깔린 거. (네네.)"]

설 명절을 앞두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단속을 벌인 결과 2주간 적발된 원산지 위반 건수는 31건.

[노희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산사무소 주무관 : "시스템을 통해서 외국산 축산물이 납품 유통되는 경로를 파악하고, 그 경로를 바탕으로 식육점을 추출해서 시료 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원산지 위반 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연휴 직전까지 원산지 위반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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