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의무화 폐지한 트럼프…K-자동차·배터리에 비상등?

입력 2025.01.22 (21:20) 수정 2025.01.22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전기차 우대 정책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던 국내 자동차, 배터리 업계는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업체들이 받게 될 영향, 정재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친환경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던 바이든 정부 정책도 모두 뒤집겠다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 뉴딜(친환경 산업정책)을 종료하고,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해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전기차 구매를 의무화해 시장을 왜곡해 왔다며, 폐기해야겠다는 겁니다.

보조금을 예상하고 현지 생산을 늘려온 우리 자동차와 배터리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미국 판매 차량 170만 대 가운데, 12만 대가 전기차였던 현대차그룹.

대미 투자는 계속 진행하면서도, 현지 전기차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병행하는 등의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김경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줄어든 (전기차) 수요가 그래도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 쪽으로 이동이 되고 있으니까 그 충격 같은 것들은 좀 많이 상쇄될 것 같기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더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지난해에만 2조 원 가까운 보조금을 받으며, 현지 공장 증설을 잇따라 계획했는데,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민·관이 대미 아웃리치(접촉)를 적극 추진해서 AMPC(보조금) 방어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대미 수출품이 관세를 면제받는 한미FTA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왔습니다.

트럼프가 개정이나 폐기에 나설 경우, 우리 자동차, 배터리의 수출에도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채상우 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기차 의무화 폐지한 트럼프…K-자동차·배터리에 비상등?
    • 입력 2025-01-22 21:20:42
    • 수정2025-01-22 22:25:01
    뉴스 9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전기차 우대 정책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던 국내 자동차, 배터리 업계는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업체들이 받게 될 영향, 정재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친환경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던 바이든 정부 정책도 모두 뒤집겠다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 뉴딜(친환경 산업정책)을 종료하고,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해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전기차 구매를 의무화해 시장을 왜곡해 왔다며, 폐기해야겠다는 겁니다.

보조금을 예상하고 현지 생산을 늘려온 우리 자동차와 배터리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미국 판매 차량 170만 대 가운데, 12만 대가 전기차였던 현대차그룹.

대미 투자는 계속 진행하면서도, 현지 전기차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병행하는 등의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김경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줄어든 (전기차) 수요가 그래도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 쪽으로 이동이 되고 있으니까 그 충격 같은 것들은 좀 많이 상쇄될 것 같기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더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지난해에만 2조 원 가까운 보조금을 받으며, 현지 공장 증설을 잇따라 계획했는데,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민·관이 대미 아웃리치(접촉)를 적극 추진해서 AMPC(보조금) 방어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대미 수출품이 관세를 면제받는 한미FTA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왔습니다.

트럼프가 개정이나 폐기에 나설 경우, 우리 자동차, 배터리의 수출에도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채상우 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